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17일 월요일, 29℃.뜨겁다.
눈을 들어보니 바레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빌딩이 보인다. 바레인의 심장부인 수도 마나마의 중심을 상징한다. 바레인 마나마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바레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Bahrain World Trade Center)는 높이 240m의 트윈 타워 형식의 건물이다. 특이하게 두 건물 사이에 3개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풍력발전기를 통해 빌딩에 필요한 전력의 15% 정도를 충당한다고 한다. 오피스와 5성급 호텔, 쇼핑몰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숙소방향으로 목적지를 삼고 걸어간다. 에비뉴(The Avenues)에 붙어있는 대형 슈퍼마켓(LuLu Hypermarket) 로고가 반갑다.
큰 도로를 가로질러 위험하게 건너간다. 이어서 또 다른 고층빌딩인 파이내셜 하버(Financial Harber)도 보인다. 낯익은 모스크를 만나니 반갑다. 우리 활동영역에 들어온 것이다.
모스크 시계는 오후 2시 10분이다. 어제 들린 식당으로 다시 들어가 샤오르마 1개를 포장해서 받았다. 아이란과 음료수를 하나 추가했다.
숙소로 들어와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역시 샤오르마는 맛있다. 오후 4시경에 다시 나와 시장을 간다. 중앙 게이트를 다시 살펴본다. 바브 알 바레인(Bab Al Bahrain)이라고 불리는데 바레인의 관문이라는 뜻이란다.
마나마 중심 업무 지구의 세관 광장에 위치한 역사적인 건물이다. 이 건물은 마나마 수크의 주요 입구를 표시한다. 1949년에 개장하고 영국 찰스 벨그레이브가 설계한 바브 알 바레인은 한때 마나마 해안가에 위치해 있었다.
20세기 후반 대규모 매립으로 인해 이 구조물은 현재 내륙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바로 이곳에 위치해 있다. 기념물 자체는 1986년에 이슬람 건축 요소를 포함하도록 보수되었다.
이 기념물은 본질적으로 거대한 아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아래에는 도로가 이어지는데, 이 도로는 마나마 수크(시장) 입구로 간다. 양쪽 아치는 보행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수크로 들어간다. 바레인 마나마 수크다. 카타르에 수크 와키프(Souq Wagif)가 있다면 바레인에는 마나마 수크(Manama Souq)가 있다. 모두 전통 재래시장이다.
마나마 수크에서는 바레인의 유명한 디저트 간식이 있다. 마호메드 타리크 슈와터 스위트(Mahammed Tariq Shuwaiter Sweets)라는 디저트다.
너무 달아서 우리 취향이 아니다. 구경만 한다. 아내는 스카프 두 개를 샀다. 중국산이다. 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중국산이다.
그래도 재래시장은 늘 재미있다. 현지인들의 진한 삶이 느껴진다. 독특한 물건도 많다. 간단한 기념품을 사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길에서 알 카와자 모스크(Al Khawaja Mosque)를 만났다.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아름답게 복원된 역사적 유적지다. 화려한 타일로 장식된 모습이 좋다. 원래의 첨탑이 아직 온전하게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모스크 중 하나로 돋보인다.
물어서 힌두교 슈리나트지 사원(Shrinathji Shri Krishna Temple)을 찾아갔다. 이슬람 사회에서 힌두교 사원이라니 흥미가 당긴다.
슈리나트 사원은 1817년에 설립된 마나마의 유산 힌두 사원이다. 이 사원은 일곱 살 어린이로 나타난 크리슈나의 한 형태인 슈리나트지 신을 위해 지었단다. 바레인은 외국인 비율이 50%가 넘는 나라이다.
주로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인근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산다. 그래서 그런지 아시안 음식점이 참 많았고, 금은방과 힌두 사원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바레인의 인도인 공동체가 세운 가장 오래된 힌두 사원인 슈리나트지 사원. 바레인의 비교적 관대한 종교관을 보여준다. 사원의 입구 골목에는 화려한 꽃들을 파는 가게가 보인다. 입장료를 5디나르(20,000원)내란다.
사원 건물만 힐 끗 보고 돌아섰다. 시장 골목을 밤이 되도록 돌아보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피곤한 날이다. 오늘 사막의 척박한 땅과 기후에서 꽂을 피운 바레인의 현대 도시문명의 기적을 본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고대시기에는 찬란한 딜문 문명의 중심지였고, 중세~근대시기에는 모든 것이 사라진 황량한 사막과 조그마한 진주 채취 어촌이었다.
다시 현대에 들어서는 원유의 발견과 더불어 최첨단 도시문명 지역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였던 생각에 역사의 깊이를 더해 준 하루의 일정이었다. 중동의 작은 섬나라 바레인을 폭 넓게 알게 되었다.
*11월 17일 경비- 버스비 0.6, 박물관 입장료 2.2, 샤오르마 1.98, 아이란 0.3, 아이스크림, 땅콩 1.2, 스카프 12달러, 계,44,000원. 누계 3,570,000원. (1달러;1450원, 바레인 1디나르 3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