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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8-123
임서의 방법
專精(전정)과 博採(박채)
平正(평정)과 險絶(험절)
形似(형사) 形質(형질)과 神彩(신채)
임서는 창작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근엄할 정도로 신중하게 임해야 된다.
초보자에게는 점획과 間架(간가)
그리고 장법을 익힐 수 있는 길일 뿐 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필세의 形質(형질)과 神彩(신채)를
터득해 나가는 데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경지에 간 사람 일지라도 행여 卑俗(비속)해 질까.
또는 放逸(방일)한 운필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법에 의하여
收斂(수렴)하고 照明(조명)해야만 되는 것이다.
專精(전정)과 博採(박채)
글씨는 모름지기 몇 가지 가장 기본적인 비첩을
하나하나 精密(정밀)하고 精細(정세)하게
임모하면서 배우고 깨우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 기반이 튼튼히 닦여진 다음에
衆長(중장)을 넓게 섭렵하는 것이 순서이며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성과를 기약할 수 있다.
속담에 “한 우물을 파야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느 범본을 주도면밀하게 수 백 번 임모하여 기본이 다져진 후에
다른 것으로 옮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다른 범본의 공부에도 능히 응용되기 때문에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효과적이다.
손과정은 <<서보>>에서
“마음은 정밀히 하는 것을 싫증내지 말고,
손으로는 純熟(순숙)되게 할 것을 잊지 말라”고 했고,
관찰하는 것은 精細(정세)함이 고상한 것이며,
摹擬(모의)하는 것은 똑같이 하는 것이 귀한 것이다.“
라고 하였고
명의 項穆(항목)은
<<법서아언>> 取捨(취사)에서
”처음에는 오로지 일가를 主宗(주종)으로 삼아 공부하고
다음 衆體(중체)를 널리 연구하면
自得(자득)한 바에 天機(천기)가 융화되고
一心(일심)에 群妙(군묘)가 體會(체회)되니,
이것이 글씨에 있어서 집대성인 것이다. “라고 하였다.
平正(평정)과 險絶(험절)
서체의 풍격은 平正(평정)한 것과 奇險(기험)한 것으로 구분 할 수 있다.
평정한 글씨라는 것은
石鼓文(석고문). 小篆(소전). 史晨碑(사신비). 乙瑛碑(을영비).
張猛龍碑(장맹룡비).鄭羲下碑(정희하비). 二王(이왕). 初唐楷書(초당해서)
등과 같이 間架(간가)가 평정하고
필획이 단정하여 학서의 범본이 되는 것을 이른다.
기험한 것은
圖象(도상). 金文(금문). 竹簡(죽간). 木簡(목간). 夏承碑(하승비).
石門銘(석문명).裵將軍詩(배장군시). 黃山谷風(황산곡풍). 秋史風(추사풍).
등 아직 미숙하거나 너무 원숙하거나 또는 너무 지나쳐서
초심자가 배우기에는 위험한 것을 말한다.
대체로 평정한 글씨로 입문한다.
인간 심리가 늘 변환을 구하는 속성이 있다.
빨리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욕심에 얽매인다.
평정의 기본도 닦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이하고 괴팍한 글씨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것을 참는 자체가 글씨의 덕목 중에 하나인 수양이 되는 것이다.
조급히 기험과 변환을 구하려는 것은 그 생명이 길지 못할 뿐 아니라
다시 평정으로 가지 못하고 머지않아 邪道(사도)에 빠져 버린다.
唐人(당인)은 尙法(상법)하였으므로
법도가 가장 잘 표현되었다는 것을 정설로 여겼기 때문에
응당 초학은 당으로 입문하고
이후에는 진의 글씨를 深造(심조)의 宗師(종사)로 삼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금은 입문을 전서로 하기도 하고 북위서로 하는 등
그 양상이 다양해진 감이 있지만
얼마 전만 해도 안진경이나 구양순 같은
唐楷(당해)로 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이것은 역시 법도의 定型(정형)을 우선 익히게 하려는
선인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지혜라고 할 수 있다.
形似(형사) 形質(형질)과 神彩(신채)
형사는
점획이나 결구의 임모를 통하여
傳移摹寫(전이모사)하는 의미로서 形勢(형세)를 나타낸다.
형질은
형사와 거의 비슷한 의미이기는 하지만
좀 더 나아가 질감이나 氣質(기질)을 뜻한다.
신채는
글씨에서 표현되는 정신. 風韻(풍운). 風神(풍신) 같은 것이다.
송의 姜夔(강기)는
<<續書譜(속서보)>> [풍신]에서
“풍신이란 것은 첫째는 모름지기 인품이 높아야 하고
둘째는 師法(사법)이 고전적이어야 하며
셋째는 筆紙(필지)가 좋아야 하고
넷째는 險勁(험경)해야 하고
다섯째는 高明(고명)해야 하며
여섯째는 수시로 新意(신의)가 創出(창출)되어야 한다.”
고 하였다.
이와 같이 신채 속에
글씨의 격조. 고상. 진수 등이 모두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間架(간가) ; 점과 획, 획과 획 사이의 간격을 조형적으로 알맞게 조정하는 글자의 짜임새
形質(형질) ; 생긴 꼴과 그 바탕
神彩(신채) ; 정신. 모양. 기색. 안색. 풍채(드러나 보이는 겉모양.)
卑俗(비속) ; 격이 낮고 속됨
放逸(방일) ; 제멋대로 거리낌 없이 방탕하게 놂
收斂(수렴) ; 거두어 들임
照明(조명) ; 어떤 대상을 일정한 관점으로 바라봄
精密(정밀) ; 치밀하고 빈틈없음
精細(정세) ; 정밀하고 자세함
衆長(중장) ; 많은 장점
純熟(순숙) ; 완전히 익음 (완전히 익힘)
摹擬(모의) ; 본떠 그리다. 모방하는 것
取捨(취사) ; 취하고 버림
主宗(주종) ; 여러 가운데 주가 되는 것(으뜸)
衆體(중체) ; 많은 서체
自得(자득) ; 스스로 깨달아 얻음
天機(천기) ; 조화의 신비. 중대한 기밀
一心(일심) ; 하나로 합쳐진 마음
群妙(군묘) ; 많은 훌륭함
體會(체회) ; 스스로 깨닫다
傳移摹寫(전이모사) ; 모사(그대로 베낌)
形勢(형세) ;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기세
氣質(기질) ; 성향. 개인의 소질
風韻(풍운) ; 풍류와 운치
風神(풍신) ; 사람의 겉모양
險勁(험경) ; 강하고 곧음
高明(고명) ; 識見(식견)이 높음. 고상하고 현명함
新意(신의) ; 새로운 뜻
創出(창출) ; 전에 없었던 것을 처음으로 생각하여 지어내거나 만들어 냄
참고문헌 ; <<서예통론>> 선주선저 원광대학교출판국, 인터넷 사전, 한한대자전
첫댓글 2014년 10월 3일 명지서법 서예이론 강의에서 서예통론을 읽어나간 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서예통론 -선주선저- 118-123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명지서법 강의 있는 날이다
지난 주는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치었고
어제 명지서법회장으로 부터
동아리 방에 대한 문제도
잘 해결이 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받았다
우리후배들이
가장 좋은 위치와
넓고 쾌적한 동아리를
사수 할 수 있었음에 고맙다
2년에 1번은 동아리
심사가 있어
우리후배들과
특히 회장의 심려가 커
무엇인가 맡아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잘 지켜낸 후배들이 있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