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결성된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은 87년 이후 국보법폐지, 주한미군철수, 연방제통일 등 북한의 對南노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사제단은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참여단체이며, △2003년 「이라크파병반대행동」, △2005년 「평택범대위」, △2008년「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했었다.
사제단은 이미 1989년 6월6일 「민족통일을 향한 우리의 기도와 선언」에서 『민족의 삶에 배치되는 군사동맹 해체』와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주장했었다. 2000년 8월2일 「불평등한 SOFA전면개정과 매향리 폭격장 폐쇄촉구 서명」에서는 『미군이 물러가는 진정한 민족통일의 그 날까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와 평화로 결단한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사제단은 2002년 미선이·효순이 사건을 비롯해 매향리·직도·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反美집회에서 「미군철수」를 주장해왔다.
<『고려연방제 연구하고 논의하라』촉구>
사제단은 2002년 2월18일 「한(조선)반도 평화선언」을 통해 『6·15선언이 한(조선)반도에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최선의 현실적 방안임을 인정한다』며 『北의 고려연방제와 南의 국가연합제(남북연합제) 통일방안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대중적 논의를 통해 한(조선)반도에 필요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친북인사, 친북단체 비호에도 앞장섰다. 이 단체는 2003년 8월 송두율 입국을 위해 결성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주도했고, 한국에 온 송두율이 구속되자 「宋교수 석방과 학문·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
2004년 3월25일에는 사제단 함세웅 신부가 이사장으로 있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당시 구속수감 중인 송두율에 대해 제3회 안중근평화상을 수상했다. 기념사업회는『송두율 선생이 안중근 의사의 애국애족과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평화정신을 체현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또 『부디, 시대성숙에 힘입어서, 우리 민족문화와 사상의 한 횃불이자 민족의 갈림을 잇는 데 기여할 한 「진정한 접점」으로서 송두율 선생이 우리의 역사를 자유롭게 견인할 그 날이 하루속히 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02년 7월18일과 2003년 4월8일에는 각각 「한총련의 합법적 활동 보장을 위한 종교인 선언」과 「양심수와 정치수배 전면해제 촉구선언」에 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대거 참여, 한총련 합법화와 수배해체를 주장했다.
사제단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2006년 6월 작성된 「김대중 방북과 연방제 통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2년 이상 걸려 있었다. 「이재봉」이라는 이가 쓴 이 글은 『주체사상(主體思想)은 말 그대로 주체적이고 자주적으로 살자는 훌륭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지만 불온한 사상으로만 들어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사제단은 KAL기 폭파 사건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후 국가정보원 과거사위에 의해 KAL기 폭파 사건이 「북한 정권의 계획적 테러」로 밝혀졌지만, 사제단은 끝내 사과(謝過)하지 않았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진다?』>
사제단은 지난 해 촛불집회가 폭동으로 번지며 여론이 나빠지자, 촛불난동(亂動) 구원투수(?)로 나섰다. 예컨대 사제단은 2008년 7월2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민주권을 선언하고 교만한 대통령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라는 이름의 시국미사를 가졌다.
사제단은 6월30일 작성한 성명을 통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을 상대로 마구 저지르는 오늘의 폭력상과 거짓...몽둥이와 방패로 시민들을 패고 내려찍으며 무참히 폭력을 행사했다』며 촛불폭도에 대한 정부의 경찰권 행사를 「국민을 상대로 마구 저지르는 폭력」으로 비난했다.
또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했건만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자진 굴복하여 문제의 쇠고기와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전면 허용해버렸기 때문...』, 『그저 미국에 충성하려드는 맹목적 사대주의』 운운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미국에 굴복한 위험해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한 것」이라는 선동에 나섰다.
사제단은 『우리 사제들은 무장경찰들의 폭력에 숭고한 촛불의 뜻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드리고자 한다』,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하는 사제의 양심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불법적(不法的) 폭동은 숨기고 경찰의 정당(正當)한 법집행을 비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정부는 원천봉쇄와 강경진압 그리고 오늘 아침에 벌어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압수수색과 체포 따위로 진실을 어둠에 가두려고 하겠지만 국민이 받은 상처와 모욕은 더욱 깊어만 갈 것』이라며 각종 反美폭동을 주도해 온 단체들에 대한 법집행을 「진실을 어둠에 가두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방했다.
상임대표 문규현 신부는 89년 임수경 방북사건에 동행, 국보법위반으로 징역5년형을 선고받았고, 98년 평양통일대축전에 참가해 金日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 방명록에 『金주석의 영생(永生)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2005년 5월 군산 앞바다 직도(直島)사격장 폐쇄를 위해 「군산 직도 폭격장 폐쇄를 위한 全國시민사회단체대책위원회(직도대책위)」를 결성했다.
<노무현을 예수의 비유>
사제단 신부들과 노무현 前대통령의 인연은 각별하다. 함세웅 신부는 盧 前대통령 탄핵파동 직후인 2004년 6월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노 대통령이 지난번 외교사절단 모임에서 부활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우리의 주님으로 모셔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었다.
사제단은 2009년 5월28일 盧 前대통령이 자살 이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도미사를 올렸다. 사제단 고문 김병상 신부는 『예수를 처형한 장소에 로마가 경비병을 세웠듯이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 온 시민들을 전경으로 둘러쌌다』며 『수구 기득권 세력의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金신부는 이어 『20억 명 크리스천들의 기도문에는 예수를 죽인 로마인 정치가가 나온다. 인류 역사가 끝날 때까지 그 이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기획수사를 통해 盧 前대통령을 죽였다는 사실 역시 몇 백 년 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역시 사제단 소속의 김영식 신부도 김해 봉해마을 위령미사에서 예수의 부활과 盧 前대통령의 죽음을 연결시켰다. 金신부는 『부엉이바위는 부활과 승천의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발언한 김인국 신부는 『(盧 前대통령을 사인(死因)은 자살이지만) 사회적 타살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므로 구원의 여지가 열려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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