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는 자신의 가지나 과실을 지탱하기 위해서 자연 상태에서는 덩굴손을 이용하여 다른 나무의 줄기 등을 감아 이용하는데 인위적으로 재배할 때는 신초를 유인하기 위한 적당한 덕이나 울타리가 필요하다. 포도나무는 덩굴성 과수로 비교적 쉽게 여러 가지 수형을 구성할 수 있는데 지주의 설치방법에 따라 크게 울타리형, 평덕형, 그루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울타리 수형과 평덕형 수형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 울타리형 : 웨이크만식, 니핀식, 개량니핀식, 제네바 이중커튼식, 귀요식, 만즈레인컷식 등 - 평 덕 형 : 일자형, 개량일자형, H자형(양방향 2주지, 양방향 4주지), 올백형, 우산형, X자형 등 - 그 루 형 : 수직 코돈식 등
수형의 선택
수형의 선택은 재배지역의 기후조건, 토양조건(비옥도, 경사도, 배수조건) 그리고 재배품종 특성 등을 고 려하여야 하고 또한 수형을 구성하기 위한 울타리나 덕의 설치비용, 작업의 효율성 등을 고려하여 종합 적으로 검토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표 1> 울타리형과 평덕형 수형의 장 · 단점 비교
구 분
울타리형
평덕형
장 점
- 지형, 수세 등 조건에 맞게 주간과 열간 거리의 조절 가능(기계화에 유리) - 주간 높이, 결과모지 배치 방법과 길이 재배조건에 맞게 변형 가능 - 지주설치비용이 저렴
- 강우량이나 태풍이 많은 지역에 유리 - 수세안정과 과습피해 감소 - 착립불량, 성숙지연이 적다.
장 점
- 바람이 심한 곳은 새가지가 부러지거나 지주가 넘어지기 쉽다. - 단초전정 위주의 전정으로 수세조절이 어렵다. - 강한 수세로 착립불량, 성숙지연등을 일으키기 쉽다.
- 기계화가 어렵다. - 인력작업에 불편한 점이 많다. - 지주 설치비가 많이든다. - 수형 구성이 까다롭다.
수형의 구성 방법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수형은 주로 울타리형의 경우 웨이크만식이 대표적이며 그 외 니핀식과 개량니핀식 수형을 일부 사용하고 있다. 평덕형 수형에서는 대부분 일자형수형(개량일자형)을 사용하고 있으며, 내한성이 약한 거봉 재배농가의 경우는 겨울철 월동을 위해 독특한 방식의 축소 X자형 수형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주로 사용되고 있는 수형과 앞으로 도입하여 사용할 수형만을 설명하고자 한다.
울타리형
울타리형 주로 단초전정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품종에서 이용하는데 수형 구성이 비교적 쉽고 빠른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다. 내한성이 약한 품종의 경우 땅에 묻어 월동시키기에도 편리하나, 과방의 위치가 지표 면에 가까워 과습시 병해발생이 우려된다.
(1) 웨이크만식(Wakeman's training system) 주로 김천, 영천 등 남부지방에서 캠벨얼리 재배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수형으로 덕의 설치 방법은 지상 1.2∼1.5m 높이의 지주에 길이 90cm 정도 되는 철주를 가로로 대어 T자형으로 고정시켜 3.5m 정도의 간격으로 세우고 이 지주들의 양끝과 지상으로부터 90cm 위에 철선을 연결한다.
그림 1. 웨이크만식 정지 방법
(2) 니핀식(Kniffin's training system)과 개량니핀식 니핀식 수형은 원줄기(主幹 : trunk)를 수직으로 세우고 좌우에 각각 2단으로 원가지(主枝 : main branch) 유인하여 각 단의 원가지에서 열매어미가지(結果母枝 : bearing mother branch)와 예비 가지를 좌우 양 쪽에 한 개씩 남겨 수평으로 유인하고 여기에 새가지(열매가지, 新梢)를 아래로 늘어뜨려 키우는 방법으로 예비가지에서 2∼3개의 충실한 새가지를 받아 이듬해의 열매어미가지와 예비지로 활용한다. 개량니핀식은 외관상으로는 니핀식과 비슷하나, 이 방식은 영구 원가지를 두고 그 위에 열매어미가지를 두고 매년 단초전정을 실시하여 열매가지를 얻는 방식이다.
< 2단 니핀식 >
< 개량 니핀식 >
< 우산형 니핀식 >
그림 2. 니핀식 정지방법
평덕형
생육기간 중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의 피해가 심한 곳에서 덕을 만들고 원줄기를 덕 밑까지 높게 키워 여러 형태로 원가지, 열매어미가지 등을 배열시키는 방법이다. 열매가 높은 곳에 달리기 때문에 과습(過濕)과 다우(多雨)조건 하에서 병해발생이 적은 잇점이 있다.
(1) 일자형 수 평덕형 정지중 가장 간단한 수형으로 웨이크만 수형에서 원줄기의 높이를 높게 한 수형으로 원줄기를 1.5 ∼1.8m 높이로 하고 여기에 원가지를 앞뒤로 직선으로 키워 영구주지를 만든 다음 단초전정을 하는 방법 으로 그림 3과 같이 평덕에 새가지를 유인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개량 일자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일자형 >
< 개량 일자형 >
< 개량 일자형 구성 방법 >
그림 1. 일자형 정지방법
(2) H자와 WH자(양방향 4주지)형 H자와 WH자(양방향 4주지)형은 그림 4와 같이 원가지를 앞 뒤 각각 2개 또는 4개 배치하는 방법으로 단초전정을 하며, 원가지간의 거리는 2∼2.2m 정도로 하고 열매어미가지의 간격은 20∼25cm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 H 자형 >
< WH 자형 >
그림 2. H자와 WH자(양방향 4주지)형 정지 방법
(3) 올백(all back)식 수형 경사진 포도원일 경우 원가지를 경사의 위 방향으로 키우는 정지법으로 편방향 일자, H자, WH자형 수 형으로 보면 된다. 원줄기와 결과모지의 간격은 H자형에 준한다.
그림 3. 다양한 올백형 정지 방법
(4) 우산형 수형 옥천이나 대전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캠벨얼리 재배에 많이 사용하던 방식으로 현재는 일자형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수형 구성은 그림 6처럼 원줄기를 덕아래 60cm정도 되는 위치에서 전정하여 여기서 3∼4 개의 원가지를 분지시키고 이듬해 이곳에서 다시 각각 2개씩 가지를 받아 열매어미가지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림 3. 다양한 올백형 정지 방법
(5) X자형 원가지를 X자가 되게 사방으로 향하게 하는 장초전정을 위주로 하는 대표적인 수형으로 비옥한 땅에서 나무의 세력이 강한 품종을 재배할 때 이용한다. 이 방법은 세력조절이 쉬워 착과 결실에 유리하나 정지와 전정에 기술이 요구되며 수형 구성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어, 캠벨얼리를 주 품종으로 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으나, 점차 대립계 품종의 요구가 늘어감에 따라 면서 도입되어야할 수형이다.
