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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드림컬러 LP2480zx, 드림웍스와의 공조로 탄생!
HP에서 지난 해 9월 발표한 드림컬러 LP2480zx는 그래픽, 애니메이션, 영화 전문가들을 위한 24인치 LCD 모니터이다. LED 백라이트를 채용하여 높은 색재현율 가졌으며, 전문적인 용도에 맞는 다양한 프리셋과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갖춰 기존의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 도전하는 제품이다.
기존의 그래픽 모니터 시장은 일본의 에이조(Eizo)가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NEC나 LaCie와 같은 회사들이 WCG-CCFL(광색역 냉음극형광램프) 백라이트를 이용하여 넓은 색역을 지원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XL시리즈로 도전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조만간 LG전자가 역시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전문가용 모니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HP는 접근방법이 좀 달랐다. 솔직히 HP라는 회사는 컴퓨터 제조사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지금까지 모니터는 전문 제조업체로부터 OEM 공급을 받아 왔던 회사이다. 이런 회사에서 그래픽과 영화 등의 전문가용 모니터에 도전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도전한다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P는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 대차게 도전하여 상당한 수준의 제품을 내 놓았으니 그게 바로 LP2480zx이다.
HP가 이렇게 도전하게 된 배경에는 할리우드가 있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인 드림웍스와의 공조하에 개발되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제작 실무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었다. HP 드림컬러 LP2480zx는 HP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간의 2개년 기술 협업 프로그램인 HP 드림컬러 기술 전략(HP DreamColor Technology initiative) 하에 출시된 제품이라 한다. 이 전략은 애플리케이션, 기기, 매체마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정확한 컬러 구현을 목표로 했고, HP는 2007년 3월 드림컬러 엔진에 구축된 최초의 프린터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장의 요구가 충실히 반영된 점도 중요하지만 수요처(구매자)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드림웍스와 관련된 협력업체들에서도 이 모니터를 쓰게 될 수 밖에 없고, 드림웍스의 구매 자체만으로도 관련된 업종의 전문가들에게 큰 광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LP2480zx가 향후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 올 것이라 전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한국 HP 보도자료
HP 드림컬러 LP2480zx의 특장점
전문가용 모니터를 추구한 만큼 LP2480zx의 스펙과 기능은 거의 환상적이다. 최신의 프로용 모니터가 갖춰야 거의 모든 기능을 다 갖추고 있어 일일이 다 설명드리기도 힘들 정도다. 일단, 중요한 것들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광색역 백라이트 + 광시야각 패널
RGB-LED 백라이트가 장착된 S-IPS 방식의 광시야각 패널을 장착하여 매우 넓은 색재현 범위를 자랑하며, 상하좌우 측면에서 봐도 명암과 컬러가 크게 바뀌지 않는 패널이다.
2) 10비트 지원 (10억 컬러)
일반 모니터들이 8비트 체계로 1600만 컬러를 재현하는데 비해 HP LP2480zx로 10비트로 구동하는 LCD 패널을 장착, 총 10억 컬러를 재현하며 보다 정교한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다.
3) 다양한 (비디오)재생율 지원
데스크탑에 사용하는 60Hz는 물론이고 PAL용 50Hz와 디지털씨네마용 48Hz의 Refresh Rate(수직주파수)를 지원한다. 따라서 특정 표준과 거의 동일한 모션의 표현을 기대할 수 있다.
4) 다양한 프리셋과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
SMPTE-C, Rec.709, Digital Cinema 등 다양한 영상 표준을 프리셋으로 만들어 놓았고, Xrite의 Eye-1센서와 HP Display Assistant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다.
5) 다양한 휘도와 감마, 색온도 설정 가능
백라이트 밝기 조절을 통해 모니터의 휘도를 50 ~ 250cd/sq.m 사이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감마는 1.0에서 3.0까지 0.1 단위로, 색온도는 4000K에서 12000K까지의 범위를 100K 단위로 증감시킬 수 있어 매우 정교한 컬러 설정이 가능하다.
6) 색상 및 휘도의 안정성
일반 LCD 모니터들은 2~3시간이 지나도 휘도가 계속 변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문가용 모니터라면 빠른 시간에 안정화되어야 하고 오래 사용하더라도 목표로 한 휘도나 색도가 변하지 않아야 한다. LP2480zx는 자주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아도 자주적으로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7) 다양한 입출력 단자 제공
DVI는 기본이고, 최신 1.3 버전을 지원하는 HDMI 단자에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1.1)까지 장착하였다. 여기에 비디오 신호를 입력받을 수 있도록 컴포지트 비디오(CVBS), 수퍼 비디오(S-Video), 컴포넌트 비디오(Component Video)까지 모두 제공한다.
