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있는 섬이다.
화성시 해안으로부터 서남서쪽으로 1.8㎞정도 떨어져 있는 섬으로 면적은 0.972㎢. 제주도, 대부도와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경도는 동경 126°37′, 위도는 북위 37°09′에 위치하며, 해안선길이 5.3㎞이고, 인구는 2008년 말 기준 668명, 341세대가 거주한다. 이 섬의 유일한 교육기관으로 서신초등학교 제부분교가 섬 남동쪽에 있었으나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2020년 폐교되었다.
예부터 육지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려졌으나, 조선 중기 이후 송교리와 이곳을 연결한 갯벌 고량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라는 뜻의 제약부경이라는 말에서 따와 제부리로 개칭했다고 한다.
이 섬은 만조 때는 바닷물에 둘러싸여 완전한 섬이지만, 간조 때가 되면 섬과 육지 사이의 땅이 드러나면서 육지와 연결이 된다. 이른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많이 거론된다. 사실 제부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서해안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섬이 여럿 있다. 조석이 반복되면 육지와 섬 사이의 얕은 곳에 지속적으로 퇴적이 이루어지면서 결국 육지와 연결되는 것이다.
육지와 도로가 놓이기 전 제부도는 어업과 농업이 중심인 한적한 섬이었지만 1980년대 갯벌 위에 도로가 생기고 차량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상기한 자연적 가치로 인해 주말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가 되었다. 1990년대부터 각종 매체에 바닷길이 소개되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서 현지 주민들은 숙박업이나 식당 등 관광업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 평택시흥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마도~화성 구간 등 고속도로가 섬 주변으로 다니게 되면서 서울, 인천, 안산, 수원, 평택, 안성 등 수도권 서부 곳곳에서 1시간 30분 안팎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화성시는 제부도와 전곡항 일대를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어서, 제부도에도 마리나항과 대형주차장이 조성 중이다.
시화호에는 인공 또는 자연갈대습지 공룡알출토지 우음도 각시당 등이 있다. 그리고 선감도 감화원, 풍도 야생화, 바닷길이 열려야 드나들 수 있는 누애섬, 구봉도 해솔길과 할베바위와 할메바위가 있으며 그 이외에도 역사유적지 등 볼거리가 적지 않게 널려있다.
그 것들 중 안산시 서해 최남단에 위치한 탄도항 건너 누애섬이 있다.
누애섬은 전곡항이나 선감도에서 바라다보면 마치 커다란 누애가 서해 바다를 기어 다니는 것 같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누애섬이다.
누에섬은 사람이 살지 않은 무인도로 등대만 우뚝 서있으며 물이 빠지면 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200여 미터 거리에 있다.
누애섬 바닷길은 하루에 한번 열린다는 충남 서산시 부석 간월암바닷길, 충남 보령의 무창포바닷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전남 해남 중리마을과 대섬의 바닷길 그런 곳 보다는 못하지만 탄도에서 누애섬까지 하루 한번 바닷길이 열린다. 그 때 바닷길 따라 누애섬을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
안산에는 대부도와 선감도 탄도 등 주변 서해 중부해안에 널리 분포돼 있는 갯벌과 시화호 동남쪽 광활한 해양갈대습지, 구봉도 해솔 길과 희귀 야생화 노루귀 그리고 풍도 복수초 등 해안 자연생태계 자연자원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