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원 전도주일의 실제

[목회임지]

총동원 전도주일의 실제 



I.총동원전도란 무엇인가?
1. 총동원 전도의 개념
총동원 전도는 가능한 모든 시간에 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모든 성도가 동원되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불신자들을 최대한 많이 교회 문턱까지 데리고 나와 예배에 참여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단 데리고 나오면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2. 총동원 전도의 배경



1) 성경적 근거
총동원 전도의 성경적 근거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14:23) 이와같은 전도는 초대 교회의 평신도들에 의해 실제로 이루어졌다. 초대 교회 당시 복음은 모든 지역과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었고, 편만하게 증거되었다. (행3:49,15:19, 롬15:23 )
즉, 모든 지역과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의미에서 삼투전도를 의미하며, 이 일을 위하여 초대교회의 평신도들이 동원되었다.

2) 역사적 근거
또한 역사적 증거로는 1527년 8월 20일 아우스벌그에서 열린 재침례파지도자들의 유럽 전도전략을 들고 있다. 그들의 목적은 복음을 온 유럽으로 전하는 것으로 전도자들은 각 지역을 배당받아 전도하는데 모든 신자들이 참여하였다. 그러나 로마교회의 핍박으로 순교를 당하여 순교자의 대회라고 한다.


3) 이론적 근거
죠지 피터스(G. W. Peters) 는 1970년 그의 저서 삼투전도 (Saturation Evangelism) 로 세계에 알려졌다. 삼투전도는 일명 심층전도(Evangelism in Depth) 라고도 하는데 남미에서 사역한 미국 선교사 스트라챤 (Kenneh Strachan) 이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이 사상은 모든 신자가 동원되어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II.총도원 전도의 실제
총동원 전도의 실제에서는 순복음인천교회에서 실시한 총동원 전도주일 행사의 실시 배경, 동기부여, 행사준비, 과정을 소개하고 그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한 후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1. 실시 배경

1987년 정국이 어수선할 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생각하다가 그 방법은 오직 복음화 뿐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우리 교회가 앞장서서 배가 부흥을 이루어야겠다는 목표 하에 \"배가 부흥 100일 작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 무렵 총동원 전도주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무돌교회를 통해 도전을 받고 \"배가 부흥100일 작전\"의 마무리로서 총동원 전도주일을 실시하게 되었다.


2. 동기 부여

저는 총동원 전도행사의 실시 동기를 개교회의 성장에 맞추기 보다는 좀 더 폭넓은 차원에서 인천의 성시화에 목표를 두었다. 여기에는 저 나름대로 목표가 있었다.
1885년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첫 발을 내디딘 곳은 제물포항이다. 무엇보다도 인천은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간직한 지역이다.
앞으로 서해안 시대의 중심 지역으로서 또한 중국 및 북방선교의 전초기지로서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그 어느 곳보다도 이곳의 복음화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천은 서울의 변두리 지역으로 간주되었고, 5개 직할시 가운데 토박이가 가장 적은 소시라서 그런지 몰라도 시민들의 애향심이 부족하였다. 나는 1983년 11월 8일 교회를 창립한 이후 \"인천을 사랑하자, 살기좋은 인천을 만들자, 인천을 성시화하자.\"라고 부르짖었고 이것으로 전도 및 교회성장의 동기를 부여하였다.
그래서 행사를 알리기 위한 스티커에 \"인천을 성시화하자\" , \"인천을 사랑하자\" 라는 문구를 집어 넣었고, 인천 시내의 모든 버스와 택시는 스티커로 장식되었다.