8) 2048*1200 및 2048*1080 모드 지원
9) 기타 고마운 기능들
펌웨어 업데이트 기능, PIP 기능, HDCP, HP Display Assistant 자동 피벗 지원 통합형 센서, 주변장치 부착용 레일, OSD 버튼 백라이트 등
HP 드림컬러 LP2480zx 스펙
LP2480zx의 24인치 LCD 패널은 1920*1200의 해상도를 가졌으며, 따라서 화면비율은 16:10이다. 물론, 아래의 스펙에 있는 것과 같은 매우 다양한 비디오 타이밍을 지원하기 때문에 16 : 9 화면비율도 구현한다. 1000 : 1의 명암비와 178도의 시야각, 그리고 12ms(Black-White)와 6ms(GTG)의 응답속도를 가졌다.
※ 스펙 출처 : 한국 HP 홈페이지 (http://www.hp.co.kr/)
다음은 LP2480zx가 표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모니터용 영상 신호의 종류이다. 여기서 다른 모니터들과 차별화되는 것이 바로 2048*1080/48Hz 타이밍이다. 여기서 2048*1080은 디지털씨네마의 2K*1K 해상도이고, 48Hz는 씨네마의 24프레임을 2-2 pulldown시킨 것이다. 모니터나 TV용 60Hz로 변환하는 2-3 pulldown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Judder 현상없이 깨끗한 원래 필름의 감으로 모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48*1200/60Hz 모드는 DVI 디지털, HDMI, DisplayPort 입력시에만 지원된다)
※ 자료 출처 : LP2480zx PDF 매뉴얼
다음은 LP2480zx가 입력받을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타이밍이다. 480/60i에서 1080/60p까지 다양하며, 특히 PAL용 50Hz도 받을 수 있어 유럽용으로 출시된 영상기기들도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자료 출처 : LP2480zx PDF 매뉴얼
LP2480zx의 디자인 및 기능
LP2480zx의 디자인은 일반 모니터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단지 좁고 검은 베젤을 써서 세련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주고, 스탠드 베이스에는 회색을 적용하여 투 톤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모니터를 앞에서 볼 때, 우측 측면에는 4개의 USB 포트(downstream)가 장착되어 있어 캘리브레이션을 위한 컬러 센서 등을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다.
뒤에서 보면 스탠드쪽이 인상적인데 피벗(Pivot)과 높낮이 조절(Elevation, Height Adjustment)이 가능하다.
스탠드의 밑면을 보면 밑받침이 2중 구조로 되어 있고 스위블(Swivel, 좌우회전)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회전되지는 않는다. 스탠드의 기둥부와 그 앞쪽의 받침부로 구분되어 있어 그런 느낌을 줄 뿐이다.
다음의 사진은 LP2480zx의 뒷면 하단부에 있는 연결단자함을 보여 주고 있다. 왼쪽부터 DisplayPort, HDMI, DVI-I, DVI-I, Component Video, S-Video, Composite Video, USB(upstream), Power 단자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다양한 영상 표준을 지원한다는 것은...
앞서 LP2480zx는 다양한 영상표준을 지원할 수 있도록 프리셋이 만들어져 있다고 하였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색재현율이 높은 RGB-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덕분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LP2480zx에 채용된 패널은 CIE u'v'(균등색도도) 색공간에서 Original NTSC 스펙 대비 133%의 매우 넓은 색재현 범위를 가진다. (기존에 주로 많이 사용하던 CIE xy 색공간에서 비교해 보면 약 110%임)
IBM 계열의 PC는 모니터에 대한 특별한 컬러 특성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PC용 모니터의 컬러 스펙은 사실상 sRGB가 표준으로 되어 있다. sRGB는 인터넷에서의 컬러를 일치시키기 위해 MS와 HP가 협력하여 개발한 것이며 CRT의 컬러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출력물과의 컬러 매니지먼트를 위해 이 sRGB보다 좀 더 큰 색역의 AdobeRGB를 사용한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SD와 HD가 약간 다른 규격을 사용하고, 디지털 씨네마에서는 DCI-P3라는 규격을 사용한다.
이들 규격이 가지는 의미는 각자의 용도에 맞춰 (휘도와) 색온도, 감마, 3원색의 색좌표 등이 규정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모니터가 표준에 딱 맞는 컬러 특성을 가졌다면 서로 다른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색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이들 파라미터들을 활용하여 인코딩/디코딩 로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 자료 출처 : LP2480zx PDF 매뉴얼
색역(Color Gamut)을 자유자재로...
위의 여러 파라미터들 중에서 일반적인 모니터로서는 전혀 불가능한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색역 변경이다.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색공간(Color Space)와 색역(Color Gamut)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색공간이란 RGB, HSL, XYZ, Yxy, LAB 등과 같이 인간의 눈에 보이는 컬러를 설명하는 컬러 시스템을 뜻한다. 그리고 색역은 어떤 특정 색공간에서 디스플레이나 프린터 같은 기기들이 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한다.
위의 표에서 3원색의 색좌표가 바로 어떤 특정 디스플레이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가장자리가 되므로, 이 3원색(혹은 CMY까지 6색)을 이어 울타리를 치면 해당 디스플레이의 범위가 된다. LP2480zx는 기본적으로 매우 넓은 색재현 범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보다 작은 여러 표준(AdobeRGB, SD, HD, D-cinema 등)들로 변환하여 줄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색역을 늘릴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술과 노하우 없이 아무나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LP2480zx PDF 매뉴얼
다음은 필자가 직접 계측한 결과이다. 계측결과가 위의 매뉴얼 그림과 거의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한 계측기가 광색역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되지 않은 CA-210이라는 측색기이기 때문에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설정한 바에 따라 색역이 이리저리 변화하고 있음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실 것이다.
