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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상 시간이 오전 5 시 30 분이다. 갈 길이 멀다. 아침 식사 후, 샌프란시스코 시내 일 주를 하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답사 한 후, 프레즈노까지 돌아야 하는 일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구경만 하는데도, 며칠은 잡아야 하는 코스다. 그런데, 단 하루 만에 요세미티까지 다녀 오려면 관광은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이 될 수밖에 없다. 버스를 타고 20분 만에 도착한곳은 역시 한국 식당, “ 와! 한국 식당이다! ” 누군가 감격에 찬 목소리를 낸다. 이 아침 새벽에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있던 승객들이 서둘러 하차하며 식당으로 내 닫는다.
( 볼 품없는 초라한 간판이지만, 한국인에게 시간을 가리지 않는 마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의 저력으로 미국을 따라잡을 날도 멀지 않다.)
식당 홀에는 이미 김치, 깍두기 나물, 등 기본 반찬이 테이블 위에 준비 되어 있었다. 식객들이 들어서자, 밥, 국물, 불고기 등이 차례로 테이블 위를 채워 나간다. 반찬이 모자라는 곳이 있으면, 듬뿍 듬뿍 더 얹어 준다. 여주인이 직접 챙기고 있다. ( 새벽 6 시에 맞춤 한국 음식이라! 미국인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노하우가 되겠지!, 24 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도 있긴 하지만, 이 맞춤 서비스에 비하랴? 이제, 한국이 미국을 따라 잡을 날도 멀지 않았어! )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도중, 가이드가 다시 입을 연다. “ 어제 못 다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지요, 몬테레이 고급 주택가에는 숨은 이야기들이 수도 없이 많이 흘러나옵니다. 그 중 하나가, 개 사육사 이야기입니다. 개 사육사는 오전 9 시에 출근해서 오후 3 시에 퇴근 합니다. 그리고 한 달 수입이 3 만 불입니다.
년 봉 36 만 불이라는 이야기지요. 미국의 명문 대학 아이비리그, MBA 마스터 한 사람들의 초 년 봉이 7 만 불 내외인 것을 감안 하면, 얼마만큼 좋은 직업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주 5 일 근무제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지요. 그렇다고 사육사가 특별한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침 9시에 개 있는 집에 와서, 개를 데리고, 자기가 운영하는 사육장에 데리고 갑니다. 사육을 한다고 하나 이미 훈련이 잘 된 개들이어서 따로 훈련시킬 것도 없습니다. 제 때 먹을 것 주고 묶어 두었다가 오후 3 시가 되면, 개 주인도 그 때 즘이면,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있기 때문에, 데려다 주면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지요.
개 주인은 대부분 혼자 사는 돈 많은 독거노인들이지요. 이 곳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외로운 삶의 동반자로 개들을 많이 기르고 있지요. 늙어서 잔소리 많은 배우자보다 말 잘 듣는 개들이 훨씬 편 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 페불비치 근처 별장 주택, 독거 노인들이 말년에 애완견들을 벗 삼아 사는 집.
어느 독거노인이 사망 한 후, 유언장을 열어보니 자기 애완견에게 유산 100 만 불을 남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것이 법적으로 유효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는 생각 합니다. 내 인생은 개만도 못하다고, “ 또 다른 일화가 있습니다. 인적이 드믄 이 부촌에 녹색 통만 수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쓰레기 수거지요. 그런데. 이 쓰레기 수거가 장난이 아닙니다. 값나가는 물건들이 심심치 않게 수거되어 엄청 난 횡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값나가는 명화는 물론, 골동품, 심지어는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도 종종 발견되기도 한답니다. 버려진 여자의 팬티가 마돈나가 입던 팬티라는 것이 알려 진 후 그 팬티는 경매에서 1 억 6 천 만 원에 팔려 나갔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해괴 망측한 나라입니다. “
( 샌프란시스코에는 언덕길이 많다. 길가에 주차하는 차들은 앞 바퀴를 모두 옆으로 틀어 놓아야 한다. 언덕 길에서 구를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샌프란시스코, 미국의 미항 중에 미항이다. 샌프란시스코 반도 남단에 위치한 샌프란 시스코는 크기로는 미국에서 14 번째,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4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는 74 만 명( 2005년 기준)으로 인구 밀도가 미국에서 2 번째로 높은 도시다. 년 중 평균 기온이 섭씨 20 도로, 일 년 내내 온난하고 쾌적한 날씨가 계속된다. 변덕스런 안개가 자주 발생하나 오후가 되면 씻은 듯이 사라진다. 단, 강우량이 적어 겨울철을 제외하면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 이 도시는 역사적으로도 특이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1776 년, 스페인 사람들이 처음 이 곳에 정착 한 후, 1848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로 크게 성장하였고, 1906년, 저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는 참사를 당했었다. 정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도시는 빠르게 재건되어 오늘의 미항으로 거듭 난 것이다.
