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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돈재~지맥분기점~월봉산~싸리재~
~북면산~만뢰산~남산봉~장교현
전철을 타고 성환역으로,성환에서(입장행164번) 입장을 거쳐 엽돈재에(택시이용9000원)
이른 것은 전철에 몸을 실은 뒤 1시간 30분쯤이 흐른 뒤다(9시8분).해발323.3m의 엽돈재는
경기도와 충청남도 그리고 충청북도 등 세 개의 도계(道界)이며,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과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사이를 잇는 왕복2차선의 35번 도로가 넘나드는 고개다.고갯마루
남쪽 길섶에는 진천로타리클럽에서 세워놓은 '生居鎭川'(생거진천)이라고 새겨진 다각의
넙적한 빗돌이 길손의 발길을 멎게 한다.살아 생전의 거처로는 진천 땅 만한 게 없다는 뜻
이다.이승에서의 삶의 최적지가 진천이라면 저승에서의 긴 영면의 안식처는 '死後龍仁'(사후
용인)이 최적의 장소라고 예로부터 전해온다.현재 용인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들으면 불편
할 이야기지만.
어쨌든 그러한 전래의 이야기가 아직도 세간에 회자되는 진천군과 천안시 구역을 가르는
산줄기가 오늘 오르기로 한 만뢰지맥의 첫 번째 산행지다.옅은 안개는 사위에 서려있고 하늘
은 잿빛으로 더욱 흐릿하다.고갯마루를 뒤로하는 산길 어귀에는 두 개의 산행안내 이정표가
산객을 맞는다.두 개의 이정표 중에서 하나는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순례를 돕는 안내역할를
맡고 있는지,'성거산 성지' 쪽과 '배티성지'방면으로의 화살표시 만이 적바림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산객들을 위한 것인데, 부소산과 만뢰산 그리고 보탑사 방면으로의 표시가 들어있다.
곧,만뢰지맥과 한동안 궤적을 함께하는 방향이다.
엽돈재의 빗돌
엽돈재를 뒤로하는 산길은 비교적 널찍하고 뚜렷하며 가지런하다.입산객들이 잦았음인가?
산길은 반주그레하고 바이크족들도 드나들었는지 그들의 자국도 한동안 산길에 그대로 남아
있다.상수리나무와 꺽다리 소나무 등이 키높이 경쟁이라도 벌이고 있는 것 같은 손등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고 한차례 더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첫고등으로 오르게 되는 삼거리 갈림
봉이 만뢰지맥의 분기점이다(9시16분).우측 방면은 부소산(1km) 방면이고 지맥은 좌측 9시
방향이다.
산길은 부드럽고 다소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다.숲은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식솔들의
숲길이다.옅은 운무로 먼 데의 산은 흐릿하고 습기를 머금고 있는 나목의 숲은 우중충하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의 손등 같은 멧부리를 거쳐 붕긋한 멧부리를 짓쳐 올려치면 해발
355.3m봉이고,내처 뒤를 이어 꺽다리 노송들의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지맥의 등성이
좌측은 온통 벌목지가 펼쳐진다.지맥의 등성이 반쪽이 모두 벌목지인 산길은 붕긋한 멧부리
로 꼬리를 잇는 데,막상 오르고 보면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 한 그루만이 눈길을 끌고 있을
뿐인 베개처럼 기름한 행색의 해발365.6m봉이다.
해발365.6m봉에서 5분여 발걸음을 더하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어린 수목들이
무성한 붕긋한 멧부리를 오르게 되는 데,이 봉우리가 해발412.4m봉이고 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하다(9시47분).삼각점봉을 뒤로하는 가파른 내리막
을 구르듯이 내려서고 가풀막진 오르막 비탈을 헐떡거리며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435.3m의 월봉산 정상이다.정수리의 아름드리 꺽다리 소나무 몸피에는 월봉산 정상
표시와 함께 '독립운동 기념산길 50km'라는 제목 아래 산길 방향으로 주요 산들의 이름들이
순서대로 적바림되어 있다.
독립운동 기념산길 50km는,유관순열사기념관을 출발하여 매봉산~유관순열사생가~동성산
~광덕산~몽각산~만뢰산~부소산~위례산~성거산~태조산~흑성산~독립기념관에 이르는
50여 km에 이르는 산길이다.월봉산 정상에서 지맥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부드럽고 밋밋한 산길은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 식솔들이 헐겁고 붕긋한 멧부리
두 곳을 넘어서고,한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거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베개처럼 기름한
행색의 해발392.7m봉이다(10시12분).