그림 5. X자형 정지 방법
(6) 축소X자형 우리나라에서는 내한성이 약하고 세력이 강한 품종(거봉 등)이 안성, 천안 등 겨울철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겨울철 월동을 위해 묻기 쉽게 개발된 우리나라 특유의 수형이다. 위에서 보면 X 자형과 유사하나 덧원가지 없이 원가지에 곁가지를 길게 붙이고 결과모지는 매년 중·장초 전정을 한다.
그림 6. 축소 X자형 정지방법
전정시기
전정은 수액이 이동하기 전까지는 마쳐야 하는데 따뜻한 지역에서는 1월 중순부터 시작해도 되나 겨울철 혹한이 지난 2월 중하순부터 늦어도 3월 중하순까지는 마치는 것이 좋다. 너무 일찍 전정을 하면 끝 부분의 눈이 건조나 동해의 위험이 있고, 너무 늦어 수액이 심하게 흘러도 피해를 받을 수가 있다.
전정방법
(1) 장초전정과 단초전정
일반적으로 전정하여 남기는 눈 수에 따라 1∼3눈을 남기는 경우 단초전정, 2∼6눈은 중초, 7눈 이상을 남기는 경우를 장초전정이라 하는데 실제로는 가지의 세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데 즉 세력이 약 하면 단초전정을, 반대로 강하면 장초전정을 실시하여 수세를 조절한다. 장초전정과 단초전정의 장·단점은 표 1과 같다.
<표 1> 울타리형과 평덕형 수형의 장 · 단점 비교
구 분
장초전정
단초전정
장 점
- 수세에 따라 전정의 강약을 조절하기 쉽다. - 충실한 눈을 이용할 수 있다. - 수관확대가 빠르다. - 공간활용이 용이하다. - 나무의 수명이 길다.
- 전정방법이 단순하다. - 결실부위의 상승이 적고 수형의 흐트러짐이 적다. - 가지의 생장이 균일하고 포도송이도 고르다. - 새가지의 유인과 착과량 조절이 쉽다.
장 점
- 수형이 흐트러지기 쉽다. - 결실과다 우려가 있다. - 약세지(弱勢枝)가 발생하기 쉽다. - 전정방법이 어렵다.
- 전정의 강약 조절이 곤란하여 수세 조절이 어렵다. - 적용할 수 있는 품종이 한정되어 있다. - 극단적인 강전정으로 노화가 빠르다.
(2) 열매어미가지의 선정
열매어미가지에 따라 발아율, 새가지의 생장, 포도송이의 크기, 착립율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좋은 열매어미가지를 선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특히 장초전정을 위주로 하는 수형이나 대립계 품종은 더욱 그러하다. 충실한 열매어미가지의 선택요령은 다음과 같다(그림 1). ① 웃자라지 않은 가지로 마디사이가 짧고 약간 지그재그로 자란 느낌을 주며 눈은 크고 통통할 것. ② 가지가 굵지 않고 횡단면이 원형에 가까우며 수(髓)가 작을 것. ③ 정상적으로 등숙(登熟)되어 윤기가 나고 적갈색을 띨 것.
가을에 자란 편심형 가지
가을에 자란 편평한 가지
정상 자람 가지(원형)
그림 1. 충실한 열매어미가지 선택 요령
(3) 전정의 정도
포도나무의 전정은 열매어미가지를 장초 또는 단초전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세(樹勢)에 따른 전정의 강약이 중요하다(표 2). 수세에 알맞게 전정을 하여 남은 눈 수가 적당하다면 체내의 저장양분과 뿌리에서 흡수된 양·수분이 효율 적으로 이용되어 발아가 균일해지고 새가지의 신장도 알맞게 되지만, 강전정을 하면 수체 내 저장양분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반면 지상부의 눈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어 제한된 눈 수에 양·수분이 집중되어 웃자 라게 된다. 반대로 지나치게 약전정을 하면 발아 후 눈따기, 새가지 유인, 결실량 조절 등 많은 노력이 들 고, 송이솎기(摘房)나 눈따기를 소홀히 할 경우 새가지의 생장이 불량해지고 수세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표 2> 전정량에 따른 수세 증가율(무전정 기준)
수세배율
1
2
3
4
5
6
7
8
9
10
13
전정량(%)
0
50
65
75
80
83
85
87
88
90
92
수세 (거봉의 경우)
50 이하 약
60~70 적정
80 이상 강
장초전정
장초전정 수형은 곁가지에 많은 열매어미가지가 발생하는데 충실한 자지를 남기고 전정 해야 한다. 이 전정은 자칫 잘못 이해하고 전정을 하면 수관이 복잡해지고 가지와 가지간에 양분경합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전정법을 철저히 익힌 후 나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빈 공간이 생기지 않게 가지를 배치 하고 전정량을 조절해야 한다.
장초전정의 대표적인 X자형 수형의 전정시 주의해야 할 점은 ① 원가지, 덧원가지, 곁가지의 구별을 확실하게 하여 경쟁하는 가지가 남지 않도록 할 것 ② 연차별로 세력의 순위가 확실하게 할 것 ③ 원가지, 덧원가지, 곁가지의 분지점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할 것 ④ 각 가지는 똑바로 유인하여 양분의 흐름을 원활히 할 것 ⑤ 곁가지는 적당한 위치에서 교체한다. ⑥ 원줄기 부근의 강한 가지는 완전히 제거한다.
이상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 그림 3과 같이 전정한다. 또 장초전정에서는 가지의 끝쪽만 발아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발아가 불균일하게 되기 쉬우므로 전정시에 아상(芽傷)처리(그림 4)를 하여 발아가 고르게 될 수 있게 한다.
2개의 결과모지를 남기는 경우
3개의 결과모지를 남기는 경우
유인 공간이 없어 단축할 경우
새가지가 약해 단초 전정할 경우
그림 4. 장초전정 방법
그림 5. 아상처리 방법
단초전정
단초전정을 할 때는 한눈이나 두눈을 남기고 전정을 하는데 두 눈을 남길 경우는 곁가지에 두 개의 열매어 미가지가 생기는데 두 개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는 그 충실도에 따르지만 일반적으로 열매어미가지의 상승을 막기 위해 보통 아래의 것을 이용한다(그림 1-1, 그림 1-2). 단초전정시 수세가 지나치게 강할 경우 중초전정을 하여 조정지를 이용하면 세력을 안정시킬 수 있다.
(그림 2).
그림 1-1. 단초전정 방법
그림 1-2. 단초전정 방법
그림 2. 단초전정시 조정지를 활용한 전정
신초의 세력과 결실
신초의 세력은 비배 관리, 전정의 강약, 수령 및 토양수분 등에 따라 좌우되며 결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거봉과 같이 4배체 계통의 수세가 강한 품종은 엽색이 진하고, 엽면적이 넓고, 엽중이 무겁고 신초길이가 길수록 결실이 불량하게 된다. 그 결과 한송이에 충분한 과립수가 얻어지지 않고 상품 성이 낮은 과실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반면에 잎과 신초 생장이 너무 약하면 결실이 좋고 착립이 많지만 과립이 너무 밀착되어 비대가 떨어진다. 그 때문에 알솎기의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나무세력이 현저히 떨 어져 수명이 단축된다. 캠벨얼리, 델라웨어 같이 나무세력과 수관확대가 적은 품종은 신초의 신장이 약하 면 결실이 나쁘고 반대로 신초신장이 강하면 결실은 좋아지나 성숙이 지연되고 열과 등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수세가 강한 나무의 신초는 전엽이 늦고 약한 것일수록 전엽이 빠르다. 엽수가 5∼6매가 되면 신초 생육의 강약이 나타난다. 강한 세력의 신초는 마디 사이가 길고 신초 선단부가 굽고, 덩굴손의 자람이 왕성하다. 이러한 상태를 종합하여 나무의 강약을 판단할 수 있다.
