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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1: 12-13 애찬의 암초 - 유 1: 14-15 에녹의 예언
유 1: 12-13 애찬의 암초 - ⑫ 그들은 기탄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⑬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 12 저희는 기탄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의 애찬의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13 자기의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에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
유다는 본문에서 여러 가지 은유를 통해서 거짓 교사들의 특징을 묘사하고 있다.
첫째, 그들은 애찬의 암초 같다.
암초는 배를 파선시킨다. 이단들은 교회의 사랑의 식탁 교제에 기탄없이 참여하지만 실상 교회를 파괴시키는 암초 같은 존재들이다.
둘째, 그들은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와 같다.
목자는 양을 기르는 자요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지만(요 10:11), 이단들은 양을 기르지 않고 자기의 몸만 기르는 목자이다.
셋째, 그들은 바람에 밀려가는 물 없는 구름과 같다.
구름은 비를 기대하게 하지만, 물 없는 구름은 그 기대를 헛되게 한다. 비는 생명의 은혜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단들에게는 생명의 은혜가 없다. 그들은 세상의 풍조에 밀려다니는 물 없는 구름과 같다.
넷째, 그들은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와 같다.
열매는 의와 선과 영혼 구원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단들은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므로 그들에게는 그런 열매가 없다.
다섯째, 그들은 자기의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과 같다.
그들은 거짓과 미움과 탐욕, 음란과 강포 등의 언행으로 인격의 수치를 드러낸다. 그들은 교회의 수치거리이다.
여섯째, 그들은 영원히 예비 된 캄캄한 흑암에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과 같다.
영원히 예비 된 캄캄한 어두움은 지옥을 가리킨다. 이단들이 마지막으로 갈 곳은 지옥밖에 없다.
* 마 23: 33 -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 계 19: 20 -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1] 그들은(저희는) 기탄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너희 애찬의) 암초요,
(1) 애찬
'애찬'(아가파이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하여 서로가 준비한 음식으로 구제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를 나누기 위한 식사를 의미한다.
이것은 실제로 '아가페'(Agape)라는 애찬과 주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성만찬으로 구분되나 신약 시대에는 두 가지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본 절에서 말하는 '아가파이스'는 단순히 사랑의 교제를 나누기 위한 '아가페'만이 아니라 성만찬도 내포하고 있다(Green, Bauckham, Cranfield).
유다는 거짓 교사들이 애찬을 남용하여 자신의 탐욕이나 음란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함은 물론 두려움 없이 불경건한 자세로 애찬에 참여함으로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쳐 위험하게 만들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고전 11: 20 -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 벧후 2: 13 - 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 낮에 즐기고 노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그들의 속임수로 즐기고 놀며
(2) '암초'(스필라데스)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 더럽혀진 사람을 의미한다. (23절, zahn, Didymus).
Ⓑ 오점이나 흠을 의미한다. (벧후 2:13, KJV, RSV, NEB, NIV, TEV, Spitta, Bigg, Windisch, Grundmann, Cantinat, Spicq, Cranfield).
Ⓒ 암석을 의미한다. (Plummer, Mayor, Alford, Kelly, Green, Reicke).
세 견해 중 첫째 견해를 제외한 나머지 견해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닌다.
'오점'으로 보는 견해의 경우 거짓 교사들의 행위는 애찬을 모독하는 의미가 되며, '암석'으로 보는 견해의 경우 거짓 교사들의 행위는 공동체의 믿음을 파선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됨을 시사한다. (Blum).
거짓 교사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이 애찬에 함부로 참여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아들을 희롱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가공할 만한 심판을 초래하게 된다.
* 고전 11: 27-32 -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28)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29)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30)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31)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32)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 히 10: 26-31 - (26)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27)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28)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29)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30)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시고 또 다시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라.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아노니 (31)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
2]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본문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 거짓 교사들이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순종하기는커녕 오히려 반역하며 자신이 목자임을 자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Bigg).
Ⓑ 거짓 교사들이 스스로 교회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나 양을 돌보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Blum, Cranfield, Green).
두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이것은 이스라엘 목자들이 양들을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을 나타내는 겔 34: 2을 반영하는 것으로 11절에서 언급된 자기 이익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음란과 우상 숭배에 빠지게 한 발람의 예와 연결된다.
* 겔 34: 2 -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에게 예언하라. 그들 곧 목자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3]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본문은 잠 25: 14을 반영한 은유이다.
* 잠 25: 14 -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팔레스틴(Palestine)과 시리아(Syria) 해변에 뜨는 구름들은 비를 뿌릴 것처럼 보이나 바람에 밀려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 은유는 비를 뿌리지 아니하고 바람에 밀려 그냥 지나가는 구름과 마찬가지로 거짓 교사들의 주장과 교훈이 허망한 약속에 불과하여 전혀 쓸모가 없음을 시사한다. (Green, Blum, Bauckham).
4]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거짓 교사들은 열매를 맺을 가을에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와 같은 존재이다. 열매는 그 나무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 마 7: 20 -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 벧후 1: 8 -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거짓 교사들에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맺어야 할 열매들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뿌리까지 뽑혀 죽임을 당한 나무와 같기 때문이다.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킬 때 사용된 표현이다.
