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봉복단맥종주 - 봉복산 주봉산(횡성) - 절벽을 기어올라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고

[신경수]

[한강]봉복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1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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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일

영진5만지도 : 106, 105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한강정맥이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덕고산에서 운무산으로 약2km 정도에 위치한 등고선상1030봉에서 남서방향으로 분기하여 한남대 삼거리(930, 0.6)-봉복산(鳳腹山 화채봉, 1030, 0.6/1.2)-삼각점(△1019, 0.2/1.4)-신대분교 갈림길(750, 1.4/2.8)-790봉(0.3/3.1)-Y자봉(730, 0.8/3.9)-주봉산(朱峰山, △713.4, 1.4/5.3)-임도 십자안부(530, 1.2/6.5)-△538.7봉(0.1/6.6)-△384봉(2/8.6)-12번군도 곧고개(290, 0.2/8.8)-미러기 임도(270, 0.6/9.4)-250안부(0.8/10.2)-4번군도 19번국도 삼거리 동측 유평교(초현교, 210, 2.6/12.8)를 지나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평리 봉복산이 발원지인 유동천이 태기산이 발원지인 계천(섬강 상류)을 만나는 곳인 진고개보 서측(210, 0.1/12.9)에서 끝나는 약12.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강]봉복단맥종주지도1 ㉠에서

[한강]봉복단맥종주지도2  ㉠으로 이어짐

진행경로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한남대 북측 시누대펜션입구 삼거리-시누대펜션-한남대삼거리-분기봉-한남대삼거리-봉복산-삼각점-신대분교 갈림길-790봉-Y자봉-㉠-㉠-△주봉산-임도고개-△538.7봉-△384봉-12군도 곧고개

등로상태

접근로는 C급 좋은 등산로이며 분기점부터 신대분교 갈림점 봉복산 일반등산로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길 흔적이거나 E급등산로가 이어지기도 하고 길이 없는 곳도 있으며 곧고개 내려가는 길은 C급 등산로임

독도 등 주의사항

730봉(Y자길)내림지점과 임도십자안부에서 △538.7지점을 지나 남서능선으로 내려가는 지점과 곧고개 내려가는 지점 

언제 : 2019. 8. 6(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한남대마을 시누대펜션 갈림길에서 분기점으로 올라 이후 [한강]봉복단맥을 따라 12번군도 곧고개까지 

봉복산(鳳腹山 화채봉, 1030) : 횡성군 청일면 

주봉산(朱峰山, △713.4) : 횡성군 청일면 

구간거리 : 11.8km     접근거리 : 3km     단맥거리 : 8.8km   

구간시간 11:40    접근시간 2:45     단맥시간 6:10    휴식시간 2:45

금년들어 최고로 덥다는 날 너무 오랫동안 산신령님을 찾아 뵙지 못한 것이 죄스러워

웬만하면 일주일에 2일은 산에 가려고 했으나 모든 여건이 허락해 주지 않음도 있고 못함도 있어

그래도 찾아뵈오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비소식이 있어

좀 무리하지만 날자를 하루 앞당기고 날도 하루만이라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그래도 몇시간은 자고 4시에 일어나 쌀국수에 물부어먹고 준비를 하고

4시50분 집을 나서 두번째 버스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6시1분 강릉행 KTX를 타고 

1시간24분 걸려 둔내역에 7시25분에 도착했다

두시간에 한번씩 서는 기차이므로 그 시간에 맞추어 택시가 있을 줄 알았는데 기대는 깨지고 말았다

이곳에서 각지로 가는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시간표에는 배차간격이 없고 첫차와 막차 시간만 있어 이용할 수가 없다

수시로 다니는 버스라면 그래도 되지만 하루에 몇번 안다니는 버스를 그런 식으로 만든 시간표가 있다면

하루에 2시간이고 5시간이고 기다리란 말인가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는데

이걸 만든 결재과정에 있는 사람 모두들 총체적인 인식부족인 것 같다

결국 어영부영하다가 보니 시간만 총알처럼 지나고

둔내서 30년간 기사를 했다는 둔내택시(033-342-2000)를 불러타고

오늘 목적지인 봉복산 들머리인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삼거리에 이르면

좌측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봉복산 등산 안내도 등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많다