약한수세
적당한수세
그림 1. 생육초기 수세 상황
눈따기
눈따기는 수체내 영향을 조절하는 매우 주요한 작업이며 신초관리의 첫걸음이다. 신초상에 4∼5매의 잎이 나왔을 때 수세가 강하여 생장점이 굽어지면 눈따기를 억제하여 양분의 소비를 분산시킨다. 생장점이 위로 향한 경우는 수세가 약하다는 증거이므로 서둘러 눈따기를 하여 남은 신초의 생장을 돕는다.
(1) 거 봉
화진 방지를 위해 수세를 약화시킨 성목의 경우는 수세를 유지시키면서 신초의 세력을 고르게 해야한다. 가능한 눈을 많이 남겨 세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 1회 눈따기 : 발아직후부터 전엽 2∼3매 때 부정아, 부아를 정리하고 결과모지 기부에 약한 눈을 따 버린다. ○ 2회 눈따기 : 선단부 신초의 전엽이 6∼10매 되었을 때 세력이 강하여 화진 위험성이 높은 신초나 선의 정지되고 화수가 뭉쳐진 상태의 약한 눈을 따버린다. ○ 3회 눈따기 : 개화직전부터 착립 결정 후 사이에 밀집된 가지나 화진이 심한 가지를 따버리고 균일하게 신초를 배치한다. 개화직전에 눈따기를 심하게 하면 화진과 단위 결실을 유발하므로 주의 해야 한다. 수세가 강한 나무는 초기생장이 강하므로 지나치게 눈따기를 하면 나머지 신초 가 도장하기 때문에 화진을 일으킨다. 부아도 원칙적으로 빨리 따버리는 것이 좋지만 수세 가 강하면 양분분배를 위해 늦게 하는 것이 좋다.
(2) 캠벨얼리와 MBA
성목이 되면 수세가 비교적 안정되고 발아와 전엽 등의 초기생육이 심하게 도장하지 않는다. 화진은 캠벨 얼리에서 다소 문제되지만 MBA에서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결과과다 되기 쉽다.
○ 1회 눈따기 : 발아부터 전엽기까지 부정아, 결과모지 기부의 부아를 제거한다. ○ 2회 눈따기 : 신초장이 10∼20cm이고, 전엽 5∼6매일 때 도장지, 생장이 정지된 가지, 화수가 달리지 않는 가지 등을 제거한다. 단 길어진 결과모지 기부에서 나온 신초는 화수가 달리지 않았 어도 제거하지 않고 내년도 결과모지로 활용해야 결과모지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 ○ 3회 눈따기 :신초장이 40∼50cm일 때 유인에 앞서 눈따기 한다.
적방과 송이 다듬기
(1) 적방의 목적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좋은 포도송이만 착과 시키고 알맞게 결실량을 조절하는 적방작업은 송이 다듬기 작업에도 도움이 된다.
(2) 적방시기
나무의 수세로 볼 때 송이 따내기는 개화 전에 빨리 하는 것이 좋지만 품종에 따라서는 신초생장과 송이의 착생상태, 재배조건 및 기상조건에 따라 송이제거 시기가 달라진다. 수세가 강한 거봉과 같이 4배체 품종이 나 캠벨얼리 같이 일부 수세가 강해서 신초생장이 왕성할 경우 적방을 늦추어야 한다. 한편 네오머스캣, MBA, 델라웨어는 알맞은 과방이 확보될 수 있도록 그 시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3) 적방정도
적방정도는 기본적으로 그 나무가 가진 잎수에 따라서 결정하여야 한다. 전년까지 생산실적, 수령과 수세 및 지력, 시비량 등의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목표 수량을 설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단위 면적당 송이 수와 신초에 따라서 적방정도를 결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초 하나 하나의 세력이 다를 뿐 아니라 생 장 도중에 실시하기 때문에 신초의 굵기와 신장상태에 따라서 적방을 행하여 과방중과 엽수간에 일정한 균 형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정방(송이정리)방법
개화전 송이 다듬기는 델라웨어 같이 어깨송이만 제거하는 것도 있으나, 다른 품종들은 매우 정교한 송이 다듬기를 해야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 캠벨얼리의 송이 다듬기 송이 다듬기 시기는 수세가 강하면 개화 직후가 좋고 약한 경우는 앞당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개화 기 전후에 실시한다. 그 방법은 어께송이와 상부의 지경 2∼3단을 제거한다. 지경의 길이가 긴 것은 같 은 길이로 끝을 잘라낸다. 과방의 길이는 8∼10cm 지경수는 13∼15단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거봉의 송이 다듬기 거봉, 피오네 같은 4배체 품종들은 결실이 불량할 뿐 아니라 과립 내에 종자수도 적다. 송이 다듬기 결 실율을 높이는 효과뿐 아니라 송이 모양을 바르게 잡고 상품성을 높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그 시기는 개화 5일 전부터 꽃이 1∼2개 필 무렵까지이다. 개화 후에 실시하면 결실율도 떨어지고 종자 수도 적을 수 있다. 즉 어께송이와 함께 송이 상단부 지경을 3단까지 제거한다. 남길 과방은 12∼13단 정도면 약 7∼9cm가 되는데 그 끝은 제거한다. 시기가 너무 이르거나 결과모지 선단에 세력이 강한 신 초상의 과방은 송이 다듬기 후에도 생장하므로 이들은 보다 짧게 다듬기 하는 것이 좋다.
