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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준비하면서부터 늘 마음에 큰 벽이 되었던 틸리초와 토롱라패스를 이제 넘었으니 마음에 큰짐하나 놓는거 같았습니다.
토롱라패스에서 묵티나트까지 1500미터 고도를 낮춰야 하기에 거리가 상당한걸로 알고
포터붓띠는 이제 서둘러 내려가자고 하네요
내가 살면서 5400미터를 언제 오겠냐며 더 있고 싶었지만 날씨가 점점 추워져
내려갈때가 된것 같아 완전무장을 하고 묵티나트로 출발
타멜에서 구입한 짜가테릭스 자켓과 짜가페이스바지
누가 봐도 진품같지않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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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으로 신비의 무스탕과 산 넘에는 정글의 법칙에 나온 돌포가 있는걸루 알고 있어요
무스탕도 완전가보고 싶다는 ㅜㅜ
내려가기 아쉬워 사진한번 더 찍어주시고
0.1톤이상의 무게가 나가는 사람에겐 오르막은 거의 쥐약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계속 내리막길과 평지 뿐이라 자연스럽게 입에서 휘바람이 나오네요
중간에 식사할수 있는곳이 나오네요
거기 주인 이야기가 얼마전에 어느 한국 여자분이 혼자서 이곳으로 해서 토롱라를 넘다
고산병인지 심장병인지 해서 사고가 나셨단다
오르막이 워낙길고 하루1500이상 고도를 올려야 하기에
결코 묵티나트로 해서 토롱라 넘는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
몸무게가 좀 되어 주시니 중력의 힘에 어쩔수 없이 너무 빨리 묵티나트에 도착
열흘가까이 문명과 벗어나 있었는데
차와 오토바이를 보니 너무 반갑네요 교통이 이렇게 반가운지도 처음 경험해보네요
한5일만에 샤워재계를 해주시니 그리 행복할수가 없네요
식사도 지금까지 했던것보다 제일 괜찮았고 롯지와 화장실도 굿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런지 부담가려하네요
토롱라 넘어 온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고생했으니 이제 좀 푹 쉬려했지만
우리 포터 붓띠가 브라카마을처럼 또 어딜가자 하시네요
나에게 설명하길 손짓으로 땅에서 뭐가 올라온다고 하던데
입으론 삐오삐오 라 말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알아들을수가 없네요
피곤해 너무 가기 싫었지만 브라카 곰파 기억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동하신다.
이러면 꼭 이유가 있으리라..
에구 절이네요
근데 보통 절이 아니올시다.
한국에서 다큐멘터리에 몇번 봤던 그곳
힌두교와 불교의 성지 중의 성지
먼 인도와 여러나라에서 성지 순례하는 유명한 곳입니다.
땅에서 뭐가 올라온다는 손짓과 삐오 삐오라고 말했던 것은
ㅋㅋㅋㅋㅋㅋ
땅에서 천연가스가 올라와 꺼지지 않는 불이 되시겠습니다.
진짜 신기하게 땅에서 파란 불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는데 사진촬영을 못하게 해서 너무 아쉽네요
우리의 친절한 포터 아저씨는
fire 발음을 삐오삐오라고해서 저는 처음에 병아리를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변태발음이지만 포터붓띠의 발음은 더하네요
티비에서 익숙히 봐온바 여기 물을 차려로 머리를 씻어주면
극락왕생 살아도죽지않고 죽어도 죽지않는 아무튼 좋타케서 저도 한번 따라해봅니다.
한국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하는 절을 관리하는 아가씨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벌써 해가 지네요
이태리 장인이 손으로 한땀한땀 만드는 명품처럼
네팔리 장인의 손으로 한땀한땀 짜는 여기 목도리를 하나 구입했어야 하는데
두고두고 후회하네요
이제 묵티나스를 지나 좀솜으로 고고
그런데 우리 포터는 짚을 타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 컸는가 자꾸 쳐다봅니다.
80프로이상의 트레커들은 여기서 부터 차타고 가시네요
잘있거라라 묵티나트 !~!
언젠가 무스탕올때 한번 들릴께
아니 오토바이 타고 세계일주로 해서 반드시 올께
안녕!~
끝없는 흙길입니다.
