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슬픔이 되고 자신의 슬픔이 될 고린도 교회 방문을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고 드로아에 갔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드로아에 당도하니 과연 복음의 문이 바울에게 열려 바울이 이 일을 감당하려고 했으나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긴 것입니다. 바울은 두 가지 고민에 잠기게 된 것입니다. 하나는 바울이 얼마 전 슬픈 방문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하려 든 계획을 포기하고 디도편에 '눈물의 편지'를 보냈는데 이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고 또 하나는 디도의 도착이 지연되고 있는 일로 디도가 혹 신변에 어떤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염려는 바울로 하여금 드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 든 계획을 취소하고 그들과 작별하여 마게도냐로 가게 된 것입니다.
1.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바울은 14절에서 '항상 우리를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습니다. 이기게 하신다는 말은 드리암뷰오( )로 로마군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 벌이는 개선 행진을 의미합니다. 우리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처럼 개선 행군에 참여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바울이 비록 어려운 여건에서 복음을 전하며 마음에 슬퍼함과 애통함이 있어도 하나님은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를 주신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또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를 전하는 복음을 냄새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이 냄새를 풍겼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냄새를 나타내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바울을 복음의 도구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심으로 구원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로 이기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환난이나 핍박이나 시련이 있다 해도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은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냄새를 풍겨야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
바울은 15절에서 '우리는 구원 얻는 자에게나 망하는 자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원을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똑같이 향기가 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향기란 말은 유오디아( )로 이 말의 뜻은 구약에서 희생 제사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레1:9). 이 희생 제사에는 향기가 나는데 하나님은 이 향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속죄 제물도 되시고 화목 제물도 되십니다. 그의 제물로 부터는 향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 향기가 곧 복음입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그런데 이 향기는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구원의 향기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향기를 맡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므로 영생을 얻습니다. 그러나 망하는 자들에게는 전혀 이런 향기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 상실한 마음 그대로 두시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사망의 향기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6절에서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선포한 설교는 복음입니다. 그런데 이 복음은 듣는 사람에게 똑같이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 생명의 복음이 사망의 향기로 맡아지는 것입니다. '사망의 향기'란 말은 죽음의 악취를 말합니다. 복음에서 죽음의 악취를 맡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 일입니까? 그래서 그들은 복음을 배척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로 맡아지게 되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 냄새가 그에게는 생명이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부르십니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부르시는 음성은 바로 복음의 소리입니다.
이 복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 전에 예정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구원에 이르는 향기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않은 자들은 그 향기가 죽음의 악취가 되어 절대로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그리스도의 향기의 구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역은 인간적인 능력이나 지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그의 인도하심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 :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 한다고 했습니다. 혼잡이란 말은 순수함이 결여된 상품을 말합니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그런 가짜인 것이 아니라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을 전하는 진리의 메시지 입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진실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