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리손ㅡ론세스바예스 18.2킬로 새벽에 창문 너머로 밖을 보니 별이 쏟아진다 아침에 일출 보는 행운도 얻었다 산장에서 차려 준 조식과 점심을 테이크 아웃해서 제일 힘든다는 론세스바예스로 출발했다 (7시40분경) 오늘은 짐을 동키하기로 했다 혹시 모를 우천시를 대비한 장비와 의약품만 챙겨서 남편이 들고 난 점심과 간식 ㆍ음료수만 ᆢ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은 있었지만 역시 배낭 무게에 따라 발걸음은 달랐다 ㅋㅋ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뒤로 돌아보면서 그 경치에 취해서 힘든줄 몰 랐다 왜 많은 순례자들이 나폴레옹길로 가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치도 너무 아름답지만 스케일에서 훨씬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경치는 제주 오름의 확대판과도 같았다 날씨도 너무 맑고 좋아서 발걸음은 저절로 앞으로 나갔다 사진으로 다 담을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ㆍ중간 푸드트럭에서 삶은계란으로 단백질 보충도 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도 낮은 철조망으로 표시한것이 전부 였고 18.2킬로 정도를 별 어려움 없이 걸어서 론세스바예스 수도원으로 12시 10분쯤 도착했다 여기는 일찍 예약하지 않으면 입실이 불가할 정도로 이름난곳이다 물론 나도 미리예약을 했다 침대를 배정 받고 세탁서비스(7유로) 한 뒤 정해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생각보다 쉬운 하루였고 멋진 풍경이 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