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6
1.
아까 길이 막힐때
셀카 몇장을 찍어보았다
원래 사진찍기를 안좋아 한다
사진은 거짓말을 안하니
미우나 고우나
사진속 얼굴이 내얼굴인건 맞지만
찍고나서 보면
안그래도 쳐진 눈은
밑에서 누가 잡아댕기나?
갈수록 더 쳐져서
이건 뭐 하회탈도 아니고 ㅋ
삼십대 때부터 이마에 있던
일명 노무현 주름이야 뭐..
눈가에 자글자글 주름
이건 가로주름이고
웃어서 생긴 좋은 주름이라고
좋게 봐주는 이들도 더러 있긴 했지만
어쨌건 자글자글~
산에 다녀서 까만얼굴은
뽀샵으로도 해결이 안될 견적이고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닮은
흐리멍텅 졸린듯한 눈까지 ㅋ
남자가 뭐,
생긴대로 살면되지 싶어서
로숀도 잘 안바르고
향수도 안쓰고
원래 외모에 그닥 신경 안쓰지만
그래도 딱 하나,
혹시라도 나이들어 가면서
주위에 불편이나 불쾌감만은 주지말자고
샤워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번,
옷도 비싼건 아니지만
깨끗하고 깔끔하게 입으려 하는데..
그래도 세월의 흔적이 점점 내려앉는
사진속 내 얼굴을 보면
당연히 인정하면서도
썩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서 자꾸 사진을 안찍게 되는듯 ^^:;
그나마 오늘 업무미팅이나 등등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브이넥을 입었더니
폭삭 세월의 폭탄을 맞은 얼굴이
쪼끔이나마 커버가 되는 듯? ^^:;
2.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까 신호가 두번이나 바뀌도록
차가 빠져나가질 못하니
우쒸 짜증나~~~~
하다가
갑자기 재미로 셀카놀이를 ㅋ
근데 웃긴게..
평소에 사진을 잘 안찍으니
표정근이라고 하나?
그게 잘 안되고 어색해서
딴에는 이렇게 저렇게 찍어봤는데
어휴...
어색 어색 ㅠ
내가 봐도 모지리가 따로 없다 ㅋ
에이,
잘 모르겠고
그래도 실물이 낫다!!!!!
라고
이 연사,
힘차게 외쳐봅니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