그림 1. 개화전 꽃송이 절단 요령
적립(알솎기)
(1) 목적과 시기
적립은 상품성이 높은 송이 만들기의 마무리 작업으로 결과량 조절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목표는 과립수와 송이크기를 제한하여 송이모양을 좋게하고 특히 과립비대 촉진 등 송이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외 에 열과를 방지한다. 따라서 적립시기는 빠를수록 효과도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과립내 종자수의 다소에 따 라 과립비대는 큰 차가 생기기 때문에 결실 후 유핵과와 무핵과의 판별이 될 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거봉과 피오네 품종에서는 무핵과의 착립이 많기 때문에 착립상태가 확인된 만개 후 15 ∼25일에 적립하는 것이 좋다. 캠벨얼리 품종도 만개후 15∼25일경이 적기이지만 밀착과방에 대해서는 낙화후 10일경에 예비 적립을 행하는 것이 좋다. 델라웨어 품종은 밀착과다 과방에 대하여 열과방지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 2회 처리직후 될 수 있는한 빨리하고 만개 30일 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2) 적립 정도와 방법
적립을 하는 것은 수확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하여 송이의 크기와 무게 및 모양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며, 최근 소비경향을 충분히 파악하여 품질의 특성을 고려하여 고급품질의 과실이 생산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야 한다. 특히 외관으로서는 과립의 비대가 놓고 균일하며 적절히 밀착되어 있으면서 원통형 송이가 좋다고 한다. 품종별 목표 과방중과 과립수를 설정한 것으로 적립의 목표를 하고 있다(표 1). ○ 캠벨얼리 : 수확시 과방중을 350g 목표로 원통형의 송이로 한다. 착립상태가 너무 밀착되면 열과되든가 과립이 불균일하게 되고, 반대로 조착되면 탈립하기 쉽다. 적립과 송이모양을 철저히 하여 적정과립수(60∼70 개)를 확보하고 꽉 찬 송이를 만들어야 한다. 밀착되는 과방에서는 머스캣베일리에이와 같이 지경단위 로 솎아준다. ○ 거봉, 피오네 : 두 품종 모두 수확시 과방중을 350g 전후의 목표로 하고 다소 원통형에 가까운 원추형의 송이로 한다. 적립시에는 무핵의 소립과와 상해과(傷害果)를 먼저 적립하고 수축(穗軸)의 내측으로 향한 과립도 제거 한다. 다음으로 송이전체가 너무 신장하든가, 어깨부분이 늘어져 있는 부분은 위에 있는 지경을 2∼3단 자르고 송이길이를 12cm(12∼13지경)을 목표로 하여 송이 끝을 자른다. 남기는 과립은 1지경당 평균 2립씩 하고 상부지경 2단만 3립을 남긴다. 또한 과립은 종자수가 많고 타원형이고 소과경이 굵은 것을 선택하다. ○ 네오머스캣, 머스캣베일리에이 : 수확시 과방중을 450g 전후로 원통형의 밀착된 과방으로 한다. 특히 머스켓베일리에이는 탈립하기 쉽기 때문에 꽉 쬐어있는 밀착과방으로 하여야 한다. 최초 비교적 많이 착립하는 무핵소립과를 제거하 고 너무 신장한 지경과 튀어나온 과립은 원통형의 과립으로 하고, 과립을 가능한 수축(穗軸)에 가깝도 록 밀착시키어 탈립이 적은 과방으로 한다. 결실이 양호하여 착립과다의 과방에서는 적립의 생력화를 기하기 위하여 지경단위를 솎아내는 예비 적립을 행하고 낙화후 7∼10일 사이에 과립의 밀착된 부분의 지경을 수축에 대하여 교호로 2∼3개로 따낸다. ○ 델라웨어 : 밀착과방에 대하여 열과방지를 위하여 한다. 1과방당 75∼85립을 목표로하고 수축 1cm당 8∼10립이 되도록 과립을 적립한다. 제 2회 지베렐린 처리 직전 송이길이가 너무 신장한 것은 송이 끝을 잘라준다.
그림 1. 알솎기 방법
구분
거봉
피오네
네오마스켓
머스캣 베일리에이
켐벨얼리
델라웨어
과방중(g) 과리수(립) 평균1립중(g)
350 25~30 12~13
300~350 20~30 15
350~450 55~60 7.5
350~450 60~70 6.5
300~350 60~7. 5
100~120 75~85 1.4
순지르기와 부초정리
(1) 순지르기(적심)과 부초정리의 목적
순지르기는 신초신장에 이용되는 양분을 일시적으로 결실에 이용을 촉진시키고, 잎수를 제한하여 햇빛이 잘 들게 하며, 신초생장을 억제하여 신초를 보다 충실하게 만들고자 실시한다. 부초정리도 순지르기의 목 적과 유사하다. 순지르기와 부초 정리는 수세의 강약이나 품종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실시해야 한다. 일반 적으로 순지르기와 부초정리 할 나무는 세력이 중간이상으로 강한 신초인데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수세를 판단한다. ○ 수세가 매우 강한 경우 발아가 늦어지거나 균일하지 않으면서 잎이 5∼6매 때부터 급신장한다. 신초가 굵고 마디사이가 길며 끝순이 굽는다. 잎색은 짙으며 광택을 나타낸다. 개화기때부터 부초가 발생하며, 비대기부터 착색기까 지 신초생장이 지속되어 부초발생과 더불어 수관내부를 어둡게 하므로 순지르기와 부초정리는 여러번 실시해야 한다. ○ 수세가 강한 경우 균일하지 않지만 일찍 발아하고 신초는 고르게 신장하며 줄기는 굵고 마디사이가 길다. 잎은 약간 진한 녹색을 나타내고 신초 끝 부분이 굽어지고 부초는 결과모지 끝 부분 쪽 신초에서 발생한다. 계속 신장 하는 신초나 부초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 ○ 수세가 적당한 경우 발아가 빠르고 균일하며 개화기까지 알맞게 신장한다. 신초 끝 부분은 약간 구부러진 상태로 자라고 잎은 크지 않고 고르다. 과립비대 초기까지는 자라지만 착색기가 되면 신장이 멈춘다. 부초의 발생은 신장하는 일부의 신초에서 나오지만 1∼2잎 정도에서 정지된다. 일부 신초에서 순지르기 또는 부초정리 를 하게 된다. ○ 수세가 약한 경우 발아는 빠르지만 균일하지 않고 신초는 가늘게 자란다. 개화때까지 절간도 짧고 생육이 부진하다. 이런 수세의 나무는 순지르기이나 부초정리의 필요성이 없고 오히려 수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2) 착립을 돕는 순지르기
착립을 돕는 순지르기는 신초신장이 왕성하여 개화시 90cm이상이고 이후에도 계속 신장이 예상되면 화진 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실시한다. 순지르기는 개화 3∼7일전에 실시한다. 순지르기는 강할수록 착과에 도움이 되지만 강한 순지르기는 잎수를 감소시키게 되어 후에 부초발생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캠벨얼리는 순지르기를 하면 개화기의 잎수는 10∼11매가 되고, 거봉 같은 4배체 계통은 12∼14매의 잎이 있다.
그림 1. 순지르기의 효과
(3) 수관내 햇빛 투과를 돕는 순지르기
새순 자람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수관 내에 햇빛투과가 감소하여 포도의 착색불량, 숙기지연 및 병해 발생 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순지르기를 적기 실시하여 새순 자람과 화진방지를 함께 억제시킬 필요가 있다.
(4) 새순을 튼튼하게 하는 순지르기
성목의 경우 7월 하순경에 20∼25매 잎을 확보하고 신장이 멈추어야 한다. 만약 계속 신장한다면 동화 양분의 축적이 저해되고 고품질 생산에도 불리하다. 원인 중에 밀식, 강전정 및 질소비료 과다가 문제될 때는 순지르기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8월 상순에도 신장하면 가볍게 순지르기를 한다.
(5) 수세와 부초정리
강하게 자라는 부초는 잎이 3∼4매 되기 전에 1∼2매를 남기고 정리한다. 기부부터 제거하면 이듬해 발아 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캠벨얼리는 송이에 햇빛이 직접 비치지 않아도 착색되지만 부초 발생이 많으면 수관이 어둡기 때문에 적당히 부초정리를 해야한다.
