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벌써 한 주가 지났습니다.
아이들도 요즘들어 호주에서의 한 주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신없이 평일에 학교다니고 수업 받다보면 어느새 신나는 주말이 되어 있네요.
이번 주엔 학교에서 Book week 행사가 있었습니다.
부모님들 모시고 각 학급마다 지정된 도서를 짧은 연극이나, 노래, 율동을 통해 내용을 설명해 주고
도서대회 기간 중 진행된 다독대회와 그리기 대회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는 행사 입니다.
목요일엔 Book week 행사를 진행하며 학교 Open day 로 지정해서 교실을 개방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수업하는 모습을 부모님들이 직접 청강하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쉬는시간,점심시간을 통하여 어떻게 뛰어 노는지 자유롭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학교에 도착하여 체육관으로 들어가니, 합창단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Book week 행사 진행시간이 2~3시간 넘게 남았는데도 일찍부터 학교에 오신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수업받는 모습을 지켜보러 각 학급으로 향했습니다.
생년월일 순서대로 제일 먼저 Andy 학급으로 들어갔습니다. Andy 학급은 세명의 학생이 짝이 되어 앉아 있습니다.
처음엔 Andy가 친구들과 이야기 하느라 저희가 지켜보는 줄도 모르더니, 사진 찍는 걸 발견하고는
쑥스러운지 얼음이 되어 버렸어요.
보통 때도 Andy는 밝게 웃고 잘 놀다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차렷자세에 얼음이 되어버린답니다.
옆에 짝꿍들과 사진을 찍고 다른 교실로 나가려 하는데 한 친구가 Andy는 제 친구라며 같이 사진찍어 달라고
달려와서 Andy를 꽉 안고 웃긴 포즈를 취해서 얼어있던 Andy가 활짝 미소를 보입니다.
다음은 Brian 교실입니다. 6학년 학생들이 많은 교실이라 분위기 부터 다릅니다.
다들 의젓하게 앉아서 수업에 열중하고 자유시간에도 체스를 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용히 교실에 들어서니 Brian이 쑥스러운지 자꾸 고개를 돌리네요.
6학년 수학책을 수업하고 있는 Brian, 집에선 개구쟁이 인데 학교 수업시간엔 진지하게 열중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같은 학급이여도 학생들의 레벨에 따라 공부하는 교재나 수준이 다릅니다. 내용은 같지만 레벨을 다르게 두어
문제를 풀게 하는데 Andy,Brian 그리고 Kevin 모두 수학은 6학년 문제를 풀고 있답니다.
학기 초엔 루트 배운다며 자랑하며 저희에게 문제를 내기도 했습니다.
Kevin 교실입니다. 저희가 인사해도 잠시 아는척만 하고 머리를 싸매고 무언가에 열중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수업에 관련된 게임중이였습니다.
선생님이 굴리는 큰 주사위 숫자를 바라보며 Kevin이 적은 종이에 표기하기 바빠 다른건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친구들과의 사진은 쉬는시간에 찍기로 하고 방해하지 않고 지켜보다 나왔습니다.
Amy 교실입니다.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인사하더니 친구들에게 제 소개를 해주느라 바쁩니다.
주위 친구들과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수업 듣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운 Amy는 그냥 여기 호주 학생 같아 보입니다.
Aileen 차례입니다. 저희를 발견하고 함박 웃음을 보이는 Aileen, 담임선생님 말씀에 귀기울이며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짝꿍과 단짝인가 봅니다. 카메라를 발견하고 속닥거리더니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과일과 간식을 먹고 우르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학교를 이쪽저쪽 뛰어다니며 저희 아이들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엔 간식과 점심을 먹고 모두 밖으로 나와 시간을 보냅니다. 날씨가 나쁘지 않으면 교실문을
닫아놓고 모두 밖에서 뛰어놀게 하고 있습니다.
이 곳 아이들의 특징은 학년,학급 상관없이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어울리는 것입니다.
