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가는 대학도 마다하고 사랑을 좇아 주점 매니저를 택한 조이서의 돌출 행동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사랑하지 말라는 박새로이에게 ‘사랑하는 것은 내 마음’이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엿장수 맘대로’ 에너지는 약간 튀어나온 출안에 다분히 담겨있다. 그런데, 정말 막무가내식 사랑으로 밀어붙이기만 할까? 돌출한 그녀의 눈은 쌍꺼풀 없이 길다. 쌍꺼풀 있는 큰 눈은 자기표현을 주저하지 않지만 이 쌍꺼풀 없는 눈은 사실은 속내가 깊어 참아주기도 배려하기도 한다. 드라마 막바지에 병원에서 마현이와 나누는 이서의 대사가 바로 그것을 말해준다. “무슨 말을 해도 곁에 둘 수밖에 없는, 대표님에게 필요한 사람이어야 된다”라던. 돌아보지도 않는 상대 곁에 머물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남몰래 해온 피나는 노력이 이 쌍꺼풀 없는 눈 속에, 유연하고 정감 있는 둥근 코끝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 트랜스젠더 마현이에게 ‘너는 다이아몬드’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려 깊은 조이서의 심성은 둥근 코에서 나온다. 입술도 느슨해 말은 내질러도 상대를 받아주는 사람이며,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너그럽다.
그렇다면 조이서의 사랑 라이벌인 오수아는 어떤가? 반듯한 생머리에 긴 헤어스타일이 보수적이다. 생머리에는 남과 타협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길을 가는 외골수 기질이 담겨있다. 갸름한 얼굴만큼 코도 반듯하고 날렵해 냉철한 이성에너지로 열 계단을 올라갈 때 한 단계라도 계획에서 어긋나면 다음 단계로 올라서지 못하는 사람이다. 새로이를 좋아하면서도 그가 부자가 되면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못한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내는 일도 마다않는 진짜로 밉상 캐릭터다. 입술선이 또렷해 빈틈이 없고 야무지다. 이런 타입은 특히 사랑에서는 따지고 계산하여 시간을 끌다 ‘닭 쫓던 개’가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박새로이 인상은 어떤가? 역시 쌍꺼풀 없이 옆으로 긴 눈은 조용한 성격이다. 선이 부드러워 상대를 잘 받아주고 약자를 배려한다. 개성이 강한 ‘센’ 언니들이 좋아하는 타입이다. 이서도 수아도 ‘센’ 여성이 아닌가. 남녀 모두 결국은 자기를 완성시켜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사랑은 움직인다. 결국 이서는 드라마 엔딩에 ‘내 머리 속도 마음속도 네 생각으로 꽉 차 있다’는 새로이의 고백을 받아내고 만다. 인상학적인 면에서도 박새로이와 조이서의 사랑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사랑은 해피엔딩일 때 진정한 클라쓰를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by 주선희(인상학자)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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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탬이되는글~
감사합니다~^^
자기를 완성시켜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너그러운 사람! ㅎㅎ 감사합니다
옆으로 긴 눈은 조용한 성격,
상대를 잘 받아주고 약자를
배려한다.~
드라마를 잘 안보는 저도 재밌게 봤었는데 이렇게 교수님의 인상학으로 다시 읽게 되니 더욱 인상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은 연극이다.
드라마도 인상따라
가는것 같군 요~
드라마를 잘 보질 않아 드라마 속 내용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녀 등장인물들은 알기에 교수님의 내용을 보며 이해를 해봅니다
" 자기를 완성시켜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남,녀 사랑관계에서만 해당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 젤 좋은 사람은
본인에게 잘 해주는 사람^^
@박인재 그렇지요~~
나한테 젤잘하는 사람이 젤좋은 사람인거...^^
감정에너지 : 진정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기존의 것을 부수며 나가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다운 나’로 살아가는 에너지
이성에너지 : 갸름한 얼굴만큼 코도 반듯하고 날렵해 열 계단을 올라갈 때 한 단계라도 계획에서 어긋나면 다음 단계로 올라서지 못하는 에너지
칼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