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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고개~돌하루방삼거리~부첫대육교~공덕고개~척산3거리~
~장군봉~용덕산~덕고개~팔봉산~594번도로
청원군 문의면 소재지 쪽과 남일면 소재지 방면 사이를 잇는 32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 같지 않은 고개인 방고개 서쪽 편으로 나 있는 임도가 오늘 두 번째 구간의 들머리이며,
문의IC삼거리에서 북쪽으로 50여 미터쯤의 지점이기도 하다.임도 어귀에는 '만나농원'이라는
블루베리 농장의 입간판이 눈에 띈다(8시35분).임도로 접어들어 3,40미터쯤 이동을 하다가
임도를 그대로 두고 우측의 울창한 소나무 숲 속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상수원
보호구역'임을 공지하는 흰 사각기둥이 심어져 있는 곳을 지나고 다갈색의 가랑잎과 솔가리
가 푹신한 소나무 숲은 간 밤에 내린 봄비로 축축하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이내 여러 기의 묘지들이 줄을 잇는 묘역을 가로지르며 이어지고,지맥의
등성이 우측의 산비탈에 터전을 삼은 묘지들과 벌목지의 휑뎅그렁한 산줄기가 뒤를 잇는다.
그리고 우측 저 밑의 골짜기에는 농가와 농막들도 서너 채 보이고,공장건물처럼 여겨지는
파란지붕을 인 건물도 한 채 눈에 들어온다.문의면 남계리 방죽골이다.그러한 행색의 산줄기
는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서 붕긋한 멧부리로 이어지는 데,이 멧부리가 해발171.6m봉이다.
봉우리 절반은 절개가 되어 벌겋게 황토가 드러난 171.6m봉을 뒤로하면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을 거푸 만나게 된다.
묘지와 벌목지
간벌이 이루어져 숲은 다소 헐겁고 산길은 간벌목들로 가지런하지 못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이내 꼬리를 드리운다.이 양회임도는 문의면의 면소
가 자리하고 있는 미천리와 방죽골의 남계리 사이를 잇는 양회임도다.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간벌목들을 넘어 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면 수렛길처럼 널찍한 숲길이 기다린다.수렛길
처럼 널찍한 숲길 우측으로 푸른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산길과 궤적을 함께 한다.개인
사유지이니 무단출입을 하면 가만히 안 두겠다는 으름장이 담겨 있는 노란 바탕의 현수막이
울타리에 걸려 있다(9시).
무단출입금지를 위한 보기싫은 울타리가 시원스럽게 우측의 반대 편으로 등을 돌리면 숲은
꺽다리 소나무들이 울창하고 다갈색의 솔가리와 가랑잎이 수북한 숲길이다.이러한 행색의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소나무들만의 넙데데한 봉우리가 해발225.6m봉이다
(9시10분).225.6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
한다.밋밋한 등성이 우측으로 벌목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벌목지의 곁을 지나서 소나무
들만의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숲은 여전하게 꺽다리 소나무들이 꾸며나가는 숲이다.
솔가리와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은 다소 축축하지만 부드럽고 밋밋하게 이어진다.소나무
들의 언덕 같은 해발317.8m봉을 넘어서 한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만의 둥긋한 해발313.1m봉이다.둥긋한 참나무들만의 엄부렁한 313.1m봉
을 뒤로하는 산길은 널찍한 임도가 뒤를 잇는다.꺽다리 소나무들의 널찍한 임도는 여흥민가
의 번듯한 묘역의 곁을 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를 거쳐 다시 숲으로 오르는
널찍한 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꼬리를 잇는다.
