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5일(금)입니다.
일전에 길에서 만났던 k집사님(여자 집사님) 부부가 밤에 다녀갔습니다. 그때 전화를 걸어와서 집으로 오신다고 했는데 예수님이 오게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내는 인간적으로 방문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차로 태워준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사님 부부는 밤에 삼동초와 상추, 그리고 떡과 집에서 키운 닭으로부터 생산된 계란도 가져왔습니다.
주일 부활절 오후에 행사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모습에 고통스러웠습니다. 교회가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사모와 순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절기를 엉뚱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세속에 빠진 사람들이 세속적인 모습으로 웃김에도 교회는 같이 웃고 즐기며 그것을 주님을 위한 행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님과 상관없고 믿음을 북돋우며 영적인 길로 나아가게 하지 않는 행사는 오히려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집사님 부부가 가고 난 뒤 아내는 예수님으로 호된 질책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맘대로 사람을 오게 했다는 이유로 예수님이 천국에 올라가셨다고 했습니다. 내가 목양실에서 사택에 갔을 때 아내와 둘째, 막내는 울었는지 눈이 벌개있었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께 사정하므로 긍휼을 얻어 예수님이 다시 내려오심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상태가 좋지 않은 집사님 부부가 오는 것을 원치 않으셨고 가져온 음식들을 먹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삼위 하나님이 음식을 드시지 않는 것은 우리도 아까워하지 않고 버려야 했습니다.
죄에 대해 고통하시며 민감하게 반응하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범할 때 주님은 얼굴을 돌리시며 얼굴빛을 변하시며 그 음성을 변하시며 진노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죄일지라도 크게 여기며 회개하며 말씀에 순종하고자 할 때 주님이 긍휼을 베푸시고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 죄임을 알고 예수님만 기쁨으로 삼고 순종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발함이라”(사 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