현재 호주 학교에는 핸드볼이 유행입니다. 잘 튀기는 조그만 공을 4인 1조가 되어 손으로 튕기며 서로에게 전달해주는
게임인데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임 방법과 룰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명이 핸드볼을 가져오면 나이,학급 상관없이 줄을 서서 한명씩 빠지고 다시 줄 서서 기다렸던 인원이 한명씩 들어가며
다 함께 돌아가며 게임을 합니다. 이 날도 운동장 이쪽저쪽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핸드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핸드볼하는 그룹중에 Amy의 모습도 보입니다. 처음엔 저희가 가까이 온 줄도 모르고 타 학급 남자 아이를 헤드락하며 장난치고 있습니다.
Aileen도 방금 전까지 핸드볼에 참여했었는데 학급 친구 3~4명과 함께 도서관에 모여 있습니다.
도서관은 개방되어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하기도 하고,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학급 전체 모두 가기도 합니다.
Andy, Brian, Kevin 남자 아이들은 모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축구도 핸드볼과 마찬가지로 공 2~3개를 가지고 원하는 아이들 아무나 중간에 참여하며 축구게임을 합니다.
호주 상급생 친구들도 어려보이는 친구들도 경기 중에 우리 아이들 이름을 외치며 축구하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 놀던 아이들은 종소리가 나자 후다닥 자기 교실로 모두 다시 들어갔습니다.
이제 Book week 행사가 열릴 시간이 되어 학교 강당으로 돌아갔습니다.
강당에는 부모님들이 벌써 빈 자리 없이 꽉 차게 앉아 계셨습니다. 미리 맡아 둔 맨 앞자리에 앉아 아이들이 등장할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인사말씀을 전하시러 나오셨습니다.
매 년 책 캐릭터를 정해 분장을 하시는데 올해는 은색 벌레인지, 외계인인지 모를 복장으로 등장을 하셨답니다.
짧은 개회사를 마치고 Book week parade가 시작되었습니다.
각 학급에서 지정한 도서는 올 해 학생 권장 도서중에 선별하여 지정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속한 학급중엔 Amy 반이 제일 먼저 등장하였습니다.
Amy는 앞쪽에서 몇몇 다른 아이들과 주요 역할을 맡아 마이크에 대고 대사도 읽어 주었는데,
Amy의 대사를 듣고 저희는 Amy 발음에 놀라 감탄을 했습니다.
처음엔 호주 친구들이 읽은 줄만 알고 다시 한번 눈 비벼 확인을 해야 할 정도 였답니다.
Aileen 학급이 선택한 도서는 "Sophie scott goes South" 입니다. 반 친구들과 함께 선원으로 분장해서 등장하였습니다.
Aileen학급은 율동과 노래로 책 내용을 꾸며 주었는데 중간에 서서 쑥스러운듯 미소를 보이면서도 열심히 춤을 춥니다.
곧 이어 등장한 Andy 학급은 "Miroocool!" 도서를 지정하여 신나는 노래와 율동으로 꾸며 졌습니다.
Andy가 매일 부르던 "Tooth fariy~~~"노래의 비밀이 벗겨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집에서 아무때나 흥얼거리던 노래는 Andy 학급 Book fair의 지정곡이였답니다.
Kevin 차례가 되었습니다.
Kevin 학급은 한명이 탐정 분장을 하고 나와 진행을 하고 반 아이들이 동영상을 통해 문제를 내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Kevin도 동영상에 등장하여 긴 시간동안 영어로 동물을 묘사하며 문제를 설명해 주었답니다.
Amy과 Kevin은 지난 해 경험이 있어서 배역도 맡고 대사도 있었는데, 둘 다 훌륭하게 잘 소화해 주었답니다.
마지막으로 Brian이 등장하였습니다. 높은 학년이라 그런지 율동이나 노래는 없었지만 간결하게 파란종이에 표어를 써서
구호를 외치며 책의 주제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각 학급의 Parade가 끝나고 각 학년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가장 많이 빌려 읽은 학생들의 시상이 끝난 뒤
모두 학급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급에 돌아가니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먹고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저희를 발견하고는 사진 찍어달라며 자기 친구들을 데려 옵니다.