해발412.4m봉
392.7m봉을 뒤로하면 지맥의 등성이 반쪽(좌측)은 또 다시 벌목지대다.좌측의 벌목지대 너머
만뢰산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시야에서 가까운 멧덩이는 꺼뭇하고 꺼뭇한 멧덩이 너머의
산은 잿빛이며 잿빛 뒤의 불끈 솟구친 만뢰의 멧덩이는 흐릿하다.흐릿한 멧덩이와 하늘금을
긋고 있는 하늘빛이 시나브로 한꺼풀씩 벗겨질 기미가 느껴진다.392.7m봉을 뒤로하는 완만한
내리받잇길은 말안장을 닮은 안부사거리로 꼬리를 드리운다.천안시 북면 대평리 방면(우측)
과 진천군 백곡면 대문리(좌측)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싸리재 고개다(10시17분).
싸리재고개를 뒤로하는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길은 구들장 같은 너럭바위들이 널려있고
두 아름은 되는 몸피의 신갈나무가 수문장처럼 서 있는 기름하고 다소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서고,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 한그루가 우뚝한 붕긋한 봉우리를 한차례 더 오르고 나면
해발479.1m의 삼거리 갈림봉에 오르게 된다. 이 갈림봉에서 우측은 개죽산을 오른 뒤,봉암
산과 작성산,은석산을 넘어 어서 박문수의 묘를 거쳐 입장면 소재지로 이어지는 오랜 전
종주를 한 바 있는 작성단맥의 산길이다.그리고 이 갈림봉에서 만뢰지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이다(10시38분).
작성단맥 분기봉이기도 한 해발479.1m봉은 '북면산'이라는 이름의 시그널도 하나 걸려있기도
하다.그곳을 뒤로하고 10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봉항3리(우측) 마을회관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갈림길을 지나면 지맥의 주능선 좌측은 또 다시 온통
벌목지대다.그리고 가파른 내리막 비탈은 사거리 안부로 슬며시 꼬리를 잇는다.진천군 백곡면
대문리 쪽과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 오르내리는 고개인 돌목이
고개다.쉼터용의 긴 의자가 서넛 마련이 되어 있는 돌목이 고개는 엽돈재에서 7.2km지난
지점의 고개다.
아름드리 해묵은 참나무 서너 그루도 초병처럼 서 있는 돌목이고개를 뒤로하면 참나무들만
의 봉긋한 해발445.4m봉에 오르게 되고,그 봉우리를 넘어서면 베개처럼 기름한 봉우리가
기다린다.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에서 지맥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데,내리받잇길
은 매우 가파르다.다갈색의 가랑잎까지 수북한 벼랑 같은 내리막을 구르듯이 도망치듯이
내려서고 한차례 오르막 산길을 짓쳐 올려치면 해발472.5m봉이다(11시31분).472.5m봉
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의 2시 방향이다.
돌목이 고개의 이정표
472.5m봉을 뒤로하고 5분여 발걸음을 하면 봉항3리 마을회관(우측2.2km)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5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해발522m의 붕긋한 삼거리
갈림봉에 이르게 된다.좌측 9시 방향은 이 522m봉에서 0.57km쯤 떨어져 솟구쳐 있는
만뢰산 정상으로의 산길이고, 우측 3시 방향은 만뢰지맥의 이어지는 산길이다(11시37분).
만뢰산 정상 쪽으로 10분쯤 발걸음을 하면 백곡면 대문리 하수문 부락(좌측) 방면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오르막 비탈을 좀 더 올려치면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정수리에 오르게 된다.이 봉우리가 만뢰지맥의 간판인 해발611.7m의 만뢰산 정상이다.
진천에서 제일 높은 만뢰산의 옛 지명은 만노산,이흘산이었으며,동국여지승람에는 '김유신
장군의 부친 김서현 장군이 돌로 이곳에 성을 쌓았는데, 둘레가 1.3km이고 성 안에 샘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당시 백제의 칩입을 방어하기 위하여 쌓았던 신라 서북 국경
지대의 요충지였던 산성(만뢰산성)의 흔적도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안내문참조).널찍한
헬기장의 정수리 한켠에는 1984년에 재설된 삼각점이 배꼽참외의 배꼼처럼 돌출되어 자리
하고 있고 진천군에서 세워놓은 정상임을 고하는 검은 빗돌은 아담하다.그리고 만뢰산 등산
안내를 위한 입간판도 큼지막하다(11시47분).
