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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기 쉬 운 화 엄 경 개 요
자~ 넘어갑니다.
3회차 이 때 중요합니다.
믿음은 2회차에서 끝났으니까
범부의 단계니까
삼매가 있다 했어요? 없다 했어요?
없다 했죠?
그리고 부처님의 양족륜방광兩足輪放光이다, 했어요.
두 발바닥에서 방광放光 하니까
발바닥은 이 때는 머리 수首자 돌림들의 보살들이 나와서 법문합니다.
문수보살은 다른 말로는
묘할 묘妙자, 머리 수首자, 써서
묘수妙首보살이라고 합니다. 妙首
재수財首보살 법수法首보살 목수目首보살
이런 분들이 2회차는 현수賢首보살
이런 분들이 전부 다 나와서 2회차 설법을 하고
(覺首菩薩과 財首菩薩과 寶首菩薩과 功德首菩薩과 目首菩薩과 精進首菩薩과 法首菩薩과 智首菩薩과 賢首菩薩이요)
3회차 설법은 어디에서?
승수미산정품昇須彌山頂品
수미산 꼭대기에는 뭐가 있습니까?
도리천이 있습니다.
忉利天
도리천에서 설해지는 법문이
십주 법문을 설하시는데
여기서는 이 마음의 존재에 대해서
아주 부유富裕하고 고귀高貴한 바른 이해를 돕는 것이
이제 3회차 설법입니다. 3회차
그러니까 외우기 힘드시면 이러면 돼요.
3회차는 도리천인데
도리를 아는 사람이 올라가는 하늘이다, 이러면 돼요.
딱 맞는 얘기는 아닌데
저는 만드는 것 좋아하니까.
제가 만드는 건 다 맞는 거에요.
책이 틀리면 틀린 거지.
저는 다 맞아요. ㅎㅎ
그래서 거기서 보면
수미정상게찬품須彌頂上偈讚品
게찬偈讚이라고 하는 건 뭡니까?
게송偈頌으로 찬탄讚歎한다, 이 말씀이잖아요? 그죠?
여기서는 부처님께서
승수미산정품昇須彌山頂品
수미산에 올라가셨다.
어디를 떠나지 않고?
법보리장아란야法菩提場阿蘭若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으시고
부처님은 동시에 어디 가요?
도리천
떠나지 않고 도리천 야마천
떠나지 않으시고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떠나지 않으시고 도리천忉利天 야마천夜摩天 도솔천兜率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제가 여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저 카메라 중계 방송을 생방송을 하면
세계 집집마다 테레비에 다 누가 나온다?
제가 한 발짝 움직인 적이 있습니까?
자! 하늘에 달이 떠서
천강유수천강월千江有水千江月이라고 하는 月印千江이 있어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月印千江之曲이라는 말이 사람마다 부처라는 이런 뜻이에요.
사람마다 부처다고
月印千江이 있으면
달이 이렇~게 하나 떠 있는데
한 배는 강남으로 가고 한 배는 강북으로 가는데
달은 어디로 따라 가요?
아무 데도 안가는데~ ㅎㅎㅎ
ㅎㅎㅎ
여기서 저기 수성동으로 가고 저~기 여기 만촌동인가...
저기 신천동으로 가고
서로 갈라지면 달이 어디로 따라 가요?
가는 사람 따라 가잖아요~?
그런데 여기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은 달이 안 가잖아.~
달이 가는 것도 아니요 안 가는 것도 아닌데
뭐가 움직였어요?
사람이 움직이고 배가 움직인 것이다.
아~ 내 목소리는 미국에 갔다 왔다 하는 것도 아닌데
듣는 사람이 거기 있으니까 미국에서 들리고
듣는 사람이 일본에 있으니까 일본에 들리고
영국에 있으니까 영국에 들리고
감 잡혀요?
이와 같은 도리를 여기서
승수미산정품昇須彌山頂品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항처차보리좌而恒處此菩提座라 하죠.
부처님께서는 한 발자욱도 떼지 않고 모든 곳에 다 비춘다.
만약에 하늘에 달이 한쪽 강에라도 떨어져버린다 하면,
진짜 빠진다 하면,
달은 다른 강에는 갈 수가 없을 것인데
미안하게도 한 강에도 떨어진 바가 없을 것이다.
이래서 마음하고 생각하고
이런 걸 깊~이 생각해보셔야 돼요.
