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곳에는 잔설이 남아 있고 심지어 사알~짝 살얼음도 얼어 있어 미끄럽다.
햇살이 더욱 드러나면서 잔설 속 자작나무들도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산 모퉁이를 깍아 임도를 만들었으니
흙비탈이 드러나고
트래킹이든 산책이든 걷는 게 행복한 길이다.
아무래도 그늘진 응달 비탈에는 아직 잔설이^*^
역시 잔설이 얼어 있기도 하고..
점점 햇살이 온 산을 널리 비추고~
이제 목적지까지 절반 이상을 지난다.
더 높이 오를수록 따스한 많은 햇살을 받는다.
기분은 상쾌하고 여유로움을 느낀다.
그리고 금새 산등성이를 지나는 듯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걷기 좋은 흙길은 계속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작나무숲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아래 잔설을 두고 빽빽히 들어선 자작나무들
실제로 보니 키도 많이 크다.
자작나무는 햇볕을 너무 좋아하면서 속성수이다.
그러므로 두께나 굵기 또는 부피보다는 태양을 향해 쭉쭉 자라는 수고성장을 한다.
따라서 스스로 맨 아랫가지를 떨어뜨리고 수직으로 곧장 자라게 된다.
보통 수직으로 25m 이상 자란다.
벌써 자작나무숲 목적지에 도착한다.
5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이제 계단 아래 우측으로 펼쳐진 자작나무들의 향연을 빨리 보고 싶다!
나름 경사 크지 않은 곳에서 편히 자작나무들을 만난다.
이곳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만나기를 원하는 핵심 포인트다.
사방을 둘러보아 가장 많이 자작나무들을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작나무에 흠뻑 심취할 수 있는, 오늘의 최고 멋진 시간!
이곳이 바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다.
북부지방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원대봉(684m) 자락에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걸쳐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하여 관리되고 있는 가운데, 유아숲체험원으로 2012년 10월 23일에 개장한 25ha 지역을 일컫는다.
올려다본 자작나무는 우렁차고 늠늠해 보인다.
하늘을 향하며
하늘을 찌를듯이
하늘로 솟아오를
그 기세는 가히 아름답고 경외롭다!
훼손된 자작나무 수피다.
즉 자작나무 수피벗김 피해목이다.
직접 보니 안타깝다!
자연을 마주하는 성숙된 자세가 더욱 필요하고 절실해지는 순간이다.
이곳은 자작나무숲 휴식 공간인 셈이다.
연인들과 가족 및 친우들끼리 가볍게 산책하며 도달하는 곳이자 목적지이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킨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날리고 휴식과 여유를 취한다.
보여지는 사람들이 모두 미소짓고 행복해 보인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까!
그 스스로의 물음에 답을 몸소 체험한다.
자작나무숲을 멍하니 바라만봐도
그야말로 몸은 릴렉스^*^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자신을 느끼고 받아들이면서 무언가 감응을 하게 된다.
복잡한 생각들을 밀어내고 고요하며 맑은 생각들이 가득차니!
몸은 가벼워지고 미소 띤 얼굴을 느껴본다.
뷰포인트ㆍ촬영포인트 및 조망 그리고 휴식 등 데크목으로 다양한 공간도 나름 만들어져 있다.
자작나무숲 속에서 한참을 있어도 지루함은 없다.
백야의 하늘을 만난 듯 자작나무들도 꽤 조화롭고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실질적으로 자작나무숲은 1990년대 초반부터 조림이 이루어졌다.
자작나무숲이 조성되기 전에는 소나무가 울창했으나, 솔잎혹파리의 피해로 벌채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자작나무 70만 그루가 심어졌다.
2008년부터 숲유치원으로 개방하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나자 진입로와 탐방로를 조성했다.
이어 2012년 10월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에서 만나고 느끼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최상이다.
'나무의 여왕'이자 '숲의 백미'라~
잔설 위 자작나무숲을 즐긴다.
배경이 너무 너무 아름답고 심취한 듯 인증샷 찍기도 열심이다.
눈(雪)으로부터 반사되는 햇빛을 최대한 흡수함으로써 자작나무 줄기는 더욱 하얗게 빛을 발한다.
이렇게 줄기가 더욱 하얗게 된 자작나무는 일반적으로 조경수로도 나름 선호된다.
우리들이 자작나무를 생각할 때 하얀 줄기에 매료되기 때문이다.
자작나무는 박달나무 못지 않게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오래토록 변질되지 않고 벌레가 생기지 않아 병충해에 강하다.
그리고 단단한 자작나무는 가구와 공예품 재료로 활용되며,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와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자작나무 수피로 만들어질 정도로 용도 또한 다양하다.
또한 활엽수로서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내어 우리들에게 사랑받는 매혹적인 나무이다.
자작나무는 기름기를 함유하고 있어 불이 잘 붙는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본 자작나무의 수피가 벗겨져 말려들어간 모습들도 이색적이다.
따라서 불쏘시개로도 유용하게 활용되어 왔다.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작작나무라 이름붙여졌으니!
자작나무는 한자어가 '樺(화)'이다.
결혼식 때 '화촉을 밝힌다'고 말할 때 '화촉'은 자작나무 껍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옛날에 촛불이 없을 때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신했기 때문이다.
겨울동화 속 흰 눈과 자작나무숲
힐링 트레킹의 최상의 선택이라~
ㅎㅎ
자작나무 숲속에서 즐기는 간식타임
특히 귤과 따스한 차 한 잔의 행복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데크산책로를 걷고 이동하면서 자작나무 숲속을 만끽한다.
시간이 멈춘 듯 적막함과 고요함이 교차하고~
함께 편안함이 찾아든다.
마치 견종 달마시안이 온천지에 나타나 노니는 듯
자작나무 수피에서 드러나는 검은 반점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형성한다.
검은 반점들은 수고성장을 위해 가지를 떨어뜨리면서 생기는 상처의 흔적들이다.
시베리아 자작나무들과 달리 아기자기한 모습의 인제 자작나무숲은 나름의 운치가 있으니!
우리들 힐링타임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하늘로 솟은 자작나무는 바오밥나무를 연상하기도 한다.
그만큼 솟아오른 힘이 강력하게 느껴진다.
특히 자작나무숲에 만들어진 오솔길(산책로)은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야말로 휴식과 여유를 즐김으로써 슬로우 라이프를 체득할 수 있겠다.
자작나무와 오솔길, 그리고 햇살과 하늘이 겨울철의 몽환과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아직 굵기(둘레)가 작은 자작나무들도 많아 한참 자라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더욱 자라서 자작나무숲이 더욱 빽빽하게 들어선다면, 또한 어떤 광경을 낳을까!
순백으로 밝히는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에서 힐링 만끽~
생태적, 심미적, 교육적 가치까지 느끼고 맘 속 담아 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