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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재고개~왕방산~통재비고개~국사봉~375.8m봉~칠월리고개
동두천시와 포천시 사이를 잇는 364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오지재 고개,양재역
앞에서 3100번 빨간색 광역버스(8시)를 타고 포천시 대진대학교 앞으로,그곳에서 내처
택시를 잡아타고 오지재 고개에 득달한 시간은 양재역을 뒤로한지 2시간이 흐른 뒤이고,
집을 나선지는 물경 4시간쯤이 꼬박 지난 싯점이다.오지재 고갯마루의 간이식당 길 건너
편으로 왕방산 정상으로의 들머리 산길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암갈색의 목재 계단이
입산객들을 부르고 있는 들머리에는 왕방산 종합안내도와 산에 얽힌 유래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나란히 의좋게 서 있고, 쉼터용의 긴 의자 네 개를 푼푼하게 마련하고 있는 그늘막
쉼터와 안전한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가 입산객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있다.
왕방산 등산의 전진기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10시5분).
해묵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왕방산의 듬직한 수문장처럼 우뚝한 전진기지를 뒤로하면
오르막은 통나무 계단이 안내를 한다.그러나 통나무 계단은 계단 턱마다 다져진 흙이 그
동안 모두 유실된 탓에 둥근 통나무 계단만을 딛고 올라야 하는 데,이건 거추장스럽기도
하지만 자칫 삐끗하기라도 하면 발목을 상할 우려가 상당하다.이왕지사 각목을 사용했더
라면 좀 더 나은 계단이 되었을 거다.그러한 까닭에 통나무 계단 주변으로는 오르막 산길이
따로 생겨났다.어쨌든 이러구러 오르막을 다 올려치면 대여섯 평 가량의 마당 같은 너럭
바위가 입산객들을 기다린다.
오지재고개와 포장마차
여남은 명은 족히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암반이다.이러한 행색
의 너럭바위를 뒤로하는 산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멍줄멍한 산길이다.산길은 수많은
입산객들이 잦았음을 증거라도 하려는 듯이 비교적 널찍하고 가지런하며 해반주그레하다.
산길 우측으로 대진대학교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울퉁불퉁한
바위들의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봉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정수리는 1기의 돌탑이
차지하고 있다(10시27분).오지재고개를 0.7km 지난 봉우리이고, 왕방산 정상을 2.7km
남겨둔 지점이다.
돌탑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이에는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안전한 산행을 돕고 있다.
고정로프의 내리받이를 거치고 발걸음을 재촉하면 산길 우측으로 데크전망대가 산객을
부른다.해가 떠오르는 동쪽으로의 전망이 시원스럽게 터져 있는데,포천시가지는 물론이고
가산면과 소흘읍까지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사람들의 삶의 터전은 옹색하고 마치
아이들의 장난감 같은데, 온 산하는 듬직하고 미덥기만 하다.시원스러운 조망의 데크전망
대를 뒤로하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만의 둥긋한 해발580.4m봉에 이르고, 580.4m
봉을 뒤로하는 바윗길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10시35분).
포천시가지
안부의 좌측은, 동두천시 탑동 방면과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사이를 잇는 379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새목고개와 오지재고개 사이를 잇는 임도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고,우측
은 왕방산 동편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대진대학교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다.이러한
행색의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면 산길 좌측으로 반달 모양의 데크 전망대가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해가 저무는 쪽인 서쪽의 조망을 위한 전망대인데, 조망은 그리
기대할만 한 게 마땅치 않다.
그러한 행색의 전망대를 뒤로하면 길섶에 흰색 바탕의 네모난 경고판이 산객의 시선을
끈다.인근 부대장 명의의 경고가 담겨 있는 입간판인데, 이 지역은 군 사격장 인근지역으로
사고발생 위험지역이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그렇지 않아도 아까부터 주능선 우측의
산 밑에서 콩 볶는 듯한 총격소리가 연방 들려오고는 있다.미상불 능선 우측의 산사면 쪽
으로는 발걸음을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만의 부드러운 산길은
다시 삼거리 갈림길을 내놓는다.이번에도 좌측의 임도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다.
돌탑봉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의 행색이고, 크고 작은 바위들의 바윗길인데,
데크계단이 가풀막진 바위들의 오르막을 견인하고 있다.바위오르막을 곧장 올려치면 해발
674m봉이고,그 멧부리는 헬기장이 차지하고 있다.헬기장봉을 넘어서면 산길은 다시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멍줄멍 줄을 잇는다.엄장한 허우대의 바위들의 곁을 우회하기도 하고,어느
것은 곧장 넘어서기도 하면서 바윗길을 재우치면 산길은 다시 삼거리 갈림길을 산객에게
내놓는다.이번에는 우측 편의 갈림길인데 그 쪽은 사격장이다.그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에
'진입금지'라고 써 있는 붉은 글씨가 경고를 하고 있다.
