스크랩 이사야서 내용개론

[비바체]

  내용 개요

경고와 약속들(1:1-12:6)
뭇 민족들에 대한 징벌(13:1-23:18)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 백성의 구원(24:1-27:13)
기타 경고와 약속들(28:1-33:24)
징벌과 회복(34:1-35:10)  
유다 왕 히스기야와 앗수르 민족(36:1-39:8)
위로와 격려의 말씀들(40:1-55:13)
회복된 예루살렘에서의 삶과 책임(56:1-66:24) 

이사야는 적어도 유다 왕 웃시야가 죽은 해인 주전 742년부터(6:1), 유다의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침공했던 주전 701년까지(36:1) 예루살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이다. 이사야의 개인적인 삶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약간의 자료는 그의 예언 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유다 궁중에서의 활동과 관련하여, 그는 주전 734년에 아람과 이스라엘이 유다를 위협했을 때 유다의 아하스 왕을 조언했던 사람으로 나타난다(7:1-16). 주전 711년 경 주변 나라들이 앗수르에 대한 반란을 계획했을 때 그는 히스기야 왕이 이 계획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3년 동안 벗은 몸으로 다녔다(20장). 그리고 주전 701년에 앗수르가 유다를 치려고 전쟁을 일으켰을 때, 그는 히스기야 왕의 자문관 역할을 하였다(37장). 그와 그의 아내에게는 적어도 두 아들이 있었고, 두 아들의 이름은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7:3; 8:3; 또한 7:14 설명). 그는 바벨론에 의한 유다의 점령을 예언하였으나 보지는 못했다(39:5-7).


내용

「이사야」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1-39장; 40-55장; 56-66장). 그러나 몇몇 동일한 주제와 전승들은 두 곳 이상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이사야」의 특징적인 내용 중의 하나인 하나님의 거룩성에 대한 강조는 1:4; 5:19,24에서 나타나고, 43:3,15에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40-55장의 주제들은 60-62장에 다시 나타난다.

   1-39장

이 장들은 대개 이사야 자신의 시대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선 1-12장에서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징벌의 예언이 선포되고, 이어서 뭇 민족들에 대한 징벌의 예언을 선포하고 있는 13-23장이 앞부분과 내용상 연결되어 나온다. 그리고 24-27장이 나오는데, 이것은 이사야 자신의 시대보다는 후대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며, 온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묵시문학과 비슷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28-33장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서 나오는 34-35장에는 먼저 뭇 민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나오고, 다음에 예루살렘의 회복이 언급된다. 36-39장은 왕하 18-20장과 밀접한 병행을 이루고 있는 역사 기록이다.

이 장들은 앗수르 제국이 남쪽으로 제국을 확장하기 시작함으로써 일어난 국제적 소요와 위기의 시대에 있었던 유다와 근동의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때는 유다가 웃시야 왕의 통치 시기에 누리던 번영과 군사력이 종말을 고하던 시기였다. 주전 734년부터 733년 사이에는 이스라엘과 아람이 남쪽 유다를 침공함으로써 유다의 독립을 위협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사야는 특별히 백성을 지키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유다의 왕들과 지도자들의 믿음의 결여를 지적하였다. 이와 같은 믿음의 결여는 빈번히 이방 민족들과 정치적 동맹을 맺으려는 통치자들의 시도에서 드러난다.

