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삼보하옵고
안녕하세요! 9월 2회차 북한산 중흥사 연꽃어린이법회 법회 후기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중흥사 불자 모두가 다같이 강원도 오대산 성지순례를 다녀왔는데요, 어린이법회 법우들도 동참해서 보람차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진과 함께 이 날 하루는 따라가볼까요?
조계사 앞에서 오대산까지는 2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어린이 법우들이 모두 지난 첫 법회 때보다 저를 훨씬 친근하게 반겨주어서 참 기뻤습니다. 오늘 참여한 법우는 지난 법회와 동일하게, 반야 유희정, 박승준, 김민준 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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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사자암으로 올라가는 길 앞에서 사진을 한번 찍었습니다. 야외활동이라 다들 소풍온 기분이네요! 아래 사진에서는 안타깝게도 희정이가 눈을 감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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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사자암에서 맛있는 점심 공양을 하고, 어린이법회 법우들은 저와 같이 법회 장소인 문수성지 상원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는게 만만치가 않군요. 아니, 저는 짐을 들어서 그런가… 얘들아! 같이 가자~~. 자꾸만 멀어지는 어린이 법우들이었습니다.
민준 : 천천히 오셔요~~. … 라고 말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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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법회보에 적은 것처럼, 상원사는 조선 세조임금과 문수동자에 얽힌 설화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문수보살님은 지혜와 용기의 상징. 재치있는 미소를 짓고 계시는 문수보살님께 우리 무슨 말씀을 드려볼까요?
작은 정성으로 ‘교육장학공덕금’에 동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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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 문수전 앞마당에서는 소원을 희망하는 법등 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접수를 받으시던 두 분 보살님들께서 어린이법회를 위해 소원 카드를 보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수심, 오대향보살님!
어린이 법우들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마하반야바라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네요. 민준이는 오래 살기를…? ㅎㅎ 스님이 여기에 몇 마디 덧붙이련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거라~. 그리고 삶과 삶 이후에도 행복하기를! 중흥사 불자님들 매일 편안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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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등을 단 이후에는 예정대로 법회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근처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린이 법우들이 법회보의 문수보살 발원문과 세조임금과 문수동자 설화를 낭독하였습니다. 상원사에 온 의의와 마음가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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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상원사에서 본 풍경을 그리도록 합니다! 저도 어린이 시절에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나요?
그림 그리는 모습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을 보여주고 싶고, 무엇을 바라고 있나요?
희정이는 ‘브이’를 그려볼 뿐이고…ㅎㅎ
민준이는 뭔가 착상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그림 그리기에 열중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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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에 들어오는 문.
묘하게도, 천장의 그림을 비춰볼 수 있도록 거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이게 뭔가, 신기하게 여기며 얼굴을 비추어봅니다. 거울 속에는 내가 있고, 거울 속에는 그림이 있고…
승준이 : 게임기 같아!
자홍스님 : ….
이제 다른 불자님들과 합류하여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왔습니다. 월정사에는 수많은 성보가 간직되어 있지요. 그중에서도 대웅전 앞의 불탑은 그 위용과 아름다움으로 너리 알려져있습니다.
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그리고 월정사로 들어오는 다리와 대웅전 앞에서도 각각 한컷!
제가 나오는 사진은 도진 거사님께서 촬영해주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이 참 재미있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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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법회를 마치고 돌아와서 사진을 하나씩 살펴보니 지난 몇 차례의 어느 법회보다도 어린이 법우들의 얼굴에 웃음이 만연했더군요. 확실히 불법이란 말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고 어떤 프로그램이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전통 사찰과 그것을 품은 대자연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가르침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방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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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상경 차량이 많아서 꽤 고단했습니다. 서울에는 비도 내렸고요. 그렇지만 모두들 집에 돌아갈 적에는 얼굴 가득히 보람찬 미소를 띄고 있었습니다. 저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누군가를 뒤따라서 가던 길, 이제는 앞장서서 가는 이 길이 즐겁습니다!
모두들 다음에 다시 만나요!
자홍 합장
첫댓글 우리 어린이법회 회원들이 제일 보람있는 시간이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이 자홍 스님 넘 좋아하는것같아
참 기쁨니다 앞으로 날로 많은어린이들을
볼수있게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