< 부초순지르기 방법 >
대목의 이용 필요성
뿌리혹벌레는 약간 건조하고 온화한 기후와 유럽종(Vitis vinifera) 포도원에서 많이 발생하나, 우리나라 여름철은 비가 많고 겨울철은 추워 주로 미국종(Vitis labrusca) 포도의 형질이 많이 섞인 캠벨얼리 (Campbell Early)이므로, 지금까지는 뿌리혹벌레 걱정 없이 자근묘를 사용하여 포도를 재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8년 5월 20일 천안지역에서 뿌리혹벌레의 발생이 확인되었다. 국제간 품종 교류도 점차 확대되 고 있어 앞으로 뿌리혹벌레의 발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뿌리혹벌레 저항성 대목일지라도 접수 품종에 따라 뿌리혹벌레 저항성에 차이가 있고, 내습성과 내건성 등 불량환경에 대한 저항성 정도가 각기 다르다. 접수 품종을 왜화(矮花), 교화(喬化) 또는 조숙 시키는 특성 이 알려지면서 차츰 뿌리혹벌레 저항성 이외에도 불량환경 저항성 및 접수품종 수세조절용 대목의 육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더욱이 소득증대 및 포도 생과 수입 개방에 따라 소비자의 고품질 포도소비 욕구도 높 아져 고품질의 유럽종 포도를 직접 재배하거나 유럽종 포도를 교배 모본으로 사용한 교잡종 재배가 늘어날 전망이므로 우리나라의 뿌리혹벌레 위험도는 점차 높아갈 것이다. 이미 포도재배면적의 14% 이상을 차지 하고 있는 거봉(巨峰)계 품종 역시 유럽계 포도의 형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뿌리혹벌레의 위험 성을 줄이고, 논을 성토하여 물빠짐이 좋지 못하거나 관수가 어려운 포도원의 내습·내건성을 증진시키기 위 하여 대목의 사용이 필요하며, 특히 대립계 포도의 수세 조절, 화진 방지, 착립증진, 착색증진 그리고 조기 수확 등 고품질 안전생산을 위하여 대목을 사용 할 필요가 있다.
대목의 종류와 특성
<표 1> 주요 대목의 특성
기본종
대목명
왜화도
숙기
대부현상
내건성
내습성
내한성
화진
뿌리혹벌래 저항성
리파리아
글로와르
왜성
극조
큼
약
강
약
적음
강
루페스트리스
세인트죠지
교목성
만생
없음
강
약
약
많음
강
리파리아× 루페스트리스
3306 3309 101-14
준왜성 준왜성 준왜성
조숙 중생 조숙
적음 중간 적음
약 강 약
강 중 강
강 강 강
중 중 적음
강 강 강
베르란디에리 ×리파리아
420A 8B 5BB 5C SO4
준왜성 준왜성 준왜성 준왜성 준왜성
조숙 조숙 조숙 조숙 조숙
큼 큼 중 큼 큼
강 강 강 강 강
중 강 약 강 강
강 중 중 중 강
적음 중 중 중 중
강 강 강 강 강
몬티코라 ×리파리아
188~08
준왜성
조숙
중
강
강
강
적음
강
루페스트리스 ×비니훼라
이브리프랑 1202
교목성 교목성
만생 만생
없음 없음
약 약
강 강
약 중
적음 중
조금강 조금강
비니훼라× 베르란디에리
14-B
준왜성
조숙
없음
강
강
약
적음
강
접목 방법
(1) 녹지접
녹지접은 접목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포도뿌리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경에 실시하는 것이 활착율이 가장 높다. 접수는 새가지의 겹눈이 발아하는 것을 이용 한다. 대목은 접붙이기 1주일 전에 접붙일 부위의 아래에 있는 눈과 잎을 미리 제거해 두고 토양에 충분히 관수한다. 접수는 잎몸(葉身)을 제 거하고 엽병(葉炳)만 남겨 두고, 짜개접(割接)으로 이용하는데 이때 접목부위가 1∼2cm 정도 되게 접을 한다. 접붙인 후 1∼2주 경에는 발아해서 새가지가 생장하게 되는데, 이들 새가지는 접붙인 부위에서 절상 (折傷)되지 않도록 지주에 유인 해 준다. 대목에서 나오는 곁순은 모두 제거하여 접수의 새가지가 충실히 자라도록 해 준다.
그림 1. 녹지접 접목 방법
(2) 호 접
대목과 접수를 같은 장소에 심고 발육 중에 있는 새 가지의 마주 붙일 부분을 깎고 서로 붙여서 묶어주는 방법이다. 작업이 대단히 간단하고 실패도 적다. 대목과 목적하는 품종의 자근묘(自根苗)를 가까이 심고, 각각 새 가지를 1개씩 발육시켜서 지상 50cm 부근 에서 양쪽을 길이 4∼5cm, 깊이는 가지 굵기의 약 반 정도로 깎아 낸 다음 서로 부름켜를 맞추어 묶어준다. 접목시기는 새 가지 밑 부분이 등숙하기 시작했을 때로 대개 7월 중순경부터 8월 중순 사이이다. 접붙인 2∼3주일이 지나면 다시 묶어서 새가지의 비대를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대목의 윗부분과 접수품종의 아랫 부분은 겨울철 전정 때 제거한다. 접붙인 직후 대목의 윗부분을 자르면 발육이 떨어진다. 대목과 접수의 굵기가 같을 때에는 2∼3주 후에 접 수의 접붙인 부위 아래에 바인다끈으로 감거나 환상박피(環狀剝皮)를 하여 동화양분의 하강을 막아 대목의 비대를 촉진시킨다.
그림 2. 호접 방법
포도 시설재배의 특징
우리나라 포도재배 면적은 '99년 현재 30.5천ha로 '90년에 비해 2배 증가하였고, 포도 품종중 66% 정도를 캠벨얼리가 차지하고 있어 집중 출하로 가격이 폭락하므로, 선도농가들에 의해 시설재배가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포도 시설재배는 품질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조기출하에 의한 고가 판매, 재배관리 노동력 분산, 병충해 경감 및 저온, 장마, 고온, 한발 등 기상재해로부터 생산의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어 증가 추세에 있다.
<표 1> 포도시설재배 면적 (단위:ha)
구분
'91
'93
'95
'97
'98
'99
가온
39
119
250
246
124
258
전체
204
290
452
654
567
772
포도 시설재배의 특징
(1) 기상
포도 시설재배는 조기 출하가 목적이므로 중부지방보다 겨울철 온도가 다소 높은 남부지방이 유리하다. 또한 조기 가온재배의 경우에는 일조시간이 짧은 겨울철 재배가 이루어지므로 12∼4월의 일조시간이 중요 하다. 지역별 겨울철 일조시수는 같은 남부지방이라도 전남·북보다는 경남·북지방이 더 많다. 겨울철 기온 이나 일조시수 등을 감안해 볼 때 조기 가온재배의 경우 중부 이남지역이 유리하다.
(2) 지형
시설재배의 이상적인 지형은 북쪽에 산을 등지고 있어서 겨울철 찬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곳이 바람직하 며 경사의 방향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남향 또는 동남향이라면 더욱 이상적이다. 골짜기는 일조시 간이 짧아 생육지연 및 수세저하를 초래하므로 피해야 한다.