봄날의 포근한 햇살이 포근하게 부서져 내리고 건듯건듯 불어오는 명주바람에는 봄내음이
가득 묻어 있다.배낭에 갈무리 한 주전부리를 해결하기에는 천혜의 장소가 아니던가.예전
에도 이곳에서 그런 시간을 가졌었는데 부지하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그와 똑같은 상황을
맞게 되니 추억이 새롭다.마른 목도 적시고 허기도 달랬으니 오늘의 날머리인 장교현 쪽
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조금 전의 만뢰산 갈림길이 나 있는 해발522m의 삼거리 갈림봉
으로 되돌아가서 지맥의 산길을 잇는다.522m봉에서 만뢰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0.57km
이고 왕복하는 시간은 40분쯤이면 충분하다.
해발522m의 만뢰산 갈림봉을 뒤로하면 머지않아 봉항3리 마을회관(우측2.1km) 쪽으로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봉항3리 갈림길을 뒤로하면 곧바로 좌측 편으로 진천읍
연곡리와 상계리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을 거푸 만나게 된다.이 길을 따라 연곡계곡으로
접어들어 연곡리 보련마을을 거쳐 상계리에 이르면 김유신 장군 탄생지및 태실이 자리한
곳을 찾아 갈 수 있다.쉼터용의 긴 의자 두엇과 비상구급함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이 갈림길
을 뒤로하고 10분쯤 발걸음을 하면 이번에는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보탑사
(좌측) 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헬기장이 닦여 있는 만뢰산 정상
보탑사 갈림길을 뒤로하고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진천소방서에서 세워놓은 노란바탕에
국가지점번호가 담겨있는 입간판과 흰 바탕의 만뢰산 구조 구급 신고 안내가 담겨 있는
입간판 등이 세워져 있으며,보탑사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또 나 있는 붕긋한 해발489.7m
봉을 오르게 된다(12시31분).삼거리 갈림봉이기도 한 해발489.7m봉을 뒤로하는 내리막
좌측의 연곡계곡에 자리하고 있는 보탑사 경내가 한눈에 들어온다.489.7m봉을 뒤로하고
5분여 더 발걸음을 하면 보탑사로의 등하행 산길이 또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지맥의 산길은 보탑사가 자리하고 있는 연곡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다.
연곡계곡의 맨 안 쪽 산협의 연곡리 비선골에는 보탑사가 터전을 삼았고,연곡 저수지 아랫
동네의 김유신장군 탄생지와 태실이 있는 상계리를 거쳐 보탑사 삼거리까지는 마치 계곡
안은 널찍하고 둥그스름한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출입구는 좁다란 호리병 같은 지역
이다.만뢰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어 태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만뢰지맥이 그와 같은
모양새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낸 것이다.
해발482.8m의 삼각점봉
보탑사의 연곡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지맥의 산길은 상수리 나무 등의 참나무
식솔들이 엄부렁한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말안장을 닮은 안부를 거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어린 잣나무들과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한 붕긋한 봉우리가 해발482.8m봉이다.정수리
한복판은 삼각점이 차지하고 있는 삼각점봉이다(12시55분).어린 잣나무 숲의 곁을 지나면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거푸 지나게 되는 데,지맥의 산길은 좌측의 10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지맥의 등성이 절반쯤이 벌목지대인 산길이 다시 뒤를 잇는다.
산길은 빨랫판처럼 안부를 거쳐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아름드리 노송들의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손등 같은 봉우리를 거쳐 잡목들이 엄부렁하고
붕긋한 삼거리 갈림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504.7m의 남산봉 정상이다.정수리 한복판
에는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한 남산봉에서 좌측의 산길은 연곡계곡의
진천읍 상계리 멱수마을(3.86km)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고,지맥은 우측 2시 방향이다.
남산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이 산길은 가파른 내리막이다.
