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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하박국 3:16-19
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적극적 사고 방식을 강조하는 노만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 박사가 한번은 기차를 타고 여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맞은 편 좌석에 어느 부부가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앉자마자 불평을 시작합니다.
좌석이 불편하다느니, 시트가 지저분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 돼 있으며, 승무원도 불친절하다고 계속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자신들을 소개합니다. "저는 변호사입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필 박사가 묻습니다. "부인께서 무엇을 제조하십니까?" 그러자 남편이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그녀는 불평을 만들어 내는 제조업자입니다."
기독교는 감사의 종교입니다. 감사가 없는 신앙생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감사가 없는 예배는 거짓 행위입니다. 감사가 없는 기도는 중언부언입니다. 감사가 없는 찬양은 노래에 불과합니다. 감사가 빠진 예물은 형식입니다. 감사가 빠진 봉사는 자선에 불과합니다.
감사함이 없는 사랑 또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감사와 믿음은 정비례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하라' 고 명령합니다. 골로새서 2장 7절입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18절에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에베소서 5장20절은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감사는 마치 신앙을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습니다. 감사지수가 올라가면 신앙은 성숙해 집니다. 감사지수가 떨어지면 신앙의 수준이 떨어집니다.
본문을 선포한 예언자는 하박국입니다. "하나님, 불의한 자가 왜 잘됩니까?" 라며 불평과 불만으로 시작합니다. 이내 하나님은 그에게 깨달음을 허락하십니다. 그러자 하박국은 감사가 넘치게 되었으며, 이를 노래로 표현한 내용이 본문입니다.
본문에는 '감사' 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감사의 노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는 감사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실제로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것보다는 감사라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지만 감사가 넘치는 것이 훨씬 좋은 것을 교훈합니다. 하박국이 감사했던 조건은 육신의 형통이 아니었습니다.
농사가 잘되거나 사업이 잘되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져서 감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감사의 조건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세상적 가치관에 의해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깨닫고 나니 모든 것이 감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노래를 부르는 하박국의 깨달음은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나의 기쁨이시라.
영국의 루이스(Lewis) 황제가 민정을 살피는 도중에 어느 마을의 물방앗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물방앗간에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황제는 멈추어 서서 노래를 듣다가 물방앗간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앗간 주인인 듯한 노인이 일을 하며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황제는 노인에게 노래를 다시 들려달라고 청합니다. 노인은 얼마든지라는 표정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세상사람 날 부러워 아니하여도 나도 역시 세상사람 부럽지 않네
하나님의 크신 은혜 생각할 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
찬송을 듣던 황제가 말합니다. 둘째 절은 이렇게 부르라.
“세상사람 날 부러워 아니하여도
영국 황제 루이스가 날 부러워하네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할 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
세상의 가장 큰 권력인 통치자의 권력을 가지고도 부러워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뻐하는 기쁨입니다.
그런데 이 기쁨은 억지로 나오지 않습니다. 세상의 코미디나 즐거움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을 때 가능합니다.
본문 17절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무화과열매, 포도열매, 감람열매, 곡식, 양과 소가 없다는 것은 삶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는 외칩니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여기의 '여호와를 인하여' 라는 말씀은 '여호와 안에서' 라는 말입니다. 그 어떤 환란이나 고통도 하나님 안에 있는 기쁨을 빼앗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리라고 노래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려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의 노래를 부르는 기쁨이 솟아나기 원합니다.
둘째로 나의 구원이시라.
찬송가를 가장 많이 작사한 사람은 패니 크로스비(Fanny J. Crosby)여사입니다. 그녀는 보지 못하는 소경입니다. 어린 시절 눈병으로 인해 수술을 받다가 의사의 실수로 실명이 되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불행과 절망이 찾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으려고 하나님께 다가갔습니다. 그러다 보지 못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그녀의 영혼의 샘터에는 영감의 시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위로의 음성을 들으면서 그녀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감동시키는 찬송시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496장)’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204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434장)'
'너희 죄 흉악하나 눈과 같이 희겠네(187장)'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찬송가들이 있습니다. 그녀는 이런 고백을 남겼습니다.
