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인간
1. 하느님을 향한 갈망(27-30항)
2. 하느님 인식에 이르는 길(31-35항)
3. 하느님 인식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36-38항)
4. 하느님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가?(39-49항)
Ⅱ.신학의 방법론, 신학함의 첫걸음을 위하여
1. 신학이란 무엇인가?
1) 신학에 관한 정의(定義)
‘신학’(神學, Theologia)이란 글자 그대로 하느님(Theos)에 관해 말하는(legein) 것을 가리킨다. 즉,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신앙의 빛 속에서 이해하려는 성찰적이며 학문적인 작업을 의미한다.
2)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fides quaerens intellectum)
캔터베리의 주교였던 안셀무스(1033-1109) 성인은 신학이란 곧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이라고 정의하였다. 신학이란 신앙을 전제하고서 신앙의 빛 속에서 이루어지는 비판적 이성의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 신학의 목표
신학의 주된 목표는 계시에 대한 이해와 신앙의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학 연구의 중심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명상이다. 이에 대한 접근은 성자의 육화(肉化) 신비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분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 그리고 교회의 탄생과 성장을 이룬 성령 강림에 이르기까지의 신비를 탐구하게 된다.
이 시비 탐구와 관련된 원천들의 해석은 신학의 주요 과제가 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존재 철학(philosophia essendi)의 기여와 해석학(解釋學, hermeneutica)의 도움이 요구된다.
3. 신학의 대상
신앙은 신학을 위한 기본적 전제이면서도 동시에 신학의 대상이 된다. 신학의 대상으로서의 신앙 개념은 ‘신앙 대상’과 ‘신앙 행위’의 두 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하나의 계시 사건을 형성하는 두 가지 계기이다.
1) 신앙 대상(fides quae creditur)
‘신앙 대상’이란 ‘범주적 신앙’이라 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교의 교리적 체계와 성사적 체계를 가리킨다. 즉, 신앙고백적 차원에서의 믿어야 할 신앙교리, 그리고 전례적 차원에서의 모든 경신예식(敬神禮式)이 여기에 속한다. 또 각종 신심 활동이나 성지순례 등오로 구체화하는 생활양식 등, 범주적 차원에서 다른 종교들 혹은 여러 사회 단체들과 명시적으로 구별되어 대상화가 가능한 양식으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명시적 차원’을 의미한다.
2) 신앙 행위(fides qua creditur)
‘신앙 행위’란 ‘초월적 신앙’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신앙인이 현실적 일상생활을 통하여 이웃 사람들 혹은 주변 사물들과 관계를 맺을 때, 자신의 내면 심층에서 발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이루어지는 윤리 도덕적 생활로 구현되는 신앙을 의미한다. 이러한 초월적 신앙은 명시적으로 객관화된 그리스도교 행위가 아니라,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과도 같이 일반적인 윤리 도덕적 행위를 통해서 구현된다.
4. 신학의 구성 요소들
신학의 본질적 구성 요소로 다음의 여섯 가지를 들 수 있다.
1) 계시(Revelatio)
2) 성경(Sacre Scriptura)
3) 성전(聖傳, Sacra Traditio)
4) 이성(理性, ratio)
5) 체험(experientia)
6) 상황(contextus)
5. 신학과 철학의 연관성
신학은 그 고유한 과제의 특성상, 여러 시대를 통해 발전되어 온 철학들과 연관되어 있다. 즉, 계시된 말씀의 본성상, 신학적 과제는 철학적 탐구와 유기적인 관계로 연결되어야 한다. 신학은 항상 철학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교부 시대 이래로 철학은 ‘신학의 시녀’라고 불리기도 했다. 물론, 이 칭호가 굴욕적인 복종이나 순수 기능적인 역할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첫째, 인격적 통교와 결합된 신학적 인식 과정에 있어서, 철학은 다양한 언어 형식들과 기능들의 구조를 고찰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신학은 개념과 논거로 형성되고 훈련된 이성을 요구한다. 신학적 주장의 이해 가능성과 그 보편적 진리성의 확인을 위해서는 철학적 사고 능력이 하나의 전제로서 반드시 요구된다.
