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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易學)공부
제2장 사주 구성하는 방법
우리는 어머니로부터 세상에 나올 때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 사람이 죽고 난 뒤에도 팔자는 남아 있다.
변함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팔자는 불변이라고 한다.
그렇게 변함이 없는데 왜 사람은 살면서 고생하고,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도 하고, 성공도 하는 등 변화가 무쌍할까?
그 해답은 다음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10년마다 들어오는 대운이라고 있다. 가장 적은 운은 시간에서 비롯되는 운이다. 두 시간마다 운이 바뀐다.
그래서 아주 재수 없는 날을 우리는 일진이 사납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월운이 된다. 그리고 열두 달이 합쳐져서 1년이 된다.
1년을 연운 또는 세운이라 한다. 이렇게 해서 10년 운이 뭉치게 되는데 이게 제일 크다. 이걸 대운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운과 세운, 월운, 시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변화를 맛보고 산다.
그러면 사주팔자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주(日柱)를 살펴보기로 하자.
일진(日辰)은 일주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 예를 들어 노태우 대통령의 일주가 경술(庚戌)인데 경술은 괴강(괴강) 혹은 괴강 백호(白虎)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의 직업으로는 군인, 정치가들이 많다.
여기에서 보면 개인의 운과 국가의 운이 똑같이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술이 되는 것은, 경(庚)이 신(辛)에서 돌아가고 인(寅)에서도 돌아가기 때문이다. 때와 국운이 맞아서 돌아가야 되는데 포태양생(胞胎養生) 욕대관왕(浴帶冠旺) 쇠병사묘(衰病死墓)를 12운성법이라고 한다.
따라서 12일 속에는 나쁜 주기가 항상 있기 마련이므로 늘 수행하고, 정진하고, 조심하고, 항상 마음을 다스리면서 이 세상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대응 계산 방법을 먼저 익혀야 하는데 여기서는 이 개념에 대한 것만 이해하도록 한다.
포태양생은 시작해서 잘 나가다가 한 번 걸리게 되면 내리막으로 간다.
그러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이것을 두고 절초봉생(絶初逢生)이라고 한다.
이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가 다시 좋은 것을 만난다는 뜻이다. 그러면 여기서 포(포)는 절(절)이라 한다. 항상 이렇게 운명이 변화하는 이치를 터득하고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 이것은 일주 천간을 기준으로 해서 본다.
육십갑자(六十甲子)에는 기가 많이 서려 있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무진(戊辰), 기사(己巳), 병오(丙午), 신미(辛未), 임신(壬申), 계유(癸酉), 갑술(甲戌), 을해(乙亥), 병자(丙子), 정축(丁丑), 무인(戊寅), 기묘(己卯), 경지(庚之), 신사(辛巳), 임오(壬午), 계미(癸未), 갑신(甲申), 을유(乙酉), 병술(丙戌), 정해(丁亥), 무자(戊子), 기축(己丑), 경인(庚寅), 신묘(辛卯), 임진(壬辰), 계사(癸巳), 갑오(甲午), 을미(乙未), 병신(丙申), 정유(丁酉), 무술(戊戌), 기해(己亥), 경진(庚辰), 신축(辛丑), 임인(壬寅), 계묘(癸卯), 갑진(甲辰), 을사(乙巳), 병오(丙午), 정미(丁未), 무신(戊申), 기유(己酉), 경술(庚戌), 신해(辛亥), 임자(壬子), 계축(癸丑),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진(丙辰), 정사(丁巳), 무오(戊午), 기미(己未),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술(壬戌), 계해(癸亥). 이제 사주 구성을 다 뽑아 보았다.
