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회 이사장 취임 법회
1864년 용성조사 장수에서 태어나시고
서울 도성에는 승려는 오백 년간
발도 못 디밀던 시절 시름 달래며 보내고
1911년 종로 한복판에 대각성전을 세우시니
불교도래 1600년 만에
우리 글자로 부처님 말씀 종이에 새기었다
스승을 따르던 제자들
대한불교 조계종대각회를 설립하고
최초로 재단법인 대한불교 조계종이란 이름을 썼네.
정화불사 조계종 세운 역사이래
동산. 고암. 동헌. 자운. 금오. 경성. 성철.
혜암. 법전. 지관. 도문스님 등이 기라성을 쌓았고
용성 조사 후학이 종단의 비구 절반을 채웠으니
이 자리는 용성조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대각회가
지금도 청정 승가의 조계종단의 중추가 되어 한국불교의
찬란한 역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이사장 취임사입니다.>
대각회는 1969년 창립한 대한불교 조계종 재단법인 대각회입니다. 최초 이사는 초대 이사장은 동헌스님. 당시 종정이셨던 고암스님 당시 해인총림 방장이셨던 성철스님. 당시 조계종 전계화상이셨던 자운스님, 소천스님 등 용성조사 스님의 제자들 열한 분이 있습니다.
이후 여러 세대가 이어 오면서 지금은 160여 사찰이 용성조사의 문손들은 사상을 이어가는 수행 가풍을 이어가고 조계종의 중추적 역할뿐만 아니라 조사 선맥을 이어온 조계 종풍의 중추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오늘은 대각회 이사장직 취임 자리에서 대각회 사원 창건주 스님들과 사원 주지 원장님들께 거듭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대한불교 조계종 대각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말씀드리고 본회 사무국에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앞장서서 도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각회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지를 받들고 수행 정진하는 수행도량으로 거듭나는 대각회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제부터는 법안정사 오신 내외빈 여러 불자님들 만나 기쁜 나머지 불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걸음이 빈 걸음이 안되도록 하자면 불사를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불사(佛事)에는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체 만사가 다 부처님 일이고 또 하나의 불사(不死)는 죽지 않는 법, 또는 니르바나입니다. 이것은 석가세존으로부터 역대조사에 이르기까지 눈 밝은 명안종사가 마음에서 마음으로 밀밀히 전한 종지입니다.
이 일은 반딧불이 불빛으로부터 수미산 상상정에 불광명이 온 우주 법계를 다 비추는 일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부처님 뜻에 부합하지 않음이 없으며 오늘 여러분들이 여기까지 걸음걸음 하나하나도 불사에 맞춤법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돌아보면 모두가 다 부처님 얼굴이며 보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천상천하에 유일한 존재요. 여기 앉아 계신 자리가 보살의 지위에 오른 일이니, 수미겁 전에 이미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일체중생은 이미 구원 겁전에 이미 구제받아 있었고, 이 세상의 모든 모습들은 그 자체가 불법이고 깨달음입니다.
여러분들은 원효대사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요?
일체유심조? 아니면 요석공주와 뭐 어쩌구 저쩌구? 자유분방하게 사신 분? 다 맞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하고 그것을 100권이 넘는 저서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 말씀 드리면 여러분들이 살고있는 곳이 십주(十住)요 여러분들이 행하는 것이 십행(十行)이며 여러분들이 베푸는 일들이 십회향이고 여러분들이 믿음이 십신이며, 여러분들이 서 있는 곳이 십지 이며 여러분들이 알아가야 할 세상은 등각이요 묘각위 자리입니다. 바로 불성 여래장 속에 속해 있으니 오늘 귀의불 양족존 한 번만 외쳐도 불성 장성광명이 비춰져 걸음걸음이 모두가 빛날 것입니다.
선(禪)법 교(敎)법이 모든 법은 근본이 모두 자성광명의 근본 자리를 밝히는 것이며 이 세상 모든 과학도 알고 보면 자성광명과 우주의 체성을 밝히는 공덕의 마당입니다.
세상은 能과 所 雙照雙遮
오늘 귀하신 분들 모시고 법회는 부처님의 가피 속에 서로 비춰주고 서로 막아주어 아름다운 화엄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역사입니다.
세상의 모든 유상 무상 일체가 불법 아님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는 역사나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개인적인 일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불사 아님이 없습니다. 알고 보면 경률론 12부 장경에 다 쓰여져 있습니다.
이 세상의 일체 모든 생명까지도 다 여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일체법 일체사가 모두 불법 아님이 없다 하신 것입니다.
절에서 공사하는 것을 일러 불사라고 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세계 인류가 하는 일은 불사입니다. 일체 만물과 유형 무형 유상 무상 일체의 존재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까지 다 불사에 속합니다.
부처님은 왜 세상에 오셨을까요?
고따마 붓다께서 유영굴에서 고행을 그치시고 몸을 추스리고 찾아 간 곳이 지금의 붓다가야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입니다. 거기서 처음으로 수자타녀가 끓여온 유미죽을 드시고 피골이 상접하게 마육신을 도와 근력을 회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처음부터 나는 일류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고행을 하신 것일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깨닫고 보니까 이것을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면 누가 이 위대한 깨달음의 세상을 가르침을 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혹시 여러분들 돈벌이가 안되는 생노병사를 가지고 모든 생업을 내 던지고 일생을 걸 수 있습니까? 고행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마음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것은 마음입니다. 그 깨달음이란 니르바라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불사(不死) 즉 죽지 않음입니다.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죽지 않는다는 원리를 아신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단번에 의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태어나면 다 죽는데 왜 안 죽는다는 것이지? 할 것입니다. 불생불멸이라는 용어는 반야심경에서 수도 없이 외웠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원리가 바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원리입니다.
우리들의 지금의 모습은 각자 완벽하다 할 수도 그렇지 않다 할 수도 없습니다. 근본원리 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습니다.
역대 조사의 말씀을 빌리면 이렇습니다. “일체 만물은 다만 그림자 일 뿐이다.” 입니다.
앞으로 마음으로 부처님을 한 번씩 사모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아련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