(3) 토양
시설재배에서는 배수가 잘 되고, 양토 및 사양토가 바람직하다. 점토는 지온 상승이 늦고 비료성분의 용해 도 늦으므로 조기출하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재배에서는 적당하지 않다.
시설재배 작형
가온재배와 무가온재배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가온재배는 초조기가온, 조기가온, 보통 가온으로 분류되 며, 무가온재배는 2중 비닐 하우스와 1중 비닐 하우스로 분류되며, 2중 비닐 하우스내에 축열 물주머니를 설치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가온재배는 12월부터 1월에 걸쳐 가온이 시작되므로 나무의 휴면상태의 불안정 및 일조시수 부족으로 수세가 약화되어 수량 및 품질이 떨어지고 나무의 수명도 짧아지는 등 문제 점이 있고, 무가온 재배는 자발적 휴면이 완전히 타파되는 2월중에 재배가 시작되어 수량 및 품질이 가온 재배에 비해 우수하고 나무 수명 또한 연장되는 장점이 있으므로 가온재배에서 무가온재배의 순환재배가 필요하다.
시설재배의 장단점
(1) 장점
○ 조기출하가 가능하며, 출하시기를 조절 할 수 있다. ○ 병해충 발생을 경감시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 노동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 ○ 기상재해를 피할 수 있다.
(2) 단점
○ 시설비와 생산비가 많이 투자된다. ○ 온도, 광, 수분, 공기, 토양환경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 ○ 생리장해 발생 요인이 많다.
발아촉진과 수세 관리
(1) 휴면타파
포도나무의 휴면은 대체로 새가지의 신장이 정지되는 9월 상순경에 시작되어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10월 중·하순경에 가장 깊어지고, 11월 상순경부터 서서히 깨어나 1월 하순경에 완료된다. 휴면타파에 필요한 일정시간의 저온이 지나야 자발휴면이 완전히 타파되는데, 발아가 고르고 정상적인 전엽이 되기 위해서는 7.2℃이하의 온도로 1,000∼2,000시간이 요구된다. 자발휴면이 완료되기 전에 가온재배를 시작할 때는 인위적으로 휴면을 타파시킨 후 가온하여야 발아와 생육이 균일하고 연료비도 절약된다. 휴면을 타파시키는 방법은 석회질소 20% 상등액, 정제 시아나마이드 10배액, 메리트청 2배액, 초산암모늄 10%액 등을 살포한다.
<표 1> 휴면타파제 종류별 캠벨얼리의 생육 촉진 효과 ('90. 원시)
처리
발아기(월일)
신초신장량(cm)
엽수(매)
수확기(월일)
석회질소 20% 메리트청 2배 NH4 NO3 10% 무처리
1025(25) 1.31(18) 2.9(9) 2.18(0)
36.7 29.2 21.5 13.1
7.4 6.5 5.5 4.3
6.9 6.17 6.17 6.23
1) 휴면타파제 처리 : '89.12.12 2) 비닐하우스가온개시 : '90.1.5
(2) 지하부의 생장
시설재배시 비닐피복 후의 지온은 나무 생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가온을 하면 지상부는 바로 적정 생육온도가 되어 싹이 트고 잎이 전개되지만 지온은 바로 올라가지 않으므로 뿌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한다. 따라서 뿌리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여 일찍 나온 눈이 말라죽거나 생육이 부진해 수세가 약해진다. 그러므로 가온재배시 비닐피복 2∼3주 후 지온이 12∼13℃가 되면 가온을 시작한다. 수세 안정 화를 위해 현재 일부 농가에서는 지중 온수보일러를 설치하여 재배하고 있다.
(3) 발아 온도
조기 수확을 위해서는 가장 큰 환경은 온도이기 때문에 포도나무 생리에 알맞은 온도가 되도록 낮에는 환기를 밤에는 보온에 주의를 해야 한다. 비닐을 피복하고 나서 7∼10일 후에 가온을 시작하여 처음에는 낮 25℃, 밤 10℃정도를 유지하다가 다음 1주 후부터는 25∼28℃, 밤 15∼17℃정도를 유지 관리한다. 새싹 이 나오고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생육은 빠르게 진행되며, 이 때에 낮의 고온은 생육은 빨라지나 웃자라고, 꽃송이의 발달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꽃눈이 없어지거나 결과지가 고르게 생육하지 못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표 2> 가온하우스의 온도 및 습도 관리
생육기
온도(℃)
공기습도(%)
관수
기타
낮
밤
비닐피복
20~25
무가온
90
다량관수
가지에도 물뿌림
가온개시~발아
25~28
7~10
90
다량관수
〃
발아~전엽
25~28
15~17
70
적당량관수
전엽~본엽5매
23~25
15~17
50
적당량관수
본엽6매~개화직전
25~28
15~17
50
적당량관수
관수후비닐멀칭
개화기
25~28
17~18
40
중지
〃
과립비대기
25~28
18~20
50
관수
비닐멀칭제거
착색-수확
25~28
16~20
50
적당량
(4) 발아 장해
경사지 하우스의 상부에 위치한 포도나무는 발아지연, 불발아, 초기생장에 이상 등 장해가 발생되기 쉽다. 그 원인은 고온에 의한 눈의 건조장해라 생각되며, 특히 발아가 될 때 온도 및 습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비닐피복 후 지온이 낮아 뿌리의 흡수력이 약하고, 눈이 건조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피복 직후 부터 토양표면에 충분한 물을 주고, 맑은 날 낮에는 물을 뿌려 눈에 수분을 직접 보급하는 등 습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품질 생산 기술
(1) 개화전 관리
발아부터 본엽 3∼4매 정도의 시기는 꽃송이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고온으로 관리하면 송이알수가 적어지게 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송이가 되기 쉽다. 또한 새가지가 도장하여 새가지 생육이 불균일 하기 쉽다. 따라서, 품종별로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낮에는 25∼27℃, 밤에는 15∼17℃정도 로 관리하며, 토양수분이 많으면 새가지가 도장되기 쉽고, 결실불량으로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관수횟수 나 관수량을 줄여 습도 40∼50%로 관리한다. 특히, 거봉이나 피오네는 새가지가 도장되면 새가지와 꽃송이간에 양분경합이 일어나 꽃떨이 현상이 발생 되기 때문에 관수량을 줄여 본엽 5∼6매 정도시 비닐로 멀칭을 하여 하우스내 습도를 조절한다.
그림. 화진방지를 위한 비닐피복
(2) 개화후 관리
개화기는 주야간 온도를 낮게 관리하여 결실 안정 꾀해야 한다. 온도가 높으면 새가지가 웃자라게 되고, 잎의 호흡 작용도 왕성하게 되어 수체내 양분소모가 많아져 꽃떨이 현상이 일어난다. 개화후 결실이 확인 되면 야간온도를 올려 과립 비대를 촉진하도록 온도관리를 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환기를 실시하여 낮 온도가 30℃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개화후부터 약 1개월 간은 과립이 빠르게 비대하므로 수분소모 도 많게 된다. 따라서 관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과립 비대를 촉진해야 한다. 시설재배시 문제되는 병은 잿빛곰팡이병으로 개화기부터 결실기에 걸쳐서 발생되며, 특히 이른봄 비내리는 날이 계속 될 경우 많이 발생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이 시기에는 하우스내가 과습되지 않도록 개화기에 비닐 멀칭을 하고 또한 온풍기를 이용한 송풍은 습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어 사전에 잿빛곰팡이병을 방지할 수 있다.