여기서 보면 갑과 을은 청룡이라고 하는데 청룡이란 희열지신(喜悅之神)을 의미한다. 일주(日柱)가 갑이나 을에 태어난 사람은 낙천주의자가 많으며 놀기를 좋아하고 뻗어 가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건 나무의 속성을 닮았기 때문이다. 병정에 태어난 사람은 주책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듣는데 심장에 열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뭔가 발산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며 발표력이나 문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리고 사치스러운 걸 좋아한다. 또 말이 많아 실수도 많으며 소란한 편이다. 병화일에 태어난 여자는 대부분 매우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
피부도 뽀얗고 하얀데 예전에 궁합을 볼 때 이에 해당하는 여자는 얼굴을 따로 볼 것도 없다고까지 했다. 정화가 들어 있는 사람은 연애 감정이 풍부하여 스캔들을 잘 일으킨다. 남자인 경우는 비록 성교를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얽매이고 싶지 않아 하는 성향이 있는 반면에 여자는 성교를 나눈 남자에게 안정을 찾으려는 본능이 있다.
따라서 여기에 해당되는 남자들은 도덕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무(戊)에 해당되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태만하며 신경이 둔해 살이 찐다. 남자나 여자나 거구가 많은데 젊어서 날씬한 여자라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뚱뚱해진다. 다음 기(己)는 머리가 좋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경신(庚辛)은 백호대살(白虎大煞)이라고 하는데 대립, 반목, 투쟁이 강한 특징이 있다. 임계(壬癸)는 현무(玄武)라고 하는데 이는 음흉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주 하나만 봐도 이런 모든 것이 다 나타나고 청주구사백이라고 해서 일주 천간을 봐도 다 나타나 있게 마련이다.
사주를 배워 하나하나씩 풀어 가면 앞으로 더욱 잘 알 수 있게 된다.
시주(時柱)는 자식 중에서 시간(時干)은 아들자리, 시지(時地)는 딸 자리로 정한 것이다. 왜냐면 사람은 천간(天干)에 속하기 때문에, 양이어서 남자를 뜻하고, 지지(地支)는 음에 속하기 때문에 여자를 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리가 각각 정해져 있다.
시는 자식 자리라고 했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본인이 된다.
사람은 조상에 의해서 뿌리가 만들어지고 부모에 의해서 싹이 트이며 본인은 꽃으로 피어난다. 그래서 자신이 부모님에 의해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다. 그 까닭은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내가 있고서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 따라서 나를 있게 해 준 부모님에 대한 효의 본분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류 역사는 부모가 자식한테 베풀어주는 것으로 시작해 그것으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부모는 자식한테 아낌없이, 부담 없이, 조건 없이 다 주는 것이다.
그런데 자식한테 무엇을 바라고 주는 것은 아니다.
그 자식도 자기의 자식한테 그렇게 하는데 그것은 자기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인류의 역사는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자식한테 충실한 것의 1/10만 부모한테 해도 효도가 되는 것이다. 절대 부모와 자식에게 하는 것이 같을 수가 없다.
천간은 하늘에 쓰는 글자이고 지지는 땅에 쓰는 글자인데 인간은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내가 없다면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는데 나는 어머니에 의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본인 외에 가장 중요한 자리는 어머니 자리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음식을 잘 먹었을 때는 건강한 애를 낳을 수 있고,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낳은 경우에는 빈약한 아이를 낳게 된다.
따라서 사람은 어머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사주팔자에서는 어머니가 중요한 것이다.
입춘이 시작되면서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고 날이 바뀐다.
역학에서는 입춘이 곧 설날이다. 입춘을 기점으로 입춘 전에 태어난 사람은 그 전 해에 태어난 것이고, 입춘이 지나서 태어난 사람은 그 다음 해에 태어난 셈이 된다. 입춘이 지나서 경칩까지가 1월에 해당된다.
또 경칩이 지나 청명까지가 2월, 청명에서 입하까지가 3월이다.
다음은 만세력 보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통신상으로는 만세력을 도표로 보여 주기 어려우니 서점에서 만세력을 하나 구해서 일단 1991년을 장을 펼쳐 주기 바란다. 1991년은 단기 4324년 신미년이다.
그렇게 해서 한 쪽이 여섯 칸이 되어 있다. 1월부터 6월까지 여섯 칸이다.
