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의 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영어 교육법
만 5세부터 8세의 아동은 서서히 학교생활에 대해 준비해야 하는 취학 연령기에 해당합니다. 학교의 교과 과정에 무리 없이 잘 적응하려면, 한글은 물론이고, 미술, 운동, 피아도 교습 등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미리 익혀두어야 하는 과목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지요.
이에 비해 영어는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야 비로소 학교 정규 과목으로 접해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다른 과목들에 비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겨우 한 시간밖에 되지 않는 영어시간으로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키운다는 것은 정말 어림없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가르치는 궁극적인 목적은 영어를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학교의 수업만으로는 양적으로만 본다하더라도 도저히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없습니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그 언어에 아이들을 노출시키는 것이 관건이지만 이미 우리는 비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고 하루의 90%이상이 우리말 환경에 노출 되어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최대한 영어환경에 노출시켜 주지 않는다면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됩니다.
그런데, 이 연령의 아이들은 자아와 지능이 거의 완성되기 때문에 부모가 의도적으로 영어환경에 노출시킨다 하더라도 아이와 협의 하에 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여태껏 영어환경에 비교적 많이 노출되어서 영어로 된 오디오 테잎이나 비디오 테잎을 즐겨 듣고 보는 등 별다른 영어 기피증을 보이지 않던 아이들도 이 시기가 되면 갑자기 영어를 멀리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영어를 놀이나 생활이 아닌 학습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이시기에 처음으로 가정이 아닌 유치원과 학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같이 사회 생활을 경험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이 환경은 영어 환경이 아닙니다. 그동안 가정에서 충분히 영어환경에 둘러 쌓여 지냈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감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말로 말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동안에 쌓은 공도 없이 아이들은 영어로 말하고 듣는 것보다는 우리말로 말하고 듣는 것이 점차적으로 편하게 됩니다. 더 이상 영어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 입니다.그 동안 잘 보던 위씽이나 바니 비디오를 팽개치고, 한글로 더빙된 짱구나 탑블레이드에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어떻게 보면 영어를 학습시키는데 부모로서 가장 부담이 많이 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과거의 전통적 영어 학습법으로 배운 부모 세대들은 영어 학습에 실패를 경험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만은 결코 실패를 경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연 어떤 방법이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학습 방법인지 알지 못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적 특징을 잘 고려한다면 효과적으로 영어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2. 타 교과 과목과 연계하는 영어 교육법- Whole Language Approach(총체적 언어 접근법)
1) TPR 지도법
또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시기의 아동들은 소근육의 발달이 이뤄집니다. 따라서 신체의 움직임을 접목시켜 할수 있는 학습이 이뤄지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Simon Says(시몬 가라사대 게임)와 같은 게임을 통해 아이들과 즐겁게 동작으로 신체의 부위를 배우는 등,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교육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이런 신체놀이를 통한 학습은 이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엄마의 도움 없이 자신들이 스스로 게임을 즐긴다는 점이 다릅니다. 교육학적 용어로는 TPR - Total Physical Response(전신 반응 교수법)이라고 하며 능동적인 학습 방법으로 초등 교과과정에 적극 권장하는 교수법이기도 하지요.
2) 미술 놀이의 응용
또한 미술활동과 영어를 접목시켜 할 수 있는 방법도 권합니다. 예를 들어,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라는 동화를 읽고 나서는 색깔과 동물 이름만 바꾸어 꼬마책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요. The Very Busy Spider를 읽고 나서는 검은 도화지에 하얀 크레용으로 거미줄을 그려보기도 하고, Swimmy를 읽고 나서는 야채를 이용한 판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Dinosaurs, dinosaurs라는 동화를 보고는 종이 공룡을 만들어 보아도 재미있지요.
3) 율동과 노래 지도
음악활동은 가장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학습법이지요. 시중에 나와 있는 오디오 영어동화들 중에서 노래로 엮어진 것을 골라 아이들과 신나게 율동으로 바꾸어 동작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이런 활동은 아이들의 머리 속에 동작과 영어문장을 하나로 연상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영어 노래를 많이 부르다 보면 발음의 유연성이 길러지는 효과도 아울러 얻을 수 있습니다.
4) 역할극 지도
또 한 가지 학습 방법으로는 역할극이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전래 동화 중에 간단한 것들을 골라 아이들과 Role Play를 해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엄마와 둘이 해도 좋지만 이왕이면 옆집 친구들까지 불러 모아 간단한 연극을 공연하면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연극을 해 보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대본을 외우고, 나름대로 연기까지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실제 현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아이들과 일상 회화로 만들기가 자연스러워 집니다. 예를 들어 The Little Red Hen이라는 연극을 해 본 후에는 "Will you help me plant this wheet?"라는 문장을 "Will you help me clean this room?"으로 바꿔서 아이들에게 질문해 볼수 있는 것이죠.
이와 같이 영어 이외의 교과 과목과 연결 지어서 학습을 하다보면, 다른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하는 것처럼 인식이 되어 영어 자체에 대한 부담이 줄 뿐만 아니라, 한 번에 두 가지 분야를 배울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