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에 수록된 단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진지한 주제의식을 다소 유쾌하고 가벼운 방식으로 풀어나갔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전해져내려오는 가치 즉 역사와 민족 고유의 가치에대한 중요성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를 나타는 방식이 흥미로운데,
1. 주인공인 내가 하숙하게 된 서울의 한 가정집
이 가정집에서는 완벽히 절제된 서양식 생활문화를 추구합니다.
2. 주인공인 내가 일용직 근무를 하던중 만난 아저씨
이 아저씨의 조상은 먼 옛날 대대로 중국의 장군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조선으로 넘어와 무신으로 활동하던 군인 가문인데, 이제는 가문이 몰락해서 일용직으로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이 아저씨는 밤마다 몰래 광화문과 동대문에서 엄청 큰 바위들을 들고 다시 제자리에 두는 행동을 통해 자신 가문과 조상의 강인한 힘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조상들에게 알려줍니다.
이 두 상황을 통해 주제를 부각하는게 재밌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답답한 하숙집 생활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주인공이 하숙집 가족들 물병에 설사약... 을 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서양식샹활문화를 추구하느라 방 안에서 나오지않고 참는 우스꽝스러운 엔딩장면이 기억에남습니다
진지한 문체, 진지한 주제로도 이런 글을 쓸수있다는것이 인상깊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