그리고 오른쪽에 7월부터 12월까지 여섯 칸이 나뉘어져 있다.
왼쪽의 다섯 번째 칸을 보자. 만세력을 들춰보면 각 연도가 쓰여 있고, 제일 왼쪽 줄을 보면 위에 양월이라고 쓰여져 있다. 양월이란 양력으로 월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양월로 되어 있는 밑에는 양력 월이 나와 있다.
제일 처음을 보자, 1월, 소한 묘초하고 쓰여 있을 것이다.
첫줄 전체가 1월 달인데 절기는 소한이며, 그 소한이 들어오는 시간이 묘시 초라는 뜻이다. 다음에 우측으로 두 번째 칸을 보면 거기에는 음력이라고 되어 있다. 즉 제일 왼쪽 것은 양력 월이고, 오른쪽은 음력 월을 가리키는 것이다. 음력으로는 4월이며 계사 월이다.
4월은 여기서 사가 들어가야 된다. 그래서 계사가 되고, 소라는 것은 작은 달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음력은 29일까지만 있다.
그 옆으로 가면 월, 일, 일진, 절기, 남녀 이렇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 월은 음력을 말한다. 양력으로 16일을 보자, 양력 1일, 2일, 3, 4, 5, 6 해서 31일까지 있고, 2월 달은 28일까지 되어 있다.
이렇게 달마다 날이 표시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제일 위는 1월이다.
신미년의 경우 양력 1월 1일은 음력으로 11월 16일이다.
양력 1월 16일은 음력으로 12월 1일이며, 양력 2월 15일은 음력으로 1월 1일이다. 그리고 양력 3월 16일은 음력으로 3월 1일이다.
오늘은 양력 5월 17일인데, 5월 17일은 음력으로 4월 4일 정해일로 나와 있다. 그래서 오늘이 정해일이다. 그리고 그 왼쪽을 보면 입하라고 쓰여 있다. 입하는 3월 22일날 들어왔다.
만세력은 3일씩 묶어져 있고, 3일씩 간격이 떨어져 있다.
이렇게 해서 양력과 음력 보는 법을 알면 된다.
만세력을 볼 때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것은 날짜이다.
태어난 날짜를 먼저 찾아 그 날짜가 어떤 절 사이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가령 태어난 날이 입하가 지났지만 망종은 아직 안 되었다면 아무리 달은 5월로 바뀌어도 사주 력에서는 바뀐 것으로 보지 않는다.
입하와 망종 사이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는 4월생이 된다.
사람은 연월일시를 갖고 태어난다. 음력이든 양력이든 자기가 태어난 날을 알아야 정확하게 다른 걸 알 수 있다. 태어난 날짜를 먼저 찾아 그 날짜가 어떤 절기 사이에 태어났는지를 알아야 태어난 달이 결정된다.
일상생활에서는 양력이든 음력이든 몇 월 며칠이다 하면 되겠지만, 막상 사주팔자를 뽑을 때면 양력이나 음력에 관계없이 절기로 월이 결정된다.
또 해는 입춘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 가운데 제일 까다로운 게 월이다.
일은 태어난 날, 그날의 일이니까 변함이 없다. 그런데 월이 좀 복잡하다.
그러므로 먼저 쉬운 것부터 설명해 보겠다.
오늘 날짜로 지금 시간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팔자를 뽑아 보겠다.
지금은 양력으로 1991년 5월 17일 낮 3시 30분이다.
동경 시각간의 차이 32분을 빼면 2시 58분이 된다.
오후 1-3시까지는 미시이다. 그러므로 지금 태어난 사람의 시는 미시이다. 다음은 날짜를 찾아보자, 방금 찾아보았듯이 다섯 번째 칸에 5월 17일을 찾으면 음력으로 4월 4일이다. 그러나 생일이 양력이든 음력이든 이 날짜를 절기로 찾아보면 입하가 양력으로는 4월 6일에 들어왔고, 음력으로는 3월 22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입하가 지나서 태어났다.
