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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 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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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 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親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 知止而后에有定이니 定而后에能靜하며 靜而后에能安하며 安而后에能慮하며 慮而后에能得이니라 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면 則近道矣리라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는 先治其國하고 欲治其國者는 先齊其家하고 欲齊其家者는 先修其身하고 欲修其身者는 先正其心하고 欲正其心者는 先誠其意하고 欲誠其意者는 先致其知하니 致知는在格物하니라 物格而后에知至하고 知至而后에意誠하고 意誠而后에心正하고 心正而后에身修하고 身修而后에家齊하고 家齊而后에國治하고 國治而後에天下平이니라 自天子로以至於庶人히 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其本이 亂而末治者否矣며 其所厚者에薄이오 而其所薄者에厚하리 未之有也니라 (經文)
대학지도는 재명명덕하며, 재친민하며, 재지어지선이니라. 지지이후에유정이니, 정이후에능정하며, 정이후에능안하며, 안이후에능려하며, 여이후에능득이니라.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리라. 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는, 선치기국하고, 욕치기국자는, 선제기가하고, 욕제기가자는, 선수기신하고, 욕수기신자는, 선정기심하고, 욕정기심자는, 선성기의하고, 욕성기의자는, 선치기지하니, 치지는재격물하니라. 격물이후에지지하고, 지지이후에의성하고, 의성이후에심정하고, 심정이후에신수하고, 신수이후에가제하고, 가제이후에국치하고, 국치이후에천하평이니라. 자천자로이지어서인히 일시개이수신위본이니라. 기본이 난이말치자부의며, 기소후자에박이오. 이기소박자에후하리, 미지유야니라.
해석 :
대학(大學)의 도(道)는 명덕(明德)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과 친함에 있으며, 지선(至善)에 그침에 있다. 그칠 데를 안 뒤에 정(定)함이 있으니, 정한 뒤에 능히 고요하고, 고요한 뒤에 능히 편안하고, 편안한 뒤에 능히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 능히 얻는다.
물건에는 본(本)과 말(末)이 있고, 일에는 종(終)과 시(始)가 있으니, 먼저하고 뒤에 할 것을 알면 도에 가까울 것이다. 옛날에 명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루고, 그 마음을 바루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성실히 하고, 그 뜻을 성실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지식(知識)을 지극히 하였으니, 지식을 지극히 함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
사물의 이치가 이른 뒤에 지식이 지극해지고, 지식이 지극해진 뒤에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뒤에 마음이 바루어지고, 마음이 바루어진 뒤에 몸이 닦아지고, 몸이 닦아진 뒤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한 뒤에 나라가 다스려지고,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평(平)해진다.
천자(天子)로 부터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일체 모두 수신(修身)을 근본으로 삼는다. 그 근본이 어지럽고서 끝이 다스려지는 자는 없으며, 후(厚)히 할 것에 박(薄)하게 하고서 박하게 할 것에 후히 하는 자는 있지 않다.(經文)
二. 康誥에曰 克明德이라하며 太甲에曰 顧天之明命이라하며 帝典에曰 克明峻德이라하니 皆自明也니라
강고에왈 극명덕이라하며, 태갑에왈 고시천지명명이라하며, 제전에왈 극명준덕이라하니 개자명야니라.
해석
강고에 말하기를 「훌륭히 덕을 밝혔다」하였고, 태갑에 말하기를 「이 하늘의 밝은 명을 돌아보셨다」하였고, 제전에서는 「큰 덕을 밝힐 수 있다」고 했으니 모두 스스로를 밝힘이니라.
三.湯之盤銘에曰 苟日新이어든 日日新하고又日新이라하며 康誥에曰 作新民이라하며 詩曰 周雖舊邦이나 其命維新이라하니 是故로 君子는無所不用其極이니라
탕지반명에왈 구일신이어든, 일일신하고우일신이라하며, 강고에왈 작신민이라하며, 시왈 주수구방이나, 기명유신이라하니, 시고로 군자는무소불용기극이니라.
해석 :
탕왕의 반명에 말하기를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면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했고, 강고에서는 「새로이 백성을 만드셨다」했으며, 시에서는 말하기를 「주 비록 오랜 나라이나 그 명은 새롭기만 하다」고 했으니 이러므로 군자는 그 극을 쓰지 않는 바가 없는 것이다.