휘도(Luminance)도 내 맘대로...
내친 김에 LP2480zx의 각종 컬러 특성을 계측하고 분석한 결과를 좀 더 설명드려 보도록 하겠다. 먼저 휘도와 명암비를 살펴 보자. SD나 HD 등은 기존의 CRT 휘도에 맞춰 보통 80 ~ 120cd/sq.m 정도로 세팅하는데 각각 118과 119cd/sq.m로 계측되었다. 디지털씨네마(DCI)의 경우 백색 휘도를 48cd/sq.m로 규정하고 있고 Review Room의 경우 여기서 ±2.4cd/sq.m를, 실제 극장에서는 ±10.2cd/sq.m를 여유도로 하고 있다. 따라서 LP2480zx의 계측값인 50.3cd/sq.m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음의 그래프는 LP2480zx의 백색 휘도를 1분 간격으로 3시간 동안 계측한 결과이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LP2480zx는 전문가용 제품 답게 모니터를 켠 직후 매우 빠르게 안정화되고 그 변동폭도 매우 작아 (워밍업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명암비의 경우 2000 : 1 ~ 1200 : 1 정도를 규정하고 있는데 블랙의 휘도가 대략 0.02 ~ 0.04cd/sq.m 정도여야 가능한 수치이다. LP2480zx의 블랙 휘도는 0.04cd/sq.m 정도로 계측되어 명암비는 약 1145 : 1이 나왔다. 아무리 LED 백라이트라지만 (Dynamic Dimming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차피 액정을 뒤틀어 빛을 제어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같다.
색온도(Color Temperature)에서 감탄사가...
디지털씨네마를 제외하고는 그래픽이나 방송이나 색온도의 표준은 D65, 즉 Daylight 6500K이다. 디지털씨네마의 경우 넓은 색역에서의 균형을 위해 보다 낮은 색온도인 5600K에 Green 톤이 좀 섞인 백색을 규정하고 있다. 아래의 그래프는 CIE xy 색도도상에 각각의 백색 색좌표를 표시한 것인데 색온도가 적혀 있는 회색 점들이 주광궤적(Daylight Locus)이다. 모두 약간 Green쪽으로 좀 올라간 것으로 찍혔는데 계측기 편차인지, 모니터의 특성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웠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계측에 사용한 CA-210은 광색역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있지는 않다)
앞서 LP2480zx의 색온도 조정기능은 4000K ~ 12000K의 범위를 100K 단위로 증감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다른 말로 하면 80개의 단계로 세분화해서 색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지 많은 단계지만 무식하게 다 찍어 봤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훌륭한 모습이다.
계조선형성(Graysacael Linearity)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컬러 특성을 얘기할 때 백색 색온도만 정확하다고 다가 아니다. 중립색(Neutral Color)인 회색 계조들 역시 모두 백색과 최대한 같은 색을 유지해야 잡색이 끼지 않은 정확한 색으로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그래프는 LP2480zx의 30 ~ 100% Gray들의 단계별 색좌표를 찍은 것으로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미세한 색온도 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감마(Gamma)는 며느리도 몰라!
앞서 감마의 경우 1.0 ~ 3.0 사이의 범위를 0.1 단위로 증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드렸었다. 이 부분은 일일이 계측해 보는 대신 각각의 프리셋별로 계측한 결과를 보여 드리자면 아래와 같다. sRGB와 AdobeRGB의 경우 이상적인 2.2 감마에 거의 부합하는 톤 커브를 보였고, 디지털씨네마 역시 스펙(2.6)에 부합하는 톤 커브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Rec.601(SD)과 Rec.709(HD)의 경우 감마 2.4 커브와 거의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의 감마는 2.2에 맞춰야 하는 걸로들 알고 계실 것이다. 인코딩의 변환함수에서 오해가 있기 때문이다. LP2480zx의 매뉴얼에는 감마와 색역 변환, 그리고 캘리브레이션의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좀 잘못 설명되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번역상 용어와 설명이 매우 혼란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뉴얼 작가가) 전체적인 흐름을 좀 잘 못 이해한 것 같다.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에서 빛이 수광되면 RGB별로 각각 비선형으로 변환이 되는데 디지털 HDTV의 경우 아래와 같은 공식을 적용한다. 여기서 0.45 ( ≒1 / 2.2 )라는 수치 때문에 인코딩 감마가 2.2라는 식으로 알고 계신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낳는데... 디스플레이의 감마 2.2이기 때문에 인코딩할 때 2.2의 역수인 1/2.2, 즉 0.45를 자승값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R'(709) = 1.099*R^0.45 - 0.099 0.018 ≤ R ≤ 1