일단 입춘이 지났으니 태어난 해는 신미년이고, 입하가 지나고 망종이 되기 전에 태어났으므로 태어난 달은 4월이 된다. 이렇게 해서 사주가 뽑아지면 이 사람이 태어난 날짜의 왼쪽을 찾아본다. 음력 난에 4월 계사 소라고 쓰여 있다. 즉 계사 월이 된다. 태어난 날, 일진은 정해로 되어 있다.
신미년, 계사월, 정해일 시가 이 사람의 사주팔자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어난 날인 일간이다.
일간은 가정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가장에 해당된다.
즉 사주팔자의 중심이다. 일간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이 사주에서 일간에 해당하는 글자는 정이다. 천간합을 보면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인모 이렇게 되어 있다. 이 글자가 있는 밑으로 첫 칸이 자시에 해당되고, 두 번째가 축시, 세 번째가 인시, 그 다음 묘시, 진시, 사시 이렇게 되어 있다. 거기에 사시에 해당되는 게 을사이다.
그래서 사는 을시, 이 사람이 태어난 시간은 미시이다.
을사 밑에 병오, 그 밑에 정미, 이렇게 되다.
그래서 시는 정미시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자. 1947년 음력 10월 1일 신시, 여자. 여자는 곤명이다. 우선 1947년을 찾아보자. 1947년은 정해 년이다.
이 사람은 음력으로 10월 1일에 태어났으므로 입춘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 그러므로 무조건 정해 년이다. 다음은 날짜이다. 음력으로 10월 1일은 양력으로 11월 13일이다. 그러면 이 날짜가 어느 절기 사이에 들어 있는지를 찾아보아야 한다. 이 사람은 입동이 지나서 태어났다.
입동이 지났으므로 10월이고, 따라서 해월이 된다.
따라서 그 줄 왼쪽으로 쭉 가보면 해자가 들어 있는 달이 나온다.
1월 신해라고 쓰여 있다. 그러므로 신해 월이 된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날을 살펴보면 병신일이다. 시는 신시라고 하였다.
시간지 조경 표를 보자, 일간은 병자였다.
이 병자가 들어 있는 칸을 찾으면 병신시라고 나온다.
이렇게 해서 사주팔자가 나왔다. 상기했듯이 일주에서 일간은 남녀를 불문하고 자기 자리이며 일지는 배우자가 된다. 연주는 조상 자리, 월주는 부모 자리, 일주는 본인과 배우자 자리, 시주는 자식 자리가 되는 것이다.
다른 사주를 하나 더 살펴보자. 음력으로 1943년 12월 30일 축시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입춘이 되기 전에 태어났으므로 임오년 생이 된다. 입춘을 넘겼다면 계미년 생이 되는데, 입춘이 되기 전이니까 임오년 12월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연은 임오년이며, 12월은 계축 월이 되고, 태어난 날은 계사일이 된다. 그리고 축시니까, 계축시가 된다.
다음 예는 1943년 음력 1월 1일에 태어난 사람의 경우이다.
그러니까 위에서 살펴본 사람의 바로 다음 날 태어난 사람이다. 음력 1월 1일은 입춘이다. 그날 입춘이 축시 초에 들어왔다. 축시면 1-3시까지이다.
그래서 1시에 들어오는 게 초가 되고 1-3시 중간 2시가 바로 정이 된다.
1시 이후에 출생한 사람은 입춘이 지났기 때문에 계미년이 된다.
그러나 같은 날이라도 시간이 입춘이 되기 전, 즉 1시 전에 태어난 사람은 임오년 생이다. 이 사람은 1943년 음력 1월 1일 1시 20분에 출생했으므로 32분을 빼면 12시 48분이 된다. 그러므로 임오년 생이다.