四. 詩云邦畿千里여 惟民所止라하니라 詩云 緡蠻黃鳥여 止于丘隅라하야늘 子曰 於止에 知其所止로소니 可以人而不如鳥乎아 詩云穆穆文王이여 於緝熙敬止라하니 爲人君엔止於仁하시고 爲人臣엔止於敬하시고 爲人子엔止於孝하시고 爲人父엔止於慈하시고 與國人交엔止於信이러시다 詩云瞻彼淇澳한대 菉竹로다 有斐君子여 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 瑟兮兮며 赫兮喧兮니 有斐君子여 終不可兮라하니 如切如磋者는道學也오 如琢如磨者는自修也오 瑟兮兮者는恂慄也오 赫兮喧兮者는威儀也오 有斐君子終不可兮者는 道盛德至善을 民之不能忘也니라 詩云於戱라 前王不忘이라하니 君子는賢其賢而親其親하고 小人은樂其樂而利其利하나니 此以沒世不忘也니라
시운방기천리여 유민소지라하니라 시운 민만황조여 지우구우라하야늘 자왈 어지에 지기소지로소니 가이인이불여조호아 시운목목문왕이여 어집희경지라하니 위인군엔지어인하시고 위인신엔지어경하시고 위인자엔지어효하시고 위인부엔지어자하시고 여국인교엔지어신이러시다 시운첨피기오한대 녹죽의의로다 유비군자여 여절여차하며 여탁여마라 슬혜한혜며 혁혜훤혜니 유비군자여 종불가훤혜라하니 여절여차자는도학야오 여탁여마자는자수야오 슬혜한혜자는순율야오 혁혜훤혜자는위의야오 유비군자종불가훤혜자는 도성덕지선을 민지불능망야니라 시운어희라 전왕불망이라하니 군자는현기현이친기친하고 소인은낙기락이리기리하나니 차이몰세불망야니라
해석 :
시경에는 말하기를 「왕기 천리 여! 백성들이 머무는 곳일세」라고 하였으며, 시경에 또 말하기를 「예쁜 꾀꼴새가 언덕 모퉁이에 머물렀네!」라 하였는데, 공자는 말씀하시기를 「머무름에 있어 그 머무를 바를 아나니 가히 사람이면서 새만 같지 못 할 수 있겠는가!」고 하셨다.
시경에 말하기를 「훌륭하신 문왕이시여! 아아, 끊임없이 밝으시어 안온히 머무시었다!」라 하였으니 임금이 되어서는 인에 머무셨고, 신하가 되어선 경에 머무셨고, 남의 아들이 되어선 효에 머무셨고, 남의 부가 되어선 자에 머물렀으며 국인과 사귐에는 신에 머무셨던 것이다.
시경에 말하기를 「저 기수의 굽이진 곳 바라보니 푸른 대숲 무성하네. 의젓하신 군자여 깎은 듯 다듬은 듯하며 쪼으는 듯 같은 듯하네. 점잖고도 위엄 있으시며 훤하고도 뚜렷하심이여! 의젓하신 군자님을 내내 잊을 수 없도다.」 깎은 듯 다듬은 듯하다는 것은 배움을 말하고, 쪼으는 듯 갈은 듯하다는 것은 스스로 닦음이요, 점잖고도 위엄있다는 뜻은 엄하고 빈틈 없음이요, 훤하고도 뚜렷하다는 것은 위의요, 의젓하신 군자를 내내 잊을 수 없음은 성덕의 지선함을 백성들이 잊을 수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시경에 「아아, 앞의 임금을 잊지 못하리로다!」하였나니 군자는 어진 이를 어질다 하며 친한 이를 친하게 하고, 소인은 그 즐김을 즐기고 그 이익을 이익되게 하니 이래서 세상을 떠나도 잊지 못하는 것이다.
五. 子曰 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하시니 無情者不得盡其辭는 大畏民志니 此謂知本이니라 자왈 청송이 오유인야나 필야사무송호인저하시니 무정자부득진기사는 대외민지니 차위지본이니라
해석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송사를 처리함에 있어 나도 남과 같으나 반드시 송사가 없게 만들고자 한다」라 했다. 진실함이 없는 자로 그 말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백성들의 뜻을 크게 두려워하기 때문이니, 이것을 근본을 앎이라 이르는 것이다.