"지금 그 의사를 만날 수 있다면 나를 실명케 한 것에 대하여 감사할 것입니다. 비록 신체적으로는 잘못되었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어두움에 살면서도,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짓게 하시고, 다른 사람에게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다고 분명히 믿기 때문입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구원은 받은 구원을 의미합니다. 받을 것이 아닙니다. 받을 것이라면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받은 구원은 너무나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만 구원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 있고 없음이 문제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있는 한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사의 조건은 오직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비록 환난의 소식을 듣고 가진 것이 없어도 이제부터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고,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겠노라고 하박국은 말합니다.
구원의 비밀을 바로 발견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안다면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우리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감사가 안 되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감사할 조건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돈이나 건강이 감사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이 줄어들면 위기를 느끼고, 건강이 안 좋으면 침울해집니다. 이런 조건들은 항상 움직입니다. 그러기에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는 이런 조건들이 감사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변함 없는 하나님과 구원이 조건이 될 때에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의 내용으로 감사제목을 찾으려는 자의 마음에는 감사의 샘이 점점 말라져 갑니다. 그러나 감사의 마음을 회복하여 감사 드리기 원하는 자는 은혜가 넘쳐남으로 모든 것이 감사가 되는 축복을 얻게 됩니다. 구원하여 주신 근본적인 은혜에 감사하며 노래하는 심령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나의 힘이시라.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라는 책은 존스 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Hospital) 에 근무하고 있는 『슈퍼맨 닥터 리』(Superman Doctor Lee)로 불리우는 이승복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8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슈퍼마켙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시던 부모님은 공부하는 아들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체조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체조학교에 입학하여 고등학교 3학년 때 전 미국 올림픽 최고 상비군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런데 미래가 물거품이 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연습도중 공중돌기를 하다가 턱이 먼저 매트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정신이 없었으며, 그 순간 'GOD(하나님)' 라는 세 글자가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그 후 그는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어 체조선수가 되는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잃지 않고 하나님이 자신의 힘이 되심을 믿고 도전합니다.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손가락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학업에 정열을 쏟았습니다. 그리하여 불가능하다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명문 다트머스 의대를 거쳐, 하버드 의대 인턴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최고의 병원인 존스 홉킨스 병원의 재활의학 수석 전문의가 됩니다. 휠체어를 탄 그의 모습은 모든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매스컴들은 그의 인생역전을 대서특필합니다. 비록 올림픽 체조 금메달의 꿈은 접었지만 의사로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었다고 말입니다. 그는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었어도 새로운 삶을 추구하며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 평생을 비관하며 슬픔과 분노 속에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믿음인 희망의 길을 선택하는 자에게는 불평이 사라집니다. 새로운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승복씨는 오늘도 장애로 인해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이,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문 19절입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고 하박국 선지자는 강조합니다. 여기의 '힘' 은 '하일' 이란 원어로 '견고하다, 강하다' 의 뜻을 지닌 동사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을 부족함이 없도록 강건한 은혜와 축복으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하나님 자체가 힘이 되시므로 어떤 환경에도 개의치 않고 하나님만 섬기게 하십니다. 그리고 선지자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여 위험한 처지에서도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높은 곳에 안전히 다닐 수 있게 하셨습니다.
결국 하박국은 힘이 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환경을 초월하여 감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져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하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환경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는 능력이 문제입니다. 하박국은 능력이 하나님이심을 믿었기에 하나님을 감사하며 노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감사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임을 알아야 합니다.
감사하면 모든 것이 잘 됩니다. 감사하면 건강합니다. 우리 마음에 엔돌핀보다 4천배나 더 강한 바이돌핀이 있습니다. 바이돌핀은 암도 이깁니다. 그런데 바이돌핀은 전능자에 대한 감사가 있을 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부디 하박국처럼 감사의 노래를 언제나 부르시기 바랍니다. 원망과 불평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인하여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