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치~봉화산~웅방산~옥녀봉~검단산/검단산성~17번국도
순천시 방면과 광양읍 소재지 사이를 잇는 840번 지방도로상의 순천시 압곡리 용림
마을 동구에서 840번 지방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3,4십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도로
우측으로 나 있는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연신 이어지는 오늘 분량의 지맥의 산길은
그 임도로부터 다시 꼬리를 잇기 시작한다(10시27분).평지나 다를 게 없는 등성이는
진작에 자드락 등에게 몸을 허락하고 있음에 임도는 그들 사이의 농로나 진배가 없는
길이다.
10분여 그러한 행색의 사잇길을 거쳐 완만한 비탈을 한 차례 올려치면 첫고등으로
납주그레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310.1m의 봉화산(烽火山)
정상이다(10시44분).헬기장 두어 개 만한 넓이의 납주그레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1986년에 재설한 삼각점(광양302)이 반듯하다.지명을 상대로 따져보면 예전에는
봉화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음직한 봉화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산객을 안내한다.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컨테이너 반토막 짜리를 이용한 농막과 허섭 쓰레기 같은
생활용품 등이 널부러져 있는 농지 사이를 거치고 나면 아스콘 포장도로로 이어지고,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발걸음을 더 재우치면 전주-광양간 고속국도 교각 밑을
통과하게 된다.고속도로 교각 밑을 거치고 나면 도로 우측 2시 방향쯤의 나지막한
산기슭에는 3,4층 건물에 원뿔형의 뾰족뾰족한 너덧 개의 첨탑을 얹은 중세풍의
큼지막한 건축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신천지 소유의 건축물로 여겨
지고,그 곁에는 골프연습장도 있는데,규모가 상당하다.머지않아 지맥의 산길은 숲
길로 접어들어 이러한 건축물을 우측 저만치에 두고 시계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태양광 발전단지의 곁을 지나고,둥글둥글한 모양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한 넙데데한 해발238m봉을 차례로 넘어선다.
웅방산 전경
산길은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이내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와
쉼터용의 긴 의자 여럿이 마련이 되어 있는 숲 속의 쉼터이자 체력단련장으로 지맥
의 산길은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광양읍에서 마련한 총 거리 5.33km의 '서산 둘레
길' 제 2쉼터다.이러한 행색의 제2 쉼터를 가로질러 완만한 오르막 산길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멧부리가 해발311m의 웅방산(熊坊山) 정상
이다(11시39분).
정수리의 남향받이에는 두어 기의 묵묘가 터를 잡고 있으며, 그들의 곁을 지나고
나면 임도가 기다린다.생긴지 얼마 안 돼 보이는 임도는 곧바로 평지처럼 평편하고
넉넉한 안부로 산객을 안내한다.맞은 쪽의 수렛길 어귀에는 주인이 걸어 놓은 '입산
금지'의 표시물이 걸려 있다.다들 '통행금지'나 '입산금지'등의 입간판을 어지간이
상대한 터수의 숲의 불청객들이 아니던가.
널찍한 수렛길의 완만한 오르막은 널찍한 헬기장 모양의 납주그레한 해발233m의
멧부리로 꼬리를 잇는다.시야가 터져 남서쪽 방면 저 멀리 순천시가지가 아스라하게
조망이 되고,그 반대 쪽인 북쪽 방면으로는 오늘 첫고등으로 올랐던 봉화산이 제법
우뚝하다.그러한 조망의 233m봉을 지나고 나면 엄장한 허우대의 바윗덩이의 곁으로
이어지고,두어 길 높이의 배롱나무들이 울창한 조림지를 지나서 잡풀더미 행색의
봉분인 묵묘 1기가 차지하고 있는 해발206m봉에 이르면 지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꽁지를 잇는다.
완만한 내리받이 비탈은 김해김가의 묘역이 차지하고 있는 비탈이다.그들의 곁을
지나고 나면 광범위한 규모의 순천시 폐기물처리장을 우측으로 끼고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대형 폐기물 파쇄시설과 생활쓰레기 압축포장시설 등을 위한 건축물
들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상가롤로 병원' 단지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안내
한다.병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한 무리의 산객들이 떼를 지어 병원단지를 가로
지르고 나면 사거리가 기다리고 있는데,상비교차로다.