G'(709) = 1.099*G^0.45 - 0.099 0.018 ≤ G ≤ 1
B'(709) = 1.099*B^0.45 - 0.099 0.018 ≤ B ≤ 1
R'(709) = 4.5*R 0 ≤ R < 0.018
G'(709) = 4.5*G 0 ≤ R < 0.018
B'(709) = 4.5*B 0 ≤ R < 0.018
하지만, 암부 계조에서의 선형 구간과 옵셋(Offset) 등에 의한 영향으로 인해 실제 감마는 약 0.5 정도가 된다. 그리고 이 0.5의 자승값은 디스플레이의 감마특성(2.5 자승값에 근사)에 의해 자동적으로 디코딩이 되고, 결국 전체적인 감마는 1.25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선형(감마=1.0)으로 재현하지 않고 1.25 정도로 재현하는 이유는 시청환경(조명) 때문이다. 보통 밝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모니터는 1.125 정도, 약간 침침한 환경(과거 미국의 간접 조명)하에서 시청하는 TV는 1.25 정도, 컴컴한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1.5 정도의 최종 감마로 구현되도록 해 왔다. 시청환경에 따라 감마를 달리 해야 자연스럽게 톤이 재현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코딩 감마가 없이 순수한 디스플레이의 감마만을 계측한다면 2.5 정도로 계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원래 그렇게 되어야 자연스러운 톤이 재현되는데... 앞서 설명드린 오해 때문에 sRGB이건 TV이건 디스플레이 감마는 모두 2.2가 표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sRGB 표준이라면 위의 sRGB 곡선과 같이 이상적인 2.2 감마의 곡선과 비슷하게 되어야 하고, TV라면 2.5 감마의 곡선과 비슷하게 나와야 한다.
단지, 애초 간접조명을 주로 사용하는 미국 가정에서의 시청환경과 달리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더 밝은, 그리고 직접 조명을 갖추고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2 감마에 맞춘다고 해서 꼭 틀렸다고 할 수도 없다. 단순히 전체적인 계조가 약간 더 밝아 보일 뿐이다.
참고로 감마란 넘은 계산하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방식에 따라 0.2 ~ 0.4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옵셋이나 선형구간이 없는) 이상적인 감마 2.2 커브에 부합하는 곡선의 감마는 2.4~2.6 정도로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위의 계측 그래프에서는 이상적인 커브에 맞는 값을 찾아 주도록 알고리즘이 짜여 있지만,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감마 계산법으로는 2.2가 아닌 더 높은 수치가 될 수 있다.
LP2480zx의 옥의 티... 그라데이션 품질
완벽한 제품은 없다더니... 기본적인 특성만으로 필자를 계속 놀라게 했던 LP2480zx에도 옥의 티는 있었다. 암부 계조에서의 그라데이션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것이다. 어두운 레벨까지 회색 톤(색온도)과 감마, 색역 다 맞추느라면 이 정도의 편차는 있을 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할 만은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것은 안 좋은 것이다. 암부에서 계조가 뭉치거나 하는 문제는 일반용 LCD 모니터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LP2480zx과 같이 전문가를 위한 제품에서는 아예 없거나 이보다 더 최소화되었어야 했다.
아래의 첫번째 그래프는 Full 모드(색역 줄이지 않은 원래 상태)에서 계측한 256 계조의 그라데이션 품질이다. 아래 위로 지글거리지 않고 깨끗한 선이 될 수록 좋은 것이다. 그런데 50 그레이 이하의 계조에서 좀 많이 지글거리고 있다. 아래의 두번째 그래프는 sRGB 모드에서의 계측 결과인데 계조가 뭉게지는 현상이 훨씬 덜하여 이 정도면 쓸 만 하다. 문제는 sRGB를 제외한 나머지 모드들이 모두 Full 모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LED 백라이트는 균일성도 좀 걱정된다!
일반 CCFL(냉음극형광램프)는 말 그대로 형광등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모니터의 경우 보통 LCD 뒤에 2 ~ 6개 정도의 CCFL 백라이트를 넣는다. 이에 비해 LED 백라이트는 수십 ~ 수백개의 LED 셀을 LCD 뒤에 넣게 된다. 다시 말해서 점광원 여러 개가 들어가 하나의 LCD 패널이 된다는 것이다. LED에도 2종류가 있는데 White LED와 RGB-LED가 있다. White LED는 말 그대로 하나의 점에 백색 셀 하나가 들어가지만, RGB-LED는 하나의 셀에 R, G, B 3개의 서브 셀이 들어가 색을 만든다.
