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임천중학교(교장 권영한)에서는 지난 10월 7일(금) 오후 감동어린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었다.
먼저 그 주인공은 현재 광명시에 살고 있는 안희옥 여사와 서울 양천구에 살고 있는 조남학님이다. 두 사람은 어머니 아들 사이로서, 현재 성흥산 대조사에 유택을 모신 고 조용구 선생님의 부인이며 아들이다. 조용구 선생님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전국이 황량하고 전 국민이 어렵게 생활했던 1954년에 첫 근무지로서 임천중학교에 발령을 받아 1964년 2월 말까지 10여 년 동안 본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신 분이다. 본교에 근무하실 때 현재 명상의 숲이 있는 언덕에 있었던 관사에서 사셨다.
1964년 3월부터 영등포여중, 강남여중에서 근무하시다 1975년 귀천하셨는데, 선생님이 고인이 된 후 부인인 안희옥 여사는 세 아들을 데리고 열심히 생활하셨고 3형제 모두 훌륭하게 기르셨다. 현재 장남과 3남은 캐나다와 미국에 살고, 차남은 현재 서울서 생활하는데 얼마 전 사시던 집을 정리하고, 아들과 상의 끝에 정리한 재산의 일부를 고인이 되신 남편의 첫 근무지로서 10여 년 동안 살았던 임천중학교에 1억 원을 쾌척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학교를 모자가 돌아보시면서 정이 담뿍 담긴 이곳저곳에 대해 설명하고, 또 생각이 잠기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참으로 흐뭇하고 아름다운 모습, 감동적임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저곳 언덕 위에 관사가 있었는데, 저 곳은 화장실이었는데, 체육관은 옛날 에는 없었는데, 운동장은 그 때에는 흙마당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예쁘고, 뛰노는 학생들은 생기가 넘쳐 참 예쁘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는 아들은 연신 엷은 미소를 띠우곤 하였다.
선생님이 돌아가실 때 큰 아들은 고3, 둘째는 중3, 막내는 중1이었을 텐데 빡빡한 살림에 남편 없이 홀로 꿋꿋하게 키우신 안희옥 여사님의 훌륭하신 모습이 장학금 기탁 문제로 아들과 상의하시고, 어머니의 뜻에 선선히 마음을 연 아들들의 모습이 겹치면서 함께 다녔던 학교장의 마음에 진한 감동의 바람을 일게 하였다. 추억의 흐름 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남편의 첫 근무지에 진한 사랑을 남긴 안희옥 여사님의 모습은 인간을 넘어선 천사의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조용히 드리려 했는데, 이렇게 기자들이나 동문들이 많이 모여 있을 줄은 몰랐는데”라는 말씀에 조혜영 동문(15회), 조남용 동문(전 삼성전자 총괄 부사장)은“죄송합니다. 말씀이 있으셔서 중앙 언론에는 알리지 않고 부여 지역 언론에만 알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좋은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기부하는 사랑의 문화가 널리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하면서 계속 낮은 목소리로 몸둘 바를 몰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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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전달식 |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을 생각하게 한다. 순수한 사랑이 넘치는 세상, 나와 함께 더불어 남들도 행복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세상이 바로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일 것이라는 확신을 안희옥여사와 어머니의 뜻에 기쁘게 동의한 세 아들을 통해 깊이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재산을 정리한 후 본인은 재산 정리 전보다 훨씬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 남편의 첫 근무지에 1억 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하신 행동은 한 편의 아름다운 시이며, 한 편의 아름다운 순애보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출처:충남에듀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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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임천중학교(교장 권영한)에서는 지난 10월 7일(금) 오후 선배들이 멘토가 되고, 후배인 재학생 2,3 학년생들이 멘티가 되어 활동하는 ‘꿈 이룸 프로젝트’ 가을 모임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에 시작되어 금년이 2년차인데, 3학년 학생들은 재경동창회인 임성회 회원이 중심 멘토가 되고, 2학년 학생들은 충남 및 부여군 동창회원들이 멘토가 되어 진로, 학업, 교우, 인생 문제에 대해 밴드나 이메일을 통해 상담도 하고, 책도 선물하고, 어떤 멘토는 컴퓨터나 책상도 선물하였고, 진로체험활동 때에는 이동 용 버스 제공, 진로체험장의 안내 및 점심, 선물 제공 등 여러 일에 후배들이 인재가 되고, 후배들이 성실하고 겸손하며,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인격자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알게 모르게, 물질로 정신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세월은 가도 사랑은 남는 것’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생생하게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면소재지 작은 학교 임천중학교의 모습이다. 1학기에는 멘토인 임병문 동문이 자신이 근무하는 한국전자통신원(선임 연구원)으로 후배들을 초청하였고, 직접 안내하고 점심과 선물을 주었었다. 이어 인근의 한국우주항공연구원을 소개도 해 주었다. 물론 이 날 학생을 태우고 이동한 버스는 꿈 이룸 프로젝트 회원들이 기탁한 학교발전기금을 사용하였다. 지난 해 서산의 공군 비행단으로 진로체험학습을 갔을 때에는 멘토인 조덕구 준장이 비행단장으로 직접 모교의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이하고, 격려의 말도 하고, 비행단의 안내와 전투기를 소개하였다. 시간과 정열을 들이 부어 자신의 삶의 과정이 녹아 있는 진로 특강도 1년에 3-4회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조남용 멘토, 박동순 멘토가 특강을 하였고, 금년에는 1학기에는 이종설 멘토(부여 백강초 교장)의 특강이 있었고, 이날 장학금 기탁에 이은 행사에서 최은희 멘토(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수)가 ‘긍정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특강을 하였다.