다시 한번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교실로 저희는 집으로 먼저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 주중엔 Aileen이 상을 받아왔습니다.
그림그리는 수업이 있었는데 잘 그린 학생을 뽑아 상을 주셨다고 하네요.
짝짝짝~ 모두 칭찬해주세요
신나는 주말이 되었습니다.
금요일부터 날씨를 체크하는데 이번 주 주말도 심상치 않습니다.
주중엔 햇빛이 비추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데 주말만 되면 왜 소나기가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일요일 기상예보를 확인하니 토요일은 비가 계속 올것 같습니다.
토요일일정을 일요일로 미루고 토요일엔 집에서 Activity를 하기로 했습니다.
주말만 되면 더 일찍 일어나서 7시부터 선생님방으로 쳐들어오는 아이들에게 주말 8시 이전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8시부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수업하는 교실에 모여 베겟싸움부터 씨름까지 시끌벅적 하더니만 어김없이 사건이 터졌습니다.
(수업하는 교실은 주말이 되면 책상과 의자를 모두 치우고 아이들 영화보고 노는 방으로 바뀝니다)
Andy가 웃으면서 선생님 "안경이 부러졌어요~" 외치며 달려옵니다.
씨름하다 안경이 떨어졌는데 뒷걸음 치다가 Andy가 밟았서 다리 연결 플라스틱 부분이 부셔졌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부러진 안경을 가지고 다가오는 Andy를 혼낼수도 없고 같이 웃다가 Andy 어머님께 SOS를 보냈습니다.
새 안경테가 도착할 때까지 임시로 안경 다리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경사건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끌벌쩍 우당탕~ 참 사이좋은 5 남매들입니다.
선생님들이 수시로 체크하며 다치지 않게 놀라고 주의를 주는데, 집에서 너무 시끄럽게 노는 것 같아
모두 앉아 빙고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단어암기시간에 배운 나라와 야채, 과일을 참고하여 선생님과 함께 영어빙고게임을 했답니다.
선생님들이 청소를 하는 동안 아이들끼리 교실에서 다시 놀고 있는데 우당탕~ 이번엔 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교실에 들어가니 아이들은 깔깔 웃으며 신났는데 벽을 보니 세어 놓은 의자로 다 긁어 놓아 흰 페인트에 회색 줄이 잔득 그어 있고
거실 문 옆의 합판에 조그만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혼을 낸 뒤 아이들에게 걸레를 하나씩 손에 쥐어 주고 청소를 시켰습니다.
다행히 긁어 놓은 흰 페인트는 지워졌습니다. 합판은 나중에 매꾸어 보려구요.
10분간 청소를 한 뒤 선생님들이 준비해 둔 만두속을 사용하여 만두만들기 Activity를 했습니다.
부추만두와 김치만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데로 원하는 모양으로 만두를 만들었는데 우주선,사탕,양파... 다양한 모양의 만두가 만들어졌답니다.
금방 만든 만두를 멸치육수에 넣어 물만두로 만들어 먹었는데 아이들 모두 직접 만든 만두가 너무 맛있다며 신이 났습니다.
먹다가 만들다가를 반복하며 꽤 많은 양의 만두를 재미있게 만들었답니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지난 주 Activity때 배운 라벤다쿠키를 만들 차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불러준 재료를 선생님들이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재료부터 방법까지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라벤다를 쪄서 갈아 레몬과 꿀을 섞은 밀가루 반죽에 넣어 쿠키도우를 만드는데
아무래도 라벤다 양이 너무 많습니다.
선생님이 라벤다 양은 제지 시켰지만 다른 기본적인 요리는 아이들 스스로 하고 선생님들은 안전지도만 했답니다.
반죽에 라벤다와 꿀 향기가 너~무 가득합니다.
영양을 생각해서 설탕은 아예 안넣고 꿀을 가득 넣었다고 하네요.
오븐에 들어간 쿠키가 완성되어 나왔습니다. 한입먹어보던 아이들이 다시는 요리를 안하겠다며 농담을 합니다.
