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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채약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천
영진5만지도 : 413, 414, 390, 389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비슬기맥이 낙동정맥 사룡산어깨에서 분기하여 사룡산 밤재 지나 올라간 경산시 용성면, 영천시 북안면, 청도군 운문면의 삼면봉인 구룡산(△674.8)에서 [비슬]채약단맥은 북쪽으로 북안면의 경계를 따라 분기하여 상리갈림길(630, 0.3)-십자안부 도로(590, 0.2/0.5)-경산시 용성면, 영천시 대창면, 북안면 삼면지점(590, 0.3/0.8)-임도 안부(370, 1.5/2.3)-△399.7봉(0.3/2.6)-△322.7봉(1.5/4.1)-송유관고개 도로(250, 0.3/4.4)-286.8봉(0.2/4.6)-909번지방도로 나고개(250, 0.2/4.8)-△383.5봉어깨(예향산 갈림길, 350, 1.8/6.6)-11번군도 엄현재(230, 1.2/7.8)-456.2봉(성안, 1.4/9.2)-영천시 금호읍. 영천시, 대창면의 삼경점인 채약산(△498.8)어깨(470, 0.4/9.6)-470봉(0.3/9.9)-쉰질바위(410, 0.2/10.1)-도로(130, 1/11.1)-도로사거리(130, 0.6/11.7)-경부고속도로(110, 0.5/12.2)-925번지방도로 수남마을고개(110, 0.1/12.3)-사말등(170, 1.5/13.8)-서낭고개 도로(90, 2.2/16)-909번지방도로 학당고개(90, 1.6/17.6)-△115.2봉(1.5/19.1)-신대리공단도로(90, 1.2/20.3)-경산시 영천시 경계 도로(70, 1.1/21.4)를 지나 경산시 와촌면 밭 목장 농장 지대 평지능선 비산비야를 달려 구룡산이 발원지인 대창천이 금호강을 만나는 곳(70, 1.8/23.2)에서 끝나는 약23.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비슬]채약단맥제1-2구간 지도
[비슬]채약단맥제1-1구간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02. 04
채약산 쉰질바위에서 바라본 금호들판을 달리는 채약단맥 끝자락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천
영진5만지도 : 413, 414, 390, 389쪽
진행경로
구룡고개-△구룡산-상리갈림길-590안부-삼경점-임도안부-△399.7봉-△322.7봉-송유관고개-286.8봉-나고개-370봉(350지점의 오기임)-엄현재-공원-ㅓ자안부-456.2봉-삼경점-채약산-삼경점-470봉-쉰질바위-도로-도로사거리-도로사거리-경부고속도로고개-수남마을고개 도로
등로상태
구룡산부터 삼면점까지는 D급 이후 E급길로 채약산어깨까지 갔다가 이후 C급길로 약남리 등산로입구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도로따라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925번지방도로 수남리마을도로고개까지 이어진다
독도 등 주의사항
구룡산 삼경점에서 내려가는지점, 임도 내려서는 지점, 엄현재로 내려오는 지점 이외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 2. 4(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경산시 용성면 매남리 구룡마을 구룡고개에서 경산시 용성면, 영천시 북안면, 청도군 운문면의 삼면봉이자 분기봉인 구룡산으로 올라 분기된 [비슬]채약단맥을 따라 채약산 지난 약남리 경부고속도로 지난 925번지방도로 수남마을고개까지
구간거리 : 13.3km 접근거리 : 0.5km 단맥거리 : 12.3km 기타거리 : 0.5km
구간시간 11:00 접근시간 0:20 단맥시간 7:50 기타시간 0:20 휴식시간 2:30
오늘은 입춘일인데도 나는 산으로 간다
하늘과 땅이 분리되어 이 세상이 탄생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
원래 입춘일을 기념하는 의미일 것이다
입춘첩은 산행 끝나고 돌아와서 올려야겠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6시다
ㅋㅋ 이를 어쩌면 좋으냐
6시 첫기차를 타고 경산으로 가야 자인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고
자인에서 7시 용성가는 버스를 탈텐데 그걸 못하고 말았으니 참으로 딱하게 되었다
이왕 늦은김에 할매국밥집을 들려 내장국밥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그다음 기차를 6시40분에 타고 경산에서 내려 자인가는 버스를 타고 자인에서 내리니 7시30분이다
용성가는 버스는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할수 없이 용성택시를 불러타고 어제 아침에 오른 구룡고개를 똑같이 가서 내렸다