지난 해와 금년에도 일본 자매학교 방문에 소요되는 항공비 450만원도 꿈이룸 프로젝트 재경동창회 멘토인 조남용 동문(재경동창회 회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 금년의 신입생 24명 전원에게 1인당 29만원이 넘는 동복을 선물하였고, 신입생을 위한 하복도 멘토로 있는 한영수 동문(웅진산업개발 사장)이 중심이 되어 34회 동문들이 후배를 위해 선물하였다. 나를 위한 이익이나, 내가 속한 작은 집단을 위한 이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에서 나를 넘어 고향과 모교를 위해 시간을 쪼개고, 물질을 나눌 줄 아는 임천중학교 선배들의 모습은 널리 확산되어 작지만 위대한 한국을 만드는데 중심 덕목, 중심 행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임천중학교 ‘꿈이룸 프로젝트’에서 멘토로 활동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소개하면, 3학년 17명의 멘토로는 조남용(전 삼성전자 총괄 부사장, 전 삼성전자 미주-유럽-중국 법인장, 현 중국 투 톱 전자회사 회장), 이영한 (서울 과기대 건축과 교수),조영옥(서울 라인안경 대표),박동순(아람휴비스 대표),서문수(두원 대표), 김문규(리베라 종합건축 사장),김준연(에스더 코스메틱 사장),윤석문(효성건설 사장),윤영식(전 해군 준장),김성태(부여군 건축토목과장), 노상래(2015 멘토 활동, 서울 신한은행 지점장),황조연(희망 에어텍 사장), 최미영(천수한방삼계탕 사장),이종서(국방과학품질원 연구원), 조덕구(공군 준장),이원종(탈렌트), 최은희(서울 과기대 교수), 한영수(웅진산업개발 사장)동문이다. 2학년 15명의 멘토로는 임병원(한국전자통신 선임연구원),정경구(대명 로지스 대표),전영환(전외환은행 지점장),이종설(부여 백강초 교장),이순근(부여군 부군수),이장우(양화면 부면장),김계순(임천우체국),이명희(부여군청 안전총괄과),정창희(부여군 산림경영팀장),박문수(기아자동차 차장), 유재욱(국민안전처 기회관),정선경(삼경 하이텍 이사),방승주(운수업),김용관(임천 카센타),김진오(부여경찰서 경위),이길종(부여군청 세계문화유산사업단), 이우대(부여경찰서 경위) 동문이다. 이날의 일정으로 멘토인 선배와 멘티인 후배들 사이에 축구 경기와 명상의 숲길 걷기 순서가 있었는데 태풍 ‘차바’의 심술로 인한 비로 인해 아쉽게도 할 수 없었다. ‘참 아름다운 모습’, 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이 가득찬 사람들의 모습도 어느 꽃보다 이름다운 모습임을 깨닫게 하는 임천중학교의 ‘안희옥, 조남학 두 분의 고 조용구 선생님을 기리는 1억원 장학금 기탁’과 ‘임천중 선배들의 후배 재학생들을 위한 ’꿈 이룸 프로젝트‘ 활동, 멋진 특강을 한 최은희교수의 모습 너무나 어여쁜 꽃 송이가 아닐 수 없다.
학교장의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렇게 사랑과 정성이 가득찬 사람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낌없이 모교와 고향을 위해 알뜰살뜰한 마음을 나누시는 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생생히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년을 아름다운 작은 시골학교, 감동이 넘치는 작은 학교에서 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라는 감동어린 모습, 목소리가 아직도 눈에 삼삼하고 귀에 쟁쟁하다. 출처:충남에듀있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