언덕 같은 넙데데한 봉우리를 넘어가면 검은 색 비닐을 씌운 이랑의 널찍한 자드락 밭의
좌측 밭둑으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지고,지맥의 등성이 가까이까지 터전을 삼은 평화스러운
등동리 무사골 부락이 한눈에 들어온다.자드락밭둑을 벗어나면 다복솔 재배지를 거치게
되고 지맥의 산길은 곧바로 널찍한 임도로 다시 행색이 바뀐다. 그리고 사거리 안부가 기다
리는 데,사거리 어귀에는 무사골 부락을 위한 급수용의 스텐레스 재질의 커다란 물탱크가
임도 곁에 설치되어 있으며,등동리 무사골(우측)과 같은 등동리의 정가을(좌측) 부락 사이를
잇는 임도가 지맥을 가로지르고 있다.무사골고개다(9시48분).
등동삼거리의 돌하루방
무사골을 우측 저만치에 두고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완만한 임도를 올려치면 등성이의
산길도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임도다.내처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 완만한 비탈을
내려서면 대청호반의 덕류리(좌측)와 등동리(우측) 사이를 잇는 10번 군도가 지맥을 가로지
르고,10번 군도에서 곧장 북쪽 방면의 문동리로 분기가 되는 군도의 삼거리 길목으로 지맥은
꼬리를 드리운다.북쪽의 문동리 방면의 군도와 우측 서쪽으로 꼬리를 잇는 10번 군도 사이
의 길목에는 흰색의 간이건물 한 채가 있고,삼거리 도로 변으로는 돌하루방이 줄느런하다
(9시54분).
이 돌하루방 삼거리에서 지맥의 산길은 삼거리 길목 한켠의 등동버스승강장 도로 건너 쪽인
돌하루방 우측의 숲이다.축축한 가랑잎의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상수원보호구역임을
일깨우는 흰 사각기둥의 납데데한 멧부리에 이르고 하늘을 찌를 기세의 잣나무 숲이 뒤를
잇는다.또 한 차례 상수원구역임을 고지하는 흰색의 사각말뚝의 납데데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양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잘록한
사거리 안부를 거쳐서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전기울타리가 산객들의 앞을 막아선다.
전기 울타리를 좌측에 끼고 우측으로 발걸음을 하다가 종당에는 전기울타리를 넘어서게
되는 데,이번에는 허연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를 우측에 끼고 이어지는 지맥의 산길이
기다린다.나지막한 산줄기 좌측 저만치 문동리 용수말 부락이 한눈에 들어온다.나지막한
산줄기 좌측은 용수말 부락의 복숭아밭의 곁이고 우측 그물망 너머는 휑뎅그렁한 벌목지
인 데,수목개량을 위함인지 지주목을 의지한 작은 묘목들이 오와 열을 지어 자리하고 있다.
이랑마다 검은 비닐을 씌운 감자밭둑을 거치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널찍하고 가지런한
임도로 접어든다.
지맥의 밋밋하고 부드러운 임도는 김해김가의 종중묘역의 곁으로 이어지고 엄장한 허우대
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면 지맥의 줄기를 큰 폭으로 가로지르는 청원-상주간 고속국도의
절개지 앞에 다다른다.좌측 저만치에서 고속국도를 가볍게 건널 수 있는 육교가 산객에게
반가운 손짓을 한다.부첫대육교다.이 부첫대육교는 문의면 문동리와 고속국도 너머의
가좌리 쪽 사이를 잇는 왕복2차선의 군도가 넘나드는 육교이기도 하다(10시23분).부첫대
육교의 도움으로 손쉽게 청원-상주간 고속국도를 건너서 곧바로 우측의 고속국도 절개지
가장자리를 따라 숲으로 발걸음을 재우친다.
부첫대육교(청원-상주간고속국도)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을 곁에 거느리고 있는 참나무들이 엄부렁한 둥긋한 멧부리에서
지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이어지고 가파른 내리받이를 짓쳐 내려서면
조금 전 부첫대 육교의 군도와 연결이 되는 왕복2차선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
운다.허섭한 숲길에 엄부렁한 멧부리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도로를 따르는 게 신역도 편하고
기력도 아낄 수 있었는 데, 중뿔나게 공연히 헛힘만 쓴 느낌이다.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20여
미터쯤 이동을 모재고개이고, 모재고개 고갯마루 좌측의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베개처럼
기름한 참나무들만의 봉우리에 이르고,우측 3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슬며시 방향을
틀어 북쪽으로 부드러운 꼬리를 잇는다.