이사야는 유다의 존속에 대한 실질적 위협은 앗수르의 무력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백성들의 죄와 불순종임을 선포하였다. 하나님은 예루살렘과 다윗 왕조를 선택하였다(삼하 7장). 그러나 이 선택은 가장 진지한 도덕적 요구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었다. 즉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자신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성과 정의를 드러내주기를 기대하셨다. 북 왕국 이스라엘에서 예언했던 동시대의 아모스나 호세아처럼, 그리고 남 왕국 유다의 동료 선지자 미가와 마찬가지로, 이사야는 가난한 사람들을 의롭고 공정하게 대하여야 함을 선포하였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는 비윤리적인 삶을 살고 있는 백성들의 희생제물이나 기도를 받아들이지 않으실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자신들이 저지른 죄의 실상에 눈멀고 선지자들의 말에 귀멀었던 이 백성은 앗수르를 통해서 내려진 심판과 파괴라는 하나님의 가혹한 징벌을 받아야 했다. 주전 732년에 앗수르는 아람의 수도 다메섹을 점령하였다. 10년 후에는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가 점령되었고, 주전 701년에는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에게 무거운 조공을 강요했다. 많은 존경을 받았던 유다의 히스기야 왕도 그들을 위한 도움의 원천을 하나님이 아니라 바벨론에서 찾았다. 그리고 이사야는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포로로 끌려갈 날이 오리라고 경고하였다(39장).

  40-55장

「이사야」의 이 두 번째 부분의 역사적 배경은 바사 제국의 고레스 왕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있던 유다 백성들을 석방하기(주전 538년) 조금 전의 상황이다. 이 장들은 용기를 잃고 연약해진 유다 백성들의 믿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본문들은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사용하여 바벨론의 힘을 꺾고 그들을 구출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돌려보내 주시리라고 약속한다. 거기서 그들이 주전 587년에 바벨론 사람들이 파괴한 예루살렘과 그 성전을 다시 건축하게 될 것이다.

  56-66장
 
「이사야」의 이 마지막 장들은 이미 고국으로 귀환한 사람들의 희망과 두려움에 관해서 말한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고(56-58장; 65:1-16), 그들에게 회개를 요구한다(59장; 또한 63-64장). 그러나 이 본문들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을 약속하는데, 이 구원은 또한 다른 민족들에게 영향을 미치며(60-62장; 66:7-21), 새로운 창조로 이어질 것이다(65:17-25; 66:22-24). 이 마지막 장들은 성전이 재건되기(주전 520-516년) 이전 상황에 대한 말씀도 포함하고 있고, 성전 재건 이후의 상황과 관련된 말씀도 포함하고 있다.


주요 주제들

「이사야」의 말씀은 도전적이다. 평화에 대한 높은 이상은 잘 알려져 있고, 그 본문은 신약에 많이 인용되었으며, 그 언어는 교회의 찬송가나 기도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1-39장은 전체적으로 예루살렘의 이사야가 살았던 시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반영한다. 그러나 그와 같은 어려운 시대에도 희망의 메시지는 있었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로 유다 백성들 가운데 신실한 사람들을 남겨 놓으실 것임을 선포한다. 그리고 다윗 왕의 후손 중에서 이상적 왕, 메시야가 나올 때 온 세상에 평화의 때가 도래할 것임을 선포한다.

40-55장의 주요 주제는 하나님이 창조와 역사의 주님이라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다운 자유와 구원을 가져 오실 수 있음을 선포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모든 민족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사명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든 민족들 역시 복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42-53장에 나오는 “주님의 종”에 관한 본문들은 구약에서 가장 잘 알려진 본문들이고, 그 중 일부는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신약에서 자주 인용된다.

56-66장에서는 의와 정의, 그리고 바른 안식일 준수와 바른 희생 제물과 기도를 강조한다.

61:1-2는 부유한 이웃들에게 학대받는 귀환 포로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이 본문은 예수님이 자신의 사역을 시작할 때 자신의 소명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한 본문이다(눅 4:18-19).


특별한 의문: 이사야서의 저자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이사야가 「이사야」 전체를 기록했다고 생각해왔다. 신약의 저자들도 이 책의 여러 본문들을 인용하면서 이사야의 것으로 인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예를 들어, 마 8:17; 요 12:38; 행 8:28,32-33; 롬 10:16, 이 모든 본문들은 이사야 53장의 일부분을 인용하고 있다). 오늘날 이 견해를 따르는 사람들은 선지자가 초자연적으로 영감을 받아 그 자신의 시대로부터 이삼 세기 후의 사건이나 상황을 미리 보고 예언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사야의 제자들(8:16 설명)에 의해서 보존된 이 예언들이, 적절한 시기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본다.

