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북지맥 1구간 산행기록
일시 : 2006년 7월 8일(토)
출발 : 명륜동 아웃도어 앞 37번 버스
일기 : 흐리고 비 옴. 영상 19도
코스 : 진태고개-용천남북지맥분기점-동부산CC-해운대CC-산은 침묵으로 가르친다
-시명산-대운산-용당고개
산행 시간 : 8시간 25분(알바 1시간 50분가량)
사람 : 연우와 사계절님.
07:00- 명륜동 아웃도어 앞 37번 버스.
07:43- 진태(정관)고개 도착.
07:50- 북쪽 방향 출발.
등산로 가운데에 땅벌이 있었고 손등에 심하게 쏘였다.
08:20- 용천남북지맥 갈림길. (우측의 북지맥을 따라감)
08:35- 450봉에서 잠시 휴식.
5분 가량 내려오다 좌측의 골프장 방면 시그날을 잘 찾아야 됨.
우리는 시그날을 놓쳐 1시간 10분 동안 알바함.
08:45- 첫 영지버섯 발견.
09:50- 놓친 길 1시간 10분만에 겨우 찾음.(얼마나 내려갔다 왔는지 원...)
10:00- 동부산 골프장 지나감.
골프장 지나가는 도중 생맥주 파는 곳이 있었음. 500cc 두 잔에 9,000원.
골프장 끝 지점의 구 도로를 따라 약간 올라가면 저수 탱크 있음.
저수탱크 우측으로 올라서서 우측의 길은 무시하고 위로 뚫고 올라가야 함.(알바 20분)
바위 지대를 지나감.
11:00- 정면에 해운대골프장이 보이는 임도 도착. 골프장을 우측에 두고 좌로 돌아가는 형국임.
11:27- 발파중이란 팻말 지나감.
골프장 끝 지점의 펜스를 넘어가야 함.
12:05- 산은 침묵으로 가르친다. 정상 도착. 식사.
12:40- 식사 후 출발.
13:15- 시명산 정상.
대운산으로 가는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함. (이후는 끝까지 비를 맞으며 진행)
14:10- 대운산 정상.
2봉 방면으로 가다 20분가량 알바.
16:15- 용당고개 도착.
용당 마을에 도착하면 담배 파는 가게가 있음.(슈퍼)
슈퍼와 식당을 겸하는 곳으로 두부김치와 막걸리 소주로 마무리 함.
이번 일요 산행은 정족산 피크닉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없어 그동안 미뤄뒀던 용천 북지맥을 토요일에 갈 수 있을지
동료에게 전화하니 가잔다.
늦은 시간까지 토요 산행을 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마눌님과 이웃을 뿌리치고..
아침 7시 명륜동역 건너편 아웃도어 앞에서 월내로 가는 37번 버스를 탄다..
(현재는 범어사 버스 종점에서 출발한다..)
(그후 다시 노포동 전철역으로 바뀜)
이 버스는 30분가량 간격을 두고 있다..
요금은 1,500원, 교통 카드는 1,400원이다..
7시 43분 정관 고개 도착해서 북쪽의 좁은 산길로 들어선다..
15분쯤 올라갔을까??
등산로 한가운데 땡벌집이 보이는데 앞서가던 일행이 무심코 벌집을 건드렸나보다..
부~웅 날아오르는 무리들이 나에게 달려든다..ㅠㅠ
양쪽 손에 엉망으로 쏘였다... 아파라~~
30분쯤 올라간 8시 20분경 용천남북지맥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용천산 정상인데 30분쯤 더 올라가야 된다..
일전에 남지맥은 다녀왔고 오늘은 우측의 북지맥으로 방향을 잡는다..
능선을 5분 정도 따라가다 직진하는 희미한 길이 보이지만 우측의 내리막이 바른 길이다..
작은봉(450봉)에서 잠시 첫 휴식을 하고 다시 10분 쯤 진행하는데 여기서 시그날을 못보고 지나쳐 버렸다..
1시간 10분 동안의 알바 시작이다...
등산로 가에 난데없이 영지버섯이 보인다...
길을 잘못 든 것도 모르고 얼마나 사람이 안 다니면 길가에 버섯이 있느냐며 우리끼리 낄낄거렸다..
바보 같이...ㅠㅠ
그래도 아직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서 즐겁기만 하다...
이 길에서 영지버섯을 제법 많이 땄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아래쪽에 저수지가 보이고 도로가 보인다..
이게 어떻게 된건가..?????
지도를 꺼내고 현 위치를 다시 파악한다...
아무래도 앞에 보이는 저수지는 병산 저수지인 것 같다...
그렇다면 어디선가 좌로 꺾어지는 지점을 놓쳤다는 이야기다.. 빠꾸...
헛걸음하고 다시 올라가는 오르막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빠지는 길을 찾아 오르고 또 오르고...
겨우 시그날을 찾았는데 어째서 그 시그날들을 못 보고 지나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ㅠㅠ
어쨋던 바른 길을 찾아 내려가자 동부산 골프장이다... 10시경..
골프장을 통과하는 도중 아가씨가 청소를 하고 있는 야외 호프집이 눈에 들어온다..
라운드 도중 또는 마치고 한 잔 하는 곳인 듯하다..
알바하느라 많이 지쳐있던 참이라 한 잔 마시고 가기로 한다..
500cc 두 잔에 9,000원...
차가운 생맥을 한 잔 하니까 다시 생기가 돌고 정신이 좀 돌아온다..
골프 가방들을 실은 전동차가 사람도 없이 혼자 길을 따라 오고 있다...
신기하다....
아마도 무선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른 전동차를 타고 오던 경기진행 요원이 우리를 발견하고는 나무란다...
무단으로 골프장으로 들어왔다고...