밋밋한 산길은 '입산금지' 명찰을 몸피에 걸고 있는 연두빛 새순의 참나무들만의 납데데한
멧부리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산비탈을 차지하고 있는
여러 기의 묘지들 사이를 지나면 우측 저멀리 고층아파트의 청주시가지가 조망이 된다.넉넉한
안부를 거치면 지맥의 등성이 좌측으로는 벌목지가 펼쳐져 있다.거뭇거뭇한 크고 작은 바위
들이 옹송그리고 있는 붕긋한 신갈나무들만의 멧부리에서 지맥은 좌측의 9시 방향으로 이어
지고 내리받잇길은 매우 가파르다.
공덕고개
가파른 내리받이는 묘지 이장으로 방치가 되어 마치 황토밭처럼 변한 이장터를 지나면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지맥을 가로지르는 아스팔트 도로로
지맥은 산객을 안내한다.공덕고개다.이 고개는 등동리 돌하루방 삼거리에서 문동리(좌측)
를 거쳐 남이면 가좌리(우측) 쪽으로 연결이 되는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다(10시53분).이 고개
를 곧장 가로지르며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오르막 산길은 잡목들이 엄부렁한 둥긋한
해발260.6m의 멧부리를 넘어서면 농가 두어 채와 오색연등의 농가 행색의 건물 등이 자리
하고 있는 산기슭으로 이어지는 데,오색연등의 농가 행색의 건물은 보리선원이다.
보리선원이 터전을 삼고 있는 산넘어부락 앞을 지나가고 있는 청원-상주간 고속국도의
지하통로를 거쳐서 고속국도를 넘어서면 양회임도가 뒤를 잇는 데,양회임도는 머지않아
왕복2차선의 차도와 한데 어우러진다.이 2차선 도로는 문의면 문동리와 척산리 사이를 잇는
척산3리의 앞을 통과하는 16번 군도다(11시17분).마을 앞 도로 변에 '척산3리(새동네)' 버스
승강장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도로를 따라 2,3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남이면 소재지 쪽과
문의면 사이를 잇는 10번 군도와 대전 방면과 청주시 사이를 잇는 17번 국도가 한데 어우러
지는 척산삼거리다.
지맥의 산길은 삼거리에서 우측 청주시 방면의 10번 국도를 10여 미터쯤 따르다가 도로를
건너 맞은 편 숲 쪽의 임도로 접어들어 우측의 오르막 숲길로 꼬리를 잇는다.오르막은 이내
하늘을 뒤덮을 기세의 잣나무 숲으로 이어지고,거대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을 곁에 두고 있는
해발212.9m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지맥은 부드럽게 이어지고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
하고 가지런하다.한차례 언덕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머지않아 오르게 되는 붕긋한 봉우
리는 해발241m의 장군봉 정상이고,장군봉에서 100미터쯤 발걸음을 더 보태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는 해발242.9m의 용덕산(龍德山) 정상이다.
장군봉 정상과 용덕산 정상에는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 표시물들이 두어 개씩 걸려 있는 데,
대부분 해발고도 표시가 제각각이다.표시가 다른 이유가 제여곰 있겠지만 여러 입산객들의
눈을 의식해서라도 정확한 표기가 우선돼야 할 터이다.용덕산 정수리를 뒤로하면 지맥의
등성이를 전부 차지할 것처럼 벌목을 하고 땅을 뭉갠 곳을 지나게 되는 데,한켠에는 농막
행색의 건축물이 진행중이고 그 옆에는 비닐하우스 한 동(棟)이 덩그렇다.그런데 그곳의
곁을 지나는 널찍한 임도를 성긴 그물망으로 막아 놓은 게 아닌가.