라벤다와 레몬만 조금 덜 넣었어도 너무 맛있는 쿠키가 완성되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질감은 너무 좋았는데 향이 조금 지나친 라벤다 쿠키가 완성되었답니다.
저녁엔 점심에 만든 만두로 떡만두국을 먹었습니다.
떡만두국 먹는 내내 만두 하나씩 먹을 때마다 누가 만든 만두인지 찾아내며 식사를 했답니다.
3~4그릇씩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영화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 영화는 미이라 3와 판타스틱4입니다.
그렇게 만두국을 많이 먹었는데 간식을 찾는 아이들~ 먹성은 최고입니다!
팝콘과 과일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토요일을 마무리 했답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8시가 되자 아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나와 식사를 합니다.
주말엔 늦게까지 푹 자자고 해도 7시부터 나올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아침을 먹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예보에 저희가 갈 지역이 Mostly sunny and few showers 입니다.
맑은데 소나기라... 이게 어떤 날씨인지 궁금해하며 집을 나섰습니다.
호주는 산이 없어서 그런지 특이한 날씨를 보일때가 많습니다.
비가 마구 내리는데 10m 앞으로만 가면 해가 쨍쨍하다던지, 따뜻한데 우박이 내리는 그런 장면을 때때로 목격할 수 있답니다.
오늘 우리가 갈 지역은 Victor harbour로 South Australia 가장 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인도양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 입니다.
Victor harbour 가는 길에 안개가 끼고 비가 억수로 쏟아 지더니 조금 지나니 햇살이 따뜻하게 비춥니다.
우산을 챙겼는지 물어보다가 10분 뒤 선크림을 발랐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Victor harbour에 도착하니 비가 막 그치고 구름이 젖혀지고 있었습니다.
도너츠를 사먹고 해가 뜨길 기다리니 금새 해가 얼굴을 내밉니다.
Victor habour에는 Granite island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는 걸어서 지나가거나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지나가는데, 오전에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마차는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Granite island에는 남극 펭귄이 서식합니다.
수천만년전 호주와 남극이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 미처 남극대륙 쪽으로 건너지 못하고 호주대륙에 남아있다
대륙이 갈라져 이 곳에서 서식하게 된 펭귄들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Granite island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 무인도인데 펭귄들을 위해 사람들이 펭귄집을 만들어 두어
펭귄들이 새벽에 물고기를 잡으로 나가고 오후 해가 질 때면 다시 이 섬으로 돌아옵니다.
이 섬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남극고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란기가 되면 따뜻한 지역에서 새끼를 낳기 위해 남극고래들이 섬 근처까지 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희는 운이 좋았나 봅니다.
섬에 올라가니 고래가 보입니다. 처음엔 큰 바위덩어리 인줄 알았는데 2마리가 움직이며 커다란 꼬리를 내놓으며 수영합니다.
꼭 슬로우 모션처럼 큰 꼬리가 올라왔다 천천히 내려갑니다. 고래들이 섬근처에 머물러 오랜시간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
섬에서 인도양을 바라보면 그 끝엔 남극이 있습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먼 거리지만 남극대신
파란 바다와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 그 바다에 헤엄치는 고래까지 멋진 풍경에 다들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섬에서 내려와 근처 Wildlife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희가 다녀온 Wildlife park는 Urimbirra wildlife park 입니다.
호주 곳곳엔 캥거루와 코알라를 체험할 수 있는 Wildlife park가 많습니다. Adelaide에만해도 몇군데가 있는데
Victor harbour에 있는 Urimirra wildlife park는 저희도 처음 가 보는 곳이였습니다.
다녀본 시드니와 멜번 브리즈번, 아들레이드의 Wildlife park를 중 가장 좋은 곳이였답니다.
Wildlife park에 들어서자 조그만 연못에서 개구리들이 개굴개굴 울어댑니다.
꼭 연못뒤에 테이프를 숨겨놓은 것 처럼 개굴개굴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집니다.
연못을 지나가니 호주의 커다란 새 Emu들이 아이들을 보고 다가옵니다.