달은 12월 계축, 날은 갑오, 시간은 자시이므로 갑자 시이다. 그 다음 1954년을 보라. 1954년 단기 4287년 갑오년에는 양쪽으로 삼각 표시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금년 3월 21일 음력 2월 17일 자시부터 종래의 12시 30분을 정오 12시로 작정하여 국내 표준시로 시행 한다'고 쓰여 있다.
이승만 박사는 정권을 잡은 후 우리가 일본 시간을 쓰는 걸 알았다.
그리고 왜 그 지긋지긋한 일본 시간을 쓰느냐 해서 한국 시간으로 고쳤다. 그 결과 1954년 양력 3월 21일 자시부터는 국내 표준 시간이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그때 태어난 사람은 32분을 빼면 안 된다.
그 다음 1955년에도 삼각 표시가 되어 있다.
그리고 '동경 129도 30분을 국내 표준시로 삼던 해'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이때는 서머타임이 실시되고 있었다. 서머타임은 4월 6일, 음력으로 3월 14일 자시부터 9월 21일, 음력 8월 6일 해시까지 실시되었다.
이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한 시간만 빼 주면 된다. 32분을 더 빼면 안 된다. 이 박사 명령으로 계속 우리나라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1956년에도 서머타임 기간이 적혀 있다. 이 기간에 태어난 사람은 한 시간을 빼 주면 되고, 보통 사람은 32분을 빼 주면 된다. 57년, 58년, 59년, 60년도 마찬가지이다. 1961년 보라. '신축년 8월 10일, 음력으로 6월 29일 자시부터 표준시간을 현행 시간으로 환원함'이라고 되어 있다.
즉 일본 시간으로 다시 환원한 것이다. 그러므로 8월 11일 자시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32분을 빼 주어한다. 그렇게 오늘날까지 왔다.
여기서 문제 하나를 내겠다. 1988년 음력으로 3월 20일 오후 4시 30분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 이 문제는 시간 계산을 잘 해야 된다.
즉 이 사람은 입하 날에 태어났다.
서머타임은 5월 8일, 음력으로 3월 23일 축시부터 실시됐으므로, 이 사람은 서머타임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32분만 빼 주면 된다. 그렇게 하면 3시 58분에 출생했으므로 신시가 된다. 신시는 3-5시까지이다.
그런데 입하가 신시 정각에 들어왔으므로 4시를 기점으로 입하가 시작된다. 이 사람은 3시 58분에 태어났으므로 입하에 2분이 모자라므로, 태어난 해는 무진년 병진 월이며, 태어난 날은 경신일이, 시는 갑신시가 된다.
하나 더 해보자. 1988년 4월 21일 밤 9시 30분. 이 사람은 서머타임 기간에 태어났다. 그러므로 1시간 32분을 빼야 한다. 즉 7시 58분에 출생한 셈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날은 망종 날이다. 망종은 술시 정각에 들어왔다. 술시는 7-9시까지인데, 7시는 초가 되고 8시는 정이 된다.
그러므로 8시가 기점이다. 그러므로 8시 이전에 출생한 사람은 4월생이 되고, 8시 이후에 출생한 사람은 5월생이 된다.
8시가 달의 기점인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8시에 2분이 부족하므로 4월생이 된다. 그렇게 해서 찾아보면 정사 월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 사람은 무진년 정사월, 태어난 날은 시묘일, 술시이니까 무술시가 된다.
어려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밤 12시를 자정으로 하고 12시 이후는 다음 날로 하자는 규칙을 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절기를 기준으로 월이 결정된다는 것, 이것만 염두에 두면 된다.
만약 위에 예로 든 사람이 밤 9시 34분에 태어났다면 8시에 망종이 들어오니까 4분 차이로 월만 무오월로 바뀌는 것이다.
그러면 윤달은 어떻게 되는가. 1971년은 신해 년이다.
그러므로 그 해에 태어난 이는 신해년 생이 된다.
그런데 5월의 경우, 음력 5월도 있고, 윤 5월도 있다.
