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많은데, 설명은 잘 못해요”
“말은 잘하는데 무슨 일을 물으면 설명을 못 해요.”
“오늘 뭐 했어? 물으면 ‘몰라’ 해요.”
“왜 그랬냐고 물으면 이유를 잘 말하지 못해요.”
부모 입장에서는 헷갈린다.
말이 늦은 것도 아닌데
왜 설명은 어려운 걸까.
말이 많은 것과 설명하는 힘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단어를 알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과
생각을 정리해서
앞뒤 맞게 설명하는 능력은
같은 기능만은 아니다.
설명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고,
순서를 정리하고,
중요한 것을 골라 말하는 힘이 함께 필요하다.
이건 단순히 “말을 많이 한다”와는 다를 수 있다.
생각을 말로 조직하는 힘
어떤 아이들은
생각은 있는데
그걸 언어로 묶어내는 것이 어렵다.
머릿속엔 있는데
꺼내는 과정에서 흐트러지는 것이다.
그래서
말이 길어지다 핵심이 빠지거나,
중간이 건너뛰어지거나,
엉뚱한 이야기로 새기도 한다.
이건 산만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고를 언어로 조직하는 어려움과 닿아 있을 수 있다.
“왜 그랬어?”라는 질문이 어려운 이유
특히 이유를 설명하는 질문은 어렵다.
왜냐하면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고
자기 행동을 돌아보는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왜 그랬어?”가
아이에게는 꽤 복잡한 질문일 수 있다.
그래서
대답 대신 침묵하거나
“몰라”가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해력과 표현은 같이 보아야 한다
말을 많이 한다고
이해와 설명이 충분한 건 아닐 수 있다.
질문 뜻을 정확히 이해하는지,
생각을 정리하는지,
말로 연결하는지.
이건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
이런 아이에게는
“똑바로 말해봐”보다
생각을 정리하도록 돕는 과정이 도움이 된다.
무슨 일이 먼저였는지,
그 다음은 무엇인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런 틀 안에서
말을 조직해보는 경험.
이게 언어치료와 인지적 개입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Executive Functions 와
Expressive Language 가 함께 닿는 부분이다.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라는 중일 수 있다
설명이 서툰 것이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아직 정리해서 꺼내는 힘이
충분히 자라는 중일 수 있다.
이건 훈련보다
이해와 경험으로 도울 수 있다.
그래서, 이 질문을 남겨본다
아이가 설명을 어려워할 때
이 질문을 떠올려보면 좋겠다.
“이 아이는 지금
말을 못하는 걸까,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그 질문은
아이를 다르게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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