( 웅장하고 단아한 모양의 샌프란시스코 시청 건물. 샌프란시스코 시의 분위기를 그대로표현하는 느낌이다.)
( 시청 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곳에 동상이 있다. 누구의 동상인지를 미처 확인 하지 못했다. 가이드가 " 5 번 참새! " 를 연발하는 바람에 " 짹! 짹! " 하고 화답하고 쫒아가느라 확인 할 시간이 없었다. )
이 도시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곳은, 우선 아름다운 금문교와 이 도시의 랜드 마크인, 트랜스아메리카피라미드( Transamericapyramid) 빌딩, 삼각형 모양으로, 48 층, 260 m의 고층 빌딩으로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그 다음으로 꼽히는 곳이 다운타운 중심부에 있는 유니언 스퀘어,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차이나타운, 그리고 은행, 증권 거래소가 있는 금융가의 중심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선착장," Pier 39 " 등이다. 샌프란시코에는 작은 누님과 질녀가 살고 있기 때문에 서너 차례 다녀 간 적이 있다. 이 도시에 대한 인상은 도시가 깨끗하다는 것 외에, 잦은 안개와, 시가 중심부에 있는 차이나타운, 언덕길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일행이 넓은 샌프란시스코 시청 광장에 도착 하였을 때에도,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시내 언덕길을 오르고 내리던 버스가 멈춰 선 곳, 시야가 확 트이며, 광장이 전개되고, 그 중심부에 웅장한 돔을 머리에 이은 단아한 건물이 하늘 위로 치 솟아 있다. 바로 시청 건물이다.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시청 건물은, 마치 깨끗하고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 시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듯 하다. 주위에는 시의회 건물과 박물관건물이 광장을 끼고 있어 전체적인 입체감과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박물관 건물에 이르자 가이드가 목청을 높인다.
( 샌프란시스코 시청 건물 맞은 편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이종문 예술 문화 전당 건물. 종근당 제약 이종근 회장의 동생 이종문 회장이 기증한 박물관이다)
( 상단에 " ASIAN ART MUSEUM " 이란 표말이 붙어 있고, 그 밑에
“ 나는 이곳에만 오면, 대한민국 사람의 자부심을 크게 느낍니다. 저 위를 보십시오.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 사람의 이름이 저러게 높게, 그리고 저토록 선명하게 새겨져,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은 없을 것 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중심부에, 저렇게 높게 이름 석자를 새길 수 있는 한국 사람은 저 분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치가도 없었고, 과학자도 없었고, 교육자도 없었습니다. 저 한국 이름 석자가 가지는 의미는 대단 합니다. 미국인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수 백 만 명의 외국 관광객들에게 심어 주는, 한국인 이미지는, 결코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저 이름 석자는 외교간 수백 명이 하는 외교 활동보다도 더 고차원적인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저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한국의 제약 명문가, 종근당 이종근 회장의 동생, 이종문 회장 입니다. 건물 이름이 “ 이종문 아세안 예술 문화 전당 ( Chong-Hoon Lee Center for Asian Art and Culture ) 입니다. 그분의 헌금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박물관인 것 입니다. 그 자체가모든 것을 말 해 주지요. 저 이름 석자는 이 도시가 사라져 없어 질 때까지 수 백 년 동안 이 아름다운 도시를 찾는 수 천 만 명, 아니 수 억 명의 머리 속에 기억 될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한국인의 위상은 대단합니다. 소수 민족 중 가장 대우 받는 민족 중 하나입니다. 작년, 2007 년 10 월 3일, 개천절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 한국의 날“ 선포식을 가졌고, 태국기계양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한인 사회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행사였지요.“ ( 7 편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