이 학자들은 예견적 예언이 이 책의 전체적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고 말한다. 그들은 40-66장의 문체와 어휘가 여러 면에서 1-39장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차이는 이 책의 후반부에 있는 이사야 자신의 표현과 접근 방식이 앗수르에 관한 예언이 성취되어 얻은 예언자로서의 성숙함과 명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의 메시지는 이스라엘이 포로를 경험한 이후의 변화된 상황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앞 부분과는 다른 억양과 표현법이 요구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나아가 그들은 「이사야」의 두 개의 큰 부분에 있는 문체, 어휘, 종교적 사고면에서의 많은 유사성에 주목한다(개론의 ‘내용’을 보라). 「이사야」에 관한 이와 같은 전통적 견해를 취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결정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와 신약의 저자들이 40-66장을 1-39장과 동일하게 선지자 이사야의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40-66장의 예언들은 바벨론 포로와, 포로 귀환을 위한 고레스의 결정, 그리고 이사야가 살았던 때로부터 약 한 세기 또는 한 세기 반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견해는 많은 비판적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 자체도 길며, 책 안에 이렇게 폭넓은 차이를 지닌 내용이 들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예언들이 이사야와 그의 후계자들에 의해서 오랜 기간 동안 편집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누가 이 후계자들이며, 「이사야」가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형태를 갖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 선지자의 말씀이 선포된 지 오랜 후에 완전한 의미를 갖게 될 가능성(신약에서 「이사야」를 인용한 경우처럼)을 반드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언자의 메시지와 메시지가 선포된 역사적 상황과의 관련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18세기 말부터 많은 학자들이 40-66장을 직접 바벨론 포로를 경험했던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선지자의 것으로 돌린다. 이 견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8:16에 언급되고 있는 이사야의 “제자들”로부터 시작되어 이사야 본래의 추종자들의 후손들로 구성된 “이사야 학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학파의 구성원들이 스승의 글들을 수집하고 보존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의 한 명 또는 몇 명의 선지자들이 나와서 또 다른 말씀을 선포하게 되었고, 이 말씀들이 함께 합쳐진 것이 오늘날의 「이사야」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 중의 몇몇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사람의 선지자, 그래서 편의상 제2 이사야라고 불리는 한 선지자가 40-66장의 저자라는 견해를 주장한다. 다른 학자들은 40-55장은 제2 이사야의 선포이고, 56-66장에 담겨 있는 예언은 제3 이사야라고 불리는 또 다른 선지자의 선포라고 믿는다. 그리고 1-39장 안에서도 24-27장이나 34-35장과 같은 일련의 본문들은 예루살렘의 이사야보다 후대의 선지자들에 의해 선포된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이 견해에 의하면, 40-66장은 선지자(들)와 그 청중들이 체험한 바벨론에서의 긴 포로 생활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본다. 이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자로서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을 알리고, 권고와 위로의 말씀을 선포하며, 때에 따라서, 질타의 말씀도 선포한다. 그러나 그의 말씀은 그가 그 백성들과 함께 살면서 얻은 삶의 상황에 대한 깊은 개인적 경각심에서 우러나온 선포이다. 예루살렘의 이사야 이외에도 또 다른 선지자들이 저작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의 초기의 부분과 후기의 부분 사이에 나타나는 문체, 어휘, 구조 면에서의 차이를 가장 잘 설명해 주고, 동시에 이 예언들이 한 학파의 사람들의 선포였다는 사실은 이 예언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유사성을 잘 설명해준다. 신약에서의 인용과 관련하여, 예수 그리스도나 신약의 저자들이나, 이사야서를 인용할 때 현대 문학 비평가들처럼 생각하며 인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단순히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사용할 뿐이었고, 이것이 그 당시에 구약 본문을 인용하는 방식이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구약학자들은 이 책의 저자가 여러 명이라는 이론을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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