六. (此謂知本)이니라 此謂知之至也니라 (차위지본)이니라 차위지지지야니라
해석: 이것을 일러 지식이 지극하다고 하는 것이다.
七. 所謂致知在格物者는 言欲致吾之知인댄 在卽物而窮其理也라 蓋人心之靈이 莫不有知요 而天下之物이 莫不有理언마는 惟於理에 有未窮이라 故로其知有不盡也니 是以로 大學始敎에 必使學者로 卽凡天下之物하여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하여 以求至乎其極하나니 至於用力之久而一旦豁然貫通焉이면 則衆物之表裏精粗가 無不到하고 而吾心之全體大用이 無不明矣리니 此謂物格이며 此謂知之至也니라
해석 :
이른바 앎을 깊이 함이 사물을 구명함에 있다는 것은, 나의 앎을 깊이 하려면 사물에 대하여 그 이치를 궁구함에 있음을 말한다.
사람 마음의 영명함이 앎이 없을 수 없고, 이 세계의 사물이 이치가 있지 않은 것이 없는데, 다만 그 이치에 채 구명되지 못함이 있기 때문에 그 앎이 미진한 데가 있게 된다.
이러므로 대학에서 맨 먼저 가르침에 반드시 배우는 자로 하여금 천하의 사물에 즉하여 그 이미 알고 있는 이치에 더욱 추구해서 그리하여 그 궁극에까지 도달하게 했나니, 힘씀이 오래이고 나서 일단에 확 트이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모든 사물의 표와 리, 정과 조가 드러나지 않음이 없이 되고, 내 마음의 온전한 체와 커다란 용이 밝혀지지 않음이 없게 되리니, 이를 두고 「사물이 구명됨」이라 하며 이를 두고 「앎의 투철해짐」이라 한다.
八. 所謂 誠其意者는 毋自欺也니 如惡惡臭하며 如好好色이 此之謂自謙이니 故로 君子는必愼其獨也니라 小人이閑居에 爲不善하되 無所不至하다가 見君子而后에 厭然其不善하고 而著其善하나니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이니 則何益矣리오 此謂誠於中이면 形於外니 故로 君子는必愼其獨也니라 曾子曰 十目所視며 十手所指니 其嚴乎인저 富潤屋이오 德潤身이니 心廣體하나니 故로 君子는必誠其意니라 소위 성기의자는 무자기야니 여악악취하며 여호호색이 차지위자겸이니 고로 군자는필신기독야니라 소인이한거에 위불선하되 무소불지하다가 견군자이후에 염연엄기불선하고 이저기선하나니 인지시기 여견기폐간연이니 즉하익의리오 차위성어중이면 형어외니 고로 군자는필신기독야니라 증자왈 십목소시며 십수소지니 기엄호인저 부윤옥이오 덕윤신이니 심광체반하나니 고로 군자는필성기의니라
해석 :
이른바 그 뜻을 정성되이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니, 고약한 냄새를 싫어함과 같으며, 좋은 색을 좋아함과 같은 것을 일컬어 스스로 기꺼워함이라 하나니 때문에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는 것이다.