(3) 순지르기
① 결과지 순지르기 ○ 신초의 초기생육이 왕성하고, 균일하지 않는 나무에서는 개화 7일전에 강한 신초의 미전개엽 부분을 적심하며, 2번째 송이부터 6-7엽을 남김 ○ 결실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개화 3일 전∼개화시에 2번째 송이로부터 8-9엽을 남기고 신초 선단부를 적심한다. 또한 약한 신초는 적심하지 않는 것이 좋음 ○ 개화기까지 신초 자람은 약하고, 개화 후부터 왕성하게 자라는 나무에서는 제1회 GA처리 직후에 적심 (부초도 포함)하여 결실을 촉진. 만약 신초를 개화전에 적심하면 GA처리 후에 부초가 왕성히 발생하여 착립부족이 됨
② 부초순지르기 ○ 신초세력을 균일하게 하기 위하여 일찍 적심한 신초나 세력이 강해 개화기에 부초가 발생하는 신초에서 는 개화직전에 부초도 적심을 하여 결실을 촉진시킨다. ○ 개화기까지 신초 자람이 약하며 개화 후부터 왕성히 신장하는 나무에서는 제1회 GA 처리 후에 신장하고 있는 부초도 적심하여 결실을 촉진시킨다. ○ 제 2회 GA 처리 무렵의 부초는 신초 선단 1본만 신장시키고, 다른 것은 일찍 2∼3엽에서 적심한다. 자연히 자라는 것이 멈추는 나무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이 무렵부터 부초의 생장이 왕성하게 되기 쉬우므로 일찍 적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 과립 연화 2주전부터 착색시까지 부초의 적심을 강하게 실시하면 착색이 잘 안되므로 재발생하는 부초는 가볍게 적심한다.
(4) 화수(꽃송이)관리
○ 화수의 소화수가 벌어지면 어깨송이는 일찍 제거한다. ○ 화수의 다듬기는 개화 3일전∼개화시에 실시하며, 선단부를 4cm정도 남기고 다른 소화수를 완전히 제거한다. 또한 GA 처리 유무를 판단하기 위하여 화수 중앙부분의 소화수를 1∼2개 남겨도 좋다. 화수 의 선단은 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 일찍이 화수다듬기를 할 경우에는 개화까지 화수축이 제법 신장하므로 짧게 남기도록 한다. 특히 약한 신초에서는 일찍이 실시하고, 남기는 길이도 특히 짧게 한다. 신초가 지나치게 강해서 개화 전에 화뇌가 떨어지는 것은 개화기까지 다듬기를 늦추는것이 좋다.
화수다듬기
(5) 지베렐린 처리
① 제1회처리 ○ 시기 : 화수가 꽃이 핀 만개기부터 약 2일후까지 실시 ○ 농도 : GA 25ppm(물 2ℓ에 지베렐린 작은병 1개/50㎎) 또한 25ppm이하의 농도에서 동등한 효과가 있는 경우는 농도를 내림 ○ 방법 : 화수 침지 또는 화수에 살포 ○ 주의점 - 수세에 따라 개화가 늦고, 빠름이 있으므로 2∼3회 나눠서 실시 - 중복처리(3-4일 이내)는 수축의 경화, 구부러짐, 과립비대 지연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실시하지 않는다. - 회색곰팡이병 예방을 위해 화관이 떨어진 다음에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농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유핵과가 발생 및 성숙과가 탈립
② 제2회 처리 ○ 지베렐린을 사용하는 경우 - 시기 : 제1회 처리 후 10∼15일(만개15일 전후) - 농도 : 지베렐린 25ppm - 방법 : 과방에 살포 혹은 침지 - 주의점 ▽ 과립에 부착된 약액은 잘 흔들어 떨어뜨려 약해를 받지 않게 한다. ▽ 처리는 약액이 빨리 마르는 기상조건 하에서 실시 ▽ 과방 생육이 7일 이상 차이가 없다면 일제히 처리
○ KT-30(풀메트)을 사용하는 경우 - 시기 : 제1회 지베렐린 처리후 10∼15일(만개 15일까지) - 농도 : 풀메트액제 5∼7ppm(물1ℓ에 풀메트액제 5∼7㎖) - 방법 : 침지 또는 화수에 살포 - 주의점 ▽ 과립비대를 목적으로 한 2회째 처리에 사용 ▽ 지베렐린 25ppm액과 혼용하면, 과립비대는 촉진되지만 착색불량이 되므로 단용 처리가 바람직 하다. ▽ 과립비대가 지베렐린 처리 이상으로 촉진되므로 착립수를 제한하고, 지나치게 큰송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착과 과다가 되지 않도록 송이수를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수세가 약한 나무에서는 과립비대 효과가 적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6) 송이다듬기
○ 제 1회 GA 처리 후, 송이의 수축은 급격히 신장하지만, 제2회 GA 처리에는 거의 신장은 정지하므로, 제 2회 GA 처리 경에 수축길이를 결정하면 수확시 송이 길이가 균일해 진다. ○ 어깨부위의 소화축을 제거하는 경우는 되도록 빨리 제거 또한 선단부를 자를 경우는 제2회 GA 처리 시기에 제1 소화축에서 선단까지 수축 길이가 5∼6cm 되도록 한다. 또한 선단부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송이는 선단을 자르지 않아도 좋다.
(7) 알솎기
송이크기, 송이형태를 일정하게 하고 송이알 크기를 고르게하여 외관이 우수한 송이를 만들기 위하여 2회 정도 나누어 실시한다. ○ 결실후 과립의 좋고 나쁨이 판단 가능하면 알솎기를 하며, 안을 향한 과립, 소립, 상해과 등을 솎고, 굵은 과경의 과립을 남기도록 한다. 또한 송이의 중간부를 중심으로 솎고, 어깨부위나 선단부는 조금 많이 남긴다. 남긴 과립수는 40알 정도로 하고, 되도록 제 2회 GA 처리시기에 거의 끝마치도록 한다. 알솎기가 늦으면, 과립비대나 과분이 늦을뿐만 아니라 과립이 지나치게 밀착되어 알솎기에 일손이 많이 든다. ○ 마무리 알솎기는 과립비대가 진행되어 과립이 약간 밀착 할 때에 한다. 한 송이에 35알 정도로 목표 로 한다. 또한 과립이 생각이상으로 밀착한 경우나 마무리 알솎기가 늦은 경우는 사면 일열로 알솎기 하면, 송이형태가 손상되지 않는다. ○ 소과경은 기부부터 잘라 과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과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8) 과립 비대기
주간 온도가 30℃ 이상으로 되면 과립비대가 부진하므로 28℃ 이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야간 최저 온도는 15℃로 한다. 재배기간 중 충분한 수분이 필요 한 시기이므로 관수간격 및 관수량을 늘린다. 비닐 멀칭 한 하우스에서는 제2차 GA처리가 끝나면 멀칭을 제거한다.