둘째, 철학은 교회 전승, 교도권의 선언들, 위대한 신학 스승들의 가르침을 일관되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사용된 신학적 개념과 용어들의 형성 과정에 있어 그 당시의 철학과 사상적 흐름이 큰 영향을 미쳤기에, 그 고찰과 그 해석에 있어 거기에 영향을 미쳤던 철학 체계들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6. 신학의 이중적 방법 원리
신학의 이중적 방법 원리란 ‘신앙의 이해’와 ‘신앙의 청종’이라는 두 가지 필수적 요소를 포괄하는 통합적 전망을 가리킨다.
1) 신앙의 이해(intellectus fidei) (156-159항)
‘신앙의 이해’란 신앙에 대한 논리적, 사변적 성찰을 통해서 과학적 사고의 고유한 요구들에 응답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이는 신적(神的)인 진리가 성경 안에서 우리에게 제시되고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서 올바르게 해석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논리적이고 일관적이며 합리적 차원에서의 이해를 의미한다.
‘신앙의 이해’는 일차적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구성하고 있는 명제들의 논리적이고 개념적인 구조들을 포착하는 기능을,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그러한 명제들이 개개인과 인류를 위해서 가지는 구원의 의미를 밝히는 역할을 수행한다.
2) 신앙의 청종(auditus fidei)
‘신앙의 청종’이란 계시의 내용이 성경과 성전(聖傳), 교회의 살아 있는 교도권 안에서 점차적으로 명시화된 그대로를 신앙적 동의를 통해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앙의 이해’를 통해 알게 된 명제들의 총합으로부터 신앙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분의 파스카 신비 속에서 절정에 이르는 구원의 역사를 알게 되고, 신앙의 동의로써 이 신비에 참여하게 된다.
3) ‘신앙의 이해’와 ‘신앙의 청종’ 간의 상관관계
‘신앙의 이해’와 ‘신앙의 청종’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편으로는, ‘신앙의 이해’를 통해서 알게 된 바를 ‘신앙의 청종’을 통해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신앙의 청종’을 통해서 ‘신앙의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앙의 이해’와 ‘신앙의 청종’은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상호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7. 신학의 분야별 과제
여기에서는 조직신학(組織神學)의 삼대 분야인 기초신학, 교의신학, 윤리신학의 각 분야별 과제를 살펴본다.
1) 기초신학
기초신학의 과제는 무엇보다도 먼저 신앙의 근거를 해명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기초신학은 계시와 그 신빙성,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신앙 행위를 탐구한다.
그리고 기초신학은 이성적 탐구를 통해 지각 가능한 특정 진리들이 신앙의 빛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니고 드러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즉, 신앙과 이성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일이다. 하느님의 선물인 신앙은 이성에 근거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성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성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지평에 이르기 위하여 신앙의 힘을 필요로 한다.
2) 교의신학
교의신학의 과제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와 구원 경륜의 보편적 의미를 설화적이고 논증적인 방식으로 탐구하고 밝히는 일이다. 즉, 하느님의 신비를 비판적이고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된 개념들을 통하여 해명하는 작업이다. 그리하여 삼위일체 안에서의 위격적 관계, 세계 속에서 하느님의 창조적 활동,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 참 하느님이시면서 참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정체 등의 주제가 다루어진다.
3) 윤리신학
윤리신학은 그리스도인의 행위의 일반 원리들 및 특별한 가르침들과 계명들에 대하여 다룬다. 그리하여 윤리신학은 인간 본성과 사회, 그리고 윤리적 결단과 관련한 일반적이며 특수한 신앙적 원리들을 제시한다.
8. 현대신학의 과제
계시를 이해하고자 하는 신학은 역사적 시기에 언제나 다양한 문화적 요구들에 응해야만 했으며, 신앙의 내영을 일관된 명료한 개념을 통해서 그 문화들에 매개하고자 했다.
