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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조그만 시골 산촌입니다. 지금 보면 왜 그리도 초라하고 작은지?
그러나 그 당시에는 고향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답니다. 거제도 토박이 성씨 옥씨의 집성촌이었죠??? 우리 천곡 집안은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죠....
일가친척 중에 한 명이 일본 조도전대학(와세다대학 早稲田大学) 을 나왔으며, 대학 재학 중 전 일본 주산경기대회에서 최우수 상을 받았답니다. 어렵게 일본에서 대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김영삼전대통령의 선거에 참여하다가 그 못쓸 놈의 폐병에 걸려 夭折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가문에서는 항상 말씀하시기를 그 분이 살아계셨으면 상공부장관 아니 경제부총리는 충분히 하고 남을 분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죠...
그래서 그런지 그 후손들은 다들 열심이 공부를 했지요? 세월이 저만큼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들 미국으로 이민 가고 서울로 부산으로 고향을 떠나 지금이 이집 저집 텅텅비웠습니다. 고향의 냄새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정들었었던 고향마을 어귀도 이웃도 친척도 뇌리에서 사라져 가는군요.
그 설음을 달래려고 문동가는 어귀에 텃밭을 빌려 향수를 달래고 있습니다. 몸은 시들어 가고 마음도 시들어 가지만 텃밭에 자라나는 生物들을 보고 있노라면 생기가 나고 삶의 의욕을 가집니다.
시골에 자라 농고를 나와 농대에 가서 큰 농장을 경영하는 것이 꿈이었으나 교사라는 직업에 매달려 나의 꿈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텃밭을 가꾸다 보니 ‘農者天下之大本也’란 성귀가 떠오릅니다. 人間의 命題는 살아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고 먹기 위해서 일을 해야합니다. 인공위성이 달나라를 가고 전송속도가 빛보다도 빨라도, 인간의 기본 명제인 살아야 하고 먹어야하는 순리는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농사는 말이 없고 조금만 가꾸면 우리에게 큰 희망을 주고 먹거리를 제공합나다. 아침에 기상하여 텃밭에 가보면 오이도 달이고 토마토도 달리고 상추 쑥갓,파,양파,고구마,감자, 참외 수박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우리에게 빛과 물과 공기를 주시니 우리가 이렇게 幸福합니다. 이 生 이 다할 때까지 널리 보살펴주세요.
천구백십구년 유월십구일 아침, 거제 계룡산이 보이는 창가에서 Flower Photo Holic 玉健秀 윗채도 있으나 마굿간으로 사용했던 이곳이 마음에 들어 사용하고 있죠? 당근과 깻잎도 보이네요 고추밭과 참깨밭...고추가 많이 달렸어요 고구마와 동부가 보이네요. 이직 수박은 보이질 않네요 제멋대로 자라는 호박, 그 옆에 자연산 퇴비 무덤이 보이네요. 1년전에 8가지를 섞어 발효시켰죠? 이제 사용해도 되겠죠. 아노리아, 베리류나무를 몇개 심어 보았죠. 가운데는 국산 더덕! 옥수수, 감자, 대파,토마토,가지,오이,동부,고구마,당근, 고추등 풍성합니다. 본가는 모양이 나네요 마당에는 화단과 비취파라솔이 제법 멋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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