이곳이 바로 신대리 버스종점 봉덕초교 신대분교가 있는 곳이다 

직진하면 봉복사 가는 길이고 오늘 산행 들머리로 잡은 곳은

분기점을 가장 빠르게 갈수 있는

좌측 신대계곡으로 1차선도로따라 한남대로 잡고 들어갈수 있는데 까지 가자고 했다

지도에 한남대라고 표기된 곳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계곡으로 민가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더이상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내린다(28700원)

바로 삼거리에

망가진 이정목이 하나 있는데 

좌측은 시누대펜션 가는 길이고 우측 정상2.6km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다

우측은 능선을 치고 올라 덕고산으로 가는 길이 맞는것 같아 그 정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연적으로 좌측 계곡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를 수밖에 없다 우측은 조금만 가면 비포장도로다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신대계곡 한남대 지난 시누대펜션 삼거리 : 8:10  8:15출발(5분 휴식)

가야할 계곡으로

산중턱에 전원주택같은 큰 건물이 올려다보이는데 바로 시누대펜션이다

민가들이 계속 나오고 길은 계곡바닥을 치고

다리를 건너면 시누대펜션이 산중턱에 나타난다

바로 그 시누대펜션 끝집 마당에 이르고 더이상 길을 찾을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펜션 주인이 나와 자동차를 청소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모르는척 "안녕하세요 저기요" 손가락을 가르키며 "저리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요"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몇사람이에요?"묻는다 얼른 "혼자인데요" 

또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더니 지나가란다 

맘 변하기 전에 불이나게 집 우측 잔디밭을 가로질러 집뒤로 가면

작은 비닐을 친 쉼터가 나오고 

그 뒤 계곡으로 D급길이 이어진다 

참 그렇다 어느산 어느 계곡 올라가는 길을 개인집을 지으면서 무단으로 폐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것이 개인땅이라 해도 그런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오늘 나도 만약 일행이 있었다면 결사적으로 못가게 했을 공산이 컸을 것이다 

430, 0.4

시누대펜션 : 8:22

잠시 가다 길은 우측 계곡을 건너서 이어진다 

8:25

어느 정도 가다가 보면 우측에서 오는 길과 만나서 상태가 조금 좋아진다 

시그널도 한두개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 시누대펜션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 정상으로 가는 길로 갔으면 바로 이리로 오는 길인 것 같다 

후답자분들은 공연히 쥔장과 씨름하지말고 그길로 가시기 바란다 

바른 길을 만났다는 안도감에 이제서야 옷이 거추장스럽다는 것을 느끼고

바지와 남방을 벗고 유효기간 지난 기피패드를 여기저기 붙이고 기피제를 여기저기 뿌리고

나름 안전하게 오른다고 오르기 시작한다  

정상입구 갈림길(정상으로 왔으면 시누대펜션 갈림길) : 8:35  8:40출발(5분 휴식)

진행하다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가는데 바위에 이끼가 끼여있는 청정계곡이라

엄청 미끄러워 조심해서 건너다녀야한다 

앞으로 몇번이고 더 건너는데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항시 조심해야한다  

바위에 이끼낀 원시적인 분위기와 사람다닌 흔적이 별로 없어 조금 미심쩍었는데

드디어 안심시키는

봉복산02번 구조목이 나온다

01번은 아마도 내가 안온 정상적인 길로 오다가 나왔을 것이다 

봉복산02구조목 : 8:45  8:50출발(5분 휴식)

청아한 계곡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어울린다는 착각속에 오른다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간다

8:55

간간이 짧은 허물어진 돌축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화전민들이 일군 밭이나 묘가 있었던 자리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봉복산03구조목부터 목책난간줄 길을 한동안 오른다 

봉복산03구조목 : 9:05

어제 비가 왔는지 짙은 원시적인 숲속 산천초목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조금은 그런대로 싱그러운 기분을 느끼며 오른다 