내 생각이 지금 희로애락을 따라 가면서
이것이 진짜 맞다고 고집할 때마다
'내 와 이라노...내 와 이라노...내 와 이라노...'
이래야 돼.
내가 불리하게 됐다 하더라도 쪼그라들지 말고
유리하게 됐더라도 으시댈 것도 없고
'아~ 이것은 지나가는 인연이고
충실하게 살아야 되고 정직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하는
그러한 화엄경의 가르침이 있어요.
은행 나무는 지금 벌써 봐도 껍데기가 어때요? ㅎㅎ
늬리끼리~ 하다.
가을에 안 봐도
단풍나무는 지금 봐도 잎사귀가 뽈또구리~ 하다.
개나리가 피기 전에 벌써 줄기부터 노란끼가 쪽~ 흐르잖아요. 그죠?
단풍나무는 얼마전에 꽃이 졌지만 무슨 색깔이요?
빨간색(작게)
빨간색
앵두는 꽃이 작아서 열매도?
작아요.~
호박은 꽃이 커서 열매도
커요.~
줄기만 봐도 알고, 잎사귀만 봐도 알고, 껍질만 봐도 알고, 속을 봐도 알고,
사람도 이래~ 쳐다보면 신발만 봐도 알고,
그 사람 연필만 봐도 알고,
말만 들어도 알고
그러니까 어쨌든지 우린 거친 것 투성이요.
이걸 곱게~곱게~ 계~속 다듬어 가야 돼요.
밥 할 때도 최선을 다 해가지고 잘 해낼 수 있도록 뜸을,
음식할 때도 눈물 염도라 하죠.
눈물만큼 쫍찌림~하게 맛있게
삼삼~하게 싱겁게 그렇게 해야 맛있거든.
너무 짜게 쓰게 달게 이렇게 하면
너무 치우쳐가지고 사람이 남하고 섞일 수가 없는 사람들이라.
그게 화엄경에 싹~ 다 나오고
화엄 보고 그렇게 하시면 되죠.
게찬偈讚이라고 하는 거는 게찬품偈讚品입니다.
게송偈頌으로 찬탄讚歎한다.
그러니까 수미정상게찬품須彌頂上偈讚品이 있고
야마천궁게찬품夜摩天宮偈讚品이 있고
도솔천궁게찬품兜率天宮偈讚品
게송偈頌이나 팝송이나 샹송이나 다 똑같은 말이라.
송頌, 노래한다 이 말 아닙니까? 그죠?
아니 그렇찮아요?
노래할 때는 뭐가 돌아가야 돼요?
자~ 눈을 한 번 이래 깜짝깜짝 해보세요.~
눈을 깜짝깜짝 하면서 고개를 이렇~게 돌려보세요.(도리도리 하듯이)
눈 깜짝깜짝
이게 사이키 조명입니다. ㅎㅎㅎ
ㅎㅎㅎㅎㅎㅎ
사이키 조명이 없을 때는 자동 사이키 조명
자기가 눈 깜짝깜짝 하면서 ㅎㅎㅎ
이래 이래 돌리면 사이키 조명이야.
안 해보셨어요?
대학 때 그래 안놀아보셨어요?
진짜 나이트 클럽 가셨어요?
우리는 공부한다고 갈 여가가 없어가지고
방에서 이러고 이래 이래
ㅎㅎㅎㅎㅎ
나이트 클럽을 못가봐가지고
사이키 조명이 깜박 깜박한다 해서 이래~ 보니까
'그래 나도 사이키 조명이다!'
이래 깜짝 깜짝
ㅎㅎㅎㅎ
여러분들이 웃을 일이 아닙니다.
저한테 처음 듣거나 처음 보고 듣는 거는
전부 정보 이용료 있습니다. ㅎㅎㅎ
ㅎㅎㅎㅎㅎㅎ
그것 또 시치미 떼면 안됩니다.~ㅎㅎ
자~ 그러면 게찬품偈讚品에
제가 왜 이 얘기를 했냐 하면
사이키 조명이 돌아간다고 했듯이
게찬품에서마다 누가 뭘 하실까요?
부처님께서 방광을 하신다.
'아~! 보니까
야마천궁게찬품도 노란 색깔이고
수미정상게찬품도 노란 색깔이고 그 다음에
도솔천궁게찬품도 노란 색깔이구나~'
이제 짐작이 가죠?
그렇습니다.
그리고 삼매는
십주 법문 할 때는 십주품에서 그죠?
