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4~28일(3박5일) 말레시아 코타키나발루산 4,095.2m 등정
코스: 부산~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키나발루 국립공원~팀폰게이트~라반라타산장~키나발루산(4,095m)정상
~라반라타산장~팀폰게이트~시내 링가든호텔~정글래프팅
2018.4.24~28 (3박5일)
첫날(24일) 오후2시30분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출발한지 한시간여만에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동행 할 일행중 한명만 보일뿐.
기획하신 회장님과 다른 일행은 보이지 않아 전화 넣어 보지만 안받는다.
나는 이상야릇한 생각이..(몇년전 트라우마 때문..) 얼마 지나지 않아 회장님 전화다.
동행 할 일행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출국수속이 시작되었다.
비행기 티켓팅과 동시에 수하물 붙이고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지난해 쓰구냥산 등반 갈때와는 다르게 출입국이 자동시스템으로 바뀌어져 훨~수월하고
시간도 절약되었다. 시간 때우기 위해 면세점을 기웃거려본다. 어느듯 비행기 탑승시간이다.
오후 7시5분 출국인데 조금 빨리 이룩하여 말레시아로 날아갔다.현지시간 밤10시50분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1시간 늦다. 그기서 다시 작은버스 두대로 약2시간 소요되어 산장호텔로 이동했다.
호텔 배정받고 양치질만 간단하게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밤새 비소리가 요란하여 쉬 잠이 들지 않는다. 그러다 잠깐 잠이 들었는가 싶은데
경쾌한 산새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둘쨋날(25일) 산새 소리와 함께 기상~!!
호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눈부신 아침 햇살이 용트림하고 있다.
눈앞에 펼쳐진 바위산과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 같은 물방울과 인사 나누며 카메라 샷다 찰칵찰칵..
이후 짐을 챙겨 7시30분에 일행들과 코타키나발루산 국립공원관리소로 향했다.
키나발루산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말레시아 국립공원이다.
아침은 그곳 식당에서 과일 몇조각으로 때우고 라반라타산장으로 보낼 짐은 가이드님들께 맡기고
산행들머리 팀폰게이트(1,866.4m)로 이동했다. 팀폰에서 단체사진 찰영 후 산행이 시작되었다.
밤새 내린비로 길도 촉촉 정글숲도 물방울 머금었고 카슨폭포에도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 내린다.
산행코스는 단 한길뿐이다. 고산등반 길이라 3명의 가이드가 선두 중간 후미로 길 안내를 한다.
500m마다 7개의 쉼터가 설치되어 있어 쉬어가니 많이 힘들진 않다.
2천고지를 넘어서자 비가 떨어진다. 키나발루산 날씨를 알아 보자면 잘은 모르지만 현지인들 말에 의하면
2천고지와 3천고지 사이에서는 매일같이 비를 만나야 하는 특이한 기후란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일행들은 우의와 우산으로 비를 막아가며 쉬엄쉬엄 라반라타산장으로 올랐다.
비는 오지만 볼건 보고 카메라에 담아 볼 욕심이다.
옆으로 눈을 돌리니 생소하고 신기하고 희귀한 식물과 야생화 천국이다.
나는 그대로 멈춰서고 말았다. 뒤에 선 아우님도 같이 제자리 걸음으로 야생화 천국에 빠져들었다.
아우님과 둘이서 비속을 헤치면서 서로 인증샷도 날려보고 주의 풍광에 매료된다.
육신은 쪼매 힘들어도 행복한 마음이다. 그렇게 잠방지기다보니 오전10쯤에 시작된 등반길은
오추4시가 다되어서야 라반라타산장에 입소했다.
앞만 보고 오른 일행들보다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되었지만 두번다시 쉽게 근접 할 수 없는 곳인데
볼거리가 있다면 눈 도장도 찍고 확실한 증거도 입수 해야겠죠..ㅎㅎ
해외트레킹 할때면 언제나 그렇듯 나는 현지식은 입에 넣지 못한다.
일행들께는 항상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이날도 산장음식 냄새 조차도 맡기 힘들어
오후6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3천고지가 넘는 산장(3,273m)이다보니 밤공기는 차갑다.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다음날 새벽2시에 기상 할려면 억지로라도 잠을 자야 하는데 이래저래 밤새 뒤척이다 겨우 한잠 든것 같다.
세쨋날(26일) 새벽1시30분에 기상했다.
정상등정 준비를 한다. 새벽2시30분에 정상을 향해 산행이 시작되었다.
라반라타산장에서 정상(Low's Peak 4,095m)까지는 약3km 소요시간 약3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1~2시간이상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모두 헤드렌턴을 쓰고 칠흙 같은 밤을 밝히며 앞으로 위로 나아간다.
앞도 옆도 뒤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반길이라 조심해야 하는건 물론이지만
고산증세 올까봐 정말 세월아 네월아 걸어야했다.
눈은 게을러도 발은 부지런하다고 어느듯 정상으로 들어서는 관문(사얏사얏 체크 포인트)에 도착하여
체크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날은 희뿌옇게 여명을 가르기 시작하고 암릉으로 된 나래등 같이 넓고 웅장하고
장쾌한 화강암 바위산이 가파르게 눈앞에 펼쳐진다. 대자연이 빚어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말 그대로 극치다.
바닥에는 굵은 줄이 놓여있다. 길을 안내하는 표시인것 같다.
줄따라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우측 하늘이 붉게 물이 들기 시작한다. 코타키나발루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이다.
