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휴대폰 분실시의 대책
지난달 베트남 하롱베이 관광을 가서 휴대폰을 분실했다.
하롱베이 관광은 큰 배(약 50명 정원)를 타고 관광하는데 동굴관광은 큰배에서 내려 작은 보트를 타고 관광하게 된다.
작은 배는 4-6명이 타고 사공이 노를 젓는 방식으로 관광하게 된다.
동굴관광을 마치고 큰 배에 와서 보니 휴대폰이 없다. 얼른 큰 배를 돌려 선착장에 가서 내가 탔던 보트 사공에게 폰을 물어 보았으나 모른다고 딱 잡아뗀다.
그래서 나는 폰이 물에 빠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보트 탈 때 사공이 보트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폰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하노이로 돌아오자 날이 어두워 자려고 누웠으나 잠이 설쳐졌다.
그래서 다음날(일요일)에 이 전화는 비상연락망에 등록된 전화번호이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살려야하기에 부동산회사에 한국말이 통하는 현지인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현지인은 자기가 아는 사람들에게 이리 저리 물어보더니 번호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가까운 비에텔 통신사 매장으로 가자고 했다.
거기서 이제까지 등록하지 않고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등록신청을 했다. 등록 비용은 3만동이다.
신청서에 최근 통화한 전화번호 5개를 적으라 한다.
그래서 지인 5명의 전화번호를 기재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전화번호 등록이 된 4G USIM칩을 준다.
이를 새로 산 폰에 꽂으니 바로 통화가 된다.
그리고 분실 폰에 등록된 선불통화비 130만동도 함께 살아났다.
그날 저녁이 되어 집에 와서 구글지도를 돌려 현재 위치를 확인하니 하이퐁 근처에 내가 있다고 뜬다.
현재 위치는 구글이 내 핸드폰의 위치를 확인하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새로 개통한 폰으로 현지인이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왔다.
영어로 보내온 메시지인데 문법이 맞지 않은 영어이지만 대략 뜻을 해석해 보면
내가 당신폰을 갖고 있다.
찾고 싶으면 나에게 150달러를 지불해라. (150$ * 1,200 원/$ = 180,000원)
유심은 블록상태로 있다.
나에게 문자로 회신해 달라.
라는 내용이다. 갈등이 생긴다.
어제 보트 사공이 한말이 거짓말이고 폰을 주워서 팔았구나 라는 생각이 번쩍 든다.
이 친구가 나에게 거짓말 했구나. 이걸 찾아 말어. 분실한 폰의 가치판단. 폰에 저장된 정보의 가치 등등...
여러 감정이 스치고 교차한다.
그래서 찾지 않기로 하고 다음날 현지인에게 전화하라고 했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나 다시 마음이 바뀌어 찾으려고 하였더니 현지인은 이제 모른다고 잡아뗀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잘못한 부분도 있고 잘 대응한 부분도 있다.
신속히 번호를 살린 것은 잘한 일이나, 폰을 찾지 않기로 함에 따라 폰에 기록된 정보를 소멸시킨 것은 잘못한 부분이다.
이 사태 이후 폰분실 방지를 위한 대응방법이 생각났다.
1. 베트남전화번호로 된 폰을 분실하면 구글사이트에 내폰 분실조치 메뉴가 있다. 폰제조사 사이트에도 이 기능이 있다고 들었다. 이를 이용하면 폰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정보통신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베트남에는 안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베트남은 이와 관련된 국제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2. 폰에 시작 비밀번호 설정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을 했는데, 작년에 다른 동료가 쓰러져 긴급 후송되는 일이 발생하였고 이때 쓰러진 동료의 폰이 잠겨있지 않아 연락이 순조롭게 되었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비상시 대비를 위하여 잠금 기능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역시 패턴이든 숫자이든 간에 잠금기능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 잠금 기능 활용)
3. 폰에 저장된 정보를 다른 매체에 저장하여 둘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4. 폰에 너무 중요한 정보는 저장하지 말아야 겠다.
5. 기기 관리자와 위치 정보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기기를 분실했거나 도난 당했다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Android 기기 관리자로 접속하자. 접속 주소는 http://www.google.com/android/devicemanager 이다
각 통신사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로 휴대폰 분실시, 원격명령을 통해 (잠금, 위치추적, 백업 및 삭제, 사진촬영등) 명령할 수 있고 원격설정을 통해 자동잠금, 비상 연락처 설정, 패스워드 설정 등이 가능하다.
6. 마지막으로 폰을 되찾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원격으로 초기화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Android 기기 관리자의 초기화 기능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있는 사진과 음악, 설정 및 설치한 앱까지 모두 삭제되고 기기가 초기화 상태로 돌아간다. 다만 초기화를 진행하면 해당 기기의 계정 설정도 삭제되기 때문에 기기 관리자에서 더 이상 위치추적이나 원격 컨트롤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분실한 기기를 포기하고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추가 장착한 SD카드에 저장한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7. 동호인 모임에서 지인이 휴대폰 분실을 방지하는 방법을 본적이 있다. 핸드폰에 질긴 끈을 연결하고 한쪽에 등산용 비나를 묶어 바지 고리에 거는 방식이다.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진도 찍고 통화도 하려면 줄이 좀 길어야 하고 그럴 경우 좀 거추장 스럽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이정도 거추장함 정도는 견딜수 있는 분은 다음 사진처럼 해보시기 바란다.
휴대폰 분실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은 여기에 있다.
from : http://monthly.appstory.co.kr/plan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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