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보육인은 아이들을 존중하는 인격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어린아이들의 권리가 뭐가 중요한가? 아이들에게 권리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부여받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랄 권리, 건강하게 양육되고 발달할 권리,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권리, 학대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착취당하지 않을 권리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권리들이 존재합니다. 해야해야어린이집은 <아이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어린이집입니다.
아이들만 행복하고 존중받는 공간이라면 궁극적으로 아이들조차 행복하지 못하게 됩니다. 학부모와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보육현장이 되고 존중받는 현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부모 간에, 교직원 간에, 학부모와 교직원 간의 존중이 필요하며 이런 곳이 해야해야어린이집입니다.
아이들에게 먹거리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섭니다. 음식 재료가 정직해야 하며, 조리과정이 정직해야 하며, 먹는 환경이 정직해야 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 생명력 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육이 됩니다. 해야해야어린이집은 "사람과 자연은 한 생명"이라는 이념 아래 <아이살림, 농촌살림, 생명살림>의 가치를 지향하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직접 유기농으로 식자재를 재배하는 텃밭활동과 유기농, 친환경 식자재를 통해 건강한 음식을 공급합니다.
전래문화가 소중한 것은 몇 천년 동안 우리의 삶이였고 앞으로 몇 천년 다시 우리 후손의 삶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를 규정하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해야해야어린이집은 세시풍속과 절기활동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롭고 건강한 생활과 삶을 익히고 발전시켜 다시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현장입니다. 어린시절 짧은 경험일지라도 해야해야의 친구들은 세시풍속과 절기활동을 통해 한국의 얼을 배워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야해야어린이집은 자연생태친화 공간입니다. 일회용 및 플라스틱 종류를 지양하며, 자원을 아끼고, 인공적인 것을 거부합니다. 자연을 가치있고 소중하게 여기며, 자연에서 배우고, 놀고, 생활합니다.
다른 곳과 조금 다르고 낯설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들이 어느사이 낯설고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다시금 친근함으로 바꾸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일을 귀하게 여기며, 생명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사는 아이들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해야해야어린이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장 박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