* 시 52: 5 -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 잠 2: 22 - 그러나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간사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
거짓 교사들이 도저히 생명과 연결될 수 없는 심판을 받았음을 시사한다. 여기서 두 번 죽음을 나타내는 '죽고 또 죽어'에 대해 두 견해가 있다.
Ⓐ 육체의 죽음과 더불어 영적인 죽음을 의미한다. (Mayor, Bigg, Green, Grundmann).
Ⓑ 최후의 심판 날에 악한 자의 심판으로 주어지는 둘째 사망을 의미한다. (Bauckham, I. Abrahams).
두 견해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닌다.
5] 자기 수치(자기의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본문은 사 57: 20을 반영하는 것이다.
* 사 57: 20 - 그러나 악인은 평온함을 얻지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으니라.
본문의 초점은 파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파도로 인해서 해변에 밀려온 오물에 있다. 파도가 밀려와 해변에 더러운 오물들을 뱉어 놓듯이 거짓 교사들은 자신들의 삶 속에서 오직 수치스러운 행위와 언어만을 내뱉어 놓는다.
6]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본문은 에녹1서 18: 14ff를 반영한다.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에 돌아갈'은 거짓 교사들이 궁극적인 운명을 결정짓는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상징한다.
* 벧후 2: 4 -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7] 유리하는 별들이라.
'유리하는 별들'은 유성이나 혹성, 혹은 별똥을 의미하는 것으로 거짓 교사를 가리키는 은유이다. 유리하는 별들이 항해하는 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바와 같이 거짓 교사들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존재들임을 시사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별들과 같이 빛날 것이다.
* 단 12: 3 -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거짓 교사들은 유리하는 별들과 마찬가지로 어둠 속에 파묻혀 심판을 당하여 사라질 것이다.
유 1: 14-15 에녹의 예언 - ⑭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⑮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 14 아담의 칠세 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15 이는 뭇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치 않은 자의 경건치 않게 행한 모든 경건치 않은 일과 또 경건치 않은 죄인의 주께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을 인하여 저희를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
본문도 가경 에녹서의 내용과 같지만(1: 4. 60: 8) 그것은 말로 전해 내려오는 내용이라고 본다. 주께서는 재림하실 때 이단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수만의 거룩한 자는 구원받은 성도들을 가리킬 것이다. 주의 재림의 목적은 악인들에게 징벌하시는 것이다. 본 절은 경건치 않은 이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한다. 이단들은 불경건한 자들이다.
1] 아담의 칠대 손(칠세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라는 표현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창 5: 3-24과 대상 1: 1-3에서 아담을 일대손으로 하여 계산할 경우 에녹이 칠대 손이 될 수 있다.
* 창 5: 3-24 – 아담의 계보
* 대상 1: 1-3 – 1 아담, 셋, 에노스, 2 게난, 마할랄렐, 야렛, 3 에녹, 므두셀라, 라멕,
그러나 유다는 창세기나 역대상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에녹서를 인용한 것이다. (에녹서 60: 8. 93: 3).
유다는 당시에 인정을 받고 많이 알려진 위경인 에녹서의 인용을 통해서 자신의 진술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Green, Bauckham). 이어지는 인용의 내용은 에녹서 1: 4, 9에서 비롯된 것이다.
2]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⑮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 그들을(저희를)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주께서...임하셨나니'는 에녹서에서 하나님의 종말론적 도래, 즉 현현에 대한 예언이었으나(에녹서1:4),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파루시아에 적용해서 악한 자의 심판을 위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재림에 동반되는 '그 수만의 거룩한 자'는 천사들을 의미한다.
* 신 33: 2 - 그가 일렀으되,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오시고 세일 산에서 일어나시고 바란 산에서 비추시고 일만 성도 가운데에 강림하셨고 그의 오른손에는 그들을 위해 번쩍이는 불이 있도다.
* 슥 14: 5 - 그 산 골짜기는 아셀까지 이를지라. 너희가 그 산 골짜기로 도망하되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들이 주와 함께 하리라.
* 마 16: 27 -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그리스도께서는 파루시아 때에 천사들과 함께 임하셔서 불경건한 자들의 모든 것을 심판하실 것이다.
3]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주께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
유다는 본문에서 '아세베스'(불경건한)와 관련된 네 개의 단어, 즉 '투스 아세베이스'(경건치 않은 자), '아세베산'(경건치 않게), '아세베이아스'(경건치 않은), '아세베이스'(경건치 않은)를 사용하여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아니한 자의 행위와 말을 심판하실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세베스'와 관련된 이러한 단어들은 이미 유다가 거짓 교사에게 적용한 것이다(4절).
유다는 의도적인 인용을 통해 경건치 않은 자의 행위와 말이 그리스도의 심판의 대상이 된 것처럼 거짓 교사들의 행위와 말이 파루시아 때에 그리스도의 심판의 대상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거짓 교사들의 행위와 말은 주되신 그리스도를 거스르고 모욕하는 것이기에 파루시아 때에 반드시 정죄를 받게 될 것이다(4-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