그물망을 넘어서고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상수리 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한 해발
247.7m봉이고 247.7m봉에서 지맥은 좌측의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그런 뒤, 머지않아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는 경부고속국도가 산객을 지그시 기다린다.
경부고속국도 절개지 직전의 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7,8분쯤 발걸음을 한 다음,고속도로
교각 밑을 들락거리는,세종시 방면과 청주시 쪽 사이를 잇는 왕복2차선의 594번 지방도로를
따라서 좌측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이렇게 경부고속도로를 'ㄷ'자 모양으로 건너서 지맥의 마루금으로 다시 붙게되는 지점은
594번 지방도로 변의 척복삼거리 어름의 덕고개 고갯마루다.고갯마루 어름에는 주유소가
있고 그 옆으로는 '돌담'이란 간판의 고깃집이 터를 잡았는 데,고깃집 좌측의 비좁은 건축물
울타리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12시32분).조금 전부터 한두 방울씩 듣기 시작
하는 가는 빗줄기의 숫자가 사뭇 늘어나기 시작한다.산비탈을 따라 두어 겹의 층하를 두고
자리잡은 밀양박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서 완만하게 꼬리를 잇는 오르막 길섶에는 집채만한
기름한 선바위가 덩그렇게 서 있는 데,힘꼴이나 쓰는 장사가 한 번 용를 써 밀어붙이면
곧바로 아래 쪽으로 구를 것만 같다.
경부고속국도
그러한 행색의 선바위를 지나고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면 산길은 PE로프와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난간이 안내하는 산길이다.난간이 안내하는 산길가에는 연보라색의 꽃잎을
자랑하는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가는 빗줄기는 여전하고 그로인한 부대낌은 미약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했다.쉼터용의 긴 의자 한 두 개씩이 군데군데에서
지친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통나무를 이용한 오르막 계단을 올려치면 육각의 지붕을
인 정자가 지친 산객을 기다린다.해발291.9m의 팔봉지맥의 간판 팔봉산(八峰山) 정상이다
(13시).
팔봉산 정수리에는 육각정이 한켠에 번듯하고 한복판에는 이곳이 해발291.9m의 팔봉산
정상이라고 만천하에 고하는 검은 색 빗돌이 아담하고 그 곁에는 낡은 삼각점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는 빗줄기는 좀 더 가늘어지기도 하고 숫자가 좀 늘어나기도 하면서
질금거린다.진즉에 먼 산은 희뿌연 운무 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고,한 눈에 가득하던 들과
촌락의 평화스러운 경개도 흐릿하기만 하다.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전망의
장소에서도 가까운 해발246.6m봉의 멧덩이만 조망이 될 뿐이다.
다면체의 집채만한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푸릇푸릇한 이끼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기암의 곁을 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산객을 기다린다.남이면 석실리(우측)
쪽과 상발리(좌측) 방면 사이를 잇는 고개인 석실고개다(13시9분). 석실고개의 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면 어귀에 세 줄기의 아름드리 몸피를 자랑하는 노거수 한 그루가 우뚝하다.
해묵은 노거수의 밑동 주변은 돌무더기들이 감쌌으며 제물의 진설을 위한 널빤지도 두엇
마련이 되어 있는 서낭당 신목의 행색을 하고 있다.
석실고개를 뒤로하는 산길도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가지런하며 첫고등으로 오르게 되는
해발246.6m봉에서는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산길은
이내 벌목지의 곁으로 이어지는 데,지맥의 우측 등성이에는 광범위한 벌목이 이루어져
있다.비교적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는 벌목지의 산사면에는 갈지자를 그리며 산사면을
상하 좌우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양회임도가 실배암처럼 구불거리며 나 있다.대규모의
공원묘지를 조성하려는 모양이다.