등로 옆으로 돌축대가 있는 곳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 등산로 보수공사를 한 흔적임을 알수가 있다

협곡 우측 사면으로 길은 한없이 이어지다가 

봉복산04구조목을 만나 좌측 계곡으로 내려섰다

9:20

계곡을 건너지는 않고 

계곡 우측으로 계속 오르다가 길은 흔적으로 바뀌고 어느순간 더이상 오를수가 없을때 

좌측 계곡으로 건너갔지만 더이상 계곡으로 길이 없다 

바로 봉복산04구조목이 있는 어름에서 좌측 계곡으로 계곡을 갈아타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만 것이다 

여기서도 04구조목까지 빽을 해서 길을 찾았으면 고생도 덜하고 시간도 엄청 절약할수 있을을텐데

그넘의 산꾼들 자존심에 빽을 하긴 싫고 무조건 좌측 산사면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9:30

급경사 서덜길을 오르는데 흘러내리는 돌길이라 엄청나게 힘들다 

잘못하다가는 죽 미끄러질수도 있고

빨리 오른다고 하다가 발목이나 무릅이 삐기라도 하는날엔 사면초가라 

한발 딛고 안전을 확인한 다음 한발 오르고 

절벽같은 급경사 바윗길이 시작되고 잡목 풀 등 지지물을 잡고 다섯발(?)로 기어서 오르는데

특히 바위모서리를 잡을때는 잡고 흔들고 빼보아 흔들리거나 빠지는 홀드 등은 무조건 사용하면 안된다

산죽+잡목+바위벼랑 그런 곳을 오르며 왼쪽 다리가 뭔가에 질려 따끔하다가 엄청 고통스러워진다

뒤돌아보니 아뿔사 나도 모르게 땅벌집을 건드리고 올라온 것이다

벌떼들이 공격테세 진용을 구축하며 날따라 오려는데 다리는 화끈거리지

무조건 옆으로 뛰어 도망가야하는데 절벽같은 급경사 바윗길이라 어찌해볼 방법이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옆으로 빠른 걸음으로 기어서 피해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절벽같은 사면을 올라 산날로 올라섰다 

능선으로 키작은 산죽밭인데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 아마도 나물꾼들이거니 짐승 발자국같다 

이제서야 정신줄을 다시 잡아들이고 퍼질러 앉아 물린디로 떡칠을 하고

다시 한번더 기피제를 뿌리는데 유효기간이 지난 패드는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산날 : 10:25  10:35출발(10분 휴식)

한없이 오르는데 길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다가

T자능선 등고선상950m 살작 오른 곳에 이르면 좌측으로 약200m만 내려가면 

바로 제대로 길을 찾아 오르면 올랐을 한남대갈림 삼거리이다

쓰라립고 가려운 몸뚱아리 다시 한번 더 기피제를 뿌리고 물린디를 바르고

우측 분기점을 향해 오른다  

950, 2.6

본능선 : 11:05   11:25출발(20분 휴식)

어마어마한 참나무 거목들이 크고 작은 산죽밭에 즐비하다

이럴때 손이 닿는 곳에 겨우살이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울 작은처남댁  암 더이상 재발방지를 위해 달여마시라고 주었으면 좋겠다

미역줄나무와 키큰산죽이 밀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주 작은 공터가 있고

이정목에 이곳은 한강기맥 우측으로 가면 덕고산2.18km

참으로 오래간만에 한강정맥 산줄기 봉복단맥 분기봉에 올라왔다 

좌측 운무산으로 가고픈 마음을 다잡고 빽을 한다 

미역줄나무+산죽밭이라 시그널 달곳이 마땅치 않아 몇몇 시그널이 미역줄나무에 달려있어 산만스럽다 

나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나뭇가지를 찾아내 시그널 한개 달고 빽을 한다

이분들 시그널은 봉복산을 지나서

좌측 신대계곡 신대분교쪽으로 이어진 봉복산 일반등산로를 크게 원점회귀한 흔적들인 것 같다

접근거리 약3km에 3시간 걸려서 올라왔으니 참 딱한 노릇있다

한강정맥 분기봉인 1030봉 : 11:40  11:4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한강]봉복단맥 능선길이다   