오늘날에도 역시 신학은 이중의 과제를 지니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 시대의 맥락 안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복음의 신비를 전하기 위하여 자신의 고유한 방법들을 쇄신해야 한다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즉, 언제나 충실하게 존중되어야 하는 불변적 가르침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전함에 있어, 이 시대의 요구들을 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신학은 계시가 위탁한 궁극적 진리를 추구하여, 중도에 머무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신학자들은 자신들의 작업이 신앙 자체 안에서 발견되는 역동성에 상응하고 그들 탐구의 고유 대상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살아 계신 하느님과 그분의 구원 계획임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Ⅲ. 계시론, 하느님의 자기전달에 관하여
1, 계시란 무엇인가?
1) 계시란?(51-53항)
‘계시’(啓示, Revelatio)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 자신의 신비를 드러냄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의 내적 신비를 인간에게 열어 보이시는 구세사, 즉 ‘구원’의 역사는 곧 ‘계시’의 역사인 동시에 바로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위대한 ‘사랑’의 역사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는 오직 ‘사랑’ 때문에 미천한 인간에게 당신 자신에 관한 위대하고도 심오한 초월적 신비를 드러내 보이신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자신과 만나고 관계를 맺는 사람들 가운데, 진정 나 자신을 열어 보이고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자연 몇 명이나 되는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 친한 친구 등 아주 친밀하고 신뢰하는 관계이거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 준다는 것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계시의 역사는 이렇듯이 인간에게 당신 자신을 모두 열어 보이시고 내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신비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비밀을 완전히 밝히는 것은 그 사람의 손에 자기 목숨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기에, 이는 인식론적(認識論的) 차원을 넘어서 존재론적(存在論的) 차원에서의 사랑이 된다.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계시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하느님께서 우리 미천한 인가에게 당신에 관한 가장 내밀(內密)하며 지고(至高)한 신비를 드러내시는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계시를 통해서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에 관해 알게 elh는 것은 단순한 정보 취득의 수준을 넘어서, 당신의 존재 자체를 우리에게 전달해 주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체험함을 의미한다.
2) 계시의 본질과 목적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의 「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2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계시의 본질과 목적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신성과 지혜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당신 뜻의 신비를(에페 1,9 참조) 기꺼이 알려 주시려 하셨으며, 이로써 사람들이 사람이 되신 말씀, 곧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로 다가가고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도록 하셨다(에페 2,18; 2베드 1,4 참조).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는(콜로 1,15; 1티모 1,17 참조) 이 게시로써 당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마치 친구를 대하시듯이 인간에게 말씀하시고(탈출 33,11; 요한 15,14-15 참조), 인간과 사귀시며(바룩 3,38 참조) 당신과 친교를 이루도록 인간을 부르시고 받아들이신다.”
3) 계시의 단계(54-64항)
노아와 맺으신 계약과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을 통해 단계적인 계시가 이루어진다.
4) 모든 계시의 중개자이며 충만함이신 예수 그리스도(63-73항)
「계시헌장」2항에서는 계시의 충만함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계시를 통하여 하느님과 인간 구원에 관한 심오한 진리가 줄개자이며 모든 계시의 충만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밝혀진다.”
또 「계시헌장」4항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계시를 완성하심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새롭고 결정적인 계약인 그리스도의 구원 경륜은 결코 폐기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시기 전에는(1티모 6,14; 티토 2,13 참조) 어떠한 공적 계시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2. 계시의 특성 : 말씀과 업적의 상관관계
1) 하느님의 말씀 ‘다바르’(dabar)
이사야 예언서 55장에서는 하느님 말씀(dabar)의 성취 구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고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2) 인간의 말과 하느님 말씀의 차이점
구약 성경을 관통하는 중심 주제는 바로 하느님과 인간의 계약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영원한 충실성’이다.
