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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새의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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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이병화詩人┃ 마트의 바다
소화 추천 0 조회 561 23.08.18 16:5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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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8.20 03:33

    첫댓글 어쩌다 영광 칠산 바다에서 태어나서
    오대양 물살에 놀아나다
    뉘 속임수에 붙들려 온 민어 한 마리
    고등어, 임연수와 두 눈 뜬 채
    억지 스킨 쉽을 하고 있다
    민어를 예찬하던 그 봄날의 싱그러움은
    이제 흘러가고 없는데
    부릅뜬 눈과 활짝 열어놓은 아가미 사이로
    검푸른 태평양 물살이 이리저리 뒤채 인다
    저 팔뚝 만한 몸뚱이로
    어느 운빨 좋은 어부 손에 납치되어
    덥다 찐다 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여름날
    해피마트 얼음상자에서 뜬 눈으로 잠들어 있다

  • 23.08.20 03:36

    해피마트 얼음상자에서 뜬 눈으로 잠들어 있는 민어...

    검푸른 태평양 물살을 이리저리 뒤채이다
    이젠 쉬고싶어졌음일까...
    해미마트 얼음상자 안에 꿈을 묻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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