Emu는 타조처럼 큰 새로 날지못하는 호주 새랍니다.
캥거루를 보기 위해서 지나가야하는 커다란 새장에 들어갑니다.
새장엔 앵무새 수십마리가 있습니다.
새장 안을 지나가기 위해 들어가니 앵무새들이 눈앞에서 이쪽저쪽 날아다닙니다.
호주엔 길거리에도 알록달록 앵무새들이 참 많답니다.
새장을 나와 커다란 초원에 다다르니 이쪽저쪽 캥거루들이 쉬고 있습니다.
저희가 먹이를 가지고 다가가니 멀리있던 캥거루들이 점프해서 뛰어 옵니다.
아이들 키만한 캥거루들이 점프해서 다가오는 모습에 저희 아이들은 소리지르며 도망가기도 했답니다.
코알라를 가까이서 구경할 시간입니다. 코알라는 나무 위에 올라가 있어서 가까이 보기 힘들어
사육사가 낮은 나무에서 먹이를 주는 시간에 가까이에서 구경하고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계속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근처 공원으로 가서 소세지 BBQ를 해먹었습니다.
BBQ를 즐기는 호주는 관광지뿐만 아니라 동네 공원에도 누구나 사용할수 있는 바베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닷가 앞 놀이터가 있는 공원에서 바베큐를 먹기로 하고 선생님이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다시 Wildlife park에 갔습니다.
Alpaca에게 먹이를 주던 아이들이 깔깔 웃기 시작합니다. Alpaca 먹이 먹는 모습이 너무 웃깁니다.
입을 쉴새없이 움직이며 아이들 손에 있는 먹이를 콕콕 집어 먹습니다.
알파카와 양 당나귀에 먹이를 주고 다시 코알라를 보러 갔습니다.
Wildlife park는 넓은 평원에 자유롭게 호주 동물들이 쉬고 있으면 사람들이 찾아 다니며 먹이도 주고 만져볼 수 있습니다.
코알라가 앉아 있는 나무에 갔는데 캥거루들이 쫒아와 옆에서 먹이를 먹기도 하고 위험한 동물은 Wombat은 아이들 허리 높이의
높은 담 안에 있었는데 공작새가 점프해서 들어가기도 하는 동물들에게 자유로운 공원이랍니다.
코알라를 만지던 아이들은 옆에 있는 사육사가 가지고 있는 뱀을 발견했습니다.
가느다란 뱀이였는데 코알라 옆 1m 떨어져 사육사가 들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살살 뱀 등의 피부만 만져보더니 사육사에게 직접 들어보아도 되겠냐고 용감하게 물어봅니다.
시키지 않았는데 뱀을 들어보려고 5명이 쪼르륵 줄을 섰습니다.
먼저 Andy가 뱀을 팔에 들었습니다. 따뜻한 곳을 찾기 위해 목을 타고 기어다니는 뱀. 그래도 Andy는 의젓합니다.
Brian 차례입니다. 뱀이 Brian의 모자 위로 올라가기 위해 일자로 서는 묘기를 선보입니다.
사육사도 바로 옆에 있고 순한 뱀이라 안전하니 걱정은 마세요~ 아이들이 얼굴을 톡톡 쳐보기도 할 정도로 순했답니다.
멀리 둘땐 얼굴도 안찡그리고 의젓하게 손으로 감고 있더니 위로 올라오자 "싫어~"를 외치는 Kevin. 그래도 용감합니다.
Amy는 표정으로 이야기 합니다. "으~악" 싫은 표정 보이면서도 뱀이 목을 감아도 용감하게 얌전히 기다립니다.
Aileen은 자기 차례가 다가오니 긴장하다가 손을 쭉 빼고 최대한 뱀을 멀리 둡니다. 그래도 방실 웃으며 다 만져보는 Aileen.
5명 모두 너무 용감합니다.
뱀 때문에 옆에서 찬밥신세된 코알라에게도 다시 한번 인사하고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호주의 동물들 야생 개 Dingo, Wombat도 보고 파충류관에서 호주에 서식하는 뱀과 악어, 박쥐도 보았습니다.
