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티끌같은 세상은 견고하지 않고 뜬 목숨은 오래 보전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의 이익에 대하여 몸을 낮추지 말라.
나이가 적은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의로운 이를 천하게 여기지 말라.
착한이를 시기하지 말고 재주있는 사람을 질투하지 말며,
죄없는 이를 물리치거나 억누르지 말고 덕이 있는 사람을 매장하지 말라.
사람과의 일에는 소홀히 하지 말고 게으르지 말고 분수에 게을리지 말라.
*분수:해야할 일을 소홀히 하는 것 책임과 의무*
잠을 지나치게 자지 말고 남의 일을 굳이 알려고 하지 말라.
빈배에 마음만 높이지 말고 사사로움을 도모하므로써
자신을 이익되게 하지 말라.
*빈배:배운것이 일천하면 교만심이 가득함*
강함을 믿어 약한자를 업신여기지 말라.
나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남을 손해보게 하지 말라.
어른으로서 후생을 업신여기지 말라.
젊다고 늙은이를 속이지 말고
재물과 영화로써 남을 깔보지 말라.
의기로써 사람에게 거만하게 읍소하지 말고 불선으로써 애써 서로 친하지 말라,
선으로써 도리어 악을 증오함이 없이 하고 편눙으로써 나의 옳은 것을 칭찬하지 말라.
약간 아는 것으로 남의 그름을 이르지 말고 손님으로 있으면서
주인에게 거만하지 말며,
또한 주인으로써 손님을 경멸하지 밀라.
일에 있어서는 가강을 잃지 말고
대중을 어김으로써 조장을 파괴하지 말라.
*조장:법도와 규범*
비방으로써 남의 괴이하게 여기지 말고
천착으로써 남의 허물을 찾지 말라.
*천착:깊이 살펴서 보는것*
바르게 불법중을 행하여 뜻을 쓰고 띠끌 경계 위에 정을 제하는 것을 많이 하여라.
*정:오욕칠정*
가사아래서 사람의 몸을 잃으면
진실로 괴롭다.
날락속에서 여러가지 다른과보를 받는 것이 가히 굴욕스럽다.
*날락:나락과 같은 뜻 지옥이다.*
하물며 단정히 팔짱을 끼고 손을 놀려서 하는 일이 없이 편안히 일하지 않고,
서서히 금지[청정도량]를 걷고 높은 꽃집(화당)[절집]에 앉아 발은 진흙을 밟지 않고 손은 물을 등지지 아니하니 몸위에 옷과 입 속의 밥을 어찌 쉽게 녹일 것인가.
둥근 이마와 모난 도포는 무슨 일을 위하여 입은 것인가?
그러하므로 강하고 부드러움에 적당함을 얻고 나아가고 물러감에 조용히 하여 감히 행할 만한 것을 행하고 그칠만한 것을 그쳐서 눈 아래서는 탐함이 없이
하고 자주 시시때때로 그 가운데서 살펴라.
일점에 상당하면 만금을 녹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천번 만번 단단히 부탁하고 부촉하여 입이 쓰도록 달게 말하노니 나의 말에 의지한 사람은 네세에 서로 만나겠거니와 나의 말을 의지하지 아니한 사람은 어느 곳을 향하여 머리를 내놓고자 하는가.
깊이 해아려야 할것이다.
의향하처출두
진중진중
묘주선원장 묘원 태허대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