어제는 무쟈게 추워서 손을 필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날이 포근해 옷을 한겹 벗고 올라도 될 성 부르다
570
구룡고개 : 8:00
오늘은 어제와는 반대쪽으로 비포장 임도를 따라 10여m를 가다
좌측 묘지 가로 오르는 길을 따라 잠깐 오르다가
좌측 쫄대 사이로 나가면 D급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
가끔 구룡공소에서 오르며 붙여놓은 진분홍 시그널이 반갑기만 하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
그런데 내가 표시기를 만드는 그 업체는 왜 그런 분홍색이 없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다른 곳을 알아보던지 해야지 원~~
가격도 몇년 사이에 슬그머니 순차적으로 4만원을 올리고 택배비까지 부담시켜도 아무말도 안했는데 좀 그렇다
워낙 저렴하다면 저렴한 물건이라 모르는척 지나가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다 싶다
멋진 조그만 입석이 있는 곳을 지나
8:15
ㅓ자길을 지나 : 8:20
ㅏ자길을 지나 1분만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목에 직진으로 목조데크전망대를 넘어가면 외촌고개11.5(여기서 습관대로 능선으로 계산하면 안되고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전혀 다른 어제 지나간 금박단맥으로 올라 외촌고개로 간다는 이야기이니 그 뜻을 헷갈리면 안된다 그래도 이런 표현은 상당히 헷갈리는 표현이므로 일단 내려간 계곡 이름을 먼저 안내를 하고 그곳에서 외촌고개를 이야기하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잘못 작성된 이정목인 것이다), 지나온 길 발백산4.7, 우측으로 비슬기맥을 따라가는 길 사룡산5.2
여기서 내가 올라온 길로 해서 사룡산으로 가는 것이 비슬기맥 산줄기다
몇m 오르니 구룡산 정상으로
오석 조그만 정상기둥과 커다란 정상석이 있으며
그 앞으로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다
목조데크전망대로 오르니 천지사방 조망이 좋고
망원경과 사진조망도가 있어
좌측부터 팔공산
당겨본 팔공산
채약산
사룡산 등등이 가늠이 되고 조망도와 맞추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0.5
△구룡산 : 8:25 8:40출발(15분 휴식)
마냥 조망만 감상하고 있을 수가 없어
몇m 내려가다 숲속으로 들어가 내림짓을 잠깐 하면 십자길에 이르고
이정목에 직진하면 연리목0.7 상리1.4, ㅏ자 무지터70m 구룡사0.2 거리는 믿을 것 하나도 없을 것 같다
여기서 아무 이야기도 없지만 마루금을 따르는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무심코 직진하다가는 연리목도 구경하면서 상리로 탈출하게 된다
상리갈림 십자길 : 8:45
한동안 내려가다가 ㅓ자경운기길 지나 ㅏ자 경운기길 지나
등고선상590m 십자안부에 이른다
0.9
십자안부 : 8:55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경산시경계 표시기를 계속 따라가면 안된다
나도 무심코 그 표시기를 따라 내려가다 방향이 이상해 오록스를 확인해보니
말 그대로 경산시경계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른 빽을 해 잘 찾아보면 영천시 대창면, 북안면, 경산시 용성면의 삼면지점(470)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거나 E급길이 보이면 그리로 내려간다
570
영천시 대창면, 북안면, 경산시 용성면의 삼면지점 : 9:00 9:15출발(15분 헤맴)
등고선상590봉 : 10:00
너른 묘터 : 10:10
D급 좋은 길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고
너른 묵밭이 나오고
묵밭 좌측 가장다리로 내려가면
임도길이 나오고
등고선상470m 십자안부에 이른다
2.6
십자안부 : 10:30
조금 가면 지금까지 나오던 글자가 인쇄된 표지기가 아니라
일일이 "야산"이라고 쓴 진분홍 시그널은 좌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나는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따라 내려가버린다
즉 삼각점이 있는 399.7봉을 안오르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풀 무성한 임도를 따르는 것이다
억새밭을 넘어가 능선을 만나면
조그만 방죽이 나오고 우측으로는 드너른 밭이 있다
ㅓ자길로 잠깐 내려가 임도사거리에 이른다
임도사거리 : 10:50
잠깐 내려가 다시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일부러 능선을 찾아오른다