그 밑에 십행 법문을 할 때는 십행품에서
십회향 법문 할 때는 십회향 법문에서
파란색 있잖아요?
아이~친절하게 해놨잖아요.~
네
제가 친절한 용학스님이라고 이렇게 해놨어요.
그런데 여기
십주
십행
십회향 이것을,
이리로 보세요.~
사람이 어질게 되는 과정이,
어질어집니다. 사람이
어질어져.
알면 어질어진다고
무식하면 무자비한 놈이 되거든.
자비가 없는 사람을 우리 뭐라고 하죠?
무자비하다 하거든.
우리 흔히 무자비라 하잖아요?
자비 반대말이요.
우리는 대자대비가 돼야 될텐데
대자비로워야 될텐데 어때요?
무~자비하거든.
no
무~자비하거든. 무~자비
이 자비롭게 되는 첫 단계가 어디냐 하면
3회차 도리천 올라갔을 때 첫발짝 떼는 거기서부터입니다.
승수미산정품
나왔죠?
자비롭게 되면 사람이 어떻게 되느냐?
이 생명 존재, 마음의 존재에 대해서
부유하고 고결한 것을 바르게 알아진다, 했잖습니까?
마음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마음을 이제까지 팽개쳐가지고
개 밥그릇처럼 우리 마음을 써먹던 것을
그냥 고려 청자처럼 소중하게
'내가 와 이라노... 내가 이렇게 마음 쓰면 안되지...'
이렇게 다듬어가는...
잘 되지는 안하죠.
업에 딸려가니까. 그죠?
이제까지 딸려오던
제가 경상도 사람이 서울 말 쓸 수 있겠어요?
출가하든지 밖에 살든지
계속 공부 좀 할 때 서울 살다 뉴욕 살다 이런 것 뿐이지.
계속 경상도 땅에만 살았지 않습니까?
저는 영어를 해도 영어 잉글리시가 안돼요.
경글리시요.
경상도 잉글리시라고 ㅎㅎㅎ
ㅎㅎㅎㅎ
이 뼈속까지 경글리시가 돼가지고
그러면 하루 아침에 바꿀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바꾸려고 하는 부단~한 노력
한 발짝 올라가면 열 발짝 미끄러지고
한 발짝 고치려면 열 발짝 미끄러지고
그래도 떠내려가는 것보다는 낫지.
다시 계~속 역류해서
연어가 머리가 터지고 이 입이 주둥이가 찢어지고 하더라도
모천母川으로 다시 올라가듯이
우리도 수행을 하면서
다시 부처가 돼야 되겠다고
눈이 빠지든지 손이 얼어터지든지
그냥 할 수 없이 다시 가야 될 길이 있어요.
이정표도 없는 길
길도 없으면 혼자서 그 길을 만들어서 다시 돌아가야 될 길이 있어요.
그 길에는 뭐...
그래서 원효스님께서 이래 놨어요.
청산첩첩미타굴靑山疊疊彌陀窟이다.
"스님 극락이 와 이래 멉니까?" 이러니까
인생살이 청산이 첩첩하고 첩첩하고
끝없는 첩첩산중같은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같은 인생인데도
거기가 청산첩첩미타굴靑山疊疊彌陀窟이다.
아미타불 극락세계다.
원효스님 거짓말 해놨겠어요?
여기서 마음만 비우면 극락세계다.
창해망망적멸궁滄海茫茫寂滅宮이다.
파도 넘어 또 파도
파란만장한 인생살이 이렇게 살아가면서 그것이 적멸궁이다.
극락세계다.
물물염래무가애物物拈來無罣碍라.
어떠냐?
내 마음에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고
내 마음에 보대끼는 것만 없다면
물물염래무가애物物拈來無罣碍 장애만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내 마음에 내가 문제지 니가 문제 아니다, 이거야.
'내가 문제다.'
이게 종교성이 있는 사람이요. 그런데
'니가 문제다.'
이거는 종교성이 아니고 아주 악랄한 사람이요.
업장業障 가중加重이라.
화엄경이 오늘 명강의가 될 수 있는 거는 어떻게 해야 돼요?
강의는 시원찮지만
여러분들이 삶의 태도가 한 사람이라도 바뀌어진다면
강의는 명강의가 되는 거야.
보람도 있고
개떡같이 설명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ㅎㅎ
ㅎㅎㅎㅎ
ㅉㅉㅉㅉㅉㅉ
이게 명강의는 저한테 있는 문제가 아니고
여러분들 자신의 문제에요. 그죠?