그대로 빽을 해서 올라온 곳을 지나 0.2km만 내려가면 

등고선상930m 안부에서 살짝 오른 지점에 있는 ㅓ자삼거리에 이르고 

봉목산7 구조목이 있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한남대4.3, 직진 정상0.5

이제서야 비로서 봉복산 일반등산로를 만난 것이다 

930, 3.6

한남대 삼거리 : 12:00  12:05출발(5분 휴식)

등로는 C급 좋은 길이 이어지고 산죽길은 계속되는데

산죽 크기나 개체수 등에 있어서 차이만 있지 끝까지 산죽길은 계속된다 

개체수가 너무 적고 키도 작아서 존재 자체가 없는 구간도 상당히 계속된다    

달걀버섯 같은데 예전에는 명확하게 알았고 채취해 가서 소주 안주까지 했는데도

이제는 세월만 흘러 다 잊고 긴가민가하여 채취도 못하고 지나가려니 속만 터진다 

물어볼 곳도 아주 없고 ^^   

봉복산8번구조목 : 12:15

약간의 공터에 화채봉이라는 정상석이 있고 

산의 뒤쪽에 섬강의 발원지인 봉복샘이 있다는 내용과 유래가 적힌 이정목에 

지나온 한남대4.8, 갈길 신대분교5.7

별도로 있는 정상판에는 한남대7.2km 2시간30분 걸린다고 한다

거리표기가 서로 이상하게 다르다 어느 것을 믿어야하나 답답한 일이다   

고생한 보답이라도 받을 양으로 퍼질러 앉아서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하는데 

뭔가가 오르쪽 눈탱이를 쏘고 지나가는 바람에 밤탱이가 되어 뜰수가 없다

도대체 산에 다닌다고 무슨 일을 당하고 다니고 있는 것인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 

남여 한무리의 산님들이 왁자지껄 몰려와 조용히 화끈거리는 눈탱이 조신을 시키고 있는데 

방빼라고 시위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 얻어터지기 전에 먹던 것 다 집어치우고 얼른 일어나

산죽길로 달아나듯 방을 빼준다   

1033.7  4.1

봉복산 : 12:25  13:10출발(45분 휴식)

살짝 오른 날능선위에 

"305재설, 77, 8 건설부"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좌측으로 신대분교쪽으로 내려가는 능선길 흔적이 있는 것 같다 

단맥 능선은 우측으로 내려간다 

1010, 4.3

삼각점 : 13:15

우측이 절벽인 능선이 계속되고 

봉복산10번구조목 : 13:20

봉복산11번구조목(870) : 13:35

봉복산12번구조목 770m 안부 : 13:45

봉복산13번구조목에서 잠깐 내려가다 

등고선상750m ㅓ자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신대분교4.2, 정상1.5

여기까지가 신대분교나 한남대에서 원점회귀하는 

봉복산 일반등산로다

750, 5.7

신대분교 갈림길 : 13:55  14:00출발(5분 휴식)

계란버섯 만큼 많은 예쁜 버섯인데 뭔 버섯인지 궁금하다

먹을 수는 있는지???

직진 등고선상790봉을 오른다 

지금까지의 C급길은 E급길 흔적정도로 바뀐다 

시나브로 올라 정상직전 좌측 사면으로 가도 되지만 

무슨 봉우리 이름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 정상으로 오르면 

약간의 공터에 봉따먹기 시그널 한장 없는 무명봉이다

5.9

790봉 : 14:10  14:15출발(5분 휴식)  

좌측 남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등고선상730봉 : 14:35  14:40출발(5분 휴식)

뾰족한 다른 등고선상730봉으로 올라서면 부메랑 닮은 Y자능선이다

좌측으로 높은 능선으로 이어가는 산줄기는 신대분교로 가는 능선이라 

단맥 능선은 우측 낮은 능선인 남서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무심코 좌측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6.8