최근에는 LED 백라이트의 경우에도 Edge 방식을 도입하여 LED 셀의 갯수를 줄이고, 두께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월에 개최된 CES 2009에서 삼성과 소니 등이 10mm도 되지 않는 대형 LCD-TV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Edge 방식의 LED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LP2480zx는 Edge 방식은 아니고 직하(Direct) 방식이다. 이런 경우 수십 ~ 수백개의 셀간에 휘도와 색도를 맞추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LED 모니터나 TV는 화면 균일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다행히 이번에 테스트한 LP2480zx의 경우 휘도균일성과 백색균일성 모두 괜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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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2480zx의 OSD 조정기능
LP2480zx의 OSD 버튼은 모니터의 우측 하단부에 세로로 길게 배치되어 있는데, 아래의 사진에서와 같이 어느 버튼 하나만 눌러도 버튼이 켜지고 바로 옆에 각각의 버튼별 이름표가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NEC와 LaCie가 처음 사용한 듯한데, 특히 검은색 베젤에 묻힌 검은색 버튼으로 인한 불편함을 아주 시원하게 날려 버린 매우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이다. LP2480zx에서는 이를 더욱 발전시켰고, 네비게이션 설계도 아주 실용적이다.
처음에는 일단 아무 버튼이나 눌러서 메뉴 리스트를 연 다음에 'Open OSD'라는 글자가 연결된 버튼(Select)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메인 메뉴가 나타난다. ColorSpace에서 Factory Reset까지 총 9가지의 다양하고 꼼꼼한 메뉴가 제공된다.
맨 위에 ColorSpace 버튼을 배치한 이유는 이 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6개의 Preset이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거의 대부분을 커버하기 때문이다. 이 버튼을 눌러 6개의 Preset 중에 하나만 선택하면 휘도, 명암비, 색재현범위, 색온도, 감마 등이 모두 특정 표준에 맞게 변환된다. Full은 RGB-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이 모니터의 기본 색재현 범위를 뜻하고, AdobeRGB는 디자인쪽에서 많이 사용하며, Rec.601과 709는 각각 SD와 HD 방송을 위한 ITU(국제통신연맹)의 표준이며, sRGB는 인터넷을 위한 표준(실질적으로 PC환경의 표준)을, 그리고 DCI-P3는 디지털씨네마의 표준을 뜻한다.
어떤 특정 Preset을 선택한 경우 해당하는 3원색의 색좌표와 감마, 휘도, 색온도 등을 함께 표시해 준다. 이렇게 미리 설정된 Preset 값을 선택해도 되고, 아니면 나중에 설명될 DreamColor SW와 컬러센서를 이용해서 특정 타겟에 맞게 캘리브레이션할 수도 있다.
3번째 메뉴인 Image Control 항목으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설정이 가능한데 DVI로 연결한 경우에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2가지만 남는다. Black Level과 OverDrive(On, Off)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DisplayPort, HDMI, DVI, Componet Video, S-Video, CVBS 등 다양한 영상입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활용하여 다중 (모니터링) 작업을 할 수 있다.
Management 메뉴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크게 중요하지 않으므로 통과.
OSD 설정기능도 아래와 같이 매우 다양하다. 전문가용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상세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Information 메뉴이다. 모니터의 일련번호(Serial Number)와 사용시간, 마지막 캘리브레이션 시간까지 꼼꼼하게 챙겨 준다.
LiteSaver... 절전과 수명연장의 2마리 토끼를 잡는다!
LP2480zx과 함께 제공되는 CD는 2종류인데 하나는 매뉴얼과 정보파일 등이 들어 있고, 다른 하나에는 DreamColor 등의 유틸리티 프로그램들이 들어 있다. 이 두번째 디스크에 보면 HP Display LiteSaver라는 유틸리티가 있는데 말 그대로 빛(Lite)를 아껴주는 기능을 해 준다. 일종의 알람시계가 달린 절전기능이라 이해하시면 되겠다.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시간을 설정해 주면 해당 시간동안 모니터를 잠들게 만든다. 물론, 아침 8시 이전이라도 모니터나 키보드를 조작하면 바로 전원이 들어 온다.
이렇게 절전기능을 이용하면 LP2480zx의 전원 버튼을 눌러 껐을 때(약 2.2W)와 거의 같은 수준인 약 2.3W 정도의 전기를 소모하는 것으로 계측되었다. 퇴근할 때 전원 버튼 누르기 귀찮아 모니터와 PC를 그냥 켜 놓고 가는 사람을 봤는데... 보안도 문제지만 불필요하게 전기도 낭비되고 컴퓨터와 모니터의 수명도 그만큼 줄어 든다. 이 SW의 이름이 LiTe Saver인데 LiFe Saver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DisplayAssistant... 눈으로 대충 쓱쓱, 자산관리도 O.K
LP2480zx에는 측정센서(X-Rite Eye-1)을 이용하는 DreamColor와는 별개로 Display Assistant라는 소프트웨어가 하나 더 제공된다. 이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센서가 아닌 눈으로 보고 컬러를 보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2번째 메뉴인 Wizard로 가면 컬러 조정을 위한 패턴들이 단계적으로 제시되면서 조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 준다. 해상도, 밝기와 명암, 색온도 조정의 3가지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팁과 패턴이 차례대로 나타난다. Wizard에서 시키는데로 다 하고나면 4번으로 넘어가 프로파일로 저장하라고 나온다.