독수리가 내 머리위를 빙글빙글 돌며 따라오는데 제가 자빠지면 바로 한끼 하시려나봅니다.
많은 트레커들이 여기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날리는 먼지가 장난아니니 마스크는 필수
저는 평지와 내리막길을 사랑하는 스타일이라 포카라 근처까지 걸어가봅니다.
차길을 지나면 이제 계곡이 마른 돌길이 나오는데 오후만 되면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옵니다.
그 맞바람을 맞으면 하루종일 자갈길을 걸은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여기서 암모나이트 화석이 그렇게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저도 하나 주웠는데
암모나이트 화석돌은 겉으로 봐도 표가 납니다.
드뎌 좀솜 입성
공항도 있고 심지어 atm까지 없는거 빼고 다있네요
거의 일주일가까이 빨래를 못해 이제서야 마음놓고 빨래를 해봅니다.
롯지에서 씻고 마을 구경좀 하려했드만
마을 규모에 비해 사람이 보이질 않네요
그렇게 추운 날씨도 아닌데 왜이케 썰렁한건지 ...
체크포인트 하는 사람이 저더러 싱가폴인이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라이징 썬 코리아 맨이라 당당히 이야기 했죠
좀솜에 대한 추억은 이거밖에 없네요 ㅋㅋ
다음 마을 마르파에 도착하니 이제 가을 날씨에서 봄날씨가 되어
어떻게 걸어왔는지도 모르게 편하게 왔습니다.
네팔 마을 이름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마르파
이제 그마을에 사과파이와 와인을 잡샤봅니다.
이제서야 눈치챈게 마르파에서 찍은 사진이 어디로 달아나고 없네요
분명찍었는데..
암튼 입으로 대신하자면 와인 5병사서 2병은 네팔에서 먹고 3병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맛이라도 봐드릴려고 했는데
결과는 포카라에 도착하기전에 다 마셔버렸습니다.
담에는 10병사야지 아쉬워 하면서 ...ㅋㅋ
날씨가 너무 좋아 중간중간 들렀던 롯지는 꽃으로 도배를 하고
나도 이런거 운영하며 사는건 어떻는가 를 생각해봅니다.
점점 내려갈수록 기온과 동네 분위기가 한국시골길과 비슷해갑니다.
롯지에서 많이 먹어 봐서 이제 뭐가 제입맛에 맞는지 압니다.
콘브레드와 베지에그 ㅋㅋ
영어참 많이 늘었네요
이래서 고어텍스 신발을 신어야 한다니까요
물한방울 안들어와주시네요
저멀리 보이는 산이 다올라기리 라고 하던데
산이름이 별로 맘에 안드네요
다올라가리??
이름만 들어도 땀나네요
내가 백숙먹는다고 저 씨암닭을 잡아 먹으면 저새끼들은 어찌될까요?
엄마의 소중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룰루랄라 걷는중 폭포가 떨어지는 멋진곳이 있네요
콜라사랑은 한국에서나 네팔에서나 쭉욱 이어집니다.
오솔길들을 걸으며 여기가 한국인지 네팔인 구분이 안갈정도로 눈에 익네요
날씨도 너무 좋고
사람들이 이런길을 버스타고 가다니 아쉬움이 크네요
아 그리고 네팔에서 정말 조심해야 하는거 !!
저 돌틈에 난 독풀
처음에 라운드 시작할때 화장실이없어 자연식으로 풀속에 들어갔다 내 엉덩이 완전 회를 쳤다는..ㅋㅋ
풀잎에 작은가시가 있어
스치기만 해도 피부에 가시가 바로꼽혀 심한 통증이 몇시간동안 나타났니다.
우리 포터에게 왜 나에게 저거 주의하라고 이야기 안해줬냐고 하니
니네 나라에 저거 없니?라고 놀라네요
트레커들이 저기 돌위에 가방올려놓고 쉬어가는데
뭔가 따끔해서 놀래서 봤드니
작은 독풀에 그만ㅠㅠ
몇시간동안 고통속으로 ㅠㅠ생각보다 고통 심합니다.
에이 !!!열받아 스틱으로 근처에 있는 모든 독풀의 3족을 멸해버렸습니다.
난생처음보는 바나나 나무
참 거시기하게생겼습니다.