만세력을 찾아보면 제일 밑 칸에 윤 5월 6일이라고 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음력으로 윤 5월 16일에는 소서가 들어 있다. 소서가 지나면 6월이 된다. 달은 관계없이 태어난 날을 찾아 그 날짜가 어떤 절기와 어떤 절기 사이에 있는지를 보자. 소서가 지났으므로 6월생이고 6월생이면 미자가 들어가야 한다. 을미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사람은 을미 월에 태어났다.
또 날짜는 정미 월이다. 시는 오시이므로 병오 시가 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주를 세우는 공부를 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표준 만세력]에는 그런 문제가 아주 쉽게 풀이되어 있다. 절입 일자에 따라 처음부터 월건을 잡아 놓았기 때문에 그런 번거로운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어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아주 편리하다.
우리는 어머니로부터 세상에 나올 때 이런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 사람이 죽고 난 뒤에도 팔자는 남아 있다.
변함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팔자는 불변이라고 한다. 그렇게 변함이 없는데 왜 사람은 살면서 고생하고,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도 하고, 성공도 하는 등 변화무쌍 하느냐? 그 해답은 다음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10년마다 들어오는 대운이라고 있다.
가장 적은 운은 시간에서 비롯되는 운이다.
두 시간마다 운이 바뀐다. 그래서 아주 재수 없는 날을 우리는 일진이 사납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월운이 된다. 그리고 열두 달이 합쳐져서 1년이 된다. 1년을 연운 또는 세운이라 한다. 이렇게 해서 10년 운이 뭉치게 되는데 이게 제일 크다. 이걸 대운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운과 세운, 월운, 시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변화를 맛보고 산다.
대운을 알아야 사주를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야만 인생을 잘 경영하여 성공적인 인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때를 모르고 일을 벌이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고 아무리 일을 잘 해 놓아도 운을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주 공전 주기가 몇 년인지는 다 알 것이다. 바로 10년이다. 그러므로 별들의 운행도 십 년을 한 주기고 그 운행을 반복하는 것이다.
역학이 원래 태양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다섯별에서 시작되었음을 과학을 아는 역학자라면 다 인정하는 것이다. 특히 태양의 흑점 운동이 10년을 단위로 일어난다는 것도 이와 일치하며 대체로 10진법이 나온 배경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에게도 자연과 같은 계절이 있다는 것이다.
봄이 있고, 여름이 있고, 가을이 있고, 겨울이 있다.
자연의 계절이야 눈으로 보면 알 수 있지만 인간의 계절은 계산을 해서 알아내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지금 어떤 계절에 처해 있는가를 알면 인생을 살아 나가기가 훨씬 쉽다.
즉 봄인 사람은 열심히 씨를 뿌리고, 거름을 내면 된다.
그러나 겨울인 사람이 자꾸만 수확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대운은 십 년 단위로 잘리는데, 그것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시 찾아야 한다. 계산법은 일반 이론서에 다 나오므로 생략하는데, 일반인들도 간단하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을 알려 주는 게 오히려 실용적일 것 같아서 그 비결을 말한다.
우선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놓고 나이별로 대략 사건을 적어 본다.
그러다 보면 이상하게도 운이 좋고 나쁨이 같은 해가 나타날 것이다.
예를 들어 77년에는 대학에 합격했고, 87년에는 승진을 했다든가 하는 게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에게는 7자가 들어간 해가 가을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런데 69년에는 아버지를 잃고 79년에는 어머니를 잃고 89년에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이 9자가 들어가는 해는 겨울이라고 보면 된다. 이 방법으로 각자의 대운 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역이란 복잡한 계산을 통하지 않고도 자연 상태에서 그 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제1장 역(易)의 이치
역(易)이란 해와 달이 합쳐진 글자가 변해서 전할 역(易)자가 된 것이다.
태양은 불이 도는 것이고 불은 양(陽)에 해당하며, 낮은 양이 지배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달은 지구에 있는 물에 영향을 주는데 그 달의 인력(引力)에 의해서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곧 음(陰)이 된다.
