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업체 신사업으로 불황 돌파
프랜차이즈 등 전문성 높이고 새로운 영역 진출 외형 확대
자료출처 : 식품음료신문 2017. 06. 12. 이재현 기자
장기 불황 지속으로 내수경기 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안보이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가 제2브랜드 론칭 등 외형 확대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모습이 한창이다.
프랜차이즈가 안정적이지 않은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전문성을 높인 사업 모델 구축, 신사업 확장, 새로운 영역 발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특히 사업 영역 확장은 변동성이 큰 외식산업 구조 속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 고객 만족도 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과 브랜드 및 신사업 확장에는 외식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며 “외식산업이 변동성이 크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탄탄한 구조와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불황 극복에 나섰다. 사진은 SPC그룹 라그릴리아(왼쪽)와 해마로푸드서비스 붐바타.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제과·제빵이라는 기업 이미지에서 글로벌 식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작년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수제버거 열풍을 일으켰으며, 지난달 초엔 여의도에 샐러드 전문점 피그 인 더 가든을 오픈해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피그 인 더 가든은 샐러드도 식사처럼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건강한 포만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브랜드 명으로, 고품질 샐러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파인 캐주얼(Fine Casual) 샐러드 전문점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 매장을 서울 주요 상권에 적극적으로 출점하며 외식사업모델 확대를 꾀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피그 인 더 가든은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가 애피타이저나 사이드 메뉴를 넘어 식사대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만큼 샐러드를 더욱 맛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론칭 초반이지만 반응이 기대 이상이며, 라그릴리아 역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이탈리아 정통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SPC 샐러드 전문점 ‘피그 인 더 가든’ 등 론칭
하남돼지집 한식 바비큐 - 맘스터치 피자 사업
디딤은 생선조림 식당·한식 반상으로 다각화
하남돼지집을 운영하고 있는 하남에프앤비(대표 장보환)는 지난 4월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하남돼지집은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된 특급 한식 바비큐를 선보이기 위한 안테나숍인 미니멀 다이닝 콘셉트 익스프레스 매장 등 기존 가맹점주의 영역을 존중한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과 한돈으로 할 수 있는 HMR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서울 이태원 중심부 100평 규모로 오픈 예정인 신규 브랜드 점포는 국내외 고객을 모두 겨냥한 다이닝 바 콘셉트로 특히 외국인 유동 인력이 높은 특성상 반응을 꼼꼼히 모니터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남돼지집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메뉴인 삼겹살 세계화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하남에프앤비 하남돼지집 매장 전경(왼쪽)과 디딤의 고래푸드 매장 내부.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회장 정현식)는 지난 3월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를 론칭하며 외형 확대에 나서더니 4월에는 세제전문기업까지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제전문기업 인수는 코스닥 상장 후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뤄진 조치로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 식품 유통사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마포갈매기, 미술관 등을 운영하는 디딤(대표 이범택)은 시래기 생선조림 전문점 고래식당을 론칭하고 송도와 수원 광교신도시에 매장을 열었으며, 한식 한상 차림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백제원 반상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시래기와 생선조림의 색다른 조합으로 고객 입소만을 타 송도점은 이미 지역 맛 집으로 떠올랐으며, 백제원 반상은 직화돼지불고기, 명품왕갈비찜을 비롯한 다양한 제철 식자재를 근간으로 해 소비자들의 큰 인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