3) 예수님의 말씀과 업적
공관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말씀과 업적이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신다. 그리고 당신의 업적, 즉 병자를 치유하고 마귀를 쫓아내는 기적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가 지금 여기에 현존하고 있음을 증거하신다.
4) 「계시헌장」 2항
“이 계시 경륜은 서로 긴밀히 결합된 행적과 말씀으로 실현된다. 구원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업적들은 가르침과 그리고 말씀들로 표현된 사실들을 드러내고 확인하며, 말씀들은 업적들을 선포하며 그 안에 포함된 신비들을 밝혀 준다.”
5) ‘말씀-업적’ 도식에 따른 신학 구조
하느님의 말씀이 그 업적과 이루는 상관관계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신학적 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
- 말씀: 신앙의 이해
- 업적: 신앙의 청종
- 변화: 신앙의 행위 혹은 신앙의 정감
3. 하느님 계시의 전달
1) 성경(聖經, Scara Scriptura)
2) 성전(聖傳, Scara Traditio) :
- 사도전승(74-79항)
성경과 성전의 관계(80-83항)
3) 신앙의 유산과 신앙 규범(84항)
- ‘신앙의 유산’ : 사도들에게 전수되고 위탁된 계시 진리를 의미한다.
(참조: 1티모 6,20; 2티모 1,12-14)
- ‘신앙 규범’ : 2세기 말엽에 이르러 교의적으로 보다 구체화된 ‘신앙 규범’이
등장하게 된다.
4) 교회 교도권(敎會敎導權) (85-87항)
성경과 성전은 교회에 맡겨진 하느님 말씀의 유일한 성스러운 유산을 형성한다. 「계시헌장」10항에서는 성경과 성전으로 이루어지는 거룩한 ‘신앙의 유산’과 교회 교도권이 맺는 관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록된 하느님 말씀이나 전해지는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해석하는 직무는 예수 기르시도의 이름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교회의 살아 있는 교도권에만 맡겨져 있다. 그렇지만 교도권은 하느님의 말씀 위에 있지 아니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종속되어 봉사한다. 이 권한은 전해진 것만을 가르치며, 하느님의 명령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것을 경건히 뜨고 거룩히 보존하고 성실히 해석한다. 그리고 교도권은 하느님에게서 계시되어 믿어야 할 것으로 제시하는 모든 것을 이 유일힌 신앙의 유산에서 얻어 낸다. 그러므로 성전과 성경과 교회 교도직은 하느님의 지극히 지혜로우신 계획에 따라 각기 독립되어 존립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있으며 또한 셋 모두 함게 고유한 방식대로 성령의 활동 아래 영혼의 구원에 효율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이 명백하다.”
5) 신앙의 교의(88-89항)
- 진리들의 위계(90항)
6) 초자연적 신앙 감각(91-100항)
4. 하느님 계시의 수취
1) 신앙과 순종(142-152항)
「계시헌장」5항은 어떻게 인간이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계시하시는 하느님께 ‘신앙의 복종’을 (로마 16,26; 로마 1,5; 2코린 10,5-6 참조) 드러내야 한다. 이로써 인간은 ‘계시하시는 하느님께 지성과 의지의 완전한 순종’을 드러내고 하느님께서 주신 계시에 자발적으로 동의함으로써 자기를 온전히 그분께 자유로이 맡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믿음이 있으려면 하느님의 도움의 은총이 선행되어야 하며, 성령의 내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이로써 성령께서는 마음을 움직이시고 하느님께 회개시키고 마음의 눈을 여시며 ‘진리에 동의하고 믿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을 모든 이에게 베푸신다.’ 같은 성령께서는 계시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도록 당신의 은총으로 항구히 신앙을 완성시켜 주신다.”
2) 계시에 대한 연속적 이해
위 인용문의 마지막 문장은 계시에 대한 이해가 일회적으로 끝난느 것이 아니라 더욱 심화되어가는 과정적인 것임을 말해준다.