등고선상730봉 Y자능선 : 14:50

급경사를 내려가 등고선상630m 안부로 내려서면서

앞으로 묵직한 느낌의 뭔가가 재빨리 몸을 피하는데 

에그머니나 엄청나게 씨알이 굵은 독사인데 지도 내가 밟기 일보직전에 도망을 간터라 정신을 못차리고 

똬리도 못튼채 나를 표독스럽게 쏘아보며 독한 독을 풀풀 날려보내고 있어 섬뜩해진다   

무슨 의미로 달았는지는 상상이 안되는 봉따먹기 시그널 딱 1개가 반가운데

그것 하나로 끝이다   

등고선상630안부 : 15:05

등고선상670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15:20  15:2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630안부 : 15:30

봉우리2개넘어 등고선상610m 안부 : 15:45

힘좀 쓰며 올라서면 오록스지도상713.4봉 정상으로 

약간의 공터에 "청일429, 1989재설" 삼각점이 있는 주봉산 정상으로

봉따먹기님  정상코팅지가 주봉산임을 알려주고 있다

조망도 조금은 터져 고시레도 하며 에너지보충을 한다

8.2

주봉산 : 16:00  16:25출발(25분 휴식)

좌측으로 바윗길을 내려가는데

조망이 유감없이 터져 가야할 산줄기 전체와

고사목군락지 저편으로 한강정맥 용문산 봉미산 등 등 기가 막하지만 

길은 전혀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 

앉아서 기기도 하면서 암릉을 다 지나가며 육산으로 바뀌면서 아쉬운대로 E급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16:40

칼날 암봉을 우측으로 오른다 

등고선상630봉 : 16:55

좌측으로 휘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칼날암릉을 올라 등고선상610봉: 17:15 

우측으로 내려가 바위절벽 우측으로 급경사를 조심해서 내려간다 

뾰족한 등고선상550봉으로 올라서면 Y자능선이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17:30  17:35출발(5분 휴식)

임도 절벽이 나오고 우측 길 흔적으로 내려가 

가시풀 무성한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른다

530, 9.6

임도 십자안부 : 17:40  17:45출발(5분 휴식)

지도에는 없는 임도로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암튼 앞에 보이는 오록스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538.7봉은 절개지 절벽이라 올라붙을 수가 없어 

일단은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풀 넝쿨 가시등이 어우러졌지만 콘크리트포징 임도길이다 

능선을 만나는 곳까지 내려갔으나 가시밀림이라

빤히 보이는 철탑있는 곳을 도저히 올라갈수 가 없다 

할수 없이 빽을 해 이번에는 좌측으로 임도따라 잠깐 가면 T자길이 나오고 

능선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면서 삼각점이 있는 곳은 갈수가 없다 

E급길따라 가면

가시풀잡목 어우러진 철탑이 보이고 그 철탑을 통과해야하는데 

무게 나간다고 가위를 안가지고 왔으니 가위질도 할수가 없고 

오로지 힘으로 일일이 손으로 끊고 발로 밟고 온몸으로 밀어붙이며 나가야하는데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철탑 : 18:05

철탑을 관통해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우측 사면길이 보이면 바로 그 사면길로 진행을 하면서 남서방향 능선을 갈아타야 한다 

510, 10.4

18:10  18:20출발(10분 휴식)