3번째 메뉴인 Options에 들어가 보면 Preference, Help, Update, Asset ID, Version, Input 등의 하위 메뉴들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정이나 매뉴얼,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담은 것이다. 5번째인 Version 정보에 보면 이 프로그램이 피봇 SW로 유명한 Portrait Display라는 회사에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으며, 4번째의 Asset ID에 나오는 정보가 DDC/CI를 통해 모니터에서 받은 정보임을 알 수 있다.
4번째 메뉴인 File은 눈으로 설정해 놓은 값을 ICC 파일로 저장하거나, 저장한 파일 이력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마지막 메뉴인 Plug-ins에는 Asset Management(자산관리)와 Color Calibration이라는 기능이 들어 있는데, Asset Management를 눌러 보면 모니터와 컴퓨터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나온다.
Color Calibration을 눌러 보면 색온도, 컬러, 감마와 같은 특성을 눈으로 보고 보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패턴들이 제시된다. 포토샵(PhotoShop)에 있는 아도비 감마(Adobe Gamma)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삼성에서 초기에 내 놓은 Natural Color도 이런 방식이었고, LG전자에서 사 쓰던 ColorSync도 부분적으로 이런 도구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 SW를 만든 Portrait Display도 예전부터 이런 SW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P2480zx와 같이 (X-Rite 센서를 이용한) HW 캘리브레이션이 지원되는 모니터에 굳이 이런 SW를 추가로 주는 이유가 잘 이해되지는 않는다. 물론, 해상도 등 눈으로 보고 판단하거나 조정해야 할 부분도 좀 있고, 컬러 센서를 이용한 보정이 항상 완벽한 것만은 아니며, 특히 평균적이지 못한 시각특성을 가진 분이라면 약간 좀 다르게 보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SW를 추가로 넣는 것은 전체적으로 봐서 돈 낭비가 아닌가 싶다.
아래의 그림은 캘리브레이션용 챠트 중 일부를 캡쳐한 것인데 적절한 톤 커브가 재현되도록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가로로 노이즈가 낀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패턴을 캡쳐한 후에 사진을 축소함에 따라 나타난 것이고, 실제로는 아래의 두번째 그림과 같이 1픽셀 간격의 깨끗한 수평선들이 들어가 있다.
패턴 상태에서는 좌측 상단에 View Test Photo라는 단추가 나타나고, 이 단추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다양한 원색 계열의 의상을 입은 사진이 나타난다. 적절히 튜닝된 것인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사진이다. 이 사진 우측 상단에도 Portrait Display Inc.라는 로고가 들어 있어 이 프로그램이 OEM으로 제공되는 것임을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DreamColor... 모니터의 색감을 내 마음대로 보정한다!
현재 그래픽 등의 전문가용 모니터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수요는 그리 많지 않으면서 매우 높은 수준의 컬러 기술과 안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무 제조사나 덤벼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높은 컬러 품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이 비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다.
앞서 리뷰해 드린 바 있는 NEC와 LaCie 모니터의 경우 캘리브레이션 소프트웨어는 독일의 전문회사로부터 OEM 받은 것이고 센서는 X-Rite의 Eye-1과 DataColor의 Spyder를 사용한다. 그래픽용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Eizo의 경우 캘리브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쓰고 있지만 센서 자체는 역시 X-Rite나 DataColor의 제품을 사용한다.
LP2480zx도 캘리브레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모두 OEM으로 받은 것같다. 그런데 앞서의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소프트웨어(DreamColor)와 센서(Eye-1)를 모두 X-Rite로부터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니터 캘리브레이터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이자 캘리브레이션의 원조인 X-Rite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도입하여 캘리브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참고 : 현재의 X-Rite는 예전의 GretagMabeth社와 Monaco 등을 모두 포함한다)
다른 캘리브레이션 SW와 마찬가지로 DreamColor 또한 특정한 타겟(휘도, 색역, 색온도, 감마 등)을 설정한 후 거기에 맞게 모니터를 보정한 후, ICC 프로파일을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은 다른 회사들이 자사의 모니터에 대해서만 캘리브레이션 SW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데 비해 이 DreamColor는 다른 LCD 모니터나 노트북컴퓨터 화면도 보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DreamColor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면 그 다음에는 단순히 Eye-1 센서를 컴퓨터에 연결해 주기만 하면 모든 캘리브레이션 준비가 끝난다. LP2480zx 자체에 USB 허브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할 것이다.
목표값을 설정하는 화면이다. LP2480zx에 이미 하드웨어적으로 몇 가지 표준이 Display Preset이라는 명칭으로 심어져 있지만 여기서 다시 특정 파라미터를 선택한 후 보정할 수 있다. 리스트에 없는 파라미터를 입력하고자 할 때에는 User를 선택한 후 직접 색좌표 값이나 감마 값 등을 입력하면 된다.
캘리브레이션 목표값 설정이 완료되면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Eye-1 센서를 노란색 영역에 갖다 놓으면 된다. 센서에는 모니터가 흘러 내리지 않도록 추도 달려 있고 센서부에는 흡작용 빨판도 있지만 가장 안정적으로 계측하는 방법은 모니터를 뒤로 15도 정도 기울여 주는 것이다.