소인이 혼자 있어 선하지 못한 짓을 하여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가 군자를 보곤 슬쩍 시침을 떼고, 그 선하지 못함을 가리고 그 선함을 드러내려 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봄이 마치 그 폐와 간을 봄과 같으니 곧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런 것을 일러 안에서 정성되면 밖으로 나타난다고 하나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는 것이다. 증자가 말하기를 「열개의 눈이 보는 바이며 열 손가락이 가리키는 바이니 그 엄함이여!」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니, 마음이 넓어짐에 몸이 편안할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정성되게 하는 것이다
九. 所謂 修身이在正其心者는 身有所忿則不得其正하고 有所恐懼則不得其正하고 有所好樂則不得其正하고 有所憂患則不得其正이니라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며 食而不知其味니라 此謂 修身이在正其心이니라 소위 수신이재정기심자는 신유소분치즉부득기정하고 유소공구즉부득기정하고 유소호락즉부득기정하고 유소우환즉부득기정이니라 심불재언이면 시이불견하며 청이불문하며 식이불지기미니라 차위 수신이재정기심이니라
해석 :
이른바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는 것은 마음에 노여워하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걱정하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바름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하나니 그래서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十. 所謂 齊其家在修其身者는 人이 之其所親愛而焉하며 之其所賤惡而焉하며 之其所畏敬而焉하며 之其所哀矜而焉하며 之其所敖惰而焉하나니 故로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 天下에鮮矣니라 故로 諺에有之하니曰 人이 莫知其子之惡하며 莫知其苗之碩이라하니라 此謂 身不修면不可以齊其家니라 소위 제기가재수기신자는 인이 지기소친애이벽언하며 지기소천악이벽언하며 지기소외경이벽언하며 지기소애긍이벽언하며 지기소오타이벽언하나니 고로 호이지기악하며 악이지기미자 천하에선의니라 고로 언에유지하니왈 인이 막지기자지악하며 막지기묘지석이라하니라 차위 신불수면불가이제기가니라
해석 :
이른바 그 집안을 바로잡음이 그 몸을 닦는 데 있다고 하는 것은 사람이란 그가 친하고 사랑하는 바에 편벽되며, 그가 천하에 여기고 미워하는 바에 편벽되며, 그가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바에 편벽되며, 그가 애처롭고 불쌍히 여기는 바에 편벽되며, 그가 오만히 대하고 게을리 하는 바에 편벽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좋아하되 그 나쁜 점을 알아보며 미워하되 그 좋은 점을 알아보는 사람이란 세상에 드물다. 그래서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
「사람은 그 자식의 악함을 알지 못하며, 그 곡식 싹 큰 줄은 알지 못한다」고. 이것은 몸을 닦지 않으면 그 집안을 바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十一. 所謂 治國이必先齊其家者는 其家를不可敎오 而能敎人者無之하니 故로 君子는不出家而成敎於國하나니 孝者는所以事君也오 弟者는所以事長也오 慈者는所以使衆也니라 康誥에曰 如保赤子라하니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不遠矣니 未有學養子而后에嫁者也니라 一家仁이면 一國이興仁하고 一家讓이면 一國이興讓하고 一人이貪戾하면 一國이作亂하나니 其機如此하니 此謂 一言이 事며 一人이定國이니라 堯舜이帥天下以仁하신대 而民이從之하고 桀紂帥天下以暴한대 而民이從之하니 其所令이反其所好면 而民이不從하나니 是故로 君子는有諸己而後에 求諸人하며 無諸己而後에非諸人하나니 所藏乎身이不恕요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니라 故로 治國이在齊其家니라 詩云 桃之夭夭여 其葉이로다 之子于歸여 宜其家人이라하니 宜其家人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詩云宜兄宜弟라하니 宜兄宜弟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詩云其儀不이라 正是四國이라하니 其爲父子兄弟足法而后에 民이法之也니라 此謂 治國이在齊其家니라
소위 치국이필선제기가자는 기가를불가교오 이능교인자무지하니 고로 군자는불출가이성교어국하나니 효자는소이사군야오 제자는소이사장야오 자자는소이사중야니라 강고에왈 여보적자라하니 심성구지면 수불중이나불원의니 미유학양자이후에가자야니라 일가인이면 일국이흥인하고 일가양이면 일국이흥양하고 일인이탐려하면 일국이작란하나니 기기여차하니 차위 일언이분사며 일인이정국이니라 요순이수천하이인하신대 이민이종지하고 걸주수천하이폭한대 이민이종지하니 기소령이반기소호면 이민이불종하나니 시고로 군자는유제기이후에 구제인하며 무제기이후에비제인하나니 소장호신이불서요 이능유제인자 미지유야니라 고로 치국이재제기가니라 시운 도지요요여 기엽진진이로다 지자우귀여 의기가인이라하니 의기가인이후에 가이교국인이니라 시운의형의제라하니 의형의제이후에 가이교국인이니라 시운기의불특이라 정시사국이라하니 기위부자형제족법이후에 민이법지야니라 차위 치국이재제기가니라
해석 :
이른바 나라를 다스림에 반드시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여야 한다는 것은 그 집안을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집을 나서지 않아도 나라에 가르침을 이루는 것이니, 효라는 것은 임금을 섬기는 방법이 되고 제라는 것은 어른을 섬기는 방법이 되고, 자라는 것은 백성을 부리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강고에 이르기를 「갓난아기를 보호하듯 하라」하였으니 마음으로 정성껏 구하면 비록 적중되지는 못하나 멀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애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한 집안이 어질면 한 나라에 어짐이 일어나고, 한 집안이 사양하면 한 나라에 사양함이 일어나며, 한 사람이 자기 이익만을 탐하면 한 나라가 어지러움을 일으키나니, 그 빌미가 이와 같은 것이다. 이래서 「한 마디 말이 일을 뒤엎고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말하는 것이다.