3) 신앙의 행위(153-155항)
4) 신앙의 자유와 항구함(160-165항)
5) 신앙의 언어(166-184항)
- 신앙 규범의 성립 : “신앙 규범이란 본질적 신앙 내용들에 대한 짧은 종합을 의미하며, 이 내용의 세부적인 것은 명확한 언어체계로 확정되지 않았다. 본질적 신앙 내용들은 초대 교회의 다양한 세례고백들에서 전례 형식을 취한다. 이 신앙 규범 또는 신앙 고백은 성경을 그 정신에 맞갖게 해석하기 위한 성경의 본래적 ‘해석학’, 성경 자체에서 얻은 열쇠이다(베네딕토 16세, 『나자렛 예수 2』, 130쪽).”
5. 기초적 계시와 종속적 계시
1) 기초적 계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공적 증인들인 사도들에게 전수되고 그들에 의해서 선포된 바를 기초적 계시라고 한다.
2) 종속적 계시
사도들의 선포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종속적 계시이다. 기초적 계시는 현재의 체험 안에서 전달함으로써 오늘날을 위한 종속적 게시가 된다. 이러한 구별은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된 하느님의 게시가 현재의 역사 안에 살아나 체험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6. 시대의 표징
1) 시대의 표징이란 무엇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헌장」(1965.12.7. 이하 「계시헌장」) 11항에서는 ‘시대의 표징’ 개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느님의 백성은 온 누리에 충만하신 주님의 성령께 인도되고 있음을 믿는 그 신앙에 따라, 현대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는 사건과 요구와 염원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과 그 계획의 진정한 징표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2) 시대의 표징에 대한 식별
「사목 헌장」4항에서는 시대의 표징을 발견하고 해석해야 할 교회의 임무에 대하여 말한다.
“모든 시대에 걸쳐 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탐구하고 이를 복음의 빛으로 해석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 세대에 알맞은 방법으로 교회는 현세와 내세의 삶의 의미 그리고 그 상호 관계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물음에 대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그 세계의 기대와 열망 그리고 때로는 극적이기도 한 그 특성을 인식하고 이해하여야 한다.”
「사목 헌장」44항에서는 이를 위한 신학자들과 사목자들의 임무에 대하여 말한다. 그것은 바로 계시 진리를 현대의 사람들에게 적절하고 전달하고 설명해야 할 의무이다.
“하느님의 백성 전체, 특히 사목자들과 신학자들의 소임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현대의 다양한 말을 경청하고 시별하고 해석하며 이를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계시 진리가 언제나 더 깊이 받아들여지고 더 잘 이해되고 더욱 적절히 제시될 수 있다.”
이 텍스트는 시대의 표징을 관찰, 분별, 해석, 판단해야 할 교회의 임무 중 특별히 사목자들과 신학자들의 소임을 명시하면서, ㅇ들을 도와주고 이끌어가는 성령의 활동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7. ‘사적 계시’의 문제
Ⅳ. 성경해석의 문제
1. 성경은 ‘유일한 말씀(101-104항)
2. 성경의 영감과 진리(105-108헝)
3. 성경의 해석자이신 성령(「계시헌장」12항) (109-119항)
1) 역사비평 방법론의 정당성과 한계(109-110항)
2) 성령을 통한 해석(111항)
3) 성경 전체의 내적인 단일성(112항)
4) 전체 교회의 살아 있는 성전(113항)
5) 신앙의 유비에 유의할 것(114항)
- 존재의 유비와 신앙의 유비
6) 성경의 의미(115-119항)
- 자구적 의미 : “글자는 사실(업적)을 가르치고”
- 영성적 의미 :
- 우의적 의미 : “우의(寓意)는 믿을 것을 가르치며”
- 도덕적 의미 : “도덕은 행할 것을 가르치고”
- 신비적 의미 : “신비는 향할 것을 가르친다.”
4. 정경(120-130항)
5. 교회 생활과 성경(131-141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