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정기산행안내■
양산 배내천 트레킹 길(1045차)
A코스=8.58km=풍호마을-금천사거리-선녀탕-중천사-태봉교(3시간)
B코스=풍호마을-달마야놀자찰영지(선녀탕)-에코펠리스(2시간)
C코스=선리-달마야놀자찰영지(선녀탕)-에코펠리스(1시간30분)
D코스=캠프(백숙제공)=언덕산장(010-9341-7078 송영자사장님)
거 리 : 9.7km(이정표 거리)
근교산&그너머 <1090> 양산 배내천 트레킹 길
- 영축산~염수봉 능선 서쪽 자락
- 4개로 나눠 트레킹 코스 조성
- 대부분 단장천 가까이 보면서
- 우거진 숲과 함께 걸을 수 있어
- 대팻집나무 연리지·선녀탕 등
- 다양한 볼거리에 경관 빼어나
- 이정표 많이 있어 길 찾기 편리
양산 배내천 트레킹길 지도
고점교에서 바라본 단장천(배내천)
부산·울산·경남 사람들에게 배내골은 아주 익숙한 곳이다. 영남알프스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배내골은 1000m대의 주요 봉우리에서 흘러드는 물이 모이는 곳이다. 배내고개 주변의 배내봉과 능동산을 시작으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천황산 염수봉 등 숱한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 이들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여러 산행 코스의 시점이자 종점이 배내골이다. 그런데 정작 배내골 자체는 산행을 위해 이동하며 스쳐 지나가거나 펜션에서의 휴식을 겸한 물놀이 장소로 여겨진다. 배내골의 한 지점에서 봉우리로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데서 벗어나 배내골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지난해 말 개통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경남 양산의 ‘배내천 트레킹 길’은 양산시가 2016~2017년 2년에 걸쳐 조성한 10㎞ 거리의 트레킹 코스다. 중간에 마을 길도 있지만 대부분은 배내골을 가까이 바라보고 걷거나 우거진 숲으로 이어져 자연과 함께하는 길이다. 염수봉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능선의 서쪽 자락을 걷는 이 길은 배내골 계곡을 따라 난 수변의 완만한 흙길과 급경사의 비탈을 가로질러 가는 산길을 두루 걷는다. 경관이 빼어난 배내골 물길뿐만 아니라 대팻집나무 연리지와 통도골 계곡의 선녀탕 등 볼거리가 나온다. 계곡과 바로 맞붙거나 경사가 급해 위험한 비탈구간에는 덱 탐방로와 안전펜스 같은 시설물을 설치해 두었다. 하지만 시설물은 과하지 않은 정도라 경관을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 흔히 배내골이라 불리는 이 물길은 공식적으로는 단장천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배내천 트레킹 길은 4개 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태봉마을에서 시작해 하류로 가면서 장선마을과 대리마을(이정표의 금천마을), 풍호마을에서 구간이 구분된다. 명확하게 코스 구분을 한 건 아니고 69번 지방도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지점이라 중간 탈출로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취재팀은 코스 번호와는 반대로 고점교에서 출발해 태봉교까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은 물론 영축산~염수봉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도 어김없이 이정표를 꼼꼼하게 설치해 길을 따라가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단 한 군데 금수암 갈림길에서 펜션 사이를 지나 중천사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어 잠시 헤맸는데 이 지점은 순방향으로 내려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다. 중간 지점인 선리마을 징검다리까지는 단장천을 가까이 바라보며 걷고 이후로는 대체로 비탈을 가로질러 숲길을 걷는다. 대부분 그늘이 진 길이라 바닥이 미끄러운 곳이 제법 있지만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코스는 경남 양산 원동면 대리 고점교에서 출발해 울산 울주군 상북면과 경계에 있는 태봉마을까지 단장천 옆으로 조성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곧바로 대팻집나무 연리지를 지난 뒤 염수봉 갈림길~풍호마을~쉼터~금천마을 갈림길~선리마을 갈림길~전망대 쉼터~장선마을 갈림길~도태정 갈림길~통도골 선녀탕~장선마을 갈림길~금수암 갈림길~중천사~하수처리장 갈림길을 거쳐 태봉마을 태봉교에서 마친다. 전체 거리는 10㎞(공식 표시 거리는 9.77㎞) 정도로 3시간~3시간30분 걸린다.
배내사거리에서 배내고개 방향으로 400m가량 가면 농암대 버스정류장을 지나 고점교 직전에 배내천 트레킹 길 출발 지점이 있다. 출입문 모양의 시설물과 안내도, 에어건, 벤치 등이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출발하면 곧장 사면을 가로질러 완만한 길을 걷는다. 가느다란 대팻집나무 연리지를 지난다. 길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정도로 넓다. 작은 계곡을 건너 덱 계단을 내려가면 단장천 물길이 바로 눈앞이다. 염수봉으로 바로 치고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난다.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의 태봉마을 방향만 따라가면 된다. 곧 풍호마을을 지난다. 배내스캠프 펜션을 돌아가 한동안 물길을 따라 걷는다. 너덜을 따라 설치한 긴 덱 탐방로를 지나면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100m쯤 가서 작은 계곡을 건너면 나오는 Y자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로 간다.
잠시 단장천과 멀어져 산자락을 걷다가 내려가면 금천마을 삼거리(태봉마을 6.22㎞)다. 여기서 다시 덱 계단을 올라간다. 정면에 멀리 간월산 서봉이 보인다. 덱 계단을 내려가면 선리마을 징검다리 앞 사거리를 지나 전망대 쉼터로 오른다. 차츰 오르막이다. 장선마을 갈림길에서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올라간다. 한참 올라가서 모퉁이를 돌면 발아래 통도골이 내려다보인다. 통도골로 올라가면 주 능선을 넘어 곧바로 통도사로 내려간다. 도태정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물길을 건너면 영화 ‘달마야 놀자’를 촬영한 선녀탕이다. 수량이 많아 폭포와 소가 장관을 이룬다. 이후로 장선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세 군데를 잇달아 지난다. 금수암 갈림길에서 태봉마을 방향으로 가면 곧 펜션 앞에서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이다.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중천사 앞에서 다시 산길이 시작된다. 이후로는 단장천을 바라보기 어렵다. 하수처리장 갈림길을 지나 20여 분 내려가면 1코스 시작 지점인 태봉마을 태봉교 앞이다.
◆교통편
- 부산도시철도 양산역 내려 시내버스 1000번 타거나 원동역 앞서 2번 버스 이용
이번 코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다만 버스 운행 편수가 많지 않아 들어가고 나오는 버스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출발 지점인 고점교에 가려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역에서 양산 시내버스 1000번을 타거나 경부선 원동역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1000번 버스는 양산역 환승센터에서 오전 7시, 10시, 오후 2시30분, 6시10분 네 차례 있다. 되돌아 나오는 버스는 태봉마을에서 오전 8시, 11시, 오후 3시30분, 7시10분에 출발한다. 2번 버스는 원동역에서 오전 7시10분, 8시30분, 10시15분, 11시25분, 오후 1시25분, 2시40분, 4시55분, 7시35분 출발한다. 되돌아 나오는 버스는 오전 7시50분, 9시10분, 10시55분, 낮 12시5분, 오후 2시, 3시20분, 5시30분, 8시10분에 출발한다. 원동역까지는 부산역이나 부전역 등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가면 된다. 열차 시간에 맞춰 2번 버스가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 고점교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트레킹을 마친 뒤 차량을 회수할 때는 태봉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농암대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