요임금과 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리매 인으로써 하셨는데 백성들이 그를 따랐고, 걸왕과 주왕은 천하를 다스리매 폭으로써 하였는데 백성들은 그를 따랐다. 그 명령하는 바가 그가 좋아하는 바에 반대된다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게 된다.
이러므로 군자는 자기에게 그것이 있은 뒤에야 남에게 그것을 구하며, 자기에게 그것이 없은 뒤에야 그것을 비난한다. 몸에 간직하고 있는 바가 서가 아니면서도 그것을 남에게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은 있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는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복숭아나무의 싱싱함이여, 그 잎새 무성하네. 아가씨 시집을 가니, 그 집안 사람 화목케 하리」라 했다. 그 집안 사람들을 화목하게 한 뒤에야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시경에 또 말하기를 「형과 아우를 화목하게 한다」하였으니, 형과 아우가 화목한 뒤에야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시경에 말하기를 「그 위의 어긋남이 없으니 이 사방의 나라를 바로잡네」라 했으니, 그 부자와 형제가 되어 족히 본받을 만한 뒤에야 백성들이 그를 본받는 것이다. 이래서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十二. 所謂 平天下在治其國者는 上이老老而民이興孝하며 上이長長而民이興弟하며 上이恤孤而民이不倍하나니 是以로 君子는有矩之道也니라 所惡於上으로 毋以使下하며 所惡於下로 毋以事上하며 所惡於前으로 毋以先後하며 所惡於後로 毋以從前하며 所惡於右로 毋以交於左하며 所惡於左로 毋以交於右 此之謂矩之道니라 詩云樂只君子여 民之父母라하니 民之所好를好之하며 民之所惡을惡之 此之謂民之父母니라 詩云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하니 有國者不可以不愼이니 則爲天下矣니라 詩云殷之未喪師엔 克配上帝러니 儀監于殷이어다 峻命不易라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是故로 君子는先愼乎德이니 有德이면此有人이오 有人이면此有土오 有土면此有財오 有財면此有用이니라 德者는本也오 財者는末也니 外本內末이면 爭民施奪이니라 是故로 財聚則民散하고 財散則民聚니라 是故로 言悖而出者는 亦悖而入하고 貨悖而入者는 亦悖而出이니라 康誥에曰 惟命은不于常이라하니 道善則得之하고 不善則失之矣니라 楚書에曰 楚國은無以爲寶오 惟善을以爲寶라하니라 舅犯이曰 亡人은無以爲寶오 仁親을 以爲寶라하니라 秦誓에曰 若有一 臣이 斷斷兮오無他技나 其心이 休休焉한대 其如有容焉이라 人之有技를 若己有之하며 人之彦聖을 其心好之 不若自其口出이면 寔能容之라 以能保我子孫黎民이니 尙亦有利哉인저 人之有技를 疾以惡之하며 人之彦聖을 而違之하여 不通이면 寔不能容이라 以不能保我子孫黎民이니 亦曰 殆哉인저 唯 仁人이야放流之하여 諸四夷하여 不與同中國하나니 此謂唯 仁人이야爲能愛人하며 能惡人이니라 見賢而不能擧하며 擧而不能先이 命也오 見不善而不能退하며 退而不能遠이 過也니라 好人之所惡하며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이라 必逮夫身이니라 是故로 君子有大道하니 必忠信以得之하고 驕泰以失之니라 生財有大道하니 生之者衆하고 食之者寡하며 爲之者疾하고 用之者舒하면 則財恒足矣리라 仁者는以財發身하고 不仁者는以身發財니라 未有上好仁而下不好義者也니 未有好義오其事不終者也며 未有府庫財非其財者也니라 孟獻子曰 畜馬乘은 不察於鷄豚하고 伐之家는 不畜牛羊하고 百乘之家는 不畜聚斂之臣하나니 與其有聚斂之臣으론 寧有盜臣이라하니 此謂 國은不以利爲利오 以義爲利也니라 長國家而務財用者는 必自小人矣니 彼爲善之小人之使爲國家면 害竝至라 雖有善者나 亦無如之何矣니 此謂 國은不以利爲利오 以義爲利也니라