조망좋은 가족묘지에서 저멀리 하늘에 뜬 채약산이 조망이 되고
철조망에 갇힌 불쌍한 영혼들이 살고 있는 묘지들도 지나고 좌측으로 능선을 가늠하는데 길은 없다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돌능선을 만나서 내려가
ㅏ자길이 있는 곳에 이르고
좌측 쌍묘가 있는 곳으로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간다
11:05
등고선상310m 안부로 내려가면 벌목현장으로
베어서 토막을 쳐 쌓아놓은 목재더미에서 온몸을 휘감고 떠다니는 솔향기에 정신이 몽롱하다
포크레인 한대는 멈춰서있고 경운기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우측으로는 철조망이 계속되며 출입금지 안내판이 계속된다
삼각점이 있는 322.7봉을 올라가는데
좌측에서 한창 벌목작업을 하던 다른 포크레인 기사가 내려와 나한테로 온다
아니 그냥 슬쩍 지나가려는데 웬일로 시끄럽게 갈길을 참견하려는 것 같은데
안갈수도 없구 고민스러워진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개한마리가 신나게 짖어대며 나한테로 같이와
개걱정은 하지 말라며 무슨 일 때문에 오셨느냐고 묻는데 도대체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다
단지 개이야기만 조금하다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 그냥 할일 없이 산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했더니
그냥 멋적게 웃고만 서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가만히 하는 행동거지를 보니 내가 무슨 불법벌목 단속하는 산림감시요원 정도로 오식을 한 모양이다
속으로 웃으며 서로 다른 동상이몽으로 서로 걱정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참 별일도 다있다 싶다
암튼 무슨 이유로 산자락을 완전히 발가벗기고 있는지는 모르나
그런 공사를 할 경우는 허가서를 반드시 공사현장에 붙이고 하는 법인 것 같은데
그런 것을 찾아볼 생각을 안해서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되
하는 행동거지가 그리 떳떳하지는 않은 것 같다
조금 오르면
좌우로 철조망이 이어지며 철대문이 잠겨있다 안내문에 사유지라 출입을 금한다고 한다
개구멍으로 기어나가 좋은 길을 따르니
길 우측으로 나무 사이에 "몽유농원"이라는 나무 팻말이 걸쳐있다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어있는 29번철탑 좌측으로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
둔덕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나가다보니
그 일대는 워낙 펑퍼짐해 어디가 능선인지 도저히 짐작할 수도 없는 지형이다
철탑에서 길은 없지만 바로 앞으로 직진해서 내려가도 비슷하게 진행을 하게 될 것 같다
삼각점이 있는 322.7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없다
△322.7봉 : 11:45
폐묘가 있는 둔덕을 하나 넘어 : 11:55
등고선상250m 십자안부로 내려가니
아주 조그만 돌탑앞에 이고개는 송유관이 넘는 고개라고 하며
좌우로 내려가면서 송유관 팻말이 계속되고 있다
250, 5
송유관고개 : 12:00 12:0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올라
도면상287.8봉 펑퍼짐한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287.8봉 : 12:20
대창면 작은 안내팻말이 있는 909번지방도로 2차선도로 나고개로 내려섰다
분명히 충전을 한다고 했는데 요기까지 오고 핸폰이고 디카고 여벌밧데리에 손난로까지 제로가 되어버려
오늘 일정이 이상해져버렸다
마눌과 모스님한테 전화를 하고 사정이야기를 하며
지금부터 모든 것을 끄고 진행하려고 하니 전화를 하거나 받을 수 없다 이해를 해달라
전처럼 연락이 안된다고 쓸데없이 119에 신고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를 하고
옛날로 되돌아갔다
그 옛날에는 핸폰이 없어도 디카가 없어도 종이지도 한장 나침판 하나면 잘도 갔는데
몇년동안 전자지도에 전자나침판에 길들여다보니 이제는 아무것도 없으니 조금은 불안해진다
자동차운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전자지도가 없어도 나오는 팻말 안내판과 종이지도만 있으면 다 잘 찾아갔는데
지금은 네비가 없으면 아무데도 찾아가지 못하는 운전기사들과 똑같은 입장이 되고 만 것이다
참 답답한 일이다(내 일이 아니고 그들 이야기다)
250
영천시 대창면 직천리에서 북안면 북리를 넘어가는 909번지방도로 나고개 : 12:30 12:35출발(5분 휴식)
