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고개~중봉~가지산~아랫재~운문산~딱밭재
밀양시 산내면 쪽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동쪽의 양산시와 울산광역시가
석남터널을 매개로 연락부절인데,운문지맥의 분기점인 가지산 정상으로의
산길은 석남터널의 동서 양쪽 입구 언저리가 죄다 산행 들머리다.4시간 이상
을 꼬박 버스 안에 갇힌 뒤에 비로소 득달하게 되는 석남터널의 울산광역시
쪽 입구 직전의 좌측 도로 변은 널찍한 주차공간을 갖춘 가지산 관광휴게소
노릇의 식당촌이 과객들과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차장에는 자가용 차량들로 이미 가득하다.그러한 행색의 시설지구 도로
건너 쪽으로부터 운문지맥의 첫 번째 구간의 발걸음은 비로소 시작이 된다.
산행 들머리 어귀에는 어수룩한 초소 건물이 한 채 있고, 산행 안내를 위한
빛바랜 이정표가 가지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3.0km라고 귀띔을 하고 있다.
오르막은 목재를 이용한 데크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다(11시10분).
석남터널
데크계단이 안내하는 가풀막진 오르막을 초장부터 헐떡헐떡 20분여를 쉼없
이 올려치면 비로소 주능선에 붙게 되는데, 삼거리 길목이다.가지산 정상 쪽
은 우측 방향이고, 좌측은 능동산 쪽으로의 산길이다.들머리에서부터 이곳
갈림길까지의 오르막은 데크계단이 대부분 도움을 준 오르막이었는데, 가지
산 정상으로의 산길은 돌부리와 돌멩이들이 널려있는 울퉁불퉁한 산길이다.
갈림길을 뒤로하고 200여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깍짓동 만한 돌탑 1기가
자리하고 있는 사거리 갈림길이 기다린다.석남고개다(11시25분).좌측은
밀양시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고, 그 반대 쪽인 우측은 비구니 수도 도량으로
유명한 천년고찰 석남사의 주차장으로 곧장 연결이 되는 산길이다.당연히
가지산 정상으로의 산길은 맞은 쪽이다.
석남고개
석남고개를 뒤로하고 나면 한 차례 더 석남사 주차장 쪽으로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그곳을 거치고 나면 산길은 좌측으로 비스듬히 방향을 바꾸며
꼬리를 잇는다.돌부리와 돌멩이들의 산길은 머지않아 부드럽고 넉넉한
안부 삼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밀양시 산내면 삼양리(좌측)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안부 삼거리다(11시42분).
안부 삼거리 좌측 저만치에는 입산객들을 위한 비닐 천막을 이용한 간이 편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간단한 식사와 음료수를 판매하는 쉼터겸 대피소가
아닌가.그러한 행색의 안부삼거리를 뒤로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려치면 해발
1167.4m의 중봉 정상이다(12시5분).앞으로 오르게 되는 가지산 정상과
운문산 정상으로의 화려한 주능선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조망이 된다.
대번에 올려칠 수 있을 것 같은 가지산 정상은 지명도 만큼이나 그리 호락호락
산객의 발걸음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집채 만한 바위들이 줄을 잇는 바위들의
사잇길을 따라 꼬리를 잇는 가풀막진 오르막은 비지땀과 헐떡거림이 필요하다.
비지땀과 헐떡거림을 몽땅 털어붓고 나서야 비로소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
가 운문지맥의 분기점인 해발1241m의 가지산(加智山) 정상이다(12시23분).
사방팔방 거칠 게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고 시원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정수리에는 두 개의 정상빗돌이 우뚝하고,그 곁에는 1986년에 복구한
삼각점(언양11)이 아직도 번듯하다.그러한 행색인 영남 알프스의 최고봉 가지
산의 원래 이름은 석남산(石南山)이었으나 지금으로부터 350여 년 전 석남사가
중건되면서 가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 데,신라 흥덕왕 때 전라도 보림사
의 가지선사가 와서 석남사를 지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가지산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한 이력의 가지산 정상 바로 곁에는 가지산 대피소가 있는데,크고 작은 돌
들로 사방의 벽을 두른 가지산장이 산객들의 쉼터 노릇을 하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가지산 정상에서 첫 발을 떼기 시작하는 운문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정수리를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은 울퉁불퉁한 바윗
길이다.그러한 바윗길 내리받이는 널찍한 헬기장으로 이어지고,연신 꼬리를
잇는 등성잇길은 울퉁불퉁 돌부리의 암릉 행색이다.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백운산(1.8km) 갈림길로 이어지고, 머지않아 가지산과
운문산이 경계를 짓는 넉넉한 사거리 안부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밀양시 산내면
삼양리(좌측) 쪽과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우측)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넘나드는
고갯길 아랫재다(13시28분).아랫재의 고갯마루 한켠에는 초소 모양의 건물
한 채만이 덩그렇다.
아랫재
아랫재를 뒤로하는 산길은 이제 가지산의 품을 벗어나 운문산의 품으로 접어
드는 길목인 셈이다.영남 알프스의 대부분의 등성이가 번듯한 수목이 없고
억새와 잡풀만의 등성이라서 사방팔방의 조망은 여느 산등성이에 비할 데가
없을 만큼 화려하다.그리고 시절은 만추지절이 지나고 겨울의 문턱을 진작에
넘어섰으니 은빛 억새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산길은 예전의 기억 속에
서나 가능할 뿐이다.
침목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는 오르막을 헐떡헐떡 올려치고 울퉁불퉁한 바윗길
을 애면글면 올려치면 비로소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1188m의
운문산(雲門山) 정상이다(14시17분).운문지맥의 간판인 운문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가지산 정상에서의 조망과 어상반한 풍광을 산객들은 즐길 수가 있다.
운문산 정상을 뒤로하고 헬기장터를 지나고 나면 상운암 갈림길이 기다린다.
지맥의 등성이에서 좌측으로 상운암을 거쳐 석골사로 이어지는 등하행 산길
이다.상운암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등성이는 험상궂은 암릉의 행색이다.말갈기
같은 암릉은 데크계단과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절벽이나 다를 게 없는 바위벼랑은 쇠사슬이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험상궂은
암릉을 어렵사리 벗어나면 소나무들만의 봉긋한 해발 923.8m봉으로 이어지고,
923.8m봉을 뒤로하고 나면 머지않아 사거리 갈림길이 기다린다.
석골사 방면(좌측) 과 운문사(우측)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넘나드는 고갯길
딱밭재다(15시).딱밭재에 득달함으로써 오늘 분량의 지맥의 산행은 마무리가
되고,이제부터는 하산의 여정이다.하산은 좌측 방향의 석골사 방면이다.급경사
의 갈지자 내리막을 거치고 나면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울퉁불퉁 크고
작은 돌멩이와 돌부리의 허섭한 산길이 뒤를 잇는다.상운암 계곡이다.
딱밭재의 이정표
이러구러 상운암 계곡을 거지반 벗어날 무렵이면 석골사에 이르고,두어 채의
조촐한 전각의 천년고찰 석골사를 뒤로하고 나면 머지않아 원서리 석골말이다.
겨울 산행은 어지간하면 오후 4시를 넘지말아야 한다는 산행의 정석대로 오늘
산행은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낮의 길이가 짧아서 오후 4시가 넘어서면 숲은
일찌감치 어둑발이 번져 자칫 위험한 순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행거리;14.8km.소요시간;4시간50분) (202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