가파른 내리받이를 구르듯이 내려서고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 한그루가 초병처럼 지키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을 지나면 산길은 널찍한 수렛길
과 한데 어우러진다.수렛길은 곧바로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로 꼬리를 드리운다.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우측) 쪽과 방향이 같은 우측 편인 동면 덕성리 배성부락(좌측~우측) 사이를
굽이돌며 잇는 임도가 넘나드는 고개인 배성고개다.지맥의 산길은 배성고개를 곧바로 가로
지르며 꼬리를 잇는다.엄부렁한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은 흙더미나 다를 게 없는 봉분의
전주이가의 묵묘를 거쳐 골리앗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아름드리 노송의
짙은 그늘을 거치면 등성이 주변이 벌목지이고 또 다른 송전철탑이 우뚝한 황량한 분위기의
산길로 이어진다.
송전철탑 주변의 황량한 행색의 벌목지 같은 곳을 벗어나면 남향받이 산비탈에 두어 층의
층하를 두고 자리잡은 대여섯 기의 묘비없는 묘역으로 지맥은 이어진다.그런데 그 묘역은
마치 할미꽃 군락지라도 되는 것처럼 할미꽃의 밭이다.할미꽃밭의 묘역을 뒤로하면 산길은
다시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묘비없는 외톨이 묵묘를 가로지르면 엄장한 덩치의 송전
철탑의 곁으로 지맥은 꼬리를 잇는다.그런 뒤에 전주최가의 가지런한 묘역을 내처 가로
지르면 지맥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천안시 동면
덕성리 배성부락(우측)과 진천읍 금암리 금암부락(좌측) 사이를 잇는 임도가 오르내리는
고개인 장고개다(14시15분).
해묵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우람하고 서낭당의 흔적 같은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가 노거수
그늘 밑에 널려 있는 장고개를 뒤로하고 잡목들의 마른가지들이 모처럼 신경을 거스르는
숲으로 접어들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엄부렁한 손등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수렛길 같은 임도로 한데 합쳐진다.이러한 임도는 대개는 송전철탑
공사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임도일 터이다.내처 꺽다리 노송들의 임도를 거치면
임도는 우측으로 비스듬히 방향을 틀면서 꼬리를 잇는 데,이 때 지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의 숲길이다.
오르막 숲길은 곧바로 신갈나무 등이 헐거운 손등 같은 봉우리로 이어지고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완만한 비탈을 따르면 지맥의 등성이 가까이까지 아금받게 파고 든
파란 지붕을 인 공장건물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먼저 눈에 띈 파란 지붕의 공장은 왼 편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내더니 조금 더 발걸음을 하면 오른 편 골짜기에서도 또 다른 공장이 모습
을 드러낸다.이렇게 지맥은 두 공장 사이로 힘겹게 꼬리를 잇는다.웅웅거리는 차량들의
숨가뿐 엔진소리가 귓전을 두드린다.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4차선 차도가 넘나드는
장교현이다.
장교현(長橋峴)
고갯마루 절개지 좌측으로 잡목들의 마른가지를 헤치며 비탈을 내려서면 (주)ESG 라고
하는 공장의 정문 앞이다.정문 바로 앞은 장교현을 넘나드는 왕복4차선이 기다린다.진천읍
쪽과 천안시 동면 사이를 잇는 왕복 4차선의 21번 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오늘의 날머리인
장교현(長橋峴)이다(14시35분).들머리인 엽돈재를 출발한지 5시간30분쯤이 흐른 싯점이다.
이제 날머리 장교현에서 귀경을 하려면 우측의 고갯마루를 넘어서 10여 분 발걸음을 하면
덕성리 버스 승강장을 만날 수 있다.병천과 덕성리 사이를 오고가는 버스(140,141,142)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덕성리에서 병천행 버스(142번)를 타고 병천에 도착하면 병천에서 천안역 사이를 오고가는
버스(400번)는 뻔질나게 있다.그러니 병천에서 느긋하게 갈증을 해결하고 허기를 다스릴
여유가 있다.병천하면 금새 떠오르는 걸 못 본 체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오늘 산행은 혼자
가 아니고 둘(상현& 나)이 함께한 산행이다. 그는 주력도 나와 어상반하고 성격은 부드럽고
합리적이며,나이는 세 살 아래로 내가 형 뻘이다.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술 두어 잔은 식은
죽 먹기처럼 해야 뱃장이 닿고 대화가 통하게 마련이다.
세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할 예정의 두 번째 산행일은 4월 첫 주의 화요일(4월2일)이다.마음
대로의 산행이니,당일 날씨가 무엇하면 하루쯤은 다가서 할 수도 있고 그 다음으로 미룰 수
도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누구 눈치 볼 것 없는 마음대로의 산행이 이럴 땐 으레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2019,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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