T자능선으로 오르면 D급길로 우측으로 오른다
등고선상290봉 : 12:50
등고선상290봉 : 13:00
원목의자와 긴통나무장의자가 있는 등고선상310봉으로 올라서면
무신 뜬금없는 봉따먹기님 시그널 몇개가 다 썩어가고 있다
무슨 봉이라고 작명을 했을까 궁금타 ^^
등고선상310봉 : 13:05 13:20출발(15분 휴식)
등고선상350봉 : 13:40
등고선상350m T자능선으로 오르면
아무것도 없지만 우측으로 가면 예향산과 금오산으로 가는 여맥길이고
단맥능선은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야한다
거대한 채약산을 바라보며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하고 내려간다
T자능선 : 14:00 14:20출발(20분 휴식)
그동안 그래도 괜찮았던 길이 E급길로 바뀌고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길 흔적을 잘찾아 내려가야지 적당히 내려가다가는 알바하기 딱좋은 지형이다
운동장 같은 등고선상250봉 : 14:50
펑퍼짐한 능선으로 내려가 절개지 벼랑위에 이르면
우측으로 내려가 폐축사 앞 11번군도 2차선도로 고갯마루 우측에 이른다
우측 아래로는 생각지도 않은 민가까지 있다
좌측으로 엄현재 고갯마루를 넘어 잠깐 내려가면
철책벼랑이 끝나는 지점에 남부동, 대창 팻말 옆으로 오르는 비포장길로 오르면 된다
230
11번군도 엄현재 : 15:15 15:30출발(15분 휴식)
송신탑 지나 솔숲 공원 능선으로 바뀌면서 경운기길로 오르게 된다
등고선상270봉을 넘어서 ㅓ자묘지안부에 이른다
250ㅓ자안부 : 15:40 16:10출발(30분 휴식)
경운기길은 계속되고
전기선으로 조상님들을 묶어놓은 후레자식들 묘에서 산길로 바뀌고
T자길에 이르러 길 흔적정도인 E급길로 바뀌며 우측으로 시나브로 오른다
펑퍼짐한 곳을 적당히 오르다가 점점 급경사로 바뀌며 길 흔적이 있는지 없는지 아리송해지며
고생좀 하고 무슨 성곽흔적이 있는 곳을 올라서면 펑퍼짐한 등고선상450봉인데
좌측은 절벽수준의 성곽인듯 하고
우측으로는 펑퍼짐한 약간 경사진 곳이라 성안이라고 추정해 볼수 있을 것 같다
450,
등고선상450봉 낮은 둔덕 : 17:10
살짝 내려갔다가 오르면서 능선을 가늠하며 길없는 곳을 올라도 되지만
나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 흔적이나 표시기 몇장을 따라 오르는데
좌측으로는 거의 절벽수준의 계곡이 깊이를 모를 정도로 급경사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수 있다
잠시 오르면 c급길인 T자능선 등고선상470m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역으로 종주시에는 정말 내려서기 부담스러운 곳이지만 내 시그널이 한개 보이면 그리 내려가면 된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누운S자 모양의 신기한 나무를 지나 몇m 오르면 T자능선으로
드디어 채약산 일반등산로를 만난 것이다
470, 9.4
등고선상470m안부 : 17:20 17:25출발(5분 휴식)
여기서 좌측으로 가는 것이 마루금을 따라가는 것이지만
오늘 이 산줄기의 이름이 있게 한 산 정상은 찍고 가야겠지요
그래서 우측으로 시나브로 올라 채약산 정상에 이르면
너른 공터에 정상석과
"영천317 2007재설" 삼각점이 있다
이 채약산은 옛날의 인기배우 지금도 인기배우인 엄앵란과
신성일이 전원주택을 기가 막히게 짓고 살다가 얼마전에 죽은 곳이 이 채약산자락 어디다
어마어마하게 큰 궁궐인데 아마도 동네분이 매일 들려 커다란 개심부름과 저택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그 누가 관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산이름에서 조금 특별한 산이란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나라 명산은 주로 불교나 토착종교에서 따온 이름이 대부분인데 반해
이산은 채약산(採藥山) 즉 약을 캔다는 산이다
즉 약이 되는 산야약목초엽지근화균
즉 산이나 들에 있는 약이 되는 나무나 풀이나 잎이나 가지나 뿌리나 꽃이나 버섯 등이 많은 산이란 뜻이다
아마도 그래서 신성일이도 이리로 들어온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근동에서는 약에 대한 지명이 몇개 있어 채약산을 증명하고 있다
약남리(藥南里), 채신동(采新洞), 약목(藥木) 등이 있다
실제로 신라시대부터 이 산에서 나오는 약초를 캐어 왕실에 진상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
지금도 청정 지역으로서 이곳에서 미나리와 버섯 등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채약산의 이름을 따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채약산 가야 미나리’가 있다.