지독한 가시 밀림지역을 통과하면 그럴듯한 D급 좋은 길이 나온다

모래무덤을 지나

18:40

등고선상390안부 : 19:05

우측으로 벌목지역이 나오고

마침 해넘이 조망이 터져 

천지창조의 붉은 기운을 듬뿍 받으며 진행한다 

등고선상410봉 : 19:10

등고선상350안부 :  19:20

등고선상390봉 : 19:30

살짝 내려갔다가 살작 오르면 아주 낮은 둔덕 384봉으로 올라서면 

판독불능삼각점이 있다 

10분이면 12번군도 곧고개까지 내려갈수 있을 것 같아 

둔내텍시를 부르고 내려간다 

△384봉 : 19:35

D급길은 계속되고 그냥 길따라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 

고개 좌측 조금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원안인 것 같다 

나는 우측으로도 길이 이어지고 있어 원칙대로 내려갔는데 

길은 자꾸 우측 아래로 이어지며 급경사로 떨어지면서 밤이 되었고

길을 놓치면 엄청 고생하니 길을 잘 찾아 내려가면 12번 군도 곧고개 북쪽으로 비껴서 내려갔는데 

때맞추어 택시가 붉은 마빡등을 키고 내려오고 있다 

12번군도 곧고개 : 19:50

그후

ㅎㅎ 땀에 절은 몸 수건샤워활 틈도 없고 젖은 옷 갈아입을 틈도 없고 

결국 택시안에서 벌거벗고 수견샤워는 생략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20시04분 KTX시간에 맞추어 갈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시간상으로 불가능할 것 같아 망서리다가 20시 조금 넘어 역에 도착했다 

그 기사아저씨 대단한 것운 인정하지만 그 남은 2~3분에 프랫홈까지 어찌가누

암튼 약속은 지켰으니 고맙다고 기천원 팁까지 얹어서 현찰로 택시요금을 계산했다 ^^   

그래고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티켓은 타고나서 알아서 하기로 하고 일단 프랫홈으로 빠른 걸음으로 이동을 해

딱 올라서니 열차는 삑하고 떠나버렸다

둔내는 2시간 배차라 어디서 그 시간을 기다리누^^

에라 잘되었다 싶어 화장실로 가 수건샤워에 머리까지 감고 나와 

역앞 동네로 내려가니 중국집 한우집 대형마트까지 영업중이다 

중국집을 가고 싶었는데 마눌한테 보고 하다가 갈비탕을 먹으라고 해 

할수 없이 15000원짜리 한방갈비탕을 시켰는데 양은 많아 좋지만 뭐시기 한방은 아니다 

은행 한알 대추 1개 이런식이니 그게 뭐 한방이냐 

맛도 별루라 할수 없이 청양고추썰어달라고 해 넣어서 매꼼한 맛으로 먹으니 먹을 만하다 

그런데 몸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목구멍에서 넘어가지가 않고 걸려서 목이 메이며 생목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그러기를 한동안 계속하니 옆에서 보기에 얼마나 거북살 스러웠겠는가 

주인할매까지 나와 걱정을 해주는데 일단은 걱정허지말라는 사인을 주고 

한숫갈 넣고 숫한 공을 들여 넘기고 꺽꺽거리고 이러기를 반복하며 얼추 먹긴 다 먹었다 

물론 고기는 반은 남기고 말았다 아까워라 

내평생 이날 처음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데 

산행기를 쓰고 있는 24일 지금까지 그런 증상이 계속되어 

어제 병원 가서 진찰결과 역류성식도염이라고 진단을 받았다 

즉 18일간이나 그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계속되어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엄청 심한 것은 아니다 

하나로마트에 가 캔맥주 몇캔 준비해서 22시05분 ktx에 몸을 실었다 

일단 좌석이 있지만 출구 예비의자에 앉아 캔맥주 마시며 시간을 죽인다

세상에 휴가철이라고 전부 여자들 밖에 없다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전부 여자들 세상이라 눈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눈이 호강하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1시간23분 걸려 23시28분에 서울역에 도착해 밖으로 나가 광역버스를 타는 것인데 

공항철도가 있다고 해 한없이 내려가니 무려 10분이나 걸려서 23시40분에 공항철도를 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전부 여자들 세상이다 이번에는 더더더욱 정말로 눈을 감을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dmc역에서 갈아타야하는데 

ㅎㅎ 마지막열차 능곡행이 9정거장 전에 있다고 하니 20분 이상 기다려야하니

장의자에 누워서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 

전철을 갈아타고 날을 넘겨 1시에 집에 도착했다 

달랑 하루 답사산행을 횡성둔내로 가 비록 자투리를 남기긴 했지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날로 돌아올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대한민국 참 대단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앞으로 강릉선을 이용한 산줄기가 몇개 남아있는 것은

전부 당일치기용도로 남겨두어야할 것 같다

어디 갈곳이 마땅치 않을 때 이용할 용도로 말이다 

그나저나 4.1km 자투리 남은 구간 언제나 다시 가려나 

참으로 지난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