석실고개의 노거수
그러한 행색의 벌목지 한켠에는 조릿대 지주목을 의지한 묘목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벌목지
경계지점 어름에는 노란바탕의 입간판이 하나 세워져 있는 데,산주인 허가없이 드나들었다
가는 법적으로 어찌해보겠다는 으름장이 담겨 있는 경고판이다.그러한 행색의 벌목지를
뒤로하고 아름드리 아카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둥긋한 멧부리에서 지맥은 좌측의 9시 방향
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산길은 등나무 군락지 사이로 이어지고 등나무 넝쿨의
산길을 거치면 경주김가의 묵묘의 곁으로 지맥은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13시25분).
수렛길 우측 저멀리 경부고속국도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바람가르는 굉음이 여기까지 들려
온다.샛노란 애기똥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수렛길은 묵정밭으로 꼬리를 잇고 묵정
밭은 내처 구상나무 묘목밭 사이로 이어진다. 수렛길 좌측 저만치에 터전을 삼은 평화스러운
상발리 마을이 빤히 부감이 된다.그리고 사뭇 가까워져 있는 우측 저만치의 고속도로에서는
바람을 가르는 차량들의 숨가뿐 굉음이 귓전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수렛길은 머지않아
왕복2차선의 도로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구암리와 상벌리 사이를 잇는 군도다.
군도는 구암리 버스승강장 앞으로 거치면 구암삼거리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가 곧바로 우측의 완만하 오르막 양회임도로 접어들어야 한다(13시37분).
공원묘지 옆의 벌목지
오르막 산길도 널찍한 수렛길이고 수렛길 좌측의 완만한 산비탈에는 여러 기의 묘지들이
층하를 두고 터전을 삼은 묘역이 차지하고 있다.그러한 묘역을 좌측으로 끼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이번에는 정수리 부근의 우측의 산사면은 온통 벌목지로 휑뎅그렁한 행색이다.
그러한 행색의 산줄기는 머지않아 또 다시 모양새가 바뀌게 된다.이번 차례는 다시 산줄기
좌측을 등성이 가까이까지 아금받게 깎아내려 바위절벽과 벼랑을 이루어 축구장 넓이의
공터를 조성한 곳이다.
뭉개지고 깎여지고 헐벗은 행색의 산줄기를 벗어나면 야트막한 산기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죽은 자들의 차지가 되어 있다.그리고 곧바로 숲길을 벗어나게 되는 데,산객을 기다
리고 있는 것은 지맥을 가로지르는,오늘 구간의 날머리인 청주시 쪽과 세종시 방면 사이를
잇는 현암교차로 언저리,오늘 구간의 날머리 594번 지방도로다(13시45분).
-산행을 마치고 난 후에도 가는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질금거린다.우리들의 베이스캠프인
버스는 현암교차로 언저리의 삼거리 길목의 공터에 진을 쳤는 데,그 공터는 지맥을 가로
지르는 594번 지방도로에서 서쪽으로 나 있는 현암동 방면의 도로 좌측 모퉁이의 널찍한
공터다.공터라고는 하지만 가건물 행색의 건물 두어 채가 공터 안 쪽에 있고, 길 모퉁이
부근에는 폐가나 다를 게 없는,지붕만 간신히 남아 있는 조립식 건물이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다.
나중의 일이지만, 공터의 주인이 나타나서 손짓발짓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지거리로 감때
사나운 짓거리로 여럿 늙은 산객들을 모욕 하는 게 아닌가.공터의 세입자도 없는 까닭에
주인의 속은 꽤 불편할지도 모르겠다.그러한 사실이야 추정에 불과하지만,그렇다고 해도
공터로 남아 있는 사유지를 좀 이용했다고 환갑진갑 다 지난 치 같은 데,그 난리법석을
부리니 아직까지 공터로 그대로 남아 있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다.법이 없다면 귀퉁
배기에 한 쌈 안기고 싶은 데,법치주의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맑은 세상이니 그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객쩍게 애꿎은 만두 동생만 몸에 흙탕물이 좀 튀었다. (2019,4/25)
팔봉지맥 2구간[장고개-밤고개(17번도로)-척북삼거리(덕고개)].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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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지맥 2구간[장고개-밤고개(17번도로)-척북삼거리(덕고개)].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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