상비교차로
남북을 관통하는 17번 국도와 동서를 가로지르는 2번 국도가 교차하는 사거리를
황야의 무법자처럼 넘어선다.거리의 무법자들이 상비교차로를 막바로 건너가면
'쿠피오토 갤러리'라는 이름의 중고차 매매단지의 정문 앞으로 이어지고,그 정문
앞을 지나 맞은 쪽의 숲으로 꼬리를 잇는 아스콘 포장도로를 직수긋하게 따르면
언덕을 만나게 되는데, 고갯마루 좌측에는 컨테이너 반토막짜리를 이용한 간이건물
한 채가 있는 고갯마루다.
그곳의 반대 쪽인 바로 우측의 오르막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누런 거적 깔개가
깔려 있는 완만한 오르막은 머지않아 평지나 다를 게 없는 납작스레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하는데, 헬기장 만한 정수리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들이 마련
되어 있는 체력단련장으로 꾸며져 있다.정수리 한켠에는 낡은 삼각점이 여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발145.3m의 삼각점봉이다(12시41분).145.3m의 삼각점봉
에서 우측 2시 방향의 내리받잇길은 꽤 널찍하다.
여러 기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慕先亭'(모선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팔작지붕
을 인 정자의 곁을 차례로 거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삼동마을 고샅으로 슬며시
꼬리를 잇는다.삼동마을 고샅을 벗어나면 우측 2시 방향쯤으로 순천화평교회 건물
이 눈에 들어온다.그 교회를 거치고 나면 왕복6차선쯤의 폭넓은 차도가 기다리는데,
여수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 여수반도의 기간도로인 17번 국도다.
이 도로를 건너서 두어 길 높이의 측백나무의 시민 산책로를 거치고 나면 '광일벨텍'
과 '나라후드' 공장 사잇길로 이어지고,고층아파트 단지를 우측 저만치에 두고 꼬리
를 잇는 양회임도를 곧장 따르면 전라선 철길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전라선 철길을
육교의 도움으로 대번에 건너가면 순천제일교회 안으로 이어지고,사각 기둥 모양의
15층 높이쯤 됨직한 높직한 콘크리트 재질의 첨탑이 눈길을 끄는 순천제일교회를
가로지르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4차선의 차도를 한 차례 더 건너야 한다.
해발131m봉의 지진 옥외대피소
도로 건너 쪽 산기슭에 우뚝한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포도밭의 곁을 거치고 나면
헬기장 두 개쯤 넓이의 공터가 마련이 되어 있는 납주그레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
데,주변에는 쉼터용의 긴 의자가 여럿 준비가 되어 있는, '지진 옥외대피소'로 지정이
되어 있는 해발131m봉이다(13시25분).쉼터봉이기도 한 131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
한 차례 부드러운 사거리 안부를 거치고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을 곁에 두고 있는
해발147m봉을 넘어서고 나면 제주양가의 묘역의 곁이고,꺽다리 노송들과 잡목들의
납데데한 멧부리에 이르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다시 급커브를
그리며 꽁지를 잇는다. 다소 희미한 내리받이는 곧바로 번듯한 수렛길로 이어지고,
나지막한 지맥의 등성이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자드락 사잇길이 뒤를 잇는다.
전라선 성산역과 옥녀봉
지맥의 산길은 대숲을 한 차례 거치고 나면 대가마을로 이어지고,마을 고샅을 벗어
나면 대가 사거리다.대가사거리에서는 성산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해야 하는데,지하
통로의 도움을 받으면 사거리를 손쉽게 벗어날 수가 있다.지하통로를 거치고 성산
역 방향으로 500미터쯤 발품을 더 보태면 도로 좌측 200미터쯤에 전라선 성산역사
가 눈에 들어온다.성산역사 직전에 좌측으로 이어지는 양회임도를 따르면 전라선을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를 거쳐야 하고, 지하통로를 벗어나면 '빛보리교회'를 가로
질러야 한다.