그렇지만 오늘 볼모로 잡혀가지고...
이것 다 하고 ㅎㅎ
되게 눈물 나든지 울고 싶고 집에 가야 될 분들은 가셔도 괜찮아요.
지금 언제 끝날지 몰라. 사실
자~ 십주품을 설명할 때
사람이 살~살~ 어질어지기 시작해
초현위初賢位라고 써놨어요 그죠?
어진 사람이 3단계가 있는데
삼현위三賢位라고 그래요.
전통적으로
십주
불교를 이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만 돼도
십주품
6품이 있죠?
그 다음에
범행품梵行品
아까 얘기했죠?
초발심공덕품初發心功德品
드디어 거기서부터 처음으로 발심을 하게 되고
처음으로 발심하기 전까지
사람이 일단 발심하는 현상에서
우리가 몸이 나으려고 하면 그 징조가 나오잖아요?
따까리(딱지)가 떨어지려고 하면 근지럽든지 이렇게 하잖아요?
처음으로 사람이 발심을 하게 되면
발심이라고 하는 거는
신심이 무르익었을 때 발심이 되는데
씨앗이 발아를 하려고 하면 그 기미가 보여요.
어떠냐 하면 정직해지는 거야.
정직해진다고!
언제?
당장 정직해져요.
항상 이제까지 저래 안 살았는데
삐딱하면 남 속이고 어떻게 가리고 덮고 숨기고 하던 사람이 점점
'아이고 내가 그랬다.'고
당당하게 나오고 고백하고 이렇게 하잖습니까?
성당에 고해성사
고백하고 이렇게 자기 걸 발로참회發露懺悔하고 이런 순간부터
'아~ 저 사람이 발심이 돼가는구나...'
느낄 수 있어요.
그러면서 남한테 말은 다 못해도
말하면 여러 사람 파장이 가니까 그죠?
혼자서 뼈 빠지게 봉사하고 절 하고 이런 것 보면
'음... 사연 없는 노래 없지... 음..."
사연 없는 중이 어딨노... ㅎㅎㅎ
그래 발심하면 정직한 마음이 처음에 싹~ 돋아나고
그리고 이어서 오는 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굉~~장히 깊어지거든.
'아니...자(저 아이) 평소에 안 그랬는데 많이 변했다.'
이런 게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때부터 사람이 인생을 이해하기 시작해서 그런 거야.
어질어지는 단계에 그게 와요.
그러면서 딱! 보면
이제 춥든지 덥든지 이런 데 대해서
사람이 별로 남 탓 안하는 거요.
'니 탓이다' 아니고 다~
요새 인터넷 보면 전부 누구 탓이에요?
니 탓이고 국가탓이고 그죠?
싹 다 부모탓이고 자식탓이고 그렇찮아요?
이거는 종교성이 없는 거요.
종교라고 하는 거는 마음이거든요.
종宗자는
종가집은 한 집 뿐이거든요.
마음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서 등을 져버려.
천심을 등 지고 사는 거지.
종교는 불교 하나뿐이에요.
불교는 마음을 가르치는 거기 때문에
마음
이것만 종교에요.
다른 거는 기독교고 이슬람교지.
불교는 깨닫는데
뭘 깨닫느냐 하면 마음을 깨닫는 거거든요.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기 때문에 마음이 宗이에요.
마음이 宗이고
이 宗에 대해서 다양한 가르침을 敎라고 해요.
종교宗敎
이 마음을 宗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칠까 하는 것이 敎잖아요? 그렇죠?
네
종교는 이게 중세적으로 해서 고리타분하게 이렇게
religion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게 아니에요.
이 화엄경이라고 하는 이런 것들은
설파하고 강의하고 이런 게 목적이 아니고
인생을 타파해 나가는 게 목적이 있잖아요?
네
이거는 제가 20년동안 썼던 일기에요.
새벽마다 '새벽 일기'에요.
눈물 없이 볼 수 없어요.
진짜로!
읽다 보면 눈물이 쫙~ 흐르게 돼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얘기 나와요.
제가 수행을 하다가 힘들어서
범어사 계곡에 물처럼 고여 있는데
나도 저 바다로 가고 싶은데
나도 다른 큰스님들처럼 수행하고 싶은데
내 역량이 갈 수가 없는 거요.
