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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4년 4월 6일 (토) 오전 10시~11시30분(90분)
▶장소:해님달님작은도서관
▶참여인원: 어린이 12명 성인 6명
역사야 놀자- 책이랑
<무명천 할머니(정란희 글, 양상용 그림> 책으로 만나는 제주 4.3사건 이야기입니다.
4월이라 제주 4.3사건을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대상은 초등3학년 이상 으로 잡았는데 따라온 저학년 동생들도 편하게 참여했습니다.
셋팅을 완료하니 이른 시간인데도 신청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모여 도서관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주 4.3사건을 아는지 물었는데 미리 책을 읽어온 친구들이 많아서인지 제법 많이 알고있어 반가웠습니다.
제주 4.3사건은 우리나라가 해방된 후, 제주도에서 1947. 3. 1 발포사건부터 1954. 9.21일까지 7년 7개월 동안 제주도민 약 3만명이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희생된 사건을 말합니다. 남노당 제주도당에서 남한 단독선거 및 단독정부의 수립을 반대하며 무장대를 조직, 경찰서 기습을 감행했던 날(4.3)을 기준으로 제주 4.3사건이라 부릅니다.
미리 읽어왔겠지만 <무명천 할머니> 를 먼저 읽어주었습니다. 진압군에 의해 턱에 총탄을 맞고 평생을 고통과 외로움으로 살았던 진아영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평범하게 살던 진아영 할머니가 왜 총탄을 맞았을까? 제주 4.3사건이 왜 일어났는가? 당시 시대배경과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진압과정, 그 속에서 중산간마을의 피해와 민간인 희생 등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했어요.
희생자들과 가족들은 억울했고 이후에도 불이익을 당해왔지만 감히 입밖으로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제주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던 사람은 소설 <순이삼촌>을 쓴 현기영 작가입니다.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났고 7살 때 토벌대에 의해 마을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마을이 불타는 모습을 직접 보았던 이야기를 어렵게 세상에 알렸습니다. 제주 4.3 이야기를 최초로 기록한 책으로 지금까지 제주 4.3을 대표하는 책입니다.
이 외에도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으로 <나무도장(권윤덕 글그림)>, <모르는 아이(장성자 글)> 책도 소개했습니다.
동백꽃은 제주4.3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제주 출신 강요배 화가가 4.3 그림 <동백꽃 지다> 를 공개하면서, 겨울에 피어 4월 새빨간 꽃이 꽃송이 채 툭 떨어지는 모습에서 희생자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나온 그림책 <동백꽃이 툭(김미희 글)> 을 읽으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제주희생자에게 헌화하는 책으로 느껴집니다.
아이들과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 동백꽃 팝업북 만들기를 했습니다. 아트앤팝업의 이예숙 작가에게서 무료나눔 받아둔 것이 있었거든요.
너무나도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들과 함께해 의미있고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5월에 다시 만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