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남에 와서는 1만평 고구마 농사의 포부를 가지고 있었으나, 얼마 지난 후 그것이 제 능력을 한참 벗어나는 일임을 알고 만평 밭을 다 도로 뱉어내었습니다. 주위에서는 돈 벌 기회를 왜 버리느냐고 하시는데... 인건비며 기계삯이며 모종구입비, 비료구입비...
농장이 아니라 마치 공장처럼 투입과 생산과 산출이 있고 돈이 있어야 굴러가는 시스템을 1개 빈털털이가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요.
빚지고 농사 뛰어들었다가 패가망신, 아이도 굶길 것 같다는 두려움에 손을 떼고 나왔네요.
지금은 제 몫의 땅은 1400평 가량..
이 곳에서 저에게 숙소와 트랙터를 제공해주신 분이 있어서 농사일은 이제 저 하나의 부지런함으로 거뜬히 해낼 조건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트랙터라는 것이 참 있어면 좋지만, 돈 먹는 하마 같다는 생각입니다. 엔진오일, 기름, 부품, 배터리 . . 수시로 갈아주고 트랙터 칼날이며 퇴비살포기도 사야하고 고랑내는 괭이날은 고구마 전용, 고추전용 이런 식으로 수십 수백 깨지는 것을 또 사야하고..
트랙터 먹여 살리려고 제가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첫댓글 ㅎㅎ..오랜만이네~~
여기서 보다니 반갑구먼....^^
우선은 그대를 살리려는 농사를 지으시길~^^
류샘. 터미널 한번 놀러갈께요ㅋ
더 클걸요. 그것도 중고라면~
새것으로 30마력이하의 것(대동)이면 충분할건데.
해남으로 왔군요
30마력 트랙터도 있군요. 여기서는 80, 60마력은 봤습니다.
농촌에 오니 너무 알아야 할 것이 많아서 제 머리가 고생입니다.^^;;
@형중(조약돌) 해남 어디로 오셨나요?
@초보농군 산이면입니다. 초보님도 해남이신지요
@형중(조약돌) 아닙니다. 보성입니다.
난 형중씨 본적이 있는데~
해남에 자연재배하는 농부님들이 있어서 가끔 갑니다
@초보농군 은은가에서 저도 뵈었던 것 같습니다. ^^
농사지으면 돈 벌 수 있다고 누가 알려주던가요~~ㅜ
작게 시작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처 고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랫만^^ 입니다
반가워요
1만평 고구마 농사지으려면
인건비와 퇴비 모종값만 1평당 5.000원 정도 소요됩니다.
거이에 멀칭.울타리.밭만들기.기계사용.본인 노동비. 식비 등은 일체 포함되지 않은 액수입니다.
즉. 시자갈 때 현찰 5.000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됩니다.
1.400여평 정도의 밭이면 중량중비(트렉터)보다는 밭에도 무리가 덜가는 관리기 1대면 충분합니다.
필요할때마다 센터에서 임대해서 쓰거나..
중고를 구입해도 최상상태정도면 100여만원 안쪽입니다.
관리비도 훨씬 덜 들고..유틸리티 등도 비교적 저렴하고..유지보수 쉽고...소모자재도 직접교환 수리 가능하고..
사실 3.000여평 정도까지는 관리기 1대로 좀 고되긴 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