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모두가 힘들어요.
모처럼 장거리 출장이 취소되어
여유로운 점심시간이 될것 같아
손님없는 거리에서 상인들끼리 서로 얼굴만 마주보고 있잖아요~♡♡
큰 맘 먹고
대구통닭집 이모께 싱싱한 육계 두마리 샀어요.
영덕에서 귀하게 보내준 고사리 한보따리
가을볕에 말려두었던 튼실한 토란대도 삶아 놓았다.
의성마늘도 어느분께 선물받은거 아낌없이 팍팍 다져버무린다. 무우를 나막하게 썰어놓고 살짝 소금간절임 까지 해 놓는다.
각각준비된 재료들에 된장1숫갈, 다진마늘, 액젓 조금, 고춧가루1컵과 밀가루1컵 을 넣고 자박자박 주물러 볶아 질 동안, 넉넉하게 끓는 물 속에 닭이 익어간다.
건져서 살과 뼈를 분리 할동안 끓고있는 육수에 볶아진 야채 재료들과 무우를 넣고 끓인다. 그 위에 닭고기를 듬뿍 넣고 대파를 넣어서 30분 정도를 더 끓인다.
무시래기와 불어난 토란대가 둥둥 떠 오르면 구수한 엄마가 끓여주던 닭계장 내음이 골목에 진동한다.
20인분의 밥을 고슬고슬하게 하고 밥솥째로 덜썩 들어다 놓고, 모두 모이라고 방송을 한다.
함께 먹는다
구수한 닭계장 한그릇씩 나누며
누구누구네 집은 장사가 어떠니, 어느집에는 손님이 많드라 는 긴 도란도란이 이어지고
나눔의 행복을 만끽한다
안동북문시장에 오면 인정이 흐른다.
조금씩 변해가는 북문시장에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