신기하게도 발 아래는 하얀 구름이 너울너울 춤추고 머리위에는 붉은 일출이 휘감는다.
정상에서 일출이 우리를 맞이한다. 산행한지 4시간여만인 아침6시30분에 정상에 섰다.
오를때 힘듬은 간곳 없고 정상에 서니 발아래 모든 것이 나의 것인냥 상쾌 통쾌 그 무엇도 부럽지 않고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천상을 나는 기분이다.
정상(Low's Peak 4,095m)에서 두팔 위로 치켜 세우고 인증샷을 남기며 대자연을 탐했다는 자부심과
또 하나의 추억 한페이지를 얻게 됨에 충만감에 젖는다.
근데 왜 정상 이름이 Low's Peak (로우 봉) 일까??라는 의문이...
알고보니 Low's Peak에서 Low's 란 키나발루산을 처음 등정한 영국인의 이름이 Low's 여서 그렇게 붙였다고 한다.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이 시작되었다. 하산길은 올랐던 길을 빽하는 코스로 오를때와는 다르게 여유만만 하지만
내리막도 수월하지만은 않는다. 발아래 하얀너울 쓴 구름과 정글숲을 바라보며 전망대에서 일행들과
단체 인증샷을 찍고 편안한 마음으로 라반라타산장으로 내렸다.
다들 아침식사 한다는데 난 먹지 않고 잠깐 눈을 붙였다.
오전10시30분에 산장에서 체크아웃하여 팀폰게이트까지 하산길을 재촉했다.
오후2시에 하산이 종료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과일 두조각) 점심식사가 끝나고 버스로
시내 링가든호텔로 이동했다.
방 배정 받고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오후7시10분에 다시 버스로 저녁 먹기위해 한식당으로 이동했다.
저녁식사로 삼겹과 소고기가 나왔다. 다들 맛나게 구워서 먹는데 나는 처다만 보고 있으니
옆에서 자꾸 먹어라 한다. 하지만 입에 넣는다면 바로 내뱉게 될게 뻔하여 물만으로 허기를 달랜다.
다시 호텔 입성하여 자리에 누웠다. 시내 호텔이라 제법 깔끔하고 에어컨도 빵빵하여 쾌적하다.
길 하나로 이쪽저쪽 빈부 격차가 너무 심한게 눈에 보인다. 어느 나라건 할것없이 빈부 격차는 어쩔 수 없나보다.
네쨋날(27일) 아침을 맞이했다.
이날은 오전10시50분에 호텔 체크아웃이라 다들 늦장 부리고 있다.
남은 일정은 정글래프팅과 말레시아 청사. 밖에서 잠깐 눈팅하고 이슬람사원 눈팅, 발 맛지 받고 썬셋보고
저녁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순이다. 오전11시에 시내 한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진짜 한식이라 처음으로 밥 한공기 거의 다 비웠다. 속이 만땅되니 살것같다.
점심이 끝나고 정글로 이동했다. 소요시간은 약1시간50분 한번도 경험 해보지도 못한 래프팅 어떻게 타나하고
다들 걱정했는데 막상 타고보니 걱정은 사치~너무 신나고 잼난다.ㅎ
고산등정 하면서 고생했던 모든 번뇌가 한방에 싹~!! 시간 더 달라고 앙탈 부려보지만 더 이상은 욕심...
간단하게 샤워를 끝내고 버스로 정글을 빠져나와 말레시아 사바 주 구 청사(로켓빌딩)와 신 청사를 잠깐 눈팅하고
인증샷 몇장 담았다. 로켓빌딩은 보는 사람에 따라 기울기가 다르다한다.(믿거나 말거나) 다시 이슬람사원으로
이동했다. 이슬람사원도 들어 갈려면 절차가 복잡하여 아무나 쉽게 들어갈 수 없단다.
담장 밖에서 겉면만 보며 인증샷만.. 이제는 발 마사지 받으로...
1시간의 발 마사지를 받고나와 마지막 코스 썬셋이 아름다운 바닷가로 이동한다.
썬셋은 말레시아 말로 해가 진 후에 반사된 하늘을 본다는 뜻이란다.
이날따라 구름으로 인해 썬셋은 볼 수가 없다. 아~아쉽다. 그때 오색찰란한 불빛유람선이 나타나 안타까운 마음을
쪼매 달래준다. 말레시아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기위해 해물천국인 식당으로 이동했다.
말인즉 해물천국이라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그렇게 모든 일정은 끝이나고 말레시아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티켓팅하고 2시간정도 공항에서 죽치다 현지시간 밤12시에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 올랐다.
이룩하여 4시간30분만에 김해국제공항 상공에 우리시간으로 28일 오전5시30분쯤에 왔지만 왠일인지
비행기는 착륙하지 않고 하늘에 그대로 떠 있다. 안내방송도 없고 이유를 모르는 난 내심 긴장이 된다.
드디어 오전6시1분에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착륙하고서야 안내방송이 나온다.
비행장 주변 주민들 편의상 6시 이전에는 착륙허가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수하물 찾아 함께했던 일행들과 간단한 이별인사 나누고 공항을 빠져나와 홈인~~
3박5일동안 2일은 힘든 고산등정하고 나머지 일정도 잘 소화 시키고 좋은추억 담아 왔기에 자축하며.
또 다른 여정을 꿈꾸며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를...
ㅡ 2018년 4월 24일~28일 (3박5일) 키나발루산(4,059.2m) 등정을 마치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