지원대이역량소야志願大而力量小也
뜻은 있는데 역량이 모자라.
너무 모자라.
경제적으로 학식적으로
인물은 원래 내가 백옥 같았는데 이렇게 까맣게 돼버려서
ㅎㅎㅎ
모~든 게 역량적으로 이렇게 가방끈도 짧고
인물도 안되고 참~ 난감할 때가...
지혜도 없고...
우두커~니 어느 날 새벽에 앉아서 생각해보면
계곡에 갇힌 물과 같은 거요.
'어떻게 하지...?'
그러면 그 계곡에 갇힌 물은
꽁꽁 언채로 한 겨울을 지내야 돼요. 그죠?
인연을 만날 때까지
이 봄이 돌아오고 장마가 지고 다른 물이 올 때까지
나는 웅크리고 그 계곡에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러다 다른 물이 오면
나도 더불어서 흘러가는 거죠.
여러분들도 오늘 여기 와서
혼자서 어찌 하지 못하다가 능화사라는 데? 그죠?
여기 와서 같이 바다로 이제 흘러가는
그런 느낌들을 이 속에 써놨어요.
무우는 자라면 1년 자란다.
1년 이만~큼 굵게 자란다.
굵고 짧게 살겠지... 1년 사니까 ㅎㅎㅎ
인삼은 그래도 가늘게 살지만
무우보다 약하지만
그래도 5~6년은 버티고 산다. 그죠?
산삼은 남한테 거름 먹고,
중이 돼가지고 어떻게 잿밥에는 뜻이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수행에만 뜻이 있으면
산삼처럼 사는 것 아닙니까?
산삼처럼 살면 백 년도 살 수 있고
부처님처럼 영산불멸靈山不滅, 영원히 살 수 있다.
'산삼처럼 살자! '
그런 얘기를 써놨는 게 이 책이에요.
그러면 산삼은 꽃이 필 때
해바라기는 햇빛을 받아 핀다.
달맞이는 달빛 아래에서 핀다.
산삼은 미안하게도 햇빛 달빛 아래 피는 게 아니고
저~~ 아스라한 먼 별빛을 하나씩 모아가지고
별빛이 빛이랄 게 있나! 그냥
그걸 모아가지고 어찌 어찌 해가지고 한 송이 꽃이 되는 거야.
하~! 그래야 약이 되거든.
그런 얘기가 무슨 얘기냐 하면
한 생각 한 순간 한 찰라 한 찰라 일념 일념이
남들이 볼 때는 보잘 것 없는 모래알같은 작은 선행이라도
어쩌든지 버티고
어쩌든지 새벽 예불 갔다가
사시 마지 올리고 또 경전 좀 읽고 참선하고 절하고
이런 대목 있잖아요?
그리고 강의할 때 강의하고
이렇게 조그마~한 그 빛이라 할 것 없는 그 빛을 모아가지고
한 송이 꽃 피우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게 이제 수행자가 가는 길이라.
중보다 더 힘든 사람 없어요. 세상에...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
그래 우리 하도 불쌍해서
항상 부처님 앞에 불상佛像 앞에 있는 거요.ㅎㅎㅎ
ㅎㅎㅎㅎㅎ
자~ 그래서 십주품에서
또 신해행증信解行證이 또 있죠?
옆에 보면
解
行
德
써놨잖습니까? 그죠?
거기서는 십주품
법혜보살이 이론을 잘 알려고 하면
법을 잘 알려고 하면 법에 대한 지혜가 있어야 되니까
법주가 누가 되는 거에요?
법혜보살法慧菩薩
혜慧자 돌림들이 이 보살들이에요.
앞에는 종지宗旨라고 써놓고 1회차는
2회차는 바른 믿음 정신正信을 써놓고
3회차는 이해理解라고 써놓고
4회차는 실행實行이라고 써놨죠?
實行을 다른 말로는 십행품이라 하잖아요?
이때 설법주는 누구에요?
법주는?
공덕림보살功德林菩薩이라.
(功德林菩薩 慧林菩薩 勝林菩薩 無畏林菩薩 慙愧林菩薩 精進林菩薩 力林菩薩 行林菩薩 覺林菩薩 智林菩薩)
법혜보살은 삼매에 들 때
거기 삼매 파란색 보세요.
선방편삼매善方便三昧에 들었지요?
지혜가 있는 사람은 방편이 있는 거야.