(9) 착색시부터 수확까지
포도의 착색 적온은 20℃로 알려져 있다. 점차 시설 밖의 온도가 올라가므로 환기를 하여도 시설 안이 고온으로 되어 착색지연과 착색불량을 일으키기 쉽다. 주간은 30℃, 야간은 20℃로 관리한다.
봉지 재배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한 방법으로 과원에 다량의 유기물을 투여하여 토양의 물리·화학성을 개량하고, 적지 적소에 적합한 품종을 재배하면서 철저한 수세 관리로 수체의 정상적인 생육과 생장을 유도하며, 농약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농약의 안전성을 확보를 위해 방안으로 비가림재배를 통해 농약 살포를 줄이거 나, 노지재배시 과실에 직접 농약이 묻지 않는 봉지재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포도 봉지재배의 목적
포도 과잉 생산 우려 속에서 새로운 경영전략과 품질의 고급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고품질 포도 생산 의 일환으로 포도 봉지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봉지를 씌우면 빗물에 의해 전염되는 병해 경감, 약제 살 포에 의한 농약 오염 회피, 열과 방지, 조류 피해 방지, 일소 방지, 외관 품질 향상 등 상품성 향상의 목적 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봉지 씌우기 노력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러나, 노지재배시 포도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크므로 필수적인 작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봉지 를 씌우면 숙기가 촉진 또는 지연되어 출하기를 어느 정도 분산할 수 있다.
봉지 재배의 시작
과일의 봉지 재배는 일본에서 배의 과피가 거칠고 동녹이 발생하여 이를 방지하려고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이 목적 외에 병충해 방지, 사과의 착색증진, 조류 피해 방지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포도는 노지재배시 봉지를 씌우지 않으면 열과, 병충해, 농약 오염 등의 상품성 저하를 방지하고자 시작되었다. 포도 봉지 재배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칠레 등의 나라에서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지만, 생육기에 비가 자주 많이 오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봉지재배가 필수적이다. 봉지 재료에 따라 과실 숙기와 품질에 차이가 있으므로 봉지 선택은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해외 수출시는 FDA 검역 규정에 의해 농약 오염과 병충해가 없는 과실을 요구하므로, 일부 농가에서는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특수 목적을 위한 기능성 봉지를 이용하고 있다.
기능성 봉지의 등장
일부 선도 농가의 요청과 봉지 제작회사의 이윤 추구를 위해 최근 들어 기능성 봉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기능성 봉지가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능성 봉지가 등장할 것 으로 예측된다. 포도 기능성 봉지는 과거 일반 종이 봉지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봉지 내부가 보이도록 비닐 창이 들어간 봉지, 산광을 투과시키고 빗물을 차단하는 합성수지(부직포) 봉지, 서로 다른 색이 겹친 이중 봉지, 흰색 봉지에 특수물질을 얇게 입힌 코팅봉지, 봉지 끝에 얇은 철사가 삽입되어 노동력 절감 봉지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광 투과율이 높은 폴리에틸렌봉지 등은 봉지 안의 온·습도가 높아지고, 일소, 착색 지연 등의 문제가 있다. 합성수지 봉지는 수확 후 썩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재활용이 가능하다. 거봉의 착색에는 백색봉지가 가장 효과적이고, 당도는 녹색봉지, 적색봉지순으로 좋았다. 거봉, 델리웨어, 캠벨얼리 등의 착색품종은 내습성의 순백 롤지나 내습성 모조지로 만든 봉지를, 네오머스캣과 같은 청포도 계통은 크라프트지로 만든 봉지를 이용한다. 봉지의 크기는 델라웨어는 150×230mm나 142×210mm 크기 의 봉지로, 거봉과 같은 큰 송이에는 190×270mm나 205×300mm 크기의 봉지를 이용한다.
<표 1> 캠벨얼리의 봉지 씌우기가 과실 품질 및 숙기에 미치는 영향
구분
숙기(월.일)
숙기지연(일)
송이무게(g)
포도알무게(g)
당 도(。Brix)
산함량(%)
무처리 일반종이봉지
8.28 9.3
- 6
385 335
4.5 4.5
13.3 14.2
0.68 0.40
<표 2> 봉지의 종류와 거봉의 착색 및 당도
봉지종류
착색지수
당도
백색봉지
7.8
14.9
주황색봉지
6.8
14.5
녹색봉지
7.0
15.5
적색봉지
6.5
15.1
<표 3> 봉지 특성 및 캠벨얼리의 과실 품질
봉지종류
광투과율(%)
숙기(월.일)
기호도
과립중(g)
당 도(。Brix)
산도(%)
당산비
일반종이봉지(대조구)
48.3(100)
9.9
++
6.5
13.4
0.45
29.7
SMS 24GR
72.2(150)
9.5
++++
6.5
14.5
0.44
33.0
SS 24GR+PC가공
71.3(148)
9.4
++++
6.6
16.0
0.48
33.3
SMS 28GR
70.4(146)
9.6
++++
6.3
16.0
0.45
35.6
G-1
40.9(85)
9.7
+++
6.3
16.0
0.50
32.0
G-2
71.3(148)
9.4
++++
6.6
15.5
0.49
31.6
G-3
0.16(0.3)
9.17
++
6.3
15.5
0.47
33.0
G-4
60.0(124)
9.7
++++
5.8
15.7
0.45
34.9
+++++ : 매우 좋음 +++ : 좋음 + : 보통
봉지 씌우기 작업 시기
봉지 씌우는 시기는 과면에 농약이 남아 있으면 설사 독성이 없다하더라도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처리한 농약이 과실표면에 남게 되는 시기 이전에 씌워 주어야 한다. 봉지 씌우는 시기는 품종이나 농약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포도알의 크기가 팥알 크기에서 콩알 크기 사이가 한계이다. 그러나 재배 관리상 특히 거봉이나 네오머스캣 등과 같이 알솎기 기간이 긴 품종은 적기에 봉지를 씌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때에는 농약이 과실 표면에 남지 않는 농약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송이솎기, 알솎기가 끝난 직후부터 6월 하순까지 봉지를 씌우도록 하며, 봉지 씌우기는 빨리 씌우면 작업능률도 올라간다. 델라웨어는 지베렐린 2차 처리 직후부터 가능하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봉지 씌우는 방법
봉지를 씌우기 전에 병해충의 방제를 철저히 다음 봉지를 열매자루에 밀착 고정시켜, 빗물이 봉지 안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씌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농약을 살포해도 병해충 방제가 되지 않고 봉지 가 오히려 이들의 보호막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델라웨어의 품종은 하루에 한 사람이 1,500∼3,000장 정도의 봉지를 씌울 수 있다.
수확후 관리(판매, 저장)
봉지를 씌운 포도는 중간상인이나 위탁상에게 판매할 때는 봉지를 벗기지 않고 출하하면 소비자들로부터 농약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비교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백화점과 같이 직접 소비 자에게 판매하는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곳에 출하 할 때는 관계자가 고품질 포도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봉지를 벗겨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저장할 때는 봉지를 씌우고 저장하면 포도의 호흡량과, 호흡에 따른 감모량을 줄일 수 있고, 상품성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어 저장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