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영광 칠산 바다에서 태어나서 오대양 물살에 놀아나다 뉘 속임수에 붙들려 온 민어 한 마리 고등어, 임연수와 두 눈 뜬 채 억지 스킨 쉽을 하고 있다 민어를 예찬하던 그 봄날의 싱그러움은 이제 흘러가고 없는데 부릅뜬 눈과 활짝 열어놓은 아가미 사이로 검푸른 태평양 물살이 이리저리 뒤채 인다 저 팔뚝 만한 몸뚱이로 어느 운빨 좋은 어부 손에 납치되어 덥다 찐다 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여름날 해피마트 얼음상자에서 뜬 눈으로 잠들어 있다
첫댓글어쩌다 영광 칠산 바다에서 태어나서 오대양 물살에 놀아나다 뉘 속임수에 붙들려 온 민어 한 마리 고등어, 임연수와 두 눈 뜬 채 억지 스킨 쉽을 하고 있다 민어를 예찬하던 그 봄날의 싱그러움은 이제 흘러가고 없는데 부릅뜬 눈과 활짝 열어놓은 아가미 사이로 검푸른 태평양 물살이 이리저리 뒤채 인다 저 팔뚝 만한 몸뚱이로 어느 운빨 좋은 어부 손에 납치되어 덥다 찐다 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여름날 해피마트 얼음상자에서 뜬 눈으로 잠들어 있다
첫댓글 어쩌다 영광 칠산 바다에서 태어나서
오대양 물살에 놀아나다
뉘 속임수에 붙들려 온 민어 한 마리
고등어, 임연수와 두 눈 뜬 채
억지 스킨 쉽을 하고 있다
민어를 예찬하던 그 봄날의 싱그러움은
이제 흘러가고 없는데
부릅뜬 눈과 활짝 열어놓은 아가미 사이로
검푸른 태평양 물살이 이리저리 뒤채 인다
저 팔뚝 만한 몸뚱이로
어느 운빨 좋은 어부 손에 납치되어
덥다 찐다 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여름날
해피마트 얼음상자에서 뜬 눈으로 잠들어 있다
해피마트 얼음상자에서 뜬 눈으로 잠들어 있는 민어...
검푸른 태평양 물살을 이리저리 뒤채이다
이젠 쉬고싶어졌음일까...
해미마트 얼음상자 안에 꿈을 묻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