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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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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청해잡문 스크랩 <淸海雜文> `여성 파워`
불꽃 추천 0 조회 35 14.04.02 09: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淸海雜文>      '여성 파워'

cafe.daum.net/hansamo9988

 

 

 


 

 

 

10여년전, 런던에서 실고 있을 때,

아내와 단들이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어쩌다 민박 집에 들어가게 되면 거의 예외없이

우리나라에서 여행 온 젊은 여성들로 들끓고 있는 것을 보았었다.

 

그 당시 우리는 한국 젊은 여성들의 유럽 쇄도 현상을 바라보며

둘이서 이런 말을 소근거린 적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여성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국제감각과 외국어 실력도 높아져

 

아마 모든 분야에서 남성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남성들의 취직 경쟁도 더 격심해 질 것 같다.

 

아들만 둘 있는 우리 집은 참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예측대로 근래 그런 변화와 징후는

모든 분야에서 점점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TV 뉴스를 보면 그전에는 거의 남성 민완 기자들이

사건 현장을 누비며 취재하고 리포트했던 것이 일반적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요 뉴스는 거의

여성기자들이 그 현장에 파고 들어

과감하게 파헤치고 날카롭게 전하고 있는 것을 매일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년 전 부터 등 한가운데 피부에 콩알만한 낭종아 있었는데

통증이 없고 보이지도 않아 신경 쓰지 않았고

아내의 병원에 가보자는 권유도 무시하며 지내왔었다.

 

그러나가 한 열흘 전부터 그 부위의 통증이 있고

붉은 빛을 띄며 부어 올라 크기가 대추 알 만 하던 것이

자두 정도의 크기로 커져서 바로 누어 자거나 의자에

등을 기대기도 불편하게 되고 말았다.

 

할 수 없이 숙피부과 의원 전문의에게

등을 보였더니 자기가 감당할 수있는범위는 넘었으니 바로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하지 않으면 복잡한 사태가 될 것이라며

소견서를 써 주었다.

 

바로 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를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나를 담당한 전문의는 여의사였다.

서둘러 병원에 왔으면 5분정도면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인데

고생 좀 해야겠다면서 급하니 수술실 형편을 알아 보아

바로 수술을 시작하겠다고 친절하고 기민하게 대처해주어 고마웠다.

 

약 2시간 후에 수술실로 안내 되었다.

내 등의 수술팀은 4명이었다.

그런데 그 담당 의사와 보조의사, 그리고 간호사 두명 등

4 명 모두가 여성 의료진이었다.

 

젊은 여성 4명이 한 팀이 되어 칼을 들고 내 등을

절개하고 화농된 환부를 제거하는 수술에 들어 갔다.

 

약 30여분 정도 예상 된다던 수술은 1시간 10분여를

지나서야 겨우 마무리 되었다.

 

'할아버지 고생하셨습니다.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할머니 말씀을 듣지 않은 벌로 할아버지도 저도 고생한 것입니다.'

 

나를 수술한 여의사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국소마취를 했다는데 극심하게 아픈 것을 참고

진땀을 흘리며 버티던 수술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음산한 병원에서 따뜻한 봄 햇살 속으로 걸어 나오며

나는 엉뚱하게도 우리니라의 대단한

여성 파워를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Henryk Wieniawski (1835-1880)
Violin Concerto No.2 in D minor, O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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