사격장 갈림길을 거쳐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붕긋한, 다소 민둥의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737.2m의 왕방산(王方山) 정상이다(11시15분).정수리 한복판
에는 정상임을 알리는 빗돌이 아담하고,그 곁에는 삼각점도 의젓하며,포천시가지가 한눈
에 들어오는 정수리 한켠에는 산불감시카메라가 장착이 되어 있는 철구조물이 눈을 부라
리고 있다.정수리에서 맞은 쪽 북동 방향의 산길은 왕산사와 포천시청,그리고 팔각정 방면
으로의 산길이고, 지맥의 산길은 좌측의 내리받이다.
쪽빛처럼 새파란 하늘가에 희디 흰 명주솜을 한 줌 한 줌 뜯어 흩뿌려 놓은 것 같은 하늘
아래의, 온 산하에 견주면 하찮아 보이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마치 장난감처럼 부감이
되는,조선 조 창업 당시의 왕에 얽힌 유래의 왕방산 정상을 뒤로하고 국사봉이 기다리고
있는 북쪽 방면의 내리받이로 발걸음을 재촉한다.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숲길은
교통호와 진지 구덩이의 상처 투성이 멧부리로 이어지고,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No23)
의 곁으로 꼬리를 잇는다.
울창한 녹음으로 숲의 그늘은 깊숙하고 산길은 아늑하고 시원하다.파란 하늘을 잔뜩
가리고 있는 울창한 녹음의 붕긋한 멧부리를 두 군데 넘어서 한 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쉼터용의 긴 의자 두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해발587m봉이고,587m봉을 넘어서
PE로프와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고정로프가 안내하는 내리받이를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11시53분).해발545m의 통재비고개다.좌측의 산길은 임도 쪽이고,우측은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의 깊이울유원지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다.
통재비고개
사거리 안부의 통재비고개를 뒤로하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신갈나무들만의 붕긋한 해발
612.2m봉이고, 612.2m봉을 넘어서 크고 작은 바위들의 울퉁불퉁한 바위 오르막을 올려
치면 두 아름은 돼보이는 엄장한 허우대의 노송 한 그루가 군계일학처럼 우뚝한 붕긋한
멧부리다.그곳을 뒤로하면 바위들의 오르막은 좀 더 가파르게 꼬리를 잇는다.코가 땅에
닿을 것 같은 오르막 바위 비탈은 PE로프와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안전로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가풀막진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올려치면 널찍한 콘크리트 바닥으로 마감이 되어 있는
헬기장이고,국사봉 정상 일대를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와 헬기장을 잇는 후문이 헬기장
을 가로지르는 맞은 쪽으로 나 있다.그리고 헬기장 주변은 둥글둥글한 철조망으로 두르고
있으며,헬기장을 우측으로 낀,헬기장 좌측으로 흑갈색의 난간을 한 데크통로가 군부대를
우측으로 끼고 새롭게 생겼다.흑갈색의 이 데크통로는 금방 마무리가 된 것처럼 도색의
도료 냄새가 아직도 코를 찌르고 입산객들의 발자국으로 여겨지는 흔적조차 눈에 띄지
않는다.아마 우리(상현& 로마)가 입산객으로서는 처음으로 통과하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국사봉 전경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국사봉을 우측에 끼고 50미터쯤 데크통로를 거치면 군부대
정문 앞이고, 정문에 이르는 양회임도가 좌측으로 길게 꼬리를 늘이고 있다.양회임도를
따라 좌측의 내리받잇길을 10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지맥의 산길은 양회임도 우측으로
꼬리를 잇는다.어귀에는 동두천시에서 세워놓은 국사봉 정상 안내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
이 자리하고 있고 ,포천의 왕수산악회에서 세워놓은 국사봉 빗돌이 이곳이 해발755m의
국사봉 정상이라고 만천하에 고하며 의젓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12시23분).
이곳에서 양회임도 쪽으로는,동두천시 탑동 방면과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사이를 잇는
379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수위봉고개(1.3km)를 거치는 소요지맥의 산길 방향
이고,우측의 2시 방향의 산길이 왕방지맥의 산길이다.산길은 활엽수목들의 울창한
녹음으로 심산의 분위기가 서려 있고, 다소 밋밋한 지맥의 들썩임은 부드럽다.참나무들
만의 언덕 같은 봉우리에는 꺼뭇꺼뭇한 바위들이 으레 몇 덩이 무리지어 있고 두 아름은
돼보이는 노송 한 그루가 기우뚱한 자세로 차지하고 있는 멧부리를 거치면 아름드리
신갈나무 한 그루가 차지하고 있는 어상반한 생김새의 봉우리를 거푸 넘어선다.