교회 뒷편의 널찍한 주차공간 건너 편에는 옥녀봉 등산로 들머리가 있고,들머리
어귀에는 정자 한 채와 먼지털이 기구,그리고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는 쉼터다.
옥녀봉 정상으로 향하는 오르막은 널찍하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은 머지않아 누런
거적 깔개의 오르막으로 이어지고,옥녀봉의 허리를 시계 방향으로 굽이돌며 꼬리를
잇는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해발120.9m의 옥녀봉 정상에는 팔각정이 번듯하고,
그 곁에는 1998년에 재설한 삼각점(광양404)도 반듯하다(14시20분).
옥녀봉 정상의 팔각정
가근방 주민들의 휴식의 공간이기도 한 옥녀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다.드넓
은 들판과 해안가를 따라 줄을 잇는 공단 등이 아스라하게 조망이 된다. 옥녀봉 정상
을 뒤로하는 내리받이를 거치고 나면 두어 차례의 차도를 거푸 가로질러야 한다.'생태
회랑5교'의 육교의 도움으로 863번 지방도로를 손쉽게 넘어서고,17번 국도의 교각
밑을 이용하면 17번 국도도 간단하게 벗어날 수가 있다.
두어 개의 차도를 손쉽게 벗어나고 오르막 양회임도를 따라 맞은 쪽의 숲을 겨냥
하여 발걸음을 재축한다.묵묘와 과수밭의 곁을 거치고 나면 신성리 조절지로 이어
지고, 조절지를 우측으로 끼고 산허리께를 돌아나가면 '국제 성 몬테소리 스쿨' 안
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저만치에서 유치부 아동들이 재잘거리며 놀고
있다.'안녕하세요!'라는 어린 아이들의 인삿말에 화답을 하고 미안스레하며 그 곁을
얼른 벗어난다.
검단산(우측) 전경
성 몬테소리 스쿨을 뒤로하고 나면 지맥의 등성이는 개사육장 사이로 이어지고,자드
락의 곁을 지나고 공장 건물을 우측 저만치에 두고 연신 꼬리를 이어 나간다.그런
뒤에 지맥의 산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고갯마루 한켠에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공장이고,그 공장 앞 도로 건너 편의 오르막으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진다.
널찍한 오르막 임도는 머지않아 검단산성으로 꼬리를 잇는다.검단산,피봉산,안산
등으로 불려지는 해발139m봉의 검단산 7~9부 능선에 형성된 퇴뫼식의 이 산성은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여겨지는 산성이다(15시).저장구덩이터와 건물터 등의 흔적이
남아있는 해발139m의 검단산 정상을 뒤로하는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이다.
완만한 내리받이는 순천박가의 잡풀더미 같은 묘역의 곁으로 이어지고,폐공장건물로
여겨지는 건물의 곁을 지나고 나면 산길은 대번에 희미한 행색이다.
검단산(피봉산,안산) 정상
희미한 내리받이를 애면글면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4차선의 차도 고갯
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여수반도를 남북으로 관통
하고 있는,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여수반도의 기간도로 17번 국도다(15시20분).고개
와 고개를 잇고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며 이어지는 지맥의 산길은 시가지를 거쳐
야 하는 구간에 이르면 수많은 도로를 가로지르거나 맥없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는 등산이라는 개념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도로를 따라 행군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오늘 구간은 주로 동순천 시가지를 남북으로 잇는 까닭에
수많은 도로를 넘나드는 상황이 수시로 벌어졌다.그러한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
날수록 산행의 진면목은 반대로 줄어들게 마련이다.
(산행거리;19.5km.소요시간;5시간) (20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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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맥 1구간(미사봉분기점(820m)-계족산鷄足山 725m)-남해고속도로-순천제일교회).지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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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맥 2구간(순천제일교회-앵무산(395m)-수암산(372m)-여수시립묘원).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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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맥 2구간(순천제일교회-앵무산(395m)-수암산(372m)-여수시립묘원).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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