그런 까닭에 낮은 양이 되고 밤은 음이 된다.
지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자전(自轉)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는 24시간이며 낮과 밤이 생기고 낮은 양(陽)이, 밤은 음(陰)이 되는 것이다.
이 이치로 음-양(陰陽)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바람 풍(風)자를 쓰는데, 이것은 땅에 내려오게 되면 바람이 되기 때문에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또, 바람은 공기의 이동이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에 직접 와 닿게 되는데 이 때문에 하늘에 있는 목의 기운이 땅에 와서는 바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화(火)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아주 뜨거운 열기로 나타나게 되는데, 음력 오뉴월같이 불로 나타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장마철의 무더위로서 나타난다. 이는 모두 덥다는 뜻으로 더울 서(署)를 쓴다. 그래서 화의 기운은 두 가지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 토(土)는 습기로 나타난다. 토는 장마철의 아주 질퍽한 습기와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의 두 가지가 나타난다.
그래서 더운 것은 화(火)에 속하고 습한 것은 토(土)에 속한다. 그래서 오뉴월 한 낮에 태어난 사람은 갈증이 많기 때문에 물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제2장 알기 쉬운 역학 입문
역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개념만 제대로 터득하면 자연의 변화처럼 자연스럽게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제2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1. 음양의 개념
2. 천간의 열 가지 특징
3. 지지의 열두 가지 특징
4. 오행의 성질과 소속
5. 천간의 상합(合)과 상충(沖)
6. 사주 구성하는 방법
7. 지지의 삼합, 방합
8. 양인(洋刃)
9. 괴강(魁강)
10. 파(破), 해(害)와 충(沖)
11. 형살(刑煞)
12. 육친
13. 길성(吉星)과 흉성(兇星)
14. 십이신살(十二神煞)
15. 12운성법
제2장 1, 음양의 개념
동양철학(東洋哲學)의 근간은 양면 사상(兩面思想)이다.
좋은 일 이면에는 반드시 나쁜 일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능력 있는 여성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해서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고 해도 그 이면에는 가사 문제나 육아 문제 등의 고민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또, 갑작스럽게 1억 원짜리 올림픽 복권이 당첨된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고민거리는 파생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음양의 사상이다.
심장(心臟)이 발달되어 있거나, 열이 많은 사람 중에는 광대뼈가 나온 사람이 많다. 광대뼈가 나온 사람들은 보통 두뇌 회전이 빠르다.
평균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상황 판단이 예리하고 통찰력 또한 뛰어난 편에 속한다. 노자(老子)는 인간이 살아가는 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자비심을 가져라.
둘째,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라.
셋째, 분수를 지켜라.
제2장 4, 오행의 성질과 소속
오행에는 서로 생하는 원리와 서로 극하는 원리가 있다.
이것을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이라고 하는데, 오행의 이
원리만 알면 사실 웬만한 역학 이론에는 훤하게 된다.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다섯 자 속에 세상 이치가 다 들어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오행의 관계는 자연에서도 엄연히 볼 수 있는 적자생존 내지 약육강식의 논리와 흡사하다. 먹이 피라미드나 먹이 사슬 같은 이론이다.
다만 신기한 것은 결국 최강자도 없고 최 약자도 없는 것이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앞으로는 금이라고 해서 단순히 쇳덩어리요, 또는 수를 그냥 물이요, 하고 대답하면 안 된다. 목화토금수라는 것은 하나의 상징에 지나지 않는 말들이다. 오행의 원리만 잘 터득하면 사주 공부를 절반은 끝낸 셈이므로 오행의 본성과 기능을 잘 익혀야 한다.