원래 100여 년 전부터 미나리 산지로 유명했으며
최근 이곳에서 재배된 미나리는 맛과 향이 독특하여 상품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498.8, 9.5
△채약산 : 17:30 17:35출발(5분 휴식)
그대로 빽해 올라왔던 470안부에서 살작 올라간 둔덕에
장의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
침목계단으로 내려갔다 안부에서 올라가는 길은 없다 심각하게 고민스럽다
능선으로 올라간 등고선상470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이 마루금이라 무조건 정상으로 올라야하는데 길이 없다니
진짜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면 절벽같은 급경사라 곧 있으면 밤님이 오실테고 그러면 내려갈수 없을 것 같다
그러면 그냥 좋은 길로 내려갔다가 다음에 자투리를 이어갈때
역으로 오를수 있는 곳까지 오르다 빽을 하기로 작정하고 나니 마음은 편하다
좌측 사면으로 나가면 등고선상470봉을 지난 어깨에 이르고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목이 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약남마을2.2 이게 무신 소리냐 그러면 내려갈수 있단 말이져^^
온길 채약산 정상0.4, 직진하면 임도정상1.5
470봉어깨 : 17:45 17:5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등고선상470봉을 오르면
장의자와 운동기구들이 있고 표시기도 몇개 달랑거린다
약남리로 내려가는 길은 C급길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안심을 한다
470봉 : 17:52
침목계단으로 내려가면 천만길 바위벼랑 위에 이르고
목책난간줄이 쳐져있고 추락방지 프래카드도 있다
바로 깍아지른 바위 절벽으로 한사람키를 옛날에는 한길이라 했고 나중에 음운이 변해 한질이라고 했다
사람키의 50배 즉 쉬흔+쉰배나 된다는 즉 쉰길이 변해 쉰질이나 되는 거대한 쉰질바위 위다
조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들판에 엉금엉금 낮은 포복자세로 기어가고 있는 모습이 한눈안에 들어온다
장의자에 앉아 들판을 굽어보니 올망졸망 정겨운 우리산하여!!!
쉰질바위에서 1-2구간을 그려본 모습
쉰질바위위 : 17:55 18:00출발(5분 휴식)
좌측 목책을 잡고 쉰질바위 바로 옆으로 내려가는데
그넘의 바윗길은 한없이 내려가다 밧줄로 바뀌고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다
침목계단으로 바뀌고 한없이 절벽을 내려가다 지칠때쯤 완만해지며 한참을 내려가
드디어 폐창고와 폐물탱크(?)가 나오면서 경사도는 갑자기 평지같은 길로 바뀐다
물탱크 폐창고 : 18:15
경운기길로 바뀌고 장의자들이 나오고
등산로 안내판이 석양에 물들고 등산로 작은 팻말도 길거리 모퉁이를 장식하고 있다
너른 동네길로 바뀌고 철골구조물위에 올라앉은 물탱크에게 눈인사하고 지나가며
포장도로로 바뀌고 어느새 밤은 도적처럼 닥치고
밭과 민가들이 듬성듬성 나타나며 민가 있는 사거리 가로등이 훤하게 밝아온다
뭐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옷갈이 입고 뒷정리를 한다
130
사거리 : 18:30 18:45출발(15분 휴식)
도로따라가며 사거리가 나오면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미나리로 유명한 약남리 가야마을로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가도 상관없다
사거리 : 18:50
직진하는 길이 마루금으로 가는 원안이지만 1번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 때문에 건너갈수 없을 것이다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서 좌측길로 가면 925번지방도로를 만나고 곧 바로 호남육교로 고속도로를 건너가게 된다
130,
고속도로 호남육교 : 18:55
고속도로변으로 나란히 달리는 925번지방도로를 따라 수남마을 고갯마루에 이른다
헨드폰이 밧데리가 다되어 아무한테도 연락을 할수가 없다
모스님한테도 연락이 안되고 마눌한테도 마찬가지고 무엇보다도 택시를 부를수가 없다
어은리 수남마을 고속도로 고갯마루 : 19:00
그후