5시가 되어 공원을 나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캥거루에게 먹이 주고 작별인사를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비가 쏟아집니다.
중간중간 5분씩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가 1~2번씩 있었지만 그걸 제외하면 햇살 비추는 따뜻한 하루였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은 후 영화를 보며 부모님께 글을 썼습니다.
아이들이 보낸 메일은 모두 읽어 보셨죠?
월요일인 오늘부터 또 다시 햇빛 쨍쨍 비추는 맑은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7시에 일어나서 산책을 하고 오전수업을 마친 뒤 아이들은 학교로 향했답니다.
오늘은 아이들 위생, 생활환경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이들 담요 밑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부분은 순면 시트를 더 덮도록 하고 있습니다.
두터운 침대담요는 자주 빨지 못하지만 순면시트와 매트리스커버, 베게커버는 2주에 한번씩 빨고 있습니다.
교복은 주 3회는 정규교복을 2회는 스포츠교복을 입게 되는데 와이셔츠는 매 주 손빨래를 해서 깨끗하게 착용하도록 합니다.
스포츠교복과 더러운 교복은 주말을 이용해서 빨고 있는데 아이들이 내놓지 않아도 옷장을 체크해서 더러운 옷은 꺼내서 빨아주고 있답니다.
반대로 입어둔 옷 게어놓기 귀찮아 반나절입고 빨래통에 집어 놓는 경우도 많아 깨끗한 옷은 내놓지 않게 교육시키고 있구요.
수건은 색깔별로 자기 색깔을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건과 속옷, 색깔옷, 검정계열옷은 구별해서 세탁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한 뒤 기본적인 쓸고 닦는 청소는 매일 하고, 2~3일에 한번씩은 화장실,욕실부터 침대정리까지 대청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호주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수돗물을 먹거나 필터를 사용해서 수돗물을 걸러 먹지만 저희 아이들은 식수를 구입해서 사먹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닭고기 제품은 양계장에서 나온 고기가 아닌 꼭 방목한 제품을 사용하고, 쇠고기도 대용량 저렴한 식품 대신 A+ 이상 프리미엄 제품만
사용합니다. 2일에 한번씩 장을 봐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요리하고 있답니다.
저희도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무엇보다 음식은 신경써서 영양있게 먹이고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교육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 동의를 구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막내 Alex도 어머님이 따로 부탁하신 Kevin도 여기서 비타민을 구입해서 챙겨먹고 있습니다.
호주, 비타민 유명한거 알고 계시죠?
선생님들의 비타민을 가끔 나눠 주기도 하는데 그냥 아이들 각각 영양제를 구입해서 먹이면 어떨까 합니다.
어머님들이 보내주신 용돈이 다들 남을 것 같은데 아이들 비타민이나 영양제 구입해서 먹여도 될까요?
요즘 할인기간이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답니다~ 답글 부탁드려요 ^^
이번 주 식단입니다.
Monday | Tuesday | Wednesday | Thursday | Friday | |
Lunch | 삼각김밥 | 핫도그 | 토스트 샌드위치 |
참치샌드위치 | 칠면조 샌드위치 |
Dinner | 콩나물비빔밥 | 포크커틀렛 | 자장면 | 부대찌개 | 치킨덮밥 |
이번주 기상송은 모짜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입니다.
한 주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처럼 부모님들도 꽉 찬 멋진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
첫댓글 네~비타민 적당한걸로 사서 먹여주세요. 친구들과 다같이 먹는 비타민은 더 맛있게 먹을겁니다 ㅋㅋ
비타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저두 찬성이여~~^^
그럼요~당근 찬성입니다!!!
정말 훌륭하신 쌤이네요 이런쌤들이 우리나라 교육에 합류해야돼는데 쌤도 건강잘 챙기세요
2년째 보내지만 정말 쌤이 아닌 호주에서는 엄마인듯해요
덕분에 한국에서 참 맘편히 보내게 됩니다 늘 세심한거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