산길 좌측으로 포천시 재난안전본부에서 세워놓은 재난 예,경보 시설물이 장착이 되어
있는 철탑을 지나면 넙데데한 신갈나무들만의 해발691.6m봉이다(13시).막영터로 삼아도
될 만큼의 여유공간을 갖추고 있는 691.6m봉을 지나고, 납데데한 활엽수목들의 그늘이
깊숙한 멧부리 두엇을 넘어서면 엄장한 허우대의 침엽수목 한 그루가 고사목으로 아직
까지 남아 있는 봉우리이고, 그러한 행색의 봉우리를 뒤로하는 산길은 잣나무 숲이다.
나무토막과 나무가지를 이용한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봉우리를 넘어선다.
이런 모양의 쉼터용 의자는 앞으로 몇 차례 더 만나게 된다.숲은 잣향이 코를 찌르고 산길
에는 솔가리가 마춤맞게 카펫처럼 깔려 있다.까마귀가 까악까악거리고 이름모를 산새가
호들갑을 떤다.잣향이 진동하는 산길은 여전하게 꼬리를 잇고, 간간히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도 갈마들며 산객의 귓전을 두드린다.잣나무 숲길에는 산객의 발걸음을 거스를 만한
잡목들이 별반 없는 탓에 산길은 멀쑥하다.하늘과 땅 사이를 이을 것처럼 우뚝한 잣나무들을
견제하려는가,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기골도 잣나무 못지않게 우뚝하다.
잣나무숲
나무토막과 나뭇가지를 이용한 쉼터용의 긴 의자가 기다리는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
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사거리가 기다린다.포천시 신북면 갈월리 가마골 방면과 심곡리
깊이울 쪽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가마골 고개다.가마골고개를 뒤로하고
나무토막과 나뭇가지를 이용한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울창한 잣나무 숲을 거치면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송전철탑의 설치로 인한 생채기를 치료할 목적의 잣나무 묘목들이 한창 덩치를 키우고 있는
어린 잣나무 숲은 송전철탑 언저리를 벗어나면 곧바로 허우대가 큰 성년의 울창한 잣나무
숲이 뒤를 잇는다.잣나무 숲길 좌측으로 푸른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좌측 울타리 너머에는 들짐승이나 이방인들이 범접을 하면 안 되는 산약초 등의 재배지인
모양이다.산길은 다시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그에 따라 그 주변은
어린 잣나무들만의 숲이다.
지르는 2차선 폭의 아스콘 포장도로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신북면 갈월리
방면과 계류리 쪽 사이를 잇는 도로다(13시56분).지맥은 이 도로의 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울창하게 우거져 있는 잣나무 숲은 여전하게 이어진다.그리고
조금 전부터 지맥의 우측 편 산 아래의 공장에서 웅웅거리는 공장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그침이 없이 들려온다. 거대한 송전철탑이 차지하고 있는 넙데데한 봉우리를 다시 넘어
서고, 어린 잣나무 숲도 거푸 거치고 나서 한 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봉우리가 해발375.8m봉이다(14시8분).
해발375.8m봉을 뒤로하고도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은 오늘의 날머리인 칠월리고개에
이를 때까지 다섯 차례 더 만나게 되고, 잣나무 숲도 그곳에 닿을 때까지 이어진다.그리고
산길의 밋밋함과 부드러움도 여전하게 꼬리를 잇는다.그런 뒤에 지맥의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슬그머니 꼬리를 드리운다.포천시 신북면 쪽과 연천군
청산면 방면 사이를 잇는 368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오늘의 날머리 칠월리 고개다
(14시28분).고갯마루 길 건너 편에는 '청산고개쉼터'라는 이름의 과객들을 위한 식당이
있고, 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50여 미터쯤 이동을 하면 도로 건너 완만한 산기슭을
등받이하여 터전을 삼은 신북면 갈월1리 칠월리 부락이다.
갈월1리 칠월리부락
칠월리 부락 앞을 지나는 368번 지방도로 변에 버스승강장이 있는데,그곳에서 동두천과
포천 사이를 뻔질나게 오르락거리는 시내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러구러 그러한
버스의 도움으로 포천시 버스터미널로,버스터미널 근방의 허름한 보신집에 들려 허기와
갈증을 동시에 채울 욕심이다.굴 속 같은 방은 답답해 보이고,키가 큰 장다리가 들어서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것 같은 가게 안은 그래서 가당찮고,종당에는 손바닥만 한 뒤란의
무너질 것 같은 뒤채의 달개집 같은 추녀의 그늘 밑에서 상현과 나는 간이식탁의 보신에
코를 묻고 탁주에 입을 적시느라 정신줄을 놓게 된다.
(실제산행거리;13.15km.소요시간;4시간30분) (201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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