지도상으로 봐도 먼거리인 따또빠니 오르막이 없으니 몇일안되어 도착했네요
그런데 일본인 언니 한분이 속옷도 안입으시고 몸매를 자랑해 주십니다.
남자들은 일제히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고 온천수 수온이 갑자기 급상승 하네요
그날밤 롯지주위는 밤꽃향이 진동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네요ㅋ
저는 부끄러워 쳐다도 못봤지만^^과연
후기를 위해 뒷모습이라도 도촬을 시도해봅니다.
다른곳도 아닌 네팔에서 야외온천욕한후 너무 행복해 사색에 잠겨봅니다. ORB현상까지 나타나네요
바람이 엄청부는 곳을 정면으로 오다 보니 내 썬캡이 무리를 했는가 이제 수명을 다했네요
정말 5000원 이상 가치를 했는데..
그냥 버릴려니 아까워 손재주를 부려봅니다.
짜자잔!!
브라카마을에서 다시살아난 저를 보는것 같네요
이제 다시 오르막을 오르며 푼힐로 출동하시는데
어!!!!!!!!!!!!!
저언니 얼굴이 네팔리가 아닌데..
유럽쪽인데
그옛날 알렉산더 대왕의 후손인가요??
또다시 푼힐로 올라오니 날씨가 싸늘해 지네요
여기 경치가 좋아 한국인이 많이 온다고 하던데 안개껴서 그런지 볼게 없네요
푼힐와서 놀랬던 것이
라운드 돌때 한국인 부녀두분 올라오시다 다시돌아간거 보고 처음으로 한국인을 봤습니다.
열흘만에 한국인들을 보고 한국말을 하니 어찌나 반갑든지요
더 놀라운건 푼힐에서 한국인이 제일 많았고
분위기도 완전 한국잔치였습니다.
대~한민국 짜작짝짝 외국인들이 먼저 월드컵응원박수를 치고 같이 사진도 같이 찍고 네팔에서 이런 분위기처음입니다.
외국인들도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주시네요
이분들은 정말 유쾌하고 한국을 너무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얼굴에 마음의 여유가 보이시네요
저는 여기 볼거도 없고 실망속에 인증샷만 하나 찍어주십니다.
유쾌한 외국인 아저씨 선물하나 드릴려고 사진을 찍었으나 연락처를...ㅠㅠ
이제 푼힐에서 내려와 곧바로 포카라로 내려가는 길에
외국인이 밥먹다 말고 뛰쳐나와 저를 향해 대한민국 화이팅 외쳐주십니다.
외국인들의 이런여유와 유쾌함에 저도 기분이 좋네요
푼힐에서 내려오는데 길에 어떤 아이가 포즈를 취해주신다.
어이 !
코맹이
니 잼 니가 빨아먹어라
강아지한테 닦지말고 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
불쌍한 강아지...ㅠㅠ
한국에서나 네팔에서나 개는 늘불쌍하네요
푼힐에서 하루만인가 포카라로 내려왔습니다.
푼힐을 오르신분을 대단하다 생각드네요
일명 울레리코스
2틀내내 오르막만 계속 올라야한다는게 놀라울뿐
다행이 저는 그길로 내려왔지만
내리막길을 완전 사랑하는 저도 그 끝없는 내리막 길에선 사랑이 점점 식어가네요
저는고산적응도 다되어있고 컨디션이 좋아 푼힐에서 곧바로 ABC 와MBC 도 가려고했으나
우리 포터가 안가려고 하네요
계약에도 없었고 시간도 안된다고 ㅠㅠ
안나베이스 캠프를 계획에 못넣은것이 두고두고 후회되네요
제가 포카라에 도착한 기념으로 도드래곤님이 축하 달리기공연을 해주시네요
인증샷 찍자 마자 정말 빨리 도망가십니다.