3. 행사 준비

3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배가부흥 100일 작전\" 에 돌입한 우리 교회는 우선 이기간 동안 전성도 아침금식을 선포하고 조장과 구역장들은 돌아가며 금식기도를 시작 했다.
그리고 25일씩 준비단계, 도약단계, 총력단계, 결실단계로 나누었으며 매주 화요일마다 밤 11시부터 송도 뒷산에서 전성도가 산상기도회를 가졌다.
또한 20일 전인 6월 7일부터 특별 겟세마네 기도회를 매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개최하여 전성도가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성도들에게 자신이 6월 28일에 맞추어 인도해 올 수 있는 모든 주변 사람의 명단을 기록토록 하고 이를 위하여 기도하며 수시로 대상자들과 접촉하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업무를 기획, 총무, 재정, 홍보, 섭외, 환경, 도로, 전산, 교육, 출판, 기도, 청년, 학생, 전도, 새신자 환영, 봉사, 심방, 성가분과 등으로 분담하여 전체 준비 상황을 점검해 나갔다.
7월 1일과 2일에는 전도 세미나를 열어 하루 6시간씩 집중 교육을 하였고, 매주 금요철야 2부 순서 때마다 전도자들을 초교파적으로 초청해서 전도 간증집회를 열었다. 성도들은 35만장의 초청장을 뿌렸고, 시내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4. 총동원 전도주일

1987년 6월 28일, 우리 교회는 배가부흥 100일 작전의 마무리로서 이른바 \'인천시민10만명초청 천국잔치\'로 명명된 총동원 전도주일 행사를 실시하였다.
총동원 주일예배는 아침 7시부터 밤 11시 40분까지 모두 열 한 차례 드려졌다. 교회에서는 하루종일 60대의 전세 관광버스에 \'인천을 성시화하자\' 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인천 시내를 돌며 시민들을 실어다 날랐고, 27번과 35번 버스가 종점에서 교회 앞까지 1km 연장운행 되었다.

이 날 나는 열한번의 설교를 하면서 불신자들에게 우리 교회의 평상시 예배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일부러 순서와 방법을 바꾸지 않았다. 평상시와 달랐던 한가지는 내가 사회까지 담당한 점이었다. 나는 새벽 5시에 교회에 나온 이후 점심, 저녁도 먹지 않고 매 예배 중간시간에 중강단에서 잠시 휴식하며 음료수만 마시고는 연속으로 설교를 하였다.
봉사 집사들은 \"과연 11번의 예배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고 나를 바라 보았다. 평상시 나의 목소리 나직하다. 그런데 매 예배 때마다 우렁차게 음성을 높여 설교를 하니 주변에서 걱정이 대단하였다.
한편에서는 아마 한 두번은 부목사가 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11부예배까지 더욱 힘차게 설교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봉사 집사님들은 그만 감동이 되어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그 날 제 곁에서 수고하던 봉사 집사님들의 궁금증은 \"어째서 한번도 화장실에 가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미치니까 하나님께서 그런 것까지 조정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후 나는 이 일로 인해 \"천국에는 화장실이 없다\" 는 농담을 하곤 한다.


5. 행사 결과

출석인원 집계는 우리 교회 대학선교회에서 담당하였다.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수고하여 각 구역별로 집계를 마무리하였는데, 11부 예배까지의 총 출석인원은 41,462명이었다. 이 숫자는 평소 우리 교회 출석인원 약 5,000명의 8배가 되는 숫자였다.
이 가운데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겠다는 결신자는 1만 6천 6백 70명이었다. 기존 출석 성도 수의 3배가 넘는 숫자가 단 하루에 결신했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맞은 6월 28일 총동원전도 주일의 성과는 오히려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와같은 결과 뒤에는 역시 훌륭한 아이디어와 부단한 노력과 기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6. 전도 시상

총동원 전도 시상은 그 해 11월 8일 교회창립 4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면서 실시했는데 종합 1등은 이광명 구역자, 2등은 하성근 구역장, 그 외 여러명이 수상을 하였다. 수상자의 전도 인원을 보면 1등 이광명 집사가 2,062명, 3등 하성근 잡사가 1,024명, 2등 구난금 구역장이 855명의 새신자를 전도하였다.