소위 평천하재치기국자는 상이노로이민이흥효하며 상이장장이민이흥제하며 상이휼고이민이불배하나니 시이로 군자는유혈구지도야니라 소악어상으로 무이사하하며 소악어하로 무이사상하며 소악어전으로 무이선후하며 소악어후로 무이종전하며 소악어우로 무이교어좌하며 소악어좌로 무이교어우 차지위혈구지도니라 시운락지군자여 민지부모라하니 민지소호를호지하며 민지소악을악지 차지위민지부모니라 시운절피남산이여 유석암암이로다 혁혁사윤이여 민구이첨이라하니 유국자불가이불신이니 벽즉위천하륙의니라 시운은지미상사엔 극배상제러니 의감우은이어다 준명불역라하니 도득중즉득국하고 실중즉실국이니라 시고로 군자는선신호덕이니 유덕이면차유인이오 유인이면차유토오 유토면차유재오 유재면차유용이니라 덕자는본야오 재자는말야니 외본내말이면 쟁민시탈이니라 시고로 재취즉민산하고 재산즉민취니라 시고로 언패이출자는 역패이입하고 화패이입자는 역패이출이니라 강고에왈 유명은불우상이라하니 도선즉득지하고 불선즉실지의니라 초서에왈 초국은무이위보오 유선을이위보라하니라 구범이왈 망인은무이위보오 인친을 이위보라하니라 진서에왈 약유일개신이 단단혜오무타기나 기심이 휴휴언한대 기여유용언이라 인지유기를 약기유지하며 인지언성을 기심호지 불시약자기구출이면 식능용지라 이능보아자손여민이니 상역유리재인저 인지유기를 모질이악지하며 인지언성을 이위지하여 비불통이면 식불능용이라 이불능보아자손여민이니 역왈 태재인저 유 인인이야방류지하여 병제사이하여 불여동중국하나니 차위유 인인이야위능애인하며 능악인이니라 견현이불능거하며 거이불능선이 명야오 견불선이불능퇴하며 퇴이불능원이 과야니라 호인지소악하며 악인지소호 시위불인지성이라 치필체부신이니라 시고로 군자유대도하니 필충신이득지하고 교태이실지니라 생재유대도하니 생지자중하고 식지자과하며 위지자질하고 용지자서하면 즉재항족의리라 인자는이재발신하고 불인자는이신발재니라 미유상호인이하불호의자야니 미유호의오기사불종자야며 미유부고재비기재자야니라 맹헌자왈 축마승은 불찰어계돈하고 벌빙지가는 불축우양하고 백승지가는 불축취렴지신하나니 여기유취렴지신으론 영유도신이라하니 차위 국은불이리위리오 이의위리야니라 장국가이무재용자는 필자소인의니 피위선지소인지사위국가면 치해병지라 수유선자나 역무여지하의니 차위 국은불이리위리오 이의위리야니라
해석 :
이른바 천하를 화평하게 함이 그 나라를 다스림에 있다는 것은 위에서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하면 백성들에 효도가 일어나며, 위에서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면 백성들에 제가 일어나며, 위에서 외로운 이들을 불쌍히 여기면 백성들은 배반하지 않게된다는 것이다. 이러므로 군자는 「혈구지도」를 지니는 것이다.
위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 것이며, 아래서 싫어하는 바로써 위를 섬기지 말 것이며, 앞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뒤에 먼저 하지 말 것이며, 뒤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앞에 따라가지 말 것이며, 오른편에서 싫어하는 바로써 왼편에 건내지 말 것이며, 이러한 것을 「혈구지도」라 하는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즐거워라 군자님이여 백성들의 부모시라」하였으니 백성들의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며, 백성들의 싫어하는 바를 싫어하는 것이다. 이래서 백성들의 부모라 말한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우뚝한 저 남산이여, 오직 바위만 울퉁불퉁하네, 혁혁하신 사윤이여, 백성 모두 당신을 우러르네.」라 하였으니, 나라를 맡은 사람은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편벽되면 곧 천하의 주륙하는 바가 될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은나라가 백성을 잃지 않았을 적엔 상제에게 짝될 수 있었으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삼을 지어다. 큰 명은 쉽지 않다」하였으니, 민중을 얻으면 곧 나라를 얻게 되고, 민중을 잃으면 곧 나라를 잃게 됨을 말한 것이다.