지혜가 없고 잔머리만 있는 사람들은 방편을 안 쓰고 편법을 써요.
'세금을 어떻게 하면 떼먹을고...'
'어떻게 하면 새치기 해 들어갈까...'
'어떻게 하면 복부인이 돼 볼까...'
이게 전부 편법이잖아요. 편법
그게 얼핏 잘 사는 것 같은데 결과 안 좋습니다.
우리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거짓말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아닙니다.
태산같은 업장을 가지고 와서
바다같은 업장을 짊어지고 또 가야 돼요.
그것만 안다면
'내가 와 이라노...내가 와 이라노...'
스님들처럼
'이 뭣고... 이 뭣고... '
제가 이 뭣고만 계속 했으면 이래 안 있을 겁니다.
강사 안하고 선사가 돼가지고 대~도인이 됐을 건데
어릴 때 이 뭣고... 이 뭣고...하다가
하도 배고파서 뭐 무꼬(먹을까)... 뭐 무꼬...
ㅎㅎㅎㅎㅎ
그래 결국은 아무 것도 못먹고 강사가 돼가지고 이렇게...
오죽 하면 어제 가만히 생각하니까
이 혓바닥에 도표가 문신처럼 박혀 있는 것 같아.
내가 눈 감고 있어도 혓바닥이 얘기할 것 같아.
내 혓바닥만 빼내서 여기 인쇄하면 ㅎㅎ
화엄경이 막 나올 것 같아.
ㅎㅎㅎㅎㅎ
이 머리에는 그냥 화엄경이 문신처럼 새겨져 버린 것 같아.
문신처럼 가슴에
어찌 팔자가 이런 팔자가 있노...
좋기는 뭘 좋아요...
ㅎㅎㅎㅎ
위로 삼아가지고 우리 학인 스님들한테는
'나는 가만~히 있어도 내하고 같이 다니는 강사스님이 한 분 있어서 좋다!
잘 때도 같이 자고 일어날 때도 같이 일어나고
다른 사람은 다 안 들어도 한 명은 확실히 듣는다.
여실히 듣는다!'
다른 사람들은 남의 애기하는 것 같고
나는 내 얘기 하는 것 같고
이 때는 선방편삼매에 들어서
법혜보살이 어디에서?
양족지兩足指에서 방광
두 발가락이라고 하는 거는
발가락에 힘이 있어야 딱! 버티고 설 수 있는 힘이 생기잖아요. 그죠?
손가락 발가락 없이 이런 것 집으려면 힘들죠?
이론이 완전히,
실기 말고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 이론이 된 형태를
발가락에서 방광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립할 수 있는 이런 상태.
이해 가시죠?
아주 치밀하게 해놨죠.
처음에는 발바닥에서 믿음을 강조하고
이해력을 위해서는 발가락에서 방광하시고
거기서 하시는지 안하시는지는 분명하지 않지.
우리가 믿어야 되겠지만
그거는 두 번째 치고
의미를 캐치해야 돼요.
발등은 실행한다, 이 말이잖아요. 그죠?
그러면 자! 여기서 발가락에서 방광했을 때는
지혜가 있어서 방편을 썼고
그 때는 도리천이고
그 밑에 법주는 공덕림보살은
족상足上, 발등에서 그죠?
발에서 방광했을 때는
선사유삼매善思惟三昧
선사유善思惟라, 善이라고 하는 건 잘 한다 이 말이거든요.
선재善哉 선재善哉라.
많이 해봤죠?
사유思惟는 생각이 깊어지는 상태거든요.
사유할 수 있는 사람은
첫째 수지受持해서 많은 견문을 넓혔을 때
이걸 문사수聞思修라 하거든요.
문혜聞慧가 됐을 때
聞慧라고 하는 거는
많이 읽고, 법문을 많이 듣고, 보고 듣고를 많이 해서
자기가 체득해서 수지하고 가슴에 새기고
그렇게 안에 많이 켜켜이 쌓아놓으면
그게 숙성이 돼서 익어가는 생각을 思惟라 하거든.
안에 많이 외우고 있으면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때 그것하고 이렇게 이렇게 사유를 하잖습니까?
비교 思惟 그죠?
이 사유에서 나오는 게 바로 뭐냐 하면
수행이거든.
행이 나온다고
그래서 善思惟三昧에 들어가야
무슨 법문이 설해질까요?
십행 법문이 설해집니다.
이해 가세요?
네
그러니까 거기서는 수풀 림林자를 제가 하나 써놨지요?