오행의 상생(相生) 상극(相剋) 표
목생화 (木生火, 木이 火를 생한다)
화생토 (火生土, 火가 土를 생한다)
토생금 (土生金, 土가 金을 생한다)
금생수 (金生水, 金이 水를 생한다)
수생목 (水生木, 水가 木을 생한다)
목극토 (木剋土, 木이 土를 극한다)
토극수 (土剋水, 土가 水를 극한다)
수극화 (水剋火, 水가 火를 극한다)
화극금 (火剋金, 火가 金을 극한다)
금극목 (金剋木, 金이 木을 극한다)
위의 표는 오행 상생 상극표이다. 여기서 오행이라는 것은 목화토금수를 말한다. '목,화,토,금,수'라는 순서는 상생의 순서이다.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다. 목, 즉 나무를 자기 자신이라고 보면 나는 어머니인 물을 먹고 자라며, 뒤에 불이라는 자식을 낳는다.
상생의 의미는 두 가지인데, 첫째 내가 부모에 의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으므로 나도 자식을 낳아 다음 인류의 역사를 잇게 한다는 것과, 둘째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것만큼의 도움을 남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으면 구두쇠이다. 또 받지도 못하면서 주기만하면 거지가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받은 만큼 주는 것이다. 이것이 상생의 원리이다.
다음에는 상극이 있다. 이 세상에 상생만 있다면 전쟁이 없다.
그런데 상극(相剋)이 있다. 악한 마음이 있는 것이다.
내가 남을 극하고, 또 남이 나를 극한다.
나무는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흙 속에 있는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란다.
그리고 점차 뿌리가 굵어져 흙을 깊숙이 파헤치고 들어간다.
흙의 입장에서 보면 나무는 자기의 모든 영양분을 빨아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뿌리로 자신을 괴롭힌다.
그러므로 논이나 밭에 1년 농사를 짓고 나면 다음 해에는 쟁기로 흙을 뒤집어서 거름을 주어 죽어 있는 흙을 살려야 한다. 그래야 다시 씨를 뿌릴 수 있다. 계속 심기만 하면 열매가 여물지 못한다. 흙이 죽기 때문이다.
한편 흙은 물을 가두어 놓는다. 즉 흙은 물을 극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물은 불을 끈다. 그러니까 수는 화를 극한다.
오행 가운데 가장 단단한 쇠붙이는 불한테는 꼼짝 못한다.
불은 쇠를 녹인다. 나무는 흙을 괴롭히지만, 이번에는 쇠붙이로 된 칼이나 도끼나 톱이 나무를 극한다.
이렇게 보면 가장 강한 것도, 약한 것도 없다.
다시 말해 남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세상의 원리는 내가 남보다 우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보다 열등하지도 않다. 모두 다 평등하다. 여기서 보면 토는 수를 극하지만 수가 또 많으면 토가 당한다. 지난날 수해가 일어나서 일산의 둑이 무너졌다.
상류의 수문을 열어 놓는 바람에 그 물이 한꺼번에 불어서 둑이 무너져 버렸다. 둑은 물을 가두어 놓는데 반대로 당해 버린 것이다.
사주팔자도 마찬가지이다. 나무가 토를 극하지만 토가 많을 때는 반대로 나무가 다친다. 사람 사는 원리도 여기에서 나온다. 남을 무시할 권리도, 남에게 무시당할 일도 없다. 모두가 다 평등하다. 독재는 국민의 탄압하는 권력이 있지만 국민의 여론에 의해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생목이지만 수가 많으면 나무는 떠내려간다.
목생화이지만 목이 많고 화가 약하면 불은 소용이 없다.
화생토이지만 화가 너무 않으면 토를 생해 주기는커녕 불덩이가 되고 만다. 토생금이지만 토가 너무 많으면 금은 흙 속에 묻혀 버린다.
금생수이지만 금이 너무 많으면 수를 제대로 생 조하지 못한다는 오행 상생의 이치는 오행을 분석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수가 필요한 나무의 성질 사주가 수가 너무 많이 들어오면 불리해진다. 날(일진)에는 임(生)과 계(癸)水가 들어오고 달에도 해(亥)수와 자(子)수가 들어오고 해(年)에도 수가 들어오면 수왕(水旺)하여 내 몸은 물에 떠내려가는 모양이어서 기(氣)가 무너지는 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