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할 엄두가 나지 않는 질문이지요? 서울교구만 해도 200개가 넘는 본당이 있습니다. 교황청에서 발표한 2009년판 교회통계연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22만개의 본당이 있다고 합니다. 정말 많은 숫자입니다.
그럼 교구는 얼마나 될까요? 2936개의 교구가 있습니다.
신자는 약 11억 5천만 명으로 전 세계인구의 17.3%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필리핀, 미국 중에서 가장 신자가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필리핀 약 7천 2백만 명, 미국 약6천 7백만 명, 이탈리아 약 5천 7백만 명입니다.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브라질(약 1억 6천만 명)입니다.
정말 방대한 조직이지요. 이렇게 큰 조직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발전되어 나가는 것 자체가 신비로운 일입니다.
그 신비가 가능한 것은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공동체의 믿음과 사랑의 일치를 도와주는 교계 제도입니다. 교회는 사도단의 후계자인 주교단에 의하여 사목되고, 모든 신자들이 응분의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서열로써 조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조직을 교계제도라고 합니다. 오늘날 교계 조직이라고 하면 각 품계에 임명된 성직자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면서, 넓게는 성직자 및 평신도를 모두 포함하는 교회 조직 전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교황님과 추기경님, 주교님, 신부님과 부제님, 수도자, 평신도 등으로 구분하지만, 이 관계는 군대와 같은 상하조직이 아닌 큰 원을 그리는 공동체 조직입니다.
또한 교회 조직은 세계교회(보편교회)와 개별교회(교구), 본당이라는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편 교회의 목자는 당연히 교황님이시죠. 개별교회는 주교님, 혹은 추기경님, 그리고 본당은 주임 신부님이 목자의 역할을 하십니다.
각 교회는 실무를 담당하는 여러 세부 조직이 있습니다. 본당을 예로 들면, 본당신부는 본당을 효과적으로 사목하기 위해 사목평의회와 재무평의회를 비롯한 여러 위원회를 둡니다.
또한 구역 반 등 소공동체 조직으로 세분화돼 있고, 실무를 담당하는 단체, 그리고 신심단체들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당신을 따르는 모든 사람을, 가장 작은 사람까지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어떤 직책을 맡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알아둡시다>
가톨릭교회는 기본적으로 세계교회(보편교회)와 개별교회(교구), 본당이라는 독특한 조직 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교회 최고 목자를 교황, 개별교회 최고 목자를 주교, 본당 책임자를 신부라고 부릅니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 곧 보편교회를 맡아 책임지는 최고 지도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들 중에서도 베드로를 뽑아 당신께서 세우신 교회를 맡기셨듯이 교황은 바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입니다.
주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특별히 뽑으신 열두 사도들의 후계자입니다. 주교들은 개별적으로 일정한 지역 교회를 맡아 최고목자로서 통상적 사명을 수행하는데 이 지역 교회를 교구라고 부릅니다. 주교를 임명하는 것은 교황의 고유 권한입니다.
신부는 주교의 협력자로서 관할 주교의 명을 받아 일정한 구역을 맡아 신자들을 사목하거나 특수한 직분을 수행합니다.
신부가 맡아서 사목하는 구역을 본당사목구라고 합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흔히 성당, 교회, 본당이라고 말할 때는 본당사목구를 가리키는 경우가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