III.총동원 전도에 대한 평가
1. 총동원 전도에 대한 평가
피터 와그너는 1960년대 이후 남미, 아프리카 일본, 한국 등지에서 십수년간 광범위하게 실시된 바 있는 총동원 전도의 결과를 검토한 후, 다음 세가지 면에서 모두 실패하였다고 하였다.


첫째, 전도 운동을 위하여 교인을 총동원 시키는 일

둘째, 최초의 열성을 잃지 않고 계속적으로 교인을 동원시키는 일

셋째, 그 교회의 과거의 성장 비율을 능가하는 일,
그리고 그는 \"총동원 운동은 무의미한 일이 될수도 있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2. 한국교회의 총동원 전도 평가

한국에서도 한동안 총동원 전도가 유행처럼 행해졌다. 그러면서 총동원 전도주일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어 총동원 전도를 재고해야 할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장로회 신학대학 대학원 논문으로 한국 교회의 총동원 주일 행사를 연구한 박용규 목사의 평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가 연구한 교회는 12교회이며, 그 중에는 순복음인천교회도 포함되어 있다.


교회 / 구분 목 표 결 과 결 신 자 등 록
장석교회 10,000 90,807 1,821 약간명
동일교회 5,000 3,300 600 200
무학교회 4,000 4,867 684 250
충신교회 20,000 40,000 7,000 1,186
과천교회 8,000 7,418 3,716 250여명
신천교회 6,000 5,276 680 200여명
망원제일교회 3,000 3,721 1,050 200
신암교회 3,000 2,700 1,500 80
삼각교회 2,000 2,168 160 50
광주무돌교회 5,000 13,006 2,600 200
대전중부교회 4,000 10,500 2,600 50
순복음인천교회 5,000 41,462 15,195 3,000

* 우리교회 출석교인 증가는 1천명

2) 각 교회들의 자체 평가 (1) 총동원 전도주일의 좋은점

많은 교인이 전도 대열에 참여한 점
열심히 기도한 점
누구나 전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점
양적으로 교회성장에 기여한 점
지역에 교회 이미지를 쇄신시킨 점
전도에 불이 붙은 점
침체된 구역이 활성화 된 점
지역 복음화가 가속화 된 점
전 교인이 일치 단결한 점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여 \"불신자를 교회로 초청해서 예배드리는 장면을 보여 줄 수 있었다는 점 \" 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제가 교회를 찾게된 결정적인 동기를 마련해 준 일이기도 하다. 특별히 우리 교회의 경우 총동원 전도 행사를 통하여 교회의 인식을 쇄신할 수 있었다.

(2) 총동원 전도주일의 문제점

총동원 전도주일을 하나의 붐같은 생각을 가지고 과시적이며 경쟁적으로 실시한 점
겨우 선물을 기대하고 오게 한 점
어느 단체를 집단으로 동원하여 구경이나 하게 하고 선물이나 받아가게 하는 점
동원된 인원에 비하여 등록하는 인원이 너무 적다는 점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자한 점
전 교인이 전도 대열에 참여하지 않고 일부 교인들만이 참여하는 점
결신자와의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위한 후속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
교회 중직자들의 방관적 태도, 행사 후에 교회가 시험에 들거나 허탈감에 빠지는 점
행사 기간이 너무 길어 교인들이 낙심하거나 지쳐버리는 점



IV.결론
총동원 전도의 좋은 점도 많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총동원 전도의 문제점 때문에 총동원 자체를 경원시할 이유는 없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총동원 전도 무용론 \'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총동원 전도는 일단 그물을 넓고 크게 펼쳐서 될수 있는 한 많은 고기를 잡는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비록 적은 비율로 전도되더라도 그 숫자는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의 이론에 의해 그 필요성이 요청된다.
또한 총동원 전도의 성경적 근거와 여러가지 장점들을 고려해 볼 때\"씨뿌리는 전도\" 로서 필요하며 단점을 보완하여 실시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