그런데, 계측과 보정, 그리고 ICC 프로파일 생성이 완료되고 나면... 그냥 그게 끝이다. 우측 하단에 있는 Finish 버튼을 누르면 캘리브레이션 결과에 대한 브리핑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필자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면서 프로그램은 깔끔하게 종료되었다. 이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네가 하라는데로 일 다 했는데 그 수치 다시 봐 봤자 뭐가 달라지냐?"고 말하는 듯하다. 맞다. 어차피 자신의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계측, 보정한 것이니 목표값에 맞게 나와야 정상아닌가? 정 검증하고 싶다면 어차피 다른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DreamColor, 캘리브레이션 결과를 확인해 보니...
그래서... DreamColor 소프트웨어와 X-Rite 아이원 센서를 결합한 캘리브레이션 시스템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이 소프트웨어 안에 이미 Digital Cinema나 SD/HD, sRGB, AdobeRGB 등의 표준에 대한 파라미터들이 들어가 있고, 모니터에도 HW적으로 이미 값들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 AppleRGB 파라미터를 넣어 보았다. AppleRGB는 색재현범위가 SD(Rec.601=SMPTE-C)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고, 색온도는 D65, 감마는 1.8로 하였다. 원래 Mac 컴퓨터의 경우에도 CRT 감마는 2.5 정도인 것을 기준으로 하여 컴퓨터에서 시스템 감마를 적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AppleRGB를 넣는다는 것은 (시스템감마가 없는)PC에서 Mac의 느낌을 나게 하겠다는 것이므로 모니터의 감마가 2.5가 아닌 1.8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캘리브레이션이 끝난 후 얼마나 잘 보정되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XromaMate(크로마메이트) 소프트웨어와 미놀타 CA-210을 이용해서 검증을 해 보았다. 일단 기존의 전문가용 제품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NEC나 LaCie 등에 비해 캘리브레이션 시간이 짧다는 것이었다. NEC와 LaCie의 경우 USB가 아닌 DDC/CI 채널을 사용하고, 색 보정 알고리즘 자체도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DreamColor는 USB를 이용하며 보정을 위해 계측하는 포인트도 듬성듬성한다. 그런데도 캘리브레이션 결과는 상당히 놀라웠다.
휘도의 경우 특별한 목표값을 주지 않고 기본값 250cd/sq.m로 그대로 놓았는데 실제 계측된 (백색의 휘도)값은 보정 전보다 약간 낮아진 약 226cd/sq.m 수준이었다. 대신 흑색의 휘도도 조금 낮아져 명암비는 1033 : 1로 조금 올라갔다.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3원색의 색좌표의 변화를 살펴 보자. AppleRGB의 3원색 색좌표는 CIE xy 기준으로 R(0.625, 0.340), G(0.280, 0.595), B(0.155, 0.070)로 SD방송에서 규정한 3원색(=Rec.601=SMPTE-C)의 색좌표와 대략 비슷하다. 이들의 색좌표는 각각 R(0.630, 0.340), G(0.310, 0.595), B(0.155, 0.070)이니 좌표 값을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아래의 그래프는 LP2480zx의 디폴트 상태에서 DreamColor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위에 말씀드린 파라미터(3원색, 감마, 색온도 등)를 이용해서 AppleRGB로 변환한 결과이다. Full이 보정 전이고 User가 AppleRGB로 보정한 결과이다. 색재현 범위가 목표와 비슷하게 잘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색역이 넓은 WCG-CCFL이나 LED 백라이트를 이용하는 고급형 TV나 전문가용 모니터에는 색역 변환기능이 들어 있기 마련이자만 항상 깔끔하게 잘 보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3원색의 피크값(예 : Red의 경우 255,0,0)은 목표한 바대로 보정이 되지만 중간값들이 어뚱한 좌표에 찍히는 경우(목표한 바와 다른 색감 표시)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DreamColor로 캘리브레이션을 한 LP2480zx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마치 원래 색역이 AppleRGB만한 정도의 모니터를 계측한 것같이 정상적으로 나왔다.
색온도의 경우에도 3원색이나 2차색(CMY)의 중간값들과 마찬가지의 문제가 있곤 했다. 백색의 색온도는 잘 잡았는데 중간 회색들의 색온도가 들쭉날쭉해서 정확한 색을 재현하는데 장애가 있는 제품들이 있었다. DreamColor로 캘리브레이션한 LP2480zx의 계조선형성은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보정전과 후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우수한 수준이었다.
보통 감마(Gamma)라고 불리는 톤 커브 특성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적으로 1.8 정도의 감마값을 가지도록 목표값을 주었는데, 캘리브레이션 결과 순수 자승값 1.8에 매우 근사하는 톤 커브로 조정되었다. 원래(Full)가 2.2였던 것이 User의 커브로 잘 바뀐 것이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보정 전에 비해 암부쪽에서의 그라데이션 품질도 일정 부분 나아진 모습이다. LP2480zx의 경우 HW 캘리브레이션을 함에도 불구하고 암부에서 계조가 뭉치는 현상이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AppleRGB 파라미터를 입력해서 보정하니 그라데이션도 좀 더 좋아진 것이다.