숲은 공덕의 행이 수행이
수행, 닦는 것처럼 숲이 하루도 안 쉬고 매~일 자란다.
올해도 자라고 내년에도 자라고
장~ 우리 그 숲 같아도 그 숲이 그 숲이 아니라 늘~ 자라지요.
아니~ 울진 금강송이 해마다 자란다.
해마다 자라.
다 큰놈 같은데도 계속 자라고
0.1미리 0.0001미리라도 계속 자라죠.
그리고 향기가 또 배이고
그렇죠?
이 공덕행을 실천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어릴 때 보면
장~ 그 나무 같지만
영리한 사람은 아는 거야. 이제
아~계속 자라고 있다.
그리고 올해 이 능화사 들판에
여기 너럭진 데 여기 느티나무 이파리가 저만큼 많고
향나무도 사꾸라도 저래 꽃이 이파리가 많이 펴 있는데
저 이파리가 언제 이파리에요?
올해 이파리(작게)
작년 이파리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우리도 올해만 해도 이렇게 넉넉~한거야.
지금만 해도 넉넉~하다고
과거에 사로 잡히지 말고
미래에 허망하게 기대지 말고
현재에도 우쭐대지도 말고
당장 현재! 그죠?
지금 뭐 괴로워요? 즐거워요?
그러면 극락極樂이요.
지극히 즐겁다. 極樂
원효스님이 무념즉시無念卽是 극락極樂이라 했거든.
잡념이 없는 그 자리가 바로 극락이다.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즉시극락卽是極樂이다.
원리전도遠離顚倒
공포가 없고
겁 많이 내는 놈은 욕심이 많아서 그래.
탐욕이 많아서
진짜 겁 없는 사람들은
잃을까 얻을까 별로 겁 없어요. 부처님 같은 분은
잃을까 달달~~ 떨다가
또 못챙길까 싶어 달달~~ 떨다가
조바심 하다가 인생이 이제 끝나버리지.
書狀
증시랑 천유(曾侍郎 天遊)가 질문하는 편지 1-2
某自幼年으로 發心하야 參禮知識하야 扣聞此事러니 弱冠之後에 卽爲婚官所役의 用工夫不純하야 因循至今老矣로대 未有所聞하야 常自愧嘆하노이다. 然而立志發願은 實不在淺淺知見之間이라 以爲不悟則已어니와 悟則須直到古人親證處하야사 方爲大休歇之地일가하노이다. 此心은 雖未嘗一念退屈이나 自覺工夫終未純一하니 可謂志願大而力量小也로소이다.
저는 어려서부터 발심하여 선지식을 참례하고 불법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러나 약관(弱冠)의 나이가 지난 뒤에는 곧바로 혼인도 하고 벼슬길에도 올라 그것에 시달리느라 불법공부가 순일하지 못했습니다. 그럭저럭 세월은 흘러 이제는 늙어 버렸습니다만 아직도 불법에 대해서 들은 바가 없는 것을 항상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뜻을 세우고 서원을 발한 것은 실로 얕고 얕은 지견(知見) 사이에 있지 않습니다. 깨닫지 못하면 그만이지만 깨닫게 되면 반드시 고인(古人)들이 친히 증득한 곳에 바로 이르러서 비로소 크게 쉴 곳을 삼으려고 합니다. 이 마음은 비록 일찍이 한생각도 물러서지 아니하였으나 공부가 마침내 순일하지 못한 것을 스스로 깨달으니 가위 ‘뜻과 서원은 크나 역량은 작다.’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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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진짜 겁 없는 사람들은 잃을까 [어떨까] 별로 겁 없어요."
제가 들리기엔,
잃을까 [얻을까]로 들리거든요.
내용엔 이상 없는 것이니, 굳이 수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는 얘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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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 합장
지선화 님!! 수고하셨습니다..^^*
지선화 님, 더븐 날씨에..고맙습니다
무상행님 ???
댓글 자장면 젓가락 해설 부탁
좋은 거면 저도 젓가락 들고 갈께요
ㅎㅎㅎ
많이 덥네요 녹취 너무 고맙습니다
마치 저를 위해 하신듯...
거듭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_()()()_
처음 듣는 사람들도 이해하는 데 별 어려움 없게
요점 정리를 아주 잘해 주시네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완전 通하신 분 만이 하실 수 있는 명강의..
녹취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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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화님고맙습니다