우린들 어쩌란 말인가...
산의 지맥을 파뒤집어 골프장으로 만든 것은 그들이 아닌가...
전동차에 타란다...
맞은편의 산 입구까지 태워준단다...
신난다...^^
맞은편에 도착해서 시멘트 구도로를 잠시 올라가자 취수장인지 뭔지 물소리가 요란한
시설물을 만난다.
리본들은 우측으로 달려있다..
우측으로 계속 길이 보이길래 따라 갔더니 중간에 길이 사라져 버린다..
무덤이 몇 개 있었는데 아마도 무덤으로 가기 위해 생긴 길인 모양이다..
다시 빠꾸... 20분 알바..
처음 리본 지점에서 없는 길을 만들며 정면으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조금 올라가면 흐릿한 길이 보인다..
그러나 이 길도 금새 없어지고 무조건 정면으로 뚫고 올라간다...
바위 지대가 나오는데 이 바위가 퍼석퍼석해서 밟으면 부서진다..
조심해서 올라가야 된다...
아니면 좌로 돌아서 올라가던지...
봉우리를 올라서자 정면에 해운대 골프장이 펼쳐진다.... 11시경...
골프장의 좌로 묵은 임도가 보이고 전봇대도 보인다...
이 묵은 도로를 따라 골프장을 좌로 휘돌아 가야한다...
가야하는 건 가야하는 거고 일단은 없는 길 만들며 올라오느라 힘들었으니 잠시 쉰다...
숲 속에 까투리 떼들이 보인다..
어미 한 마리에 새끼들 예닐곱 마리가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는 것이 보인다..
그 옆에서 또 영지버섯을 발견한다..
11시 27분경 골프장 좌측 길을 지나던 중 발파중이란 팻말이 보인다..
아마도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바위산들을 깨뜨리며 걸어둔 팻말인 것 같다..
철탑에 다다르고 철탑 뒤의 봉우리로 올라가서 계속 골프장을 우측에 두고 진행한다...
건너편으로는 석은덤산 가는 능선이 보인다...
골프장의 끝 부분에는 철망을 쳐두었고 길을 막아두었다..
넘어가야지 별 수 없다...
원래의 등산로가 나오고 골프장에서 길 없으니 옆으로 우회하라고 안내해 둔 지점이 나온다..
정면에는 암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우회하는 길도 보인다..
우리는 정면의 암봉을 치고 오른다...
12시 5분 산은 침묵으로 가르친다라고 적어둔 제단이 있다...
원래 계획보다 두 시간 정도 늦다..
회야강까지는 오늘 중으로는 무리일 듯싶다...
그렇다면 용당 고개까지만 가기로 하고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
12시 40분 다시 출발....
이제부터는 일반 정규 등산로라 길이 험하지는 않다...
오르내림이야 있지만 부러진 나무들이 길을 가로 막지는 않는다..
로프를 쳐둔 내리막을 내려서서 계속 직진이다...
오후 1시 35분 시명산에서 잠시 쉬고 다시 대운산 방면으로....
대운산을 600m 남겨둔 지점에서 잠시 쉬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비는 산행을 마칠 때 까지 계속된다....
다소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 2시 10분 대운산 정상...
원래는 12시 경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좌측의 헬기장에서 다시 우측의 2봉 방면으로 내려간다...
이 길의 도중에 용당 고개로 내려가는 길을 잘 찾아야 된다...
용당리 3km란 팻말을 따라 내려갔다가 또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해서 다시 올라왔다..
2봉 방면으로 계속 가다가 좌측의 시그날을 발견했지만 지형도와 맞지 않아 보여서 무시하고
조금 더 진행하다 십자로에서 좌측의 야트막한 봉으로 올라간다..
우측으로 비스듬히 길이 있는데 일단은 봉우리에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보기로 하고 올라섰다..
아마도 여기에서 다른 선답자들도 다소 헷갈렸나 보다..
빗속에서 지도를 꺼내고 능선의 모양을 살핀 후 원래의 우측 비스듬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선답자의 후기에서 본 처사능성구공지묘가 있다...
길은 정면에도 있으나 좌측이 올바르다...
리본이 깊숙한 곳에 달려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떼어서 잘 보이는 앞쪽으로 달아놓고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간다...
중도에 좌측으로 능선을 갈아타는 지점이 나오고 시그날이 많이 달려있다..
우측은 족구장인지 사람들의 고함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린다..
무덤 몃 기가 보이는 지점에서 잠시 쉬며 리본을 찾는다..
무덤을 가로질러 11시 방향에 길이 보인다...
작은 봉우리들을 몇 개 넘어가자 철탑을 지나고 얼마간 내려가자 용당고개다..
오후 4시 15분..
2차선 도로인데 노선 버스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좌측의 용당 마을로 길을 잡고 걷는다...
비에 홈빡 젖은 상태라 히치도 못하겠다..
잠시 내려가자 마을이 나오고 담배 파는 가게가 보인다...
아침에 담배 사는 것을 깜빡하고 나와서 종일 굶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더니 식당 겸 미니 슈퍼다..
의자와 식탁이 있고 다른 사람들이 먹다 남긴 두부 김치가 식탁에 놓여있다...
우리도 두부 김치에 막걸리와 소주로 하루의 피곤을 씼어낸다...
마당의 수도가에서 대충 세수도 하고....
울산 부산간의 국도로 걸어 나와 버스로 노포동으로 그리고 지하철로.....
용천 북지맥을 한번에 그을려고 했는데 아쉽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른 선답자들도 다 선수들인데 그들이 2개 구간으로 간 길을
우리만 한 구간에 해치우려는 시도가 약간은 무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울산 회야강까지의 나머지 구간은 길 찾기가 더욱더 어렵다는데....&
-기록 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