영천시내 불빛이 빤히 바라보이지만
도면상으로 대충 환산해보면 7~8km나 되는 거리라
힘도 많이 빠진 상태라 2시간은 족히 걸어가야할 거리라
그리되면 영천에서 대구가는 버스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예약된 열차표도 취소도 못하고 그대로 날릴 판이다
닝기리 밤은 도적처럼 들이닥치고 지나가는 차도 없어요^^
가만히 서있을수도 없으니 영천 불빛을 바라보며
심란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동동거리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걷다가 보니
자가용이 한대 옆으로 지나가길래 기대를 못한 상황하에서 무심코 손을 들었더니
가다말고 세워주는 것이 아닌가
가쁜숨을 몰아쉬며 나죽겠네를 연발하며 일단 타고 숨을 고른후
고맙다며 치하를 연방한후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자동차 충전케이블을 건네준다
우연히도 10핀 즉 C타입이라 내헨폰과 딱맞아 떨어지니 그리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이 차는 영천으로 굴러가고 내헨폰은 충전이 쌓여가고
잠시 뒤에 통화를 할수 있어 모스님과 마눌한테 마음씨 좋은 분을 만나
자가용 빌려타고 충전중이라며 치하를 하고 또 하고 걱정말라고 전화를 하고 한시름 놓았다
고맙게도 영천버스터미널 앞까지 데려다주어 걷지 않고도 도착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안으로 들어가 시간표를 보니 급행이 19시30분에 있다
10분 정도 시간이 있어 저혈당 증세가 약간 있어 오뎅3꼬치로 속을 달래고
직행이라 서는 곳 한군데도 없이 45분 걸려 20시15분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내려준다
시간상으로 별 여유가 없어 모스님을 만나는 것을 다음으로 미루었으나
또 언제 대구를 오나 싶어 만나보고 가려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단단히 있는 것 같아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혼자서 뭘 먹으려는데 기하녀석한테 가기도 그렇다
시간이라도 몇시간 남아있어야 처제식구들이라도 불러 기하녀석 물건이라도 팔아줄텐데
마음뿐이고 다음을 기약하고 뺄뺄거리며 뒷골목을 배회하다
결국 맛없는 김치찌개에 하산주 한잔하며 열차표를 확인해보니
에구머니나 내가 기억하고 있는 시간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시간에 떠나는 열차라
아 사람이 살다보니 기억력이라는 것이 이렇듯 어떤 선입견 때문에
사실이 오식될수도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단 10초만 늦게 확인했어도 열차가 떠난후 반환도 안될테니
한두푼도 아닌 KTX요금 전체를 타보지도 못하고 날릴뻔 했다
가까스로 수수료 내고 반환하는데 성공을 했으니 이번에는 그 다음 열차를 예매해야 한다
바쁘다 바뻐 ^^
21시4분 열차표를 예매하고 남는 것이 시간뿐이라
엄청 밍기적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KTX로 집에 도착하니 아직도 24시를 안넘기도 도착했다
경제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참 좋은 시절에 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 참고로 내가 다녀온 이때는
대구 신천지의 코로나사태가 있기 20일전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채약산 산신령님
우리 배달민족을 지금까지 보살펴주시었고 앞으로도 보살펴 주실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번 신종코로나로 전국민이 갈길을 잃고 방황하며 깊은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그동안 경제를 살린다는 미명아래 예를 차리지 못하고 멀리 하였음을 사죄드립니다
불초 자하 무릎꿇고 간절히 빌고 또 비오니 제발 굽어 살피시사
신종코로나를 박멸할 예방약과 치료약을 점지하여
우리민족뿐 아니라 전세계 인간들까지 구하여
만방에 우리민족의 길길을 환하게 비추어 주시길 바라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