결론 : 모니터 색감 완벽 변신 성공... HP 드림컬러 LP2480zx
LP2480zx는 그래픽디자인과 웹디자인은 물론이고 영화와 방송종사자들에게까지 눈을 번쩍이게 만드는 기능과 성능을 가진 24인치 LCD 모니터이다. 다양한 입력을 지원할 뿐아니라 버튼 몇 번 누르는 것만으로 HD표준에서 디지털시네마 표준으로, 다시 출판을 위한 그래픽표준으로 쉽고 빠르게 'Jump'가 가능하다.
여기에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까지 지원하여 더욱 정교한, 혹은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각각의 표준이나 규격에서 요구하는 파라미터들(휘도, 색온도, 감마, 색재현범위 등)이 충실하게 재현되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지만, 이로 인한 다른 특성의 열화가 거의 없다는 점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단지 옥의 티는 있다. 기본 공장모드에서 혹은 OSD에서 특정 포맷으로 변환했을 때에도... 대부분 암부에서의 그라데이션 품질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계조가 조금씩 뭉치는 것이 계측으로도 증명되지만 눈으로도 어렵지 않게 확인 가능하다. 또한, 방송용 영상포맷인 SDI(Serial Digital Interface) 포트를 장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곧바로 방송용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리고, RGB로 입력되는 소스에 한해서만 위와 같은 다양한 컬러 표준(Preset)을 지원한다는 점도 실제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된다. 예를 들어, SDI 포트만 없는 경우라면 SDI-to-HDMI나 SDI-to-DVI 컨버터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영상소스가 RGB 포맷인 경우에만 적용가능하다면 YCbCr로 들어오는 실제 방송소스를 직접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여전히 1500만원이나 하는 소니 23인치(원래 패널은 24인치) 방송용 모니터와는 구분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DVI로 연결해서 SD나 HD 방송 편집시스템에 연결한다든지, 방송용 컬러를 프리뷰하거나 시뮬레이션한다든지, 혹은 디지털씨네마 영상 리뷰룸에서 사용한다든지 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양한 영상 표준을 하나의 모니터에서 이처럼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LP2480zx는 돈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이라 생각된다.
[ 장 점 ]
* 깔끔한 디자인, 다기능 스탠드(틸트, 피벗, 높낮이), USB 허브
* 다양한 영상입력 단자 (DisplayPort, HDMI, DVI, Component Video, S-Video, CVBS 등)
* 다양한 영상 표준을 지원하는 컬러 프리셋(SD, HD, sRGB, AdobeRGB, D-Cinema 등)
* 컬러 센서를 이용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10비트 LUT 사용)
* LiteSaver, DisplayAssistant 등의 유틸리티 SW
[ 단 점 ]
* 방송용 SDI 포트 미지원
* 암부의 그라데이션 품질
[ 주의할 점 ]
▶ RGB 포맷의 영상신호에 대해서만 다양한 Color Emulation이 지원되기 때문에 HDMI라도 YCbCr의 영상신호에는 적용할 수 없다. 따라서, 컬러 에뮬레이션을 적용하고자 할 때에는 Bluray 플레이어 등의 신호출력을 RGB로 설정해야 한다.
▶ 가장 흔한 컬러센서인 DataColor의 Spyder 센서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 용도별 예상 만족도 ]
※ 주의 : ★표시는 캘리브레이터를 이용하여 적절히 보정하였을 때, 혹은 적절히 잘 세팅했을 때의 화질 만족도를 뜻함.
※ 주의 : 아래의 용도별 예상만족도는 10점 만점(별 10개)이며, 점수 인지를 쉽게 하기 위해 5 + 5 방식으로 표기한 것임. 또한 용도별 구분이므로 제품의 전체적인 성능이나 만족도 점수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
Category |
Evaluation |
Internet |
☆☆☆☆☆ + ☆☆☆☆☆ |
Office SW |
☆☆☆☆☆ + ☆☆☆☆☆ |
Computer Game |
☆☆☆☆☆ + ☆☆☆☆★ |
Console Game |
☆☆☆☆☆ + ☆☆☆☆★ |
HD Movie |
☆☆☆☆☆ + ☆☆☆☆☆ |
TV / HDTV |
- |
CAD |
☆☆☆☆☆ + ☆☆☆☆☆ |
Web Design |
☆☆☆☆☆ + ☆☆☆☆☆ |
Graphics Design |
☆☆☆☆☆ + ☆☆☆☆☆ |
DSLR Mania |
☆☆☆☆☆ + ☆☆☆☆☆ |
※ 주의 : 본 리뷰는 1대의 샘플 모니터만을 테스트한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제품간의 편차를 반영하지 못하며 사용환경에 따라 화질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또한, 각종 부품의 내구성이나 화질의 신뢰성을 테스트한 것이 아니므로 시간의 경과에 따른 품질의 저하 가능성은 검증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