이러므로 군자는 먼저 덕을 쌓아야 한다. 덕이 있으면 이에 사람이 있게 되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땅이 있게 되고, 땅이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게 되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쓰임이 있게 된다. 덕이라는 것은 근본이요 재물이란 것은 말단이다.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단을 안으로 하면 백성들은 다투어 약탈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고로 재물이 모이면 곧 백성들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곧 백성들이 모이는 것이다. 이러한 고로 말이 거슬리어 나간 것은 또한 거슬리어 들어오고, 재물이 거슬리어 들어온 것은 역시 거슬리어 나가는 것이다.
강고에 말하기를 「오직 명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하였으니, 선하면 그것을 얻고 선하지 못하면 그것을 잃음을 말한 것이다. 초서에 말하기를 「초나라는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오직 선으로써 보배를 삼는다」하였다. 구범은 「망명하는 사람에게는 보배로 삼을 만한 것이 없고 어짐과 친밀함을 보배로 삼는다」하였다.
진서에 말하기를 「만약 한 꿋꿋한 신하가 있어 정말로 다른 재주는 없으나 그 마음이 착하기만 하면 그와 같은 이는 받아들임이 있는 것이오, 남이 가진 재주를 자기가 그것을 가진 듯이 하며 남의 뛰어나고 어짐을 그 마음으로부터 그것을 좋아하여 그의 입으로 나오는 것 같음에 그치지 아니하면 이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니 이로써 우리 자손과 백성들을 보전할 수 있으면 또한 이로움이 있게 할 것이오, 남의 재주 있는 것을 시새워서 그를 미워하며 남의 뛰어나고 어짐을 거슬리어 통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니, 그로써 우리 자손과 백성들을 보전할 수 없을 것이며 또한 위태롭다 할 것이오」라 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이들을 몰아내어 사방 오랑캐의 곳으로 쫓아서 함께 중국에서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이래서 「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진이를 보고도 등용하지 못하고, 등용하되 먼저하지 못하는 것은 태만함이고, 착하지 못한 이를 보고도 물리치지 못하고, 물리치되 멀리하지 못함은 허물인 것이다.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이 좋아하는 바를 싫어하는 것, 이것을 사람의 본성을 어기는 것이라 하는 것이니, 재앙이 반드시 자신에게 미치고야 말 것이다. 이런고로 군자에게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충성과 믿음으로써 그것을 얻고, 교만함과 건방짐으로써 그것을 잃게 될 것이다.
재물을 불림에 대도가 있으니, 생산하는 자 많고, 그것을 먹는 자 적으며, 만드는 사람은 민활이 하고, 쓰는 자 더디면 곧 재물은 항상 풍족하다는 것이다.
어진 사람은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 어질지 못한 자는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 위에서 어짐을 좋아하는데도 아래서 의로움을 좋아하지 않는 일은 있지 아니하니, 의로움을 좋아하는 데도 그 일이 끝마쳐지지 않는 일은 있지 아니하며, 부고의 재물이 그의 재물로 안되는 일도 있지 아니한 것이다.
맹헌자가 말하기를 「마승을 기르게 된 이는 닭, 돼지 따위를 살피지 아니하고, 얼음을 베어가는 집안은 소, 양을 기르지 아니하고, 백승의 집에서는 취렴하는 신하를 기르지 아니한다.
취렴하는 신하를 가질진대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가질 것이다」 이래서 나라는 이로써 이로움을 삼지 아니하고 의로써 이로움을 삼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국가의 우두머리가 되어 재물을 씀에 힘쓰는 자는 반드시 소인들로 말미암을 것이다. 그가 하는 짓은 그것을 잘하는 것이라 하여 소인들로 하여금 국가 일을 하게 하면 재해가 아울러 이를 것이다.
비록 잘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또한 그것을 어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래서 나라는 이로써 이로움을 삼지 아니하고 의로써 이로움을 삼는다고 하는 것이다.
[출처] 大學 (김홍만의 하도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