토롱라패스에서 부터 길고 긴 길을 어찌 내려왔는가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편하게 내려오니
큰 추억거리가 없네요
첫댓글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없다^^ 참으로 교훈적인 내용이 많아 옮겨 보았습니다
- 오르막이 워낙길고 하루1500이상 고도를 올려야 하기에 결코 묵티나트로 해서 토롱라 넘는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
- 네팔리 장인의 손으로 한땀한땀 짜는 여기 목도리를 하나 구입했어야 하는데 두고두고 후회하네요
- 많은 트레커들이 여기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날리는 먼지가 장난아니니 마스크는 필수
- 이래서 고어텍스 신발을 신어야 한다니까요 물한방울 안들어와주시네요
- 내가 백숙먹는다고 저 씨암닭을 잡아 먹으면 저새끼들은 어찌될까요?
- 사람들이 이런길을 버스타고 가다니 아쉬움이 크네요
- 저 돌틈에 난 독풀.. 풀잎에 가시가 박혀있어 스치기만 해도 피부에 꼽혀 심한 통증이
- 안나베이스 캠프를 계획에 못넣은것이 두고두고 후회되네요
워낙 재밋게 쓰시고 두루두루 알찬 내용이 많아 트레킹 후기 많아지면 책으로 내서도 될듯...
답글보고 놀랬습니다.
있었던 일 그대로 느낀 감정그대로 썼는데
이렇게 잘봐주시니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푼힐 ABC, EBC, 랑탕 다녀왔는데 이제 안나 라운드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안되네요. 아무래도 은퇴후에 가야겠어요.
히말라야를 다녀올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나 베드로 님이나 큰 행운아같아요
하느님께 감사또 감사해야겠어요
다녀온 저로서도 많은 참고할 게 넘 많아요. 전 그냥 무념 무상으로 다녀온 기억과 워낙 글 솜씨가 박이라 맘 밖에 없었는데 다시 생각나게 해주셔서 넘 고맙네예...그래서 또 갑니다..이 봄에요.
히말라야는 한번가면 반드시 다시 가게 되지요
뽕 맞은 것처럼 절대 한번으로는 안된다는 ㅋㅋ
저는 그뽕에 취해 3번 밖에 못다녀 왔는데 야생마님은 이번이 몇번째인가요?ㅋ
@키다리아저씨 ㅎ 이번가면 6번째고요,...한번 가면 3개월 비자로 매번 두코스이상 돌고 와요...참 이거
다른 나라는 못가고 죽창 히말라야만 가니 어쩌지요?
@야생마 뽕중에서 제일 중독성이 강한 히뽕에 중독되시면 어쩔수 없습니다. ㅋ
남들은 평생 한번 가보기도 힘든 곳인데 그렇게나 많이 가셨으니
좋은일을 많이 하셔서 아니면 많이 하시라고 그런 선물은 받은것 같아요
저도 받은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중에 히말라야에 학교는 못세우더라도 유치원하나 기증할생각입니다.
그때 저와 합작으로 세우심이ㅋㅋ
그러면 히뽕의 중독에서 벗어날수 있을듯하네요
@키다리아저씨 그랍시다요..낭중에요.
@키다리아저씨 뽕ㅡ!
어~떠케, 으~~~떠케요.
ㅋ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들려주셔서, 밤새 혼자 배를 움켜잡고 킬킬거립니다. 포도주, 따또빠니, 꼬마와 멍뭉이 ...ㅎ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후기올릴때 힘이나네요
감사합니다.
키다리 아저씨 명언에 너무나 웃어 혼이나가 밤새 잠이 안올것 같군요,, 저도 앤간한 네팔골목들은 다녀왔다만 이렇게 멋진글과 사진을 못올리는 구멍을 가지고 있읍니다, 헌데 저는 좀솜에서 뱅기타고 왔지요,, 왜인지 아세요 자갈이 날라댕기드라구여????발칸포가 날라와서 때리는데,, 그래서 담날 뱅기로, 포타와 빠이 했죠, 또한가지 목도리 몇개 사가지고 왔는데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하얀 종이에 돌돌말아서요, 색갈들이 너무 이뽀 누구 주기가 ????,, 그리고 ABC 는 또 오시라는 네뽕의 주문이 아닐까요! 저는 9번째로 내년4월에 2달 예상으로 계획을 잡고 있읍니다,, 나마스데
히말라야 대선배님께서 제후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에나지가 만땅으로 차오르네요 ㅋ
9번째 내년에 두달이라 ...
어딜가시려나 궁금하네요 9번쨈면 